마을명 : 왕궁면 > 근남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왕궁면 > 근남마을
구술자 서현식(1928)남자
면담자 이동혁, 이호형
구술요지 마을유래담
지명유래담
전설 및 민담
구술일시 2012-08-22
비고 면담장소 : 근남마을 마을회관
면담시간 : 2012년 8월 22일 10시 50분
내용 : 지명유래 및 근남마을에 대한 인터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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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내용

근남은 ‘근내미’, ‘신기촌’이라 한다.근남은 산이 낮은 구릉으로 되어서 들 가운데를 남쪽으로 향하여 나무뿌리처럼 뻗어 나온 형상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 유래담 :
- 지명유래: 정확한 어원을 알 수 없다.

2) 유적, 터 및 기타지명
- 장바금: 도깨비가 나오던 곳이다.

3) 전설 및 민담
- 도평: 예전에는 바다였기 때문에 섬들이라는 지명으로 불렸다.
- 탑리: 예전에는 왕금이라고 불렀다.
- 도깨비: 도깨비와 씨름하고 도깨비를 묶어놓고 다음날 와서 보면 빗자루가 되어있다.
- 구렁이: 구렁이를 잡으면 흉사가 생긴다는 민담이 전해진다.

구술채록

A1: 서현식 (85) 1928년


B1 이동혁
B2 이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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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근남’마을이 왜 ‘근남’마을이 되었는지 아시는 지요?

A1: ‘근남’마을이 어떻게 생겼는 가 내력을 누가 이야기 안 해줘서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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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마을 주변에 산이 있었나요?

A1: 뭐야 그전 어른들 말들로는 ‘근남사’

B2: 아 절이요?

A1: 절 그전에 절이 있었데요 거기가 그걸 우리가 지었었는디 우리가 팔아 먹어버렸어 사가지고 서는 그게 최씨들 산 인디.

B2: 그럼 그 절이 아직도 있나요?

A1: 없어 형태도 없어.

B2: 그러면 그 절에 대해서 들으신 이야기 있으세요?

A1: 아 그런 건 못 들어보고 근게 절에 대해서는 거그가 샘자리도 지금도 있고 근디 향도 있었고 그랬는디.

B2: 그 샘 이름을 뭐라고 했나요?

A1: 그 샴이 인자 그 절 샴인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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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어르신 그러면 주변에 또 다른 산 이름이 있나요?

A1: 여그서 볼 적에 저 소나무 있는데 가 ‘최산’이라고 하지 ‘최산’ 그게 최씨들이 말하자면 거그 거시기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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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왕궁’ 터에 대한 이야기 들어 보신 것 있으신지요?

A1: 들은 건 거그서 보물도 나오고 뭣 도나 오고 그랬다고 하드만.

B2: 혹시 주변 마을에 대한 이야기도 아시는 지요.

A1: ‘궁평’에서 궁녀가 살았다고 말은 들었는디 우리 때는 모르지 그게 궁녀도 살고 거기서 말하자면 궁녀도 살고 그래서 샴에서 샴을 판게 그 징이 나왔어 징이 치는 징이 있자녀 그러고 막 이 근방에 울릴 정도로 징이 좋았지 그러 가꼬 어디로 없어졌는가 없어졌지 그것도.

B2: 그건 언제 들으셨나요?

A1: 그건 그전에부터 들었지 어려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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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마을에 오래된 나무가 있나요?

A1: 나무 같은 것 저그 나무가 옛날 저 방죽에서 주서 와서 이렇게 썩은 나무를 가지고 왔더니 살았어.

B2: 그게 얼마나 되었나요?

A1: 몇 백 년 몇 천년 되지.

B2: 마을 생기기 전부터 있었나요?

A1: 그렇지 그 우리 어려서 그전에 거기에 다 방죽을 맨들어 가지고 구석에다가 심었었어.

B2: 그 나무에 제사도 지냈나요?

A1: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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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도평에 다한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A1: ‘섬들’이 원래 ‘도평’인데 ‘섬들’이고 ‘섬들’이는 그전에는 바다가 그리 들어왔디야 물이 들어와 가꼬 그 섬들이 앞으로 이렇게 댕기는디 섬들이 앞으로는 강이여 강 그전에는 강이었디야 근데 우리 어렸을 적에도 못 봤어 강은 못 봤는 디 거그가 우리 생겨나기 전에 강이 있었디야.

B1: 혹시 어르신 그럼 옛날에 배를 묶어 놓는 자리가 아직도 있나요?

A1: 그 ‘왕금’이 저 짝을 ‘왕금’이라고 하거든? ‘탑리’를? 그 ‘왕금’다리라고 그렇게 불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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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어르신 옛날에 장은 주로 어디로 많이 가셨나요?

A1: ‘왕궁’ ‘왕궁’가 예전에는 좋았어.

B2: 그러면 학교는 어디로 가셨나요?

A1: ‘왕궁’국민학교.

B2: 학교 주변에 ‘능지울’이라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요?

A1: ‘능지울’은 저그 저 박물관 있는 디 있자녀 거그가 ‘능지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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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어르신 예전에 도깨비이야기나 귀신이야기 들으신 것 있으신지요?

A1: 도깨비는 허허 거 말하자면 저 ‘신기촌’ 길에서 여 ‘왕궁’ 오는 길 있자녀 길 올라오는 길 내려가고 올라 가는 디가 도깨비가 놀았어 거기서 우리도 보았는 디 도깨비가 놀 적에는 막 비가 올려고 하면 도깨비 구경도 가고 그랬어.

B2: 도깨비랑 씨름 했다는 소리는 들어 보셨어요?

A1: 몰라 우리 생각으로는 저... 들었을 적에는 그 도깨비하고 씨름을 했는 디 싸움을 했는디 나중에 가본 게 거시기가 되어있어 그냥 힘이 좋은 사람인 디 그 도깨비를 잡아가지고 서는 살짝 묶어 놓았어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가본 게 빗지락이드랴 빗지락.

B2: 그분이 어느 마을 사람이신지 아세요?

A1: 어디 마을 여그 이 동네 사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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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방금 도깨비가 나온 오르막길을 뭐라고 불렀나요?

A1: ‘장바금’이라고 했어 ‘장바금’ 그전에는 나무도 좋고 거기는 뺵빽하고 사람도 잘 안 댕기고 그 길만 났지.

B2: ‘장바금’으로 사람들이 많이 이용을 했나요?

A1: ‘장바금’은 마니 안 다니지 거그가 외지지.

B1: ‘장바금’은 주로 뭐라고 갈 때 많이 이용했나요?

A1: ‘삼례’ 갈 적 ‘왕궁’ 저 쪽 사람들이 ‘삼례’ 갈 적에 거기를 거쳐 가지.

B1: 그러면 나무는 주로 어디서 많이 구했나요?

A1: 저-그 ‘숯고개’ 그리고 저- ‘비봉’까지도 갔다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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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여우가 사람 홀린 이야기 들어 보신 적 있으세요?

A1: 야 여그도 그랬어 그전에 내가 우리 할아버지가 술을 잔득 잡 숩고 가치 따라 댕기다가 어렸을 적으 저-그 소재지에서 오는 디 나를 인자 대리꼬 온단 말이여 난 따라가 따라가는 디 뭐가 모래를 쭈뜩 찌끄려 본 게로 여시가 글드란 말이여 그때 생각해도 어렸을 적이라도 보통 사람이면 소리하고 막 울을 텐디 저 할아버지 때문에 할아버지만은 어떻게든 모셔와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렇게 오는 디 쭉쭉 찌끄리는 디 인자 그때 자빠지면 죽는 거여 그 여시한티 근게 아주 길만 이렇게 쭉 하니 있지 양쪽으로 소나무가 꽉 쩔어서 애장 막 독 묻어 논 놈이 근처에 많고 아무대나 박 봬야 그런 것을 한번 두 번 봤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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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어르신 구렁이 이야기 들어 보신 적 있으신지요?

A1: 그런 건 안 나왔어 여그는 저 ‘신정리’는 나왔지 그 ‘신정리’에 구렁이가 나왔는 디 그놈을 우리가 듣는 데로는 삶아 먹었디야 약초가 좋은 게 삶아 먹고 서는 와서 해를 많이 입었는 가벼 집에서 나온 거여 그 기와집을 허물은 게 아니 이 저 이런 초가집인 디 허물은 개로 큰 구렁이가 나온 게 그놈을 쫒아버려야 하는 디 잡아서 좋은 게 그냥 환자들이 나누어 먹었디야 근게 그것이 좋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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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어르신 그러면 마지막으로 성함과 연세를 알려 주실 수 있는지요?

A1: 나 서현식 85세.

B2: 좋으신 말씀 감사합니다.

구술사진

근남마을 서현식


근남마을 서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