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왕궁면 > 궁평마을1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왕궁면 > 궁평마을1
구술자 이분님(1940)여자
구술자 노금순(1929)여자
구술자 최보임(1928)여자
면담자 장윤준,이순영
구술요지 지명유래담
마을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2-08-18
비고 면담장소 : 궁평마을 경로당
면담시간 : 오후 2시
내용 : 지명 유래 및 민담과 전설에 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궁평(宮坪, 궁들)․제석들․매봉 : 제석들은 궁들의 서쪽 들 이름인데 이곳이 제석사지(帝釋寺趾)라 한다.(궁들에 관한 것은 고적 참조)
『익산시사』

구술요지

1) 새로 채록된 내용 :
- 궁평 : 궁녀들이 살아서 궁평이다.

2) 유적, 터 및 기타지명 :
- 창뜰 푸세면 : 창을 쌓아놓았기 때문에 창뜰이고 말 먹을 것들을 놨기 때문에 푸세면이다.
- 신정 : 신하들이 살아서 신정이다.
- 호꼬무랭이 : 이 지명의 정확한 유래는 모르지만 포전을 갈 때 신작로를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호꼬무랭이라고 했다고 한다.

3) 전설 및 민담 :
- 당산나무 : 당산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를 베면 사람이 죽는다고 베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상여를 맬 때도 그 곳은 재수 없어서 지니가지도 않는다고 한다.
- 징 : 정말 소리가 좋은 징이 나왔는데 일본인들이 가져갈려고 하자 숨겼다고 한다.
- 구렁이 : 집을 지을려고 보니 구렁이가 나왔다. 그래서 그 구렁이를 죽였더니 그 집 아버지가 죽었다고 한다.

4) 민속 :
- 미신 : 아침 일찍 여자들은 부정탄다고 누구 집에도 못 갔었다고 한다.
- 부자마을 : 마을이 예로부터 부자마을이었다고 한다.

구술채록

A1 이분님(73)
A2 노금순(84)
A3 최보임(85)

B1 장윤준
B2 이호형
B3 이동혁
B4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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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에 구렁이가 있었습니까?

A1 : 아 구렁이는 저, 우리 마을이 아니고. 여 밑에 동네. 여기 신정이면 신정마을이면 그 얘기도 허던가? 소신섭씨네. 큰 집을 헐어보니까, 구랭이가 나왔어. 집늘이라고, 집을 싼 뱃대미에서 구랭이가 나오니까. 그 동네 아저씨가 잡았디야. 그래가꼬 죽었어. 죽고, 그 집 아버지가 그 집을 지을려고 거그를 만드러 손댄거여. 그집 여 바로 큰집 있어. 한옥집.

B1 : 집큼이를 죽여가지고 그렇게 우환을 당한거네요?

A1 : 그 집을 그렇게 좋게. 옛날에 오천만원 집을 지면 좋은 집이었어. 게가꼬 그날 막 풍물치고 사람들이 노는디 아버지가 씨러져 돌아가셨어. 그집에서 그랬어. 그것땜에 그랬다고 하는디 모르겠어.

B2 : 굉장히 잘살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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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어르신은 천석꾼 만석꾼에 대해서 들어보신 것이 있으십니까?

A1 : 여기에는 없고, 거기에는 사음이라는 거는 있었다데. 사음이라고 해서 넘의 땅을 져가지고 돈 받는. 사음. 그것들을 사음이라고혀 뭐라고혀. 그 없는 사람들 그집 일이나 하고 얻어먹고. 그려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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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여기가 명당인가 봅니다.

A1 : 여기가 제석면이 있었대. 제석면. 옛날에 제석면이었는디 지금. 이게 그렁게 백제시대 때, 좀 중이한 저기를 발굴 허는디 뭐가 비치들 안잖아 지금 현재. 지금 다 그 흔적이 있잫아 이 앞동네 가면. 오층석탑으로 해서 그짝으로. 지금 거근 발굴허고 있어서.

B1 : 시집오시니까 제석사에 대해서 어르신분들은 뭐라고 하셨습니까?

A1 : 거그도 뭐 거 왕궁탑이라고 허지.

B1 : 거기 혹시 누가 살았다 뭐 이런 말씀 못들으셨습니까?

A1 : 진짜 큰 할매이들 있어야지, 우리 어머이들 오믄 잘 알것네. 우리 어머니 백삼세여. 근디 거동도 못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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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여기 모종이 있었나요?

A1 : 있었지. 저 우에. 저 우에 있고. 저짝에 있고.

A2 : 다 뿌서졌어.

A3 : 다 부서졌어. 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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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마을도 기세배를 했습니까?

A1 : 어 했었어. 그때. 그 뭐 비 들고 대니는 거 있었어. 장대 큰거대다. 저기, 그런게 지금 어딨나 몰라. 그런거 나뒀으면 유물로 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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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근데 우리 마을은, 다른 마을은 모종 하나짓기도 어려워 하던데 우리 마을은 어떻게 두개나 지었습니까?

A2 : 이짝등 저짝등.

A1 : 이 차들이 지었어. 이 길이 있잖아. 이 집사람 따로, 이 집사람 따고.

B1 : 그러면 이쪽은 홍씨 어르신, 이쪽은 이씨.

A1 : 아니여! 다 똑같은디 지금 이쪽 사람들이 더 성공했어.

B1 : 아 요쪽으로 말입니까?

A1 : 응. 논팅이 가운데 이짝으로.

B1 : 아 절로 이쪽으로 이사와야겠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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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그러면 당산나무는 어디있었습니까?

A2 : 당산나무가 아니라 쪼그만하게 저 막을 지어놓고.

A1 : 아니여. 여그도 당산나문 저그 있었는디. 저그 짓기로, 막 깨종가리 나무 그런게 큰놈이 그런걸 비면 사람이 죽는다고 그랬어. 그런게 안벼, 당산에 있는 뭐 그러면, 당산에는 그 묘도 안지내. 그 사람 죽은 시체들. 안지내 간다고. 그 재수없어서.

B2 : 거기다 묘 쓰면 안되고 그랬습니까?

A1 : 그러지. 못허고 있지. 지금도 있지 지금도.

A2 : 긍게 초상나믄 산을 넘지를 않잖아. 질로 가라고. 그걸 많이 있어.

A1 : 그 전에는 사람이 나가. 우리 어머니한테 들은 얘기들인디 그렇게 사람이 많이 죽었대. 애기들가. 그러믄 그 뒤에 산이 있었다드만? 거따가 다들 애기들을 걸어놨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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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 홍역, 홍역을 낳다가. 그거를. 종두 종두.

B1 : 종두. 종두. 그거 앓다가 죽으면 그면은 그냥 그렇게 해가지고 나중에 뼈만 추리는 것 입니까?

A2 : 아니 몰라. 모르지.

A1 : 막 동을 쓰거다가 사람을 넣어가지고 애기가 죽잖아? 그럼 동을 두개를 느서, 딱 여우가 못가져가게. 동이라 했지. 물동이. 물동이를 두개를 갖다가 애기가 죽으면 거따 느. 이렇게 딱 맞은 채로 여우가 못가져다들지. 여그만 아여 딴대고 그렇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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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에 특이한 지명이 있습니까?

A1 : 여그는 호꼬무랭이.

A2 : 호꼬무랭이리야.

A1 : 여 우리 뒤는 용골. 또 저기 산천으로는 뭐라그려 산천은? 거기도로는? 벼런디가 다있어. 이름이 벼런 디가 다있어.

B3 : 그런 것좀 말씀해주십시오.

A1 : 그르고 또 섬드리 앞으로는 뭐라 그려? 섬드리는 옛날 섬들이 그,

A2 : 마을에 섬이 있었어. 섬들이.

A1 : 섬들이 우물 파니까 뱃조각이 나왔대. 긍게 섬드리라고 이랬대. 여가 섬이었다고.

A1 : 요 앞에는 관동.

B1 : 용골은 왜 용골입니까?

A1 : 용골이라고 혀 왜그런가 몰라. 용골은. 무슨일인가.

B1 : 호코호꼬무랭이의 뜻은 무엇입니까?.

A3 : 말이 이상허지.

A2 : 아 포전을 이렇게 돌아다닝게 마을 안쪽에가 어두워가지고. 여그서 저 포전을 가면 신작롤 이렇게 돌아가잖여. 그래서 호꼬무랭이라 했는가비여.

B1 : 아, 신작로를 돌아간다고 해서 그런 것입니까?

A3 : 아녀. 신작로를 갈라면 그 길을 거쳐서 간다고. 오솔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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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궁평이 궁녀들이 살아서 궁평이면 신하들은 어디서 살았습니까?

A1 : 신정에서. 신하가 살아서 신정이여. 왕궁은 왕이 살고.

B1 : 또 아시는 게 있으십니까?

A2 : 창뜰 푸세면은 거따 옛날은. 옛날에 거따가 푸세면은 말 먹으러는 풀 그것을 재겨놔서 푸셈이고 창뜰은 창을 거따가 곳간에다 싸놔서 창뜰이리야. 말 먹을 풀, 풀 삶아놔서 푸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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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에 뭐 징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A1 : 그 징 어디로 갔어.

A3 : 징은? 징은 인자 제국 시대때 뺏기게 생겼응게 그 시얌에다 늤어. 느가꼬서는 인자 건져서 치다가 빼져서 없어졌지 뭐.

A1 : 그기 그거였어?

A2 : 이 징을 여그서 치면은 한 십리 저짝까지 울렸대. 글케 좋은 징이라. 제국시대때 왜놈들헌테 안뺏길려고 물속에다가 넣었지. 인자 제국시대때는 인자 뱻짚까지 쓸어서 쟁여도 모지랠정도로 공출은 내보내야.

A1 : 그래서 그 징은 안나왔다고 그런게 아니라 나와서 동네에서 쓰다 깨진것이 그것이고만?

A2 : 그랬디야.

A1 : 그것도 어디가 있을텐디 지금.

A2 : 벌써 없어졌지 인자. 오래됐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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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궁평마을은 굉장히 양반마을이었습니까?

A1 : 그렇지. 부자마을

A2 : 거의 집집마다 일꾼두고 살았어.

A3 : 논은 한 오십마지기씩 짓고.

B1 : 그럼 다른 마을과 다른 점이 있습니까?

A2 : 그럼. 상차리를 해도 저 고산가서 밤 서말 너말씩 사다가 그놈 앉아서나 다 까서 칼로 쳐가꼬 시양차릴라면 잣 이정도 돼야혀. 떡이고 뭣이고. 우리 여그 앞에 앞에 홍씨네 종산. 뒤도 종산. 조리 앞에도 있고 뒤에도 있고.

B1 : 우리 마을엔 종산이 두개나 있습니다.

A2 : 조리 앞에도 있고 뒤에도 있고.

A3 : 산지기도 두고.

A2 : 제실을 져놓고 지키는 사램이 있어. 그럼.

A3 : 산지기한테 맽기지. 그사람이 거기서 밥을 져먹고 상차리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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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뭐 양반마을이면은 뭐. 이거하면 어르신들한테 혼나고 저거하면 안된다. 뭐 이런 것들 또.

A1 : 아침 일찍이는 그집에 안들어가요. 누집이고 간에. 여자는 안들어가요. 여자는. 부정탄다고.

A2 : 재수없다고. 그, 일꾼도 이 메랴쓰만 입고 못댕겨. 으른들한테 혼나. 일꾼 머심들도 매랴쓰만 입고 밖에 못나가. 단추도 못잠구고 여자들도 수건도 못써. 수건쓰면 한님이나 저기, 나쁜 사람이나 이거 쓰지 못쓰지. 긍게 어른들 돌아가싱게 모자도 쓰고 수건도 쓰고 댕기고 그러지 그전에 우리 아저씨들 계셨을때는 절대로 이 단추 하나 못잡구고 댕겨.

구술사진

궁평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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