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함열읍 > 두라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함열읍 > 두라마을
구술자 정헌범(1934)남자
면담자 박태건, 이동혁, 이호형
구술요지 지명 유래
전설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2-08-15
비고 면담장소 : 함열면 석매리 두라마을 정헌범 어르신 댁
면담시간 : 2012년 8월 15일 15시 50분
내용 : 지명유래 및 민담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두라(斗羅․豆羅․두리기․두리기) 부분명-샘골(龍雲․우렁샘골) : 1972년 두라와 용운(샘골)이 합쳐 한 분리가 되었다. 샘골에는 들샘이 있어 물이 잘 나고 그 샘의 모양이 우렁이와 같다 하여 ‘우렁샘골’이라고도 하였다.
- 익산시사 -

구술요지

1) 새로채록된 내용 :
- 샘골 : 샘골을 한자로 용운동이라 함. 용이 올라갔다고 하여 용운동이다.


2) 유적, 터 및 기타지명 :
- 장수바위 : 애기가 누웠다 일어난 것처럼 움푹 들어간 자리가 있었다.
- 점촌 : 즘촌이라고도 함. 지금 석치 휴게소가 있는 곳이 점촌이었다. 땅을 파보면 깨진 그릇이 많이 나오고 또 이곳에서 그릇도 만들었다고 한다.
- 달바위 : 돌산에 있던 바위. 달처럼 커다란 바위가 있어 달바위라 불렀다.


3) 전설 및 민담 :
- 남당산 명당자리 : 묘가 위아래로 두 개가 있는데 어느 쪽이 청송 심씨의 묘이고 어느 쪽이 강릉 김씨의 묘인지 모른다.
- 철도 이야기 : 함라의 반대로 철도길이 바뀌었다는 이야기. 철도가 지나가면 부정 탄다고 하여 함라 부자들이 반대를 했다. 때문에 열차가 함열로 지나가게 되었다 한다.
- 도깨비 이야기 : 빗자루에 피가 묻으면 그것이 도깨비가 된다.


4) 민속 :
- 돌산에서 씨름을 함 : 추석날이 되면 근방 주민들이 전부 돌산에 모여 마을 잔치를 하고, 씨름대회를 열었다.
- 여우 쫓기 : 돌산에 여우가 많아 종종 닭을 물어갔다. 여우가 닭을 물어 가면 대나무를 채처럼 만들어서 바위를 때리는데, 그 소리가 매우 커서 여우가 깜짝 놀라 닭을 놓고 도망쳤다 한다.
- 물 맞기 : 단오 때 여자들이 용안 뒷산으로 물을 맞으러 감. 물을 맞으면 병이 없어진다고 전해진다.
- 무제 : 기우제를 다리에서 지내며, 특별히 제사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장이 서는 것으로 대체했다. 강물이 전부 마르면 다리 밑에 장이 섬. 이것 자체가 일종의 무제인 것이다.

구술채록

A 정헌범. 1934년.

B1 이동혁.
B2 박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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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여기를 왜 두라라고 부릅니까?

A : 인자 콩 두 자, 얼 라 자, 여가 밭이 원래 많였어. 그리서 두라마을이라고. 밭이 많었는데 한 20년 전에 금강물을 푸머가지고 이렇게 높이 오는 통이 전부 밭이 논 됐지. 20년 더 됐지, 30년 되얐는게벼.

B1 : 여기 콩이 유명했습니까?

A : 콩밭이 많았다, 그 말이여. 보리심은 다음에 보리 거두고서 콩을 심거든.

B1 : 옛날에 그 콩밭을 뭐라고 불렀습니까?

A : 여기서는 인자 청룡골이라고 그러고 여기는 샘골이라고 허고 저기는 금두라라고 그러고. 그서 여기가 용운동이여. 여기는 용운동. 인제 용이 샘골이라고 해서 용이 올라갔다고 해서 용운동. 저그가 용왕이라고, 신작로 저짝 동네가 용왕이여, 용왕.

B1 : 여기를 왜 샘골이라고 불렀습니까?

A : 샘골을 한문으로는 용운동이라고 혔다고. 샘골이 용운동. …한때는 저짝 부락하고 이짝 부락하고 따로 갈라져서 이장이…. 두라부락이 저짝 너머가 있고 여기 허고 이렇게 해서 두 부락이 지명돼있어. 그래서 인자 합치고.

B1 : 저쪽 너머를 뭐라고 불렀습니까?

A : 두라부락. 여기는 용운동이라고 허고. 샘골 용운동, 저짝이가 두라부락.

(두라를 두리기라고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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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 계실 적에 돌산으로 자주 소풍을 가셨다.)

B1 : 돌산에 좋은 바위가 많았었다고 하던데, 어떤 바위들이 있었습니까?

A : 장수바위. 애기가 난 자리, 긍게 어떻게 해서 생겼는지, 애기가 머리가 이렇게 있는 자리허고 몸뚱아리가 있는 자리허고 움푹허니 애기가 난 자리가 있어. 긍게 장수바위라고 그 있었는디 그것도 다 돌 파내서 인자 없어져 버렸지. 돌산이 없어져 버렸어. 저짝 흙산도 낭산면하고 함열허고 경계인디 그것도 다 석산으로 파헤쳐 버렸지.

B1 : 장수바위 모습이 정확히 어떻게 생겼습니까?

A : 장수바위 자리가 애기 머리허고 몸뚱아리허고 이렇게 발까지 있는디, 자국이 이렇게 눈 왔을 적에 누우면은 이렇게 애기 누운 것처럼 생긴 그런 자국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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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팔월 열여셋 날이면은 이 근방 사람들, 함열, 낭산, 삼기, 저기 성당이니 함라서도 쪼매 오고 용동도 오고 저짝 망성까지 와. 대여섯 면이 다 오믄 거그 올라가서 사람이 많이 모이니까 씨름허고 그랬다 그 말이여. 석산 개발하기 전까지는 그것을 혔었어. 20년, 25년 전에는 그렇게 모여서 놀고 술 먹고 씨름허고 그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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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함열에 유명한 명당자리는 없습니까?

A : 심씨허고 김씨들 묘, 청송 심씨허고 강릉 김씨허고 서로 다퉜지. 묘가 두 자리가 있는디 어떤 게 즈 묘인지를 몰라. 아래위가 있는디 그게 심씨들 지금 청송 심씨들허고 강릉 김씨들허고….

B1 : 그 명당자리를 처음에 쓴 게 어느 집안입니까?

A : 원래는 강릉 김씨가 살았는디 망해가지고 심씨가 샀디야. 긍게 큰 묘가 둘인디 어떤 게 심씨 묘고 어떤 게 김씨 묘인가를 모른다고. 그 남당산이라고 있어, 남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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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에 여우가 많이 살았다.)

A : 돌산에 구멍이 많어가지고 거기서 여우가 살아가지고, 바위가 큰 바위가 있응게 그 새배기로 인자 뭔 구멍이 생겨가지고 거그서 여우가 살았어. 그런데 그 근방 산 밑이 사람이 대막대기를 가지고, 대막대가 이렇게 큰 놈을 빠게가지고서는 한번 막 때리먼은, 바위를 때리먼은 소리가 굉장히 크지. 긍게 새벽에 여우가 닭을 물어가지고 오믄은 굴속으 가기 전에 막 숨어있다가 탁허니 바위다 때리먼은 닭을 놓고 도망간다고 그런 얘기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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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철도와 관련된 이야기 기억나는 거 있으십니까?

A : 원래 기찻길이 용안으로 혀서 함라로 이렇게 날라고 했는디 함라 부자사람들이 거기 시커먼 거 지나댕기믄 부정 탄다고 망헌다고 싫다고 혀서 이리 돌리고 이 함열이 그전이는 함라보다 훨씬 적은 딘디, 와리라고 있는디…. 그렇게 그리 지나가는 통에 함열이 발달되고 함라는 고을 원님이 살던 덴디, 그러고 또 향교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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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점촌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A : 점촌이라고 촌말로 즘촌이지. 석치 휴게소가 있지? 석친디 원래는 점촌이여 그게.

B1 : 점촌은 뭐로 유명한 마을이었습니까?

A : 그릇을 많이 맨들었지. 질그릇. 근디 나 어렸을 적이 없어져 버렸어. 그 근방이 파보면은 그릇 깨진 것이 굉장히 많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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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돌산에 굴바위라고 들어보셨습니까?

A : 굴바위가 있었는디 다 깨뜨려 버렸어. 달바위도 있고, 막 달과 같이 이렇게 남쪽으로 바위가 이렇게 큰 놈이 있어서 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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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치성 드리러 가거나 하는 풍습은 없었습니까?

A : 물 맞으러 간다고 허는 얘기가, 여그서 용안께로 그 용안 뒷산에 샘 있는 디, 그런 디 가서 물 맞고 어찠다고. 여자들이 가서 인자 물 맞고 왔다 그러지.

B2 : 언제 물 맞으러 갑니까?

A : 단오 때.

B2 : 물 맞는다는 게 그냥 옷 입고 들어가서 물을 끼얹는 겁니까?

A : 물을 끼얹는 것이 물 맞는 것이지. 그것이 약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허고 긍게 물 맞는다고. 그러면 인자 뭔 병이 없어진다고, 그렇게 인자 물 맞는다고 그러지.

B2 : 물 맞으러 가던 샘을 뭐라고 불렀습니까?

A : 샘 이름은 없고 그냥 골짜기에서 물 내려오는 디 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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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비가 안 오면 무제 드리지 않습니까?

A : 그렇지. 무제도 지내지.

B2 : 무제를 어디서 지내셨습니까?

A : 함열서 함라가는 그 다리, 거그 가서 지냈지. 장을 옮겨. 장날을 옮겨. 시장 근방에서 장을 허다가 가물어서 거시기허먼 장을 옮겨요. 그리 다리로. 비가 안 오면.

B1 : 왜 장을 옮깁니까?

A : 비 와달라고 지내는 거여. 제사 지내는 거여. 처음 발령 받았을 적에도 그 장을 옮겨가지고 다리 밑에서 장사꾼들이 있고, 자리 밑이서 술장사도 있고. 다리가 그냥 물 읎응게. 물 있어야 할 디가 물이 읎고 그냥 바짝 말라버리니까 거기서 장이 생긴다 그 말이여. 긍게 기우제, 기우제 그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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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빗자루와 관련된 이야기 들어보셨습니까?

A : 빗자루가 피 묻으먼은 그것이 도깨비로 된다 그런 얘기가 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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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시부리 나올 적이, 여자들이 시부리 뜨잖여.

B2 : 시부리가 뭔가요?

A : 일본으로 기질을, 누에 명주실로 짠 그 옷감에다가 무늬를 놓아가지고 그것을 다 얼궈가지고 이렇게 시부리를 떴거든. 시부리 틀이 있어가지고. 시부리 한창 많이 해서 일본으로 수출헐 적이 돈을 조매 많이 벌었지. 인자 없는 사람들이, 여자들이 시부리 떠서 가용돈을 쓰고 그랬지.

구술사진

두라마을


두라마을 정헌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