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금마면 > 산북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금마면 > 산북마을
구술자 이중천(1957)남자
면담자 하정일, 이동혁, 이호형
구술요지 지명 유래
전설 민담
구술일시 2012-09-23
비고 면담장소 : 금마 산북마을 이중천 자택
면담시간 : 2012년 9월 23일 14시
내용 : 지명유래 및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산북(山北)․내산(內山, 내산동)․외산(外山)
‘산북’은 1972년 ‘내산’과 ‘외산’을 합친 분리명이 되었다. ‘내산동’은 미륵산과 용화산 사이의 산 속에 위치했기에 생긴 이름이고, 외산은 내산과 구분된 이름.
<익산시사>

구술요지

1) 새로 채록된 내용 :
- 내산과 외산 : 내산을 양지뜸, 외산을 음지뜸이라 부른다. 해가 길다고 해서 양지뜸, 해가 짧다고 해서 음지뜸이라 불렀다.

2) 유적, 터 및 기타지명 :
- 선인봉 : 과거 이완용의 묘가 있던 곳이다. 도포자락의 끝을 이르는 선인무열이라고 부른다.
- 밭바탕 : 밭의 가운데에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왕솔밭 : 왕솔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 처녀묏똥 : 아리랑 고개에 있는 묘로 ‘처녀반절묏똥’이라고 부른다 . 묘가 절반 밖에 없으며 자꾸 귀신이 나온다는 민담이 있다.
- 아리랑고개 : 군인들이 기합에 눈물 흘리며 아리랑 고개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 홋굴 : 마을의 형세가 굴을 닮아 붙여진 이름. 굴속이기 때문에 전쟁이나 재해의 피해를 크게 입지 않는다고 한다.
- 거북바위 : 거북이를 닮은 바위이다.
- 용바위 : 용이 승천한 바위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선바위 : 이 바위 밑에서 나오는 물이 신경통이나 피부병에 좋다고 전해진다.

3) 전설 및 민담 :
- 혼불 이야기 : 혼불이 두 개가 나간 집에서 실제 사람이 죽었다. 숨이 끊어질 때 한번 죽고, 화장할 때 다시 죽는다.

구술채록

A 이중천. 1957년.

B1 이동혁.
B2 이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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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외산은 왜 외산이고 내산은 왜 내산입니까?

A : 외산이 음지뜸. 해가 짧다고 해서 음지뜸이고 해가 저쪽(내산)이 길다고 해서 양지뜸이라고 그러지.

B1 : 마을이 용화산과 미륵산에 둘러싸인 형세인데, 골짝을 부르는 지명은 없습니까?

A : 많이 있죠. 큰행골, 작은행골, 선인봉이라고도 허고 저그를. 저 앞에는 중골이라고도 허고, 저 앞에는 도장골이라고도 하고, 저 우에는 욕골이라고 허고, 이짝 아래쪽은 밭바탕이라고도 허고, 이 옆에는 왕솔밭이라고도 허고 왕솔나무가 많어가지고 여그 산이 왕솔이 많이 있었잖여.

B1 : 더 기억나는 지명 있으십니까?

A : 남산수라고 허고 저 우에 쪽으 또.

B1 : 선인봉은 왜 선인봉입니까?

A : 선인봉은 그 이완용 씨 산소가 저기에 있었거든. 그래가지고 그 선인무열이라고 그전에 인자 이완용 씨가 잘못된 일을 많이 해서 감춰진 곳에 묘를 써서 그게 선인봉이여. 그래서 선인무열, 그 선인무열에다가 이렇게 있지 그 도포, 여기에다가 묘를 썼다고 했거든.

B1 : 그럼 그 묘를 도포자락 자리에다가 쓴 겁니까?

A : 선인무열에다가 썼다고 그려. 선인의 그 소매 끝에다가 썼다고 그래가지고. 그게 선인무열자리라고 옛날 어른들이 헌 것 같애. 아 참 그리고 저 우에 빈대절터라고 있었어. 근데 빈대가 하도 많어서 절이 없어졌다고 그 소리만 들었어요. 선인봉 옆에.

B1 : 밭바탕은 왜 밭바탕입니까?

A : 밭 가운데께 있어서 그랬다고 한번 들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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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고개에서 귀신이 나왔다.)

A : 귀신이 쫓아온다 욕도 허고 그러더라고 술 드신 양반들이. 처녀묏똥도 있었고 처녀반절묏똥이라고 있었어요. 다듬제 우에. 반절짜리만 있었디야 반절. 거그서 자꾸 귀신 나온다고 혀가지고 동네분들이 거그만 지나올라고 허먼 무습다고 혔거든.

B1 : 아리랑 고개를 옛날부터 아리랑 고개라고 불렀습니까?

A : 그건 군인들이 아마 지었을 거여. 27연대 있을 때.

B1 : 왜 아리랑 고개라고 불렀습니까?

A : 거기서 기합을 받고 허니까. 저쪽에서부터 오리걸음으로 올라고 생각해봐. 얼마나 고되겄어. 기다란 총 있지. 그런 놈을 이렇게 들고 저놈을 오리걸음으로 넘어 갈라고 해봐. 그래서 아리랑 고개라고 해서 눈물 흘리고 그랬다고 허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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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혼불이 날아다닌다, 그런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A : 올해도 혼불이 나갔다고 소리도 들었어요. 지네 집서 둘이 나갔다는디 죽어버렸어 올해.

B1 : 두 사람이 죽은 겁니까?

A : 한 사람만. 근디 두 사람 죽은 거나 똑같다매. 안 묻고 화장을 허먼은 하나 더 죽은 거나 똑같다고. 두 번 죽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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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총체적으로 보면은 옛날 사람들이 여기가 홋굴이라고 했어. 안전지역이다 이거여. 그리서 전쟁이나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해를 안 입는다고 허는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그 내용도 어떤 거시기가 없어. 여기에서 지금까지 내려오면서 큰 전쟁이나 그런 것이 내려와도 여기에 사는 사람은 크게 다친 일이 없이 생활을 헌 모양이여. 긍게 여기에서 크나큰 악재나 어떤 좋은 일이나 있을 수가 없지. 그러고 여기에서는 젊은 사람이 살으먼 그 홋속에서 젊은 사람이 살어서 무슨 큰일을 허겄어. 못허지. 나가야 자기 일을 헐 수가 있고 그런 지역이라고 생각허먼 될 거여.

B1 : 홋굴이라는 게 뭔가요?

A : 굴이라 이 말이여, 굴. 굴 같이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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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마을에 오래된 바위나 나무는 없었습니까?

A : 거북바위는 있어요.

B1 : 거북바위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까?

A : 나는 몰라요. 거북이 바위 같은 건 있긴 있었고 머리까지 똑같았어요. 근데 91년도에 도로 나먼서 바위를 없애버렸어.

B1 : 바위를 없애고 마을에 안 좋은 일이 생기지는 않았습니까?

A : 화합이 잘 되았었는데 쪼끔 흐트러졌어. 동네 분위기가 약간 흐트러졌지. 그건 있어요.

B1 : 거북바위 말고 다른 바위도 있습니까?

A : 용바위라고 이 밑에 있는데 용이 승천했다고 소리만 들었어요. 용이 승천해서 용바위라고 혔다고 그러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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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옛날에 물 맞으러 갈 때는 어디로 가셨습니까?

A : 선바윈가? 저 낭산면에 있는 선바위 쪽으로 가드라고.

B1 : 선바위에 좋은 샘이 있었습니까?

A : 에에. 암자가 있어요 지금도.

B1 : 그 샘물이 어디에 좋답니까?

A : 모든 신경통에도 좋고 피부병 뭐 이런 거 잘 낫었다고 허드라고. 저리 도장골에도 좋은 물이 있어. 거그 가먼은 땀띠가 없어졌디야 목욕을 허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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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처음에 어떻게 해서 터를 잡았다, 그런 이야기 들어보셨습니까?

A : 여기가 옛날로 말허먼 국도여. 걸어서 한양 과거보러 갈 적에는 이게 국도여. 전주서 와도 이리 혀서 바로 내려가면 강경. 그랬기 때문에 여그가 옛날에는 그 국도라고 생각허먼 되야. 말 타고 다닐 적에.

B1 : 이 길이 옛날 국도였으면 주막이나 말 묶어놓던 자리도 있지 않았습니까?

A : 주막거리는 있었지. 하여튼 여그 주막 있어가지고 지나가면서 저 여산 강경장 이렇게 다니는 사람들이 혔어.

구술사진

산북마을


산북마을 구술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