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삼기면 > 구정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삼기면 > 구정마을
구술자 황영현(1931)남자
구술자 강대중(1937)남자
구술자 황규학(1961)남자
면담자 하정일, 장윤준, 이순영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3-07-01
비고 면담장소 : 삼기 구정마을 모종
면담시간 : 2013년 7월 1일 14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구정(九政, 구정리) : 근처에서 오래된 우물이 있어 ‘묵은샘→舊井→九政’이다.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피맥 : 말 먹이를 먹였다는 곳.

2) 전설 및 민담 :
- 말 발자국형 : 마을이 말 발자국을 닮았다 한다. 우물은 그 한가운데 있다.
- 오룡리전설 : 다섯 용의 머리가 있다는 전설.

3) 민속 :
- 집성촌 : 회덕 황씨, 진주 강씨 집성촌.
- 치성돌 : 마을 주민들이 치성을 드리던 돌이 있었음.
- 옹기공장 : 마을에 옹기공장이 있었음.
- 황등장 : 황등장을 이용했다고 함.

구술채록

A1 : 황영현(83)-1931년
A2 : 강대중(77)-1937년
A3 : 황규학(53)-1961년

B1 : 장윤준
B2 : 이순영

B1 : 구정마을은 샘이 9개가 있어서 구정마을인가요? 오랜 샘이 있어서 구정마을인가요?

A1 : 우선 우리 동네는 산업단지가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풍수적 여건에 따라 마을을 구성하곤 했는데, 우리 동네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동네 주민들 역시 九政이라고 불렸는지 확실히 알진 못합니다. 다만 풍문으로 들었을 때는 마을이 150여년 전에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마을 명칭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B1 : 그럼 혹시 풍문으로 들어본 이야기는 없나요?

A1 : 우리 동네 뒷 산에 진주 소씨의 시재의 묘가 있어요. 그리고 저는 회덕 황씨입니다. 그리고 다른 마을 주민들은 진주 강씨도 있어요. 그런데 그 묘를 보면 진주 소씨가 오래전에 여기에 자리를 잡지 않았나 싶어요.

B1 : 회덕 황씨와 진주 강씨 집성촌인가요?

A1 : 아직도 우리 마을엔 회덕 황씨와 진주 강씨가 마을을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어요.

B1 : 그럼 아홉 개의 우물이 있나요?

A1 : 아니요. 그런건 없어요.

B1 : 그럼 오래된 우물이 있나요?

A1 : 네. 우리 마을엔 우물이 딱 하나 있어요. 아직 우물을 없애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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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마을이 평지에 있지 않고 구릉에 자리를 잡았네요.

A1 : 그건 풍수지리로 봐야죠.

A2 : 예전부터 내려온 이야기로는 우리 마을이 말 발자국형이라고. 우물도 딱 그 가운데에 있고.

A1 : 저기 산업단지 있지? 거기가 용날이라고. 거기 올라가서 우리마을을 보면 과히 여기엔 사람이 살만한 곳이다. 즉 물도 있고, 들도 있고, 농사를 지어먹기 딱 좋은 곳이다. 그런 것이 다 갖춰진 부락이다. 이런 거죠.

B1 : 혹시 회덕 황씨와 진주 강씨 어르신들이 언제부터 마을에 자리를 잡으신지 아시나요?

A1 : 그건 몰라.

B1 : 회덕은 어디에 있나요?

A1 : 회덕? 대전 옆에 있잖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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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지금은 우물정이 아니라 정사정을 쓰던데요.

A1 : 다른 마을에서도 그려. 당신네 동네는 구촌이다. 이렇게 말해요. 그리고 정사정을 쓰지만 사실 우리 마을에 높은 공무원이 나오질 않았어요. 물론 사법고시 합격생도 있고, 교장선생님도 있고 하지만 정사정을 쓸 정도로 높은 사람이 나오진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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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가 마을 들어오며 앞 마을에 사오랑이라고 있더라고요. 사오랑마을과 구정마을은 어떤 관계인가요?

A1 : 아예 다른 마을이에요.

B1 : 혹시 구정 마을을 예전에 불렀던 이름은 있나요?

A1 : 예전에도 구정마을은 그냥 구정이라고 불렀어요.

A2 : 사오랑은 그냥 사투리 때문에 사오랭이라고 불렀지만 우리마을은 그런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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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혹시 우리 마을에 특이한 지명은 있을까요?

A2 : 내가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는 저기에 피맥. 즉 말 먹이를 먹인거지. 그래서 거기가 꼭 말발자국 형이야. 그리고 우물이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 이상하지.

B1 : 또 다른 혈자리가 있거나, 혈자리를 훼손해서 신기한 이야기가 있을까요?

A1 : 그런건 없어.

B2 : 그럼 마을에 아끼던 나무나 오래된 것이 있었나요?

A1 : 기억하나 나는게 있네요. 예전에 큰 돌이 마을 모종 옆에 있었어요. 거기에 촛대 꽂을 수 있게 구먹도 파 있었고, 도깨비도 있었지. 거기에 빌면 아들 낳고 그런다 했어.

B1 : 돌은 그럼 언제 없어졌나요?

A1 : 산업단지 때문에 없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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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예전에 우리 마을에 옹기 공장이 있었다고 하던데요.

A1 : 그럼요. 있었죠.

B1 : 지금도 옹기 파편이 나오곤 했나요?

A1 : 아직도 옹기 파편이 나오곤 하지.

B1 : 옹기 공장 근로자들이 마을 주민들에 살곤 했나요?

A1 : 즘이라고 했지. 점촌. 점촌에 있는 사람들은 막노동. 그래서 신분의 차이가 있어서 점촌 사람들이 우리 마을에 건너오지 못했지. 우리 마을은 안뜸이라고 했고.

B1 : 그럼 안뜸은 우리 마을, 점촌은 노동자마을 이런건가요?

A1 : 그렇지.

A2 : 그런데 점촌은 내가 기억하기에 지금 말하면 공장장. 그 사람이 많이 구제를 했어. 거기주민들은 돈을 안 받더라도 밥은 먹고 살 수 있게 만든거지.

B1 : 그 공장이 왜 없어졌을까요?

A1 : 연료문제. 당시엔 나무를 태워야 하는데, 당시에 산이 깨벗었다고. 그리고 또 흙! 옹기 공장은 흙이 중요한데, 예전엔 여기서 많이 나왔는데, 이젠 외부에서 사와야 하니까. 경영이 어려웠던거지. 운송비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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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은 술멕이 행사를 언제까지 하셨나요?

A2 : 요즘에도 간단하게 형식적으로라도 하곤 하죠.

B1 : 언제 하시나요?

A2 : 7월 말에서 8월 초경에 해요. 토요일로 날짜를 잡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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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 한국전쟁 이전에는 가진자는 갖고, 가지지 못한 자는 극빈자였어요. 그런데 우리 마을에는 극빈자는 없었죠. 그래서 우리마을은 단합이 잘 되고 사람들이 잘 뭉쳤었죠.

B2 : 예전에 우리 마을은 시장을 어디로 다녔나요?

A1 : 우리 마을은 황등!

B2 : 금마가 더 가까워 보이는데요

A1 : 그러니까 우리 마을은 황등을 주된 생활권으로 보고 함열, 금마는 가끔 가곤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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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바위가 있었다고 하셨는데요.

A1 : 그건 할머니들이 잘 알지.

A2 : 바위에 기도하고 그랬지. 아들난다고.

B2 : 바위에 이름은 있나요?

A1 : 바위에 이름은 없지. 그리고 이 앞에 하천이 있거든. 미륵산에서 내려오는 물. 그걸 삼기천이라고 하는데, 날 궂은날에 불이 왔다갔다 했다고. 그걸 우리는 도깨비불이라고 했고.

A2 : 우리 어릴적에 도깨비랑 씨름해서 이겼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그런데 거기에 물이 많아서 고기가 많았어. 그래서 그 샘을 도깨비 샘이라고 했다고.

A2 : 우리가 어릴 때 애들이 아파도 병원에 못갔다고. 그럼 당골래나 무당에게 고쳐달라고 갔다고. 그런데 거기를 다녀오면서 누가 몸을 씻는걸 봤어. 그게 도깨비인지 아닌지는 잘 몰라.

A1 : 그런데 도깨비 샘을 내가 품어 봤는데, 물은 많이 났는디, 애써서 품어봐도 고기가 없어요. 그래서 도깨비 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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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이 오룡리잖아요. 그러면 용이랑 관련된 이야기가 있나봐요.

A1 : 오룡리가 용이랑 관계가 많이 되었지. 그게 다섯 오, 용룡자 해서 오룡이라고.

B2 : 다섯 개 용이요?

A1 : 다섯 개 용이 어떻게 된거냐면. 산학단지 때문에 다 없어졌는데, 두마리 산으로 떠나. 말하자면 다섯 개의 용의 대가리가 있었다. 이게 오룡리 전설이야.

B2 : 두마리의 산 봉우리가 용의 머리라고요?

A1 : 쉽게 이야기하면 연암이씨들이 명당 자리를 찾으려고, 용혈을 찾으려고 해서 많이 차지했다고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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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산업단지가 언제 생겼나요?

A2 : 한 3년 되었죠.

B2 : 산업단지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유입되고 그랬나요?

A2 : 아뇨. 더 고령화가 되었죠. 원래 우리마을도 48가구가 있었죠. 그런데 산단이 들어오면서 외지 사람들이 빈집으로 주소를 옮겼다가 다시 말소 시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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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 우리 집. 우리 집 근처를 파보면 기와가 많이 나온다고. 옛날에 창같은거 나와서 엿도 사먹고 그랬어. 한 40년? 50년? 그 정도 밖에 안되었다고.

A1 : 삽으로 막 캐면 접시 같은거. 그런거 많이 나오고 그랬다고. 우리 동네에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많이 거주했다는 거지. 그런데 그 유래를 듣지

구술사진








왼쪽부터 강대중, 황영현, 맨 오른쪽 황규학


황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