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망성면 > 반곡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망성면 > 반곡마을
구술자 서원석(1937)남자
구술자 김준태(1947)남자
면담자 이동혁, 이호형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3-07-10
비고 면담장소 : 망성 반곡마을 마을회관
면담시간 : 2013년 7월 10일 14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반곡(盤谷, 방죽골)․분토말․망성 : 반곡은 골이 서리서리 서리었다는 열두골(十二谷)에 있으므로 그로써 생긴 명칭.분토말은 근처 들에서 토탄(土炭)이 나오니 분토(焚土)에서 생긴 이름. 망성은 면명의 유래가 바로 이곳이다. -면명 참조-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반곡마을(1) : 마을이 소반(小盤)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 반곡마을(2) : 마을이 솥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 망성면 : ‘반곡마을’ 주변에 있던 ‘망성부락’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
- 미륵골 : 기왓장이 발견된다고 함.
- 서당골 : 서당이 있었다고 함.
- 고삿골 : 마을의 좁은 구석, 길이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 어량골 : 내(川)와 관련되어 있다고 함.
- 장생이 방죽 : ‘장선리 방죽’을 부르는 명칭. 여우한테 사람들이 많이 홀렸던 지역이라고 함.
- 사절마을 : ‘사결마을’을 부르던 명칭.
- 독골 : ‘신덕마을’을 부르던 명칭.
- 바우백이 : ‘신덕마을’에 큰 돌이 박혀있는 자리를 부르는 명칭.

2) 전설 및 민담 :
- 명당자리 : ‘망성면’ 제일 부자가 묘를 썼다는 곳이 ‘반곡부락’ 주변에 있다고 함.
- 선리마을 교회 : ‘선리마을’에 있는 교회에서 조선말을 가르쳤다고 함.
- 강경장 : ‘강경장’ 날에는 시끌벅적한 소리가 ‘반곡마을’까지 들렸다고 함.
- 구렁방죽 : 용이 올라갔다는 소문이 있는 곳.
- 나바위 성지 : 6.25 때 미군이 ‘나바위 성지’를 찾았다고 함.

3) 민속 :
- 기우제 땅 : ‘기우제’를 지냈던 곳.
- 망성면 곰솔나무 : 문화재로 지정된 ‘곰솔나무’에 제사를 지냈다고 함.
- 강경장 : 마을 사람들이 ‘강경장’에 가서 채소와 참외를 많이 팔았다고 함.

구술채록

A1 : 서원석(77)-1937년
A2 : 김준태(67)-1947년

B1 : 이호형
B2 : 이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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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반곡마을’의 이름이 왜 ‘반곡마을’이 되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A1 : 이 지형이 꼭 소반 같지 않어? 소반이라고 하면 잘 모를 것이여. 상(床) 옛날 상! 그래서 여기가 이-렇게 생겨서 ‘반곡’이여 소반 반자 골 곡자. 하하하하하하.

B1 : 골자기가 있을 때 곡(谷)자를 쓰지 않나요?

A1 : 그런게 요렇게 산이, 지금인게 이렇지 그전에는 나무가 있어 갔고 양쪽 동네 바깥으로 산이 있어 갔고 쫙- 해서 잘 아울렸었어. 동네 옛날에는 지금은 다 개간해서 그렇지. 허허허허허.

B1 : 그러면 이런 소반 자리에서 좋다고 하는 부분이 있었나요? 명당자리다 뭐 이런 말 있자나요.

A1 : 뭐 그런 건 산, 줄기에서 좋은 자리가 있다고 하드만 뭐. 그런 건 못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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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장선리’에는 몇 개 부락이 있나요?

A1 : 3개 부락, ‘반곡’, ‘신리’, ‘석곡’ 이렇게 3개 부락.

B1 : 그럼 ‘장선리’는 왜 이름이 ‘장선리’인가요?

A1 : 글쎄- 그건 잘 몰르것네. 근디 옛날부터 그렇게 불렀어.

B1 : 그렇다면 ‘망성면’에 유래에 대해서 아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A1 : 원래 이- ‘망성부락’이라고 요기 지금 이 동네에서 하나 분리 된 데가 있었어. 거그가 옛날에는 소재지여, 이 면소재지가 거그가 말하자면 있었는 모양이여. 거그가 주재소라고 일본 헌병이 거그 와서 주둔하고 그랬디야. 그- 구한말 후에 그래서 아마 ‘망성’이란게 거그가 ‘망성’이여서 ‘망성’ 거시기가 되었는 가 벼.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어. 어른들 말씀이 그러드라고 거그가 주재소가 있었다고.

B1 : 예전에는 마을 규모가 상당히 컸을 것 같네요.

A1 : 아! 그렇지 옛날에는 여그가 ‘반곡’이 중심이었어. 말하자면 ‘망성면’에서 그래서 ‘반곡’ 산다고 하면 어디서 함부로 허도 못 했지. 허허허허 주재소가 거그 헌병대하고 아무래도 좀 가까운 게 말 한마디 하더래도 어디 다른데서 감히 건들지도 못 했디야. 허허허허허 그런 얘기를 옛날 어르신들이 하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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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지금 산을 개간하기 전에는 골짜기가 많았다고 하던데요?

A1 : 그런 골짜기가 있다는 소리는 못 들어보았는데.

A2 : 골짜기가 아니라 골이 있어요. ‘미륵골’, ‘서당골’, ‘분투골’ 그런게 있지.

A1 : 어어. ‘어량골’ 뭐 이런 골이 있어. 지명이 있어 지명.

B1 : 하나씩 말씀해주세요.

A1 : ‘미륵골’하고.

A2 : ‘서당골’!

A1 : ‘분투골’, ‘고삿골’, ‘어릉골’이 있지.

B1 : 그게 무슨 어떤 모양을 보고 지은 것일까요?

A1 : 아니 이렇게 골짜기가 있어. 거기 가보면 나름대로 골짜기 이렇게 논밭이 있고.

A2 : 예를 들어서 ‘미륵골’ 같은 데는, 지금 파헤쳐보면 그- 옛날에 미륵이 있었나 모르지만은 기왓장이 많이 나와.

A1 : 아! 그게 지명이 그게 거짓이 아니드랑게.

A2 : ‘서당골’ 같은 경우에는 옛날에 서당이 거기가 있었데. 그래서 우리가 내려오는 것도 인자 그렇게 해서 지명을 어디라고 그렇게 불러.

B1 : 그러면 ‘분투골’하고 ‘고삿골’은 왜 이름이 그렇게 되었을까요?

A2 : ‘고삿’이 그쪽에 있었데. 그리고 ‘분투골’은 몰라.

B1 : ‘어량골’은요?

A1 : ‘어량골’은 아마 거그가 내(川) 였는 모양이여. 그 저 생수가 많이 나는 디여 거그가. 허허허허허.

B1 : 그런데 ‘고삿’이 정확하게 무엇인가요?

A1 : ‘고삿’이라고 혀, ‘고삿’이라고.

A2 : 삿, 사 자에 다가 시옷. 왜 저 그저 ‘고삿’ 동네 어디보고 ‘고삿’이라고 그러자나. 동네 좁은 길 보고 ‘고삿’이라고 그랬어.

B1 : 아- 구석 같은 곳이요?

A2 : 예- 좁은 길목 보고.

B1 : 또 골자기 중에서 기억나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A1 : 긍게 저짝으로 가서는 또 무슨, 근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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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주변에 방죽이나 연못은 없었나요?

A2 : 연못 그전에 ‘두무다리’ 쪽으로 뭐 하나 있었는디.

A1 : 방죽이 있었지.

A2 : 방죽이지- 근데 지금은 다 매립 되어가지고.

A1 : 그리고 여기서 조금 가면 ‘금지마을’이 있는디. 지금은 ‘금지’라고 하는디. 옛전에는 ‘건못’이라고 했어.

A2 : 여기도 방죽은 있었어. ‘장선리 방죽’이라고 그 인제 쉽게 얘기해서 사투리 써서 ‘장생이 방죽’이라고 그러지. 나오는 데로 그렇게 된거지.

A1 : 참 물고기가 많았어 거그가. ‘금강’이 가까워가지고 옛날에 그냥 비오면 ‘금강’에 물이 그냥 막 올라와가지고 구물구물 했어. ‘참게’ 뭐 이런 ‘가물치’, ‘메기’, ‘뱀장어’가 그냥 사람들이 때려잡고 하하하하하하.

B1 : 옛날에 방죽 같은 곳에 가면 귀신 나오고 막 그런다고 하자나요. 그런 얘기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A1 : 아- 여수 같은 건 많이 홀렸다고 했지. 그전에 저 문석이 아부지 뭐 여수 홀려 갔고 논바닥에서 헤메고 다니고 뭣 허고 다니고 그랬다고. 아 그저- 거시기 살던 영감탱이가 새벽에 ‘영등상회’가서 한- 짐 짊어가지고 가는디. 길이 번-헌 디로 간게로 방죽 가운데로 들어가드랴. 하하하하 여우 홀렸다고 옛날에는.

A1 : 저- 전에는 지금 없어 졌는지 모르지만, 도살장이 있었어. 그 소 돼지 잡는 그런 도살장. 지금은 차가 있고 운송수단이 좋으니까 그러지 옛날에는 ‘강경역’도 걸어 나가고 ‘용안’도 걸어나고 그랬었는데. 늦게 다니다 보면 그- 도살장에서 조-금 오면 ‘모타간’이라고 있어.

B1 : ‘모타간’이요?

A2 : 물 품어내면.

A1 : 거 ‘금강물’은 이 저수조로 해 놓았다가. 봄에 모 자리 할 때부터 빼서 인자 내려 갔고서나 농사짓던.

A2 : 아 인제 ‘모터’가 있어가지고 ‘모터간’이라고 그랬지. 그 인제 그런데 오다보면 여수한테 홀려 가지고서나 물속으로 들어가고, 뭐- 뺑뺑 그 앞에 노인 양반들이 술이나 거나하게 잡수면 가면 그 길이 훤하다는 거여. 그래서 인자 훤한데로 가니까 훤헌데로 가면 뺑뺑 돌아서 밤새도록 그 길만 돈다는거여. 그게 여수한테 홀렸다고 그러는데. 우리는 그런 것은 못 봤지마는 그- 우리 조상님들 얘기 들어보면 뺑-뺑 돌아서 밤새도록 돌은 것이, 그 거기만 돌았데. 그게 뭐 여수 돌렸다고 그러지.

A1 : 아- 그러고 도깨비가 뭐 씨름허자고 해 갔고, 씨름 해 갔고 잡아서 이렇게 묶어 놓았더니 뭐 빗지락 몽댕이라고 그런 거시기도 듣고 그랬어.

B1 : 주로 방죽에서 많이 홀린 건가요?

A2 : 어. 방죽 주변에. ‘장생이 방죽’에서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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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주변에 ‘사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A1 : ‘사절’이 거기도 ‘반곡부락’으로 다른 디가 있었어. 지금 ‘사절마을’이라는 디가. 길- 이렇게 ‘강경’서 ‘낭산’가는 길이 이렇게 있으면, 이짝으로는 옛날에는 우리 동네 였었고 지금은 ‘석곡’으로 딸려. 이짝에는 ‘용안면 대조리’이고.

A2 : ‘사결리’지 지금 ‘사결리’인데. 그냥 우리가 평상시에 쉽게 부르는 것은 ‘사절리’라고 했어. 거기가 절이 있었던 것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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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망성면’에서 ‘곰솔나무’가 굉장히 유명했다고 하던데요?

A1 : ‘곰솔나무’ 지금 벼락 맞아서 없앴지. 아- 그 소나무가 몇백년 된 소나무여 우리 아람으로 몇 아람 되는 나무.

A2 : 문화재 지정이 되어가지고 118호 인가? 있다가 낙뢰 그것이 말하자면 죽드라고 그래 가지고서나 문화재에서 해제가 되 버렸어. 그래 갔고서나 작년인가? 그 고사 된 것. 그것을 안 벨라고 하다가 옛날 노인 양반이 그 죽어 천년, 살아 천년이라고 좀 두고 보자 했는데. 보기도 흉흉하고 그래서 작년에 제거를 했지.

A1 : 그 나무가 묘-하게 참- 잘 컸어. 그냥 보기 좋게 참- 잘 컸어. 이런 그냥 나무가 아니여. 참- 묘하게 잘 컸어. 그런디 그렇게 벼락 맞아서.

B1 : 그럼 거기서 제사도 지내고 그랬나요?

A1 : 아- 옛날에 지내고 그랬지.

B1 : ‘망성면’ 전체에서요?

A1 : 아니 그 주변에서.

A2 : 그 ‘곰솔나무’ 밑에 그 저- 노인 양반이 주선을 해 가지고서나, 항-시 해마다 돼지 잡아다 제(祭) 지내고 그랬어. 거기가 ‘충남’하고 경계여.

B1 : 어르신들 직접 보시고 그랬나요?

A1 : 아- 거기 우리도 많이 봤지. 거기 지금 인게 없어져서 그러지. 어려서는 많이 갔지 거기.

B1 : 그 제사 지내로 어느 마을에서 많이 나오시나요?

A2 : ‘수월’에서.

A1 : ‘수월부락’이여 거기가.

B1 : 주로 어떤 것을 많이 빌고 그랬나요?

A2 : 아- 평안하고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지 뭐 있겄어. 농사 잘 짓고 몸 건강하게 해달라는 것이지 허허허.

A1 : 아니 그런디 그런 동네에서 제 지내는 디 보면, 느니타무 큰-놈 있는디 그런디는 꼭 지내드라고 그게.

A2 : 우리 부락에도 여기, 한 우리 어렸을 적에 한 300년 되었다고 그랬죠?

A1 : 내가 아는 것만 해도 우리 조상이 여그 와서 산 것만 해도 한 300년 되었어.

A2 : 소나무가 큰 것 있었는데. 벼락 맞고 나무가 갈라 지드라고.

A1 : 여그도 소나무 큰-놈 있었어. 근데 베었지.

B1 : ‘곰솔나무’가 신성해서 누가 베려고 하거나 그러면 다치고 그런 일이 있었나요?

A1 : 벨라고 감히 허더 못 혀. 누가 그건 그게 공동 소유고 누구 개인 땅도 아니고 원채 나무가, 우리 어렸을 때 한- 6∼70년 전에도 그냥 막 몇 아름 되야. 그리고 이상하게 막 나무에 가서 배꼽 같이 이렇-게 두둑하게 불쑥불쑥 내민 것도 있고.

B1 : 어디가요? 가지가요?

A1 : 아니 나무가 그냥 몸에서 이-렇게 나와서 두둑하니 배꼽처럼 그런 것이 여기저기 붙고 그랬어. 그냥 민숭허니 크는 게 아니여.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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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망성면’에 유-명한 명당자리가 있다는 소리는 들어보셨나요? 어디에 묘를 썼는데 부자가 되었다든가 하는 명당자리요.

A1 : 명당자리, 아- 여기 ‘망성면’에 제일 부자가 ‘김헌형’씨라고 있었는디.

A2 : ‘어량리 야정부락’ 샘 정자.

A1 : 근디 그 양반 조상 묘가, 우리 동네 그 나가면 왼쪽으로 산말랭이 거그가 있었는디. 그 앞에로 그 야산개발 하면서 수로가 나서 그랬나. 어째 그 오히려 파 없앴어. 그 양반이 ‘망성면’에서는 제일 부자여. 도조를 삼천석인가 받았다고 했어. 그 묘가 그전에 그렇게 잘해 놓았었는데. 어떻게 파 없앴더라고 그 밑에로 암거(?)가 나갔거든? 그래서 아마 기분 나빠서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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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주변에 무슨 형국을 닮았다 하는 소리는 들어보셨나요?

A2 : 아하 우리 동네는 그 저- 반자가 소반 반자거든?

A1 : 아 얘기 했어. 허허허허.

A2 : 골 곡자에다. 그래서 큰 솥 있자녀? 솥을 걸어놓은 형상으로 그렇게 얘기해서 ‘반곡’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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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마을 주민 분들은 주로 어떤 종교를 많이 믿으셨나요?

A1 : 이 동네는 뭐 교회도 별로 없어.

A2 : 그- 전에는 천주교 몰라 우리 어렸을 적에 우리 동네 회당이 큼-직허게 있었어. 그 서씨네, 우리 동네가 원래 ‘대구달성 서씨’ 집성촌이여. 그래서 뭐 90%는 다 서씨여. 타승 받이는 몇 안 되서.

A1 : 그런데 지금은 다- 떠나고 나 혼자 살어. 허허허허허.

A2 : 일본사람들 있을 적에는 거기서 교육도하고 그랬어.

A1 : 아 거기 ‘망성면’에서는 우리 ‘반곡 회관’ 만큼 잘 지어 놓은 디가 있덜 않았어.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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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여기는 시장은 주로 어디로 많이 가셨나요?

A2 : ‘강경’으로 많이 갔지.

A1 : 생활 터전이 여기는 ‘강경’이여. 학생들도 다- ‘강경’으로 다니자너.

B1 : 옛날에는 다 걸어 다녔죠?

A1 : 아- 걸어 댕겼지. 옛날에는 아 심지어 ‘낭산’서까지 다 걸어 댕겼어. 한 12km는 다 걸어 댕겼어. 지금이야 버스 있고 그러지.

B1 : 그럼 ‘강경장’에서 주로 무엇을 많이 사고팔고 하셨나요?

A1 : 옛날에는 여기서 참외, 이런 거 봄철이면 채소 이런 것 주로 많이 해다 팔았어. 지금은 다 없어지고 헐 사람도 없고.

A2 : 그 뭐 고추장 단지도 집에서 짊어지고 가고 콩나물도 키워서 시장 보러 가고, 참- 우리 어르신들이 고생을 많이 했지. 그러다가 새마을 사업 한다고 그때 전라북도 1∼2등을 다투다가 그냥 그 담을 다 헐고 그랬지.

B1 : ‘강경장’에서 유명했던 것이 무엇이 있었을까요?

A2 : 아- 여자들 반찬거리지 뭐.

A1 : 생선은 주로 뭐 참 거그가 ‘강경’이 옛날부터 생선은 흔했던 디여. 배가 옛날에 전-부 배 들어와 갔고 거그가 그랬지. 지금인게 그렇지 옛날에는 참말로 ‘강경’도 장도 잘되고 사람도 많고 그랬어. ‘강경장’이 장날은 ‘강경장’에서 사람들 소리가 이 동네에서 저 뒤, 저런디 가면 조용한날 가면 들렸다는 거여. “와루루루”하고 그전에는 소리 질르고 막- 장사꾼들이 막 뭐 팔라고 별걸 다 했자나. 막 재물장사, 양잿물 사라고 막 소리 질르고 할 때는 여기까지 들렸다는 거여. “웅성웅성웅성” 사람이 그렇게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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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마을에서 비 같은 것 안 오고 그러면 ‘기우제’도 지내고 그랬나요?

A1 : ‘기우제’- 옛날에는 지냈디야. 지내는 디가 또 있어. ‘기우제’ 지내는 디는 저- 지금 고속전철 나가는디. 거그가 이 근방에서는 제일 높은 디가 있어. ‘석곡’, ‘반곡’, ‘사절리’ 그 근방에서는 제일 높은, 거기가 ‘기우제 땅’이라고 그러 드라고 옛날에는.

B1 : 산 이름은 따로 없었나요?

A1 : 산 이름은 몰르것어.

A2 : 산이 큰 산은 아니여. 지형적으로 봐서 높지.

B1 : 거기서 볏짚도 태우고 그랬나요?

A1 : 그렇지 ‘기우제’라는 건 뭐 불 놓고 축 읽고, 날 가물 때 옛날에 거기서 ‘기우제’ 지냈다고 그러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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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그럼 마을에 풍년들기 전에 징조 같은 것도 있다고 들어보셨나요?

A1 : 옛날에는 겨울에 눈 많이 와야. 풍년 든다고 그랬지. 그런 이야기 밖에 못 들었지.

B1 : ‘구렁목’이라고 들어보셨나요?

A2 : ‘구렁목’이 아니라 ‘구렁방죽’이라고 있었어. 여기 ‘사절리’에.

A1 : 거그가 뭔 소문이 났냐면 옛날에 용이 올라간 방죽이라고 그랬어. ‘구렁 방죽’이 용이 올라갔다고 해서. 그 방죽에서 용 올라갔다고 소문이 있었어.

B1 : 지금 뭐라고 부르나요? 사라졌나요?

A1 : 방죽 그 형태는 있어. 지금도 물도 조금 있고 그런디 옛날 같지 않아.

B2 : 뭐 용이 올라가서 좋은 일이 생겼다고 하던가요?

A1 : 그런 애기는 못 들었어. 허허허 용 올라갔다 소문만 있지.

A2 : 전설 일테지. 뭔 용이 올라 갔겄어. 하하하하.

A1 : 그 방죽이 말이여. 그전에는 우리 어려서 거기 낚시질 하러 아저씨랑 따라 댕길 때. ‘남생이’이라고 하는 것이 있어. 거북이 말고 ‘남생이’라고 또. 그것이 지금 산위로 봄이면 알 낳으려고 아-이 그것이 여러마리가 있어. 허허허허. ‘남생이’가.

B1 : 그걸 잡아서 드시고 그랬나요?

A1 : 그것 뭐- 먹던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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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신덕마을’이라고 들어보셨나요?

A1 : ‘독골’이여 원지명은 그게 ‘독골’, 하하하하 ‘신덕마을’이.

B2 : 그러면 거기에 무슨 돌이 많이 있었나요?

A1 : 스- 그건 몰르것어.

A2 : 독이 있을 자리가 아닌디.

B2 : 거기도 성씨 집성촌인가요?

A1 : 아니여. 거기는 집성촌이 아니여. 원래가 각성바지가 많이 살았어. 근데 에- 거그가 동네가 그렇게 내력은 오래 안 된 것 같어.

B1 : 주변에 ‘석곡’도 있고 ‘독골’도 있고 무슨 돌하고 관련된 이야기가 있을 법 한데요.

A1 : 허허허허. 돌은 안 나오는 곳 인디. 근데 돌 박힌 것은 있어. 저기 저그 ‘용성’씨네 집 앞에가 거그가 ‘바우백이’여. 근데 거그가 바우가 하나 백였어. 우리 저 제승(?) 논 일곱 마지기 지었거든? 근디 그 위에가 바우가 하나 큰-놈이 백였드라고.

B1 : 그거 뽑아 버렸나요?

A1 : 아니- 있어 지금도. 바위가 널팡지게 막 이렇게 땅속에가 백였는디 그걸 뭘로 파.

A2 : 바우가 백였으니까 ‘바우백이’이지. 하하하.

B2 : 그 ‘바우백이’가 ‘반곡마을’에 있는 건가요?

A1 : 아니여. ‘신덕마을’에 있어.

A2 : ‘독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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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나바위’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신 것은 있으세요?

A1 : 근게 우리는 그- 내력은 잘 모르고, ‘나바위’는 그저 6.25때 그 미군이 저 ‘나바우’가 어디 있냐고 막 이 근방에 있다는디. 하하하하 미군이 ‘나바위’를 찾드라고. 그런게 그게 성지라 그게 미국서도 그게 알았던 모양이여. 그 지명을. ‘나바위’가 어디냐고 물어. “‘나바위’, ‘나바위’” 이상스럽게 발음 하면서. 하하하하하.

B2 : ‘선리마을’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A1 : 거기가 옛날에 일정 때부터 교회가 있었어. ‘선리교회’ 그런디 우리 동네에서도 거기를 댕긴 사람이 있었어. 그저- 교회인디 거기서, 아! 그때만 해도 조선말을 거기서 가르쳤어.

B2 : 거기서 조선말을 가르치던 교회가 있었나요?

A1 : 예 있었지. 나이 먹은 사람들이 학교 못 댕긴 사람들이 거기 댕겼다고.

B1 : 오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구술사진





김준태 이장님(오른쪽)


서원석(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