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낭산면 > 소도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낭산면 > 소도마을
구술자 김덕경(1928)남자
구술자 김연관(1946)남자
면담자 하정일, 장윤준, 이순영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3-07-10
비고 면담장소 : 낭산 소도마을 마을회관
면담시간 : 2013년 7월 10일 14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소도(小都, 도마리)․으시럼재․권뜸․외딴말 : ‘소도’는 도마리를 대․소로 구분한 명칭.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도마리 : 도마리가 대도와 소도로 나누어졌음.
- 새터도마리, 작은도마리 : 소도의 옛 지명.

2) 전설 및 민담 :
- 물툼벙 : 물이 없는 곳에 물툼벙이라는 지명이 있다. 그런데 훗날 산업단지가 생기며 물탱크가 들어 왔다. 땅의 기세가 이름을 따라 간다고 하는 민담.

3) 민속 :
- 도로 :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 농장주 다목이 미곡수탈을 위해함열에서 금마까지 도로를 냈다고 함
- 우물청소 : 아들을 못 낳는 사람이 우물청소를 하였다.

구술채록

A1 : 김덕경(86)-1928년
A2 : 김연관(68)-1946년

B1 : 장윤준
B2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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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안녕하십니까. 원광대학교 대안문화연구소에서 우리 소도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우리 마을은 낭산면 소도마을인데요. 소도마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부탁드립니다.

A1 : 내가 아는게 없어. 그런데 여기가 원래는 도마리여. 근디 도마리가 대소도로 나눠졌어.

B1 : 원래는 여기가 도마리인데, 대도마을, 소도마을로 나눠진건가요?

A1 : 응. 그렇지. 원래 큰 마을인데, 나눠진거여. 여기가 원래 새터도마리라고 했어. 새롭게 터를 잡았다. 그래서 새터도마리라고 했어. 저기 대도는 그 전부터 도마리로 되어 있고. 여기는 새롭게 주민들이 터를 잡고 와서 살아서, 새터도마리라고 했어요. 그래서 여기가 소도여. 작은 도마리가 되어버렸어. 그런데 실제로 여기가 많이 커져버렸지. 광양도 그렇잖여? 원광양은 짝잖어. 그리고 신광양이 커버렸지.

B2 : 도마라는게 어떤 뜻인가요?

A1 : 도마는…. 내가 어디 잡지에서 한 번 읽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 그런데 도마는 마을 터라. 그 소리여. 동네 터. 그래가꼬 마리는 마을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마리는 동네 마을이다. 도마. 도는 마을 터라는 뜻이여.

B1 : 마을 앞에 함열과 금마를 이어주는 도로가 있네요.

A1 : 왜정 강점기때. 이 도로를 해놨어. 금마까지 도로를 냈어. 다목이라는 하는 농장주가 있었거든. 그 일본사람. 그 일본사람이 금마까지. 내가 듣기로는 이 도로를 크게 냈다고 들었어. 그 사람이 도조를 받은거 운반 하려고.

B1 : 그러면 우리 마을에 주막도 있었나요?

A1 : 여기는 없었고. 푸다리라고 있어. 그 푸다리라는 곳에 주막이 있었어. 푸다리. 풀초자 써서 초다리여. 그래서 풀로 다리를 낸거야. 거기 넘어서는 사방다리라고 있어. 거기가 왜 사방다리라고 했냐면 길이 있잖여? 그 도로를 보면 이쪽에도 다리가 있고 저쪽에도 다리가 있어. 그러니까 사방에 다리가 있다 해서. 사방다리여.

B1 : 또 다른 마을 지명은 있나요?

A1 : 으스럼재. 부산골. 화낭논. 이런 곳들이 있고. 물퉁뱅이, 물툼벙이라는 곳이 있어.

B1 : 물툼벙이요?

A1 : 여기 건너 보면 산이 있어. 그 산 바로 밑에 물툼벙이라는 곳이 있어. 거기 마을에 몇 명 살지도 않어. 그런데 그곳에 주막이 있어. 그런데 그 주막이 유명한 곳이여. 여기 성당. 성당면. 익산시 성당포가 배 들어오는 포구였거든. 거기가 포구였어. 그런데 이쪽 육지에서 걷히는 세금을 모두 거기서 서울 마포로 가져 갔어. 그래서 성당포가 유명했어. 조선조에는 유명했다고. 그래서 거기 가는데, 길목이니까 성당가려면 한 30리 되거든? 그러면 주막에서 술도 먹고 잠도 자고. 그 세금을 납세를 성당포구에 가져갔다고. 그래서 물툼벙이라는 동네가 있는디, 지금은 물툼벙이 되었어. 당시엔 물도 없고, 지대도 낮았는데, 물툼벙이라고 했거든? 지금은 희안하게 산업단지가 생기면서 거기에 물탱크가 들어 왔다고. 참 신기해. 옛날 사람들이 미리 예측한건가. 이름 따라서 간건지. 참 희안해. 용담댐도 참 그려. 조선조 이전부터 거기를 용담이라고 했는데, 그때는 댐이 없었잖어? 그런데 나중에 거기가 댐이 생기면서 용이 사는 못이라라고 이름 따라 갔잖어. 참 희안해.

B1 : 또 그런 재밌는 이야기는 없나요?

A1 : 화담동. 화담동도 꽃화자에 화단이라는 뜻이라서 화담이거든. 그런데 아무 동네도 없고 임야에 나무숲이 꽉 쩔어 있는디여. 그런데 지금은 전부 다 개간되어서 회사가 생겼어. 용케도.

B1 : 권뜸이나 외딴말이라는 뜻은 무슨 뜻인가요?

A1 : 권뜸? 그전에 우리 어릴적만 해도 그 권뜸이라는 곳이 소나무가 꽉 쩔어 있는 산이여. 산인데, 거기가 원래 권씨들 산이거든? 맹가네 할아버지가 거기로 이사를 해서 집을 하나 지어 살았어. 그러니 외딴집이 되었지. 그러다 사람들이 모여서 차차 사람들이 모이니 권뜸이라고 했어. 권씨네 땅이라고. 권뜸이나 외딴말은 모두 같은 말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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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권씨 어르신들을 말씀 하셨는데, 우리 마을은 집성촌인가요?

A1 : 우리 마을이 집성촌이지. 강릉김씨가 많지.

B1 : 강릉김씨 집성촌이 언제쯤….

A1 : 150~200년 가까이 된거여. 왜 들어 왔는지는 잘 몰라.

B1 : 우리 마을이 돌산을 개발 했나요?

A1 : 여그 뒷산이 토산이라고. 흙산. 요것이 84메타 정도 되는데, 해방 후 거시기때 요걸 개발 했어요.

B1 : 거시기가 언젠가요?

A1 : 박대통령이 정권 잡아서. 그 이후에 개발이 되었어요.

B1 : 혹시 혈자리는 있나요? 명당 같은 곳이요.

A1 : 그런건 들어본 적 없어.

B1 : 혹시 다목이 길 낼 때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그러진 않았나요?

A1 : 그런 이야기는 못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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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에 애장은 어디로 했나요?

A1 : 묘지는 으스럼재 넘어가면 저쪽에 있는데, 지금은 없어졌어요. 각골 모텡이 가는데 참 무서웠지.

B2 : 각골이 뭔 말인가요?

A1 : 그러니까 들이 조그마하게 있어. 칭칭칭칭~ 그것보고 각골이라고 했어.

B2 : 우리 마을이 천수답이었나요?

A1 : 저수지가 있었지. 그건 왜정 때 막은거고. 왜정 때 대 가뭄이 있었어. 그래서 그걸 막았지. 그 전에는 방죽을 만들기 전에는 생수가 참 좋아. 그 물로 농사를 지었어.

B2 : 농사 지을 때 물 걱정을 안하셨나요?

A1 : 물이 좀 있는 곳들은 물 걱정 안했지. 좀 물길이랑 떨어진 곳은 물 걱정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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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에 공동 우물은 몇 개나 있었나요?

A1 : 세 개 있었나?

B1 : 물맛은 어땠나요?

A1 : 함열만 가도 비누 거품이 잘 안나. 그런데 우리 마을은 물이 참 좋았지. 함열에서는 세수할 때 거품이 안났어.

B1 : 샘 청소는 어떻게 하셨나요?

A1 : 1년에 한 번씩 꼭 했지. 술멕이 했지. 봄에도 하고 요맘때에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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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샘청소는 누가 했나요?

A1 : 돌아가면서 했지 뭐. 아들 낳으려고 하는 사람이 가끔 들어가기도 했어요. 그렇다고 아들 낳곤 그러진 않았지.

B1 : 당산나무는 있었나요?

A1 : 정자나무. 아카시아 나무인데, 오래 안된거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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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어머니들은 자식들 잘 되라고 빌거나 했잖아요?

A1 : 각자 조왕에 했지. 부엌을 조왕이라고 했거든. 뒷 장독 거기. 거기서 했지. 조왕에도 했고. 다 똑같아요. 그런건 말여. 정월이나 섣달 그믐날 꼭 했다고.

B1 : 초가 지붕 시절 때 구렁이도 많이 살았을텐데요.

A1 : 집큼이. 많이 살았지.

B2 : 집큼이 없애면 어떻게 되나요?

A1 : 집큼이 없애면 흉사 생기지. 그런데 그걸 안잡으면 괜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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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혹시 귀신 이야기 같은 건 모르시나요?

A1 : 다 까먹었지. 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야.

B1 : 우리마을은 금기시 하거나 권장 하던 것들이 있었나요?

A1 : 옛날에는 하면 안된다는 것들도 많았는데. 상여 같은 것들은. 상여가 출상 할때는 반드시 당산을 넘어가면 안 되었지. 이리는 절대 안 나가고, 예전에는 마을의 주산을 넘으면 큰 일 난다고 해서 저쪽으로 돌아가고 그랬지. 아무리 멀고 어려워도 저 앞으로 돌아가고 그랬지. 상여 지나갈 때 샘 뚜껑도 덮어두고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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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은 수로가 있던데, 언제쯤 생긴건가요?

A1 : 수로? 박대통령 시절? 70년대 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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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에 효자는 없었나요?

A1 : 효자? 못 들었어. 효부는 향교까지 한 명 추천을 하긴 했어.

B2 : 향교가 있었나요?

A1 : 아니 여기가 원래 여산면이여. 여산면이었어.

B2 : 우리 마을에 혹시 큰 바위 같은건 없었나요?

A1 : 멍애바우라고 있었지. 소 멍애를 닮았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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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서울을 가실 때는 어떻게 가셨나요?

A1 : 전주에서 합쳐지는 그 도로를 갔지.

B1 : 시장은 어디로 가셨나요?

A1 : 함열이랑 황등을 갔지. 때론 금마도 갔지만, 주로 함열이랑 황등을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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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마을이 낭성인데, 낭성의 뜻을 알고 계신가요?

A1 : 뜻은 잘 모르겠어. 좌우간 미륵산 밑에 낭산산이 있어요. 낭산산 가면 성터도 있어요.

B2 : 마을이 용기리잖아요. 용이 살았나요?

A1 : 저쪽에 반용이라는 동네가 있어. 그리고 요놈은 한기여. 그러니까 그리 전체를 용기리라고 그랬어.

B2 : 그럼 용에 대한 전설은 못 들으셨나요?

A1 : 못 들었어.

B2 : 기우제는 안 지내셨나요?

A1 : 기우제는 지냈지. 가물면 기우제 지내러 갔어. 동네마다 다 와. 거기서 풍장치고 불놓고 빌고 그랬지.

B2 : 마을에 무당은 있었나요?

A1 : 무당은 없었는가벼. 아니 있었네. XX할머니. 몰라. 별거는 없고. 점을 잘보고 그러진 않았어. 시원찮았어. 있으나 마나여.

구술사진


김덕경


김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