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함열읍 > 과동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함열읍 > 과동마을
구술자 황순생(1938)여자
면담자 이동혁, 이호형
구술요지 마을유래담
지명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철도이야기
구술일시 2012-08-16
비고 면담장소 : 함열 과동마을 구술자 자택
면담시간 : 2012년 8월 16일 10시 50분
내용 : 지명유래 및 과동마을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곽골’은 전에 ‘구와동(狗臥洞)’ 이라 했으니 ‘구와골’이 줄어 ‘곽골’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또 전에 기와를 굽던 가마가 있어 ‘기와골’이라고도 했다 하니 “기와골→곽골”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박산’이 개가 누운 형상으로 풍수설에 구와혈(狗臥穴)이 있다 하니 ‘구와골’과 ‘기와골’은 따로 있었던 이름인지?
‘눈독걸’의 ‘걸’은 ‘골’의 변한 말이니 ‘누은 독골’이란 말인데 그곳에서 25년 전에 오래된 석불(石佛)이 쓰러져 있는 것으로 발견했으므로 그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 유래담 :
- 지명유래: 예전부터 곽골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2) 유적, 터 및 기타지명
- 박샘: 마을의 샘 이름이다.

3) 전설 및 민담
- 남당산 명당자리: 정승이 나오는 명당이라고 전해진다.
- 장수바위: 장수바위가 있고 그 옆에 가위가 놓았던 자리가 있다고 한다. 그 가위로 아이의 탯줄을 끊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아이를 못 낳는 사람은 그곳에서 빌기도 했다.
- 요왕산과 흙산: 용이 버티고 있는 자리이다. 그런데 신작로를 건설하며 용의 꼬리를 잘라서 안 좋은 일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 해방바람: 해방이 되기전에 해방바람이 불었다고 한다.
- 요왕산의 불덩이: 사람이 죽으려고 하면 요왕산에서 혼불이 내려오는데 불에 꼬리가 있으면 남자가 죽고 없으면 여자가 죽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4) 민속
- 풍물: 음력 석달과 그믐달 풍물을 치고 돌아다니며 우물이나 다른 집 부엌에 가서 운을 빌었다.
- 돌산: 음력 팔월 여섯날에 함열 사람들이 다 모여서 풍물을 치고 놀았다고 한다.
- 여우를 물리치는 방법: 절구통을 치면 여우가 그 소리를 싫어한다고 전해진다.

5) 철도이야기
- 기찻길: 기찻길이 함라에 놓이려고 했는데 함라에 양반이 많아서 함열로 놓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구술채록

A1 황순생(75) 1938년



B1 이동혁
B2 이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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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시집오실 때 몇 가구가 살았었나요?

A1: 그때보다 이제 줄었지 그때는 한 15가구 되었는디 지금은 13가구 다 이사 가고 집도 다 헐어지고.

B2: 언제 시집오셨는지요?

A1: 나 열아홉에 왔어요 열아홉에 와가꼬 시방 팔십 넷이여.

B2: 어디서 오셨는지요?

A1: 웅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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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과동마을’이 왜 ‘과동’마을 이라고 했는지 아시는 지요?

A1: 그때는 인제 ‘곽골’이라고 했어 ‘곽골’ 그래서 나중에 ‘과동’ 이라고 했지.

B2: 왜 ‘곽골’이라고 했는지 기억하세요?

A1: 잘 모르것네 옛날 다- 산이고 논이고 밭이고 이름이 있자녀 그래서 그냥 ‘곽골’인 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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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저 마을 앞에 있는 산 이름이 무엇인지요?

A1: 여기는 ‘요왕산’이고 또 저 짝에는 ‘흑산’ 이 짝에는 ‘독산’ 그렇게 있었지 그 함열 쪽으로는 ‘태맥산’ 함열읍 있는 디께.

B2: 주변에 특이한 지명을 가지고 있는 곳이 있었나요?

A1: 여기는 그런 것은 없고 여기는 돌이나 조메 나왔지 다른 건 없었어 돌이 괜찮았지.

B2: 그러면 좋은 돌 있다는 소리는 못 들어보셨나요?

A1: 그런 소리는 못 들었어 그냥 보통 나왔지 옛-날에 나 시집오기 전에는 여그 쪼그마난 산이 ‘박산’이라고 하거든? ‘박산’ 근디 여그가 돌이 있었데 근데 그때는 중국 사람들이 와서 돌을 떴디야 근디 독이 억세디야 억세 가꼬 말을 잘 안 듣고 잘 뭔 만들라고 해도 잘 안 되고 그래서 그래서 거그는 그 사람들이 허다가 폐 했디야 폐 하고서 이런데서만 다 했지.

B2: 그러면 그 돌이 아직도 있나요?

A1: 저-땅 속에나 들어있지 땅 속에 들어서 독이 안 좋은 게 지금도 저 산 밑에는 있어요 근디 돌이 다 파서 떠가는 디 독이 나쁜 게 아니여 나오기 전에 어른들 말 들어본 게 그렇다고 하드만 근게 그때 할 때 그 중국인 들이 와서 독을 떠서 뭘 만들고 그랬디야 그랬다는디 우리 시아버님 있을 때는 그 독으로 학독 그 절구통 그걸 맨들다고 독이 나쁜 게 이렇게 금이 갔디야 그래서 그 학독 위 집에도 있네 그 놈으로 맨들다 본 게 독했는디 금가고 막 억세 가꼬 잘 안 되고 그런 게 그래서 시방 그걸 안 커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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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마을에서 풍물도 치고 그랬나요?

A1: 옛날에는 했지 옛날 음력 석달 그믐날 풍물 치고들 돌아 댕기면서 고사지내고 또 그러고서 설날 설 지내서는 거시기 고사 지낸다고 사람들이 풍물치고 댕기면서 집 돌아 댕기면서 근게 그 우물 샴이 있어 그 전에는 그 샴이 있어 그 샴에서 거따 고사 지내고 당산에다 고사 지내고 부엌에 와서도 풍물치고 그러면 어른 들이 그렇게 하면 마당에다가 상을 따-악 차려 놓고 거그다가 술상을 벌려 이렇게 마루가 있으면 마루에 다가 상을 이렇게 가따 놓고 가따 놓고서는 거기 다가 그릇에다가 쌀을 한아름 떠놓고 쌀 거그에다 밥 그릇에 가다 촛불 켜 촛불을 켜놓으면 그 집 재수가 있으라고 글고 풍물 치는 사람들 풍물 치는 사람이 거그다 절하면 주인 네가거그다가 돈도 놓아주고 그러든? 그러면 그 돈도 가지고 그 쌀도 또 그릇 가꼬 댕기면서 쌀을 받아가 가는 사람들이 있었어 뒤따라 댕기면서 그 사람들이 그 그릇에 쌀을 부서가고 돈도 가지가면 그놈 가꼬 가서 인자 부락에 뭔 일 있으면 그놈 가꼬 냈다가 하고 그런 일이 옛날에는 있었지 그렇게 하고 인자 술상 들을 차려놓으면 그 인자 막걸리 옛날 막걸리 술하고 주면 그분들이 다 그렇게 먹고 가고 그러고 또 딴 집에 가서 그렇게 하고 거기서 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많이 내고 여유가 없는 사람은 그런 것도 못 먹고 그냥 풍물만 치고 나가고 그랬었어 허허.

B1: 그러면 그렇게 풍물 치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A1: 액운 지나간 액운 다 나가고 돌아온 액운 돌아오라고 액떔 하라고 앞으로 돌아올 놈은 좋은 놈으로 돌아오라고 그랬지 옛날에는 그런 일이 있었어.

B1: 언제 까지 했나요?

A1: 한- 한 내가 열아홉에 시집와서 그랬는디 한 10년 동안 한 10년 간은 그렇게 했는디 지금은 안해 차차 없어 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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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옛날에 명당자리도 있었나요?

A1: 옛날에는 있었데요 옛날에는 저그 ‘남당산’이라고 그런디가 ‘남당산’ 심씨네가 거그여 그런 데가 명당자리가 있고 그랬디야 거그가 옛날 어른들 말 들어본 게 그 심씨네 들이 저 그가 산이 좋게 있는데 그 밑에가 제실이 있어 제실 집안 종중들이 크게 막 옛날에 기와집을 지어 놓고 뭐 거기기 할 때는 거그가 종친인 게 거기다 묘지낼 때 거기 제실인데 옛날에는 제실 있는 데가 묘가 큰-놈들이 서 있드만 그런디 옛날에는 거그가 정승자리가 있다고 말을 있었디야 정승자리가 있다고 말을 있었는디 말만 그랬지 그런디 정승 나오던 안 았어 심씨네 들이 그런 말이 있다 소리만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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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옛날에 아이가 생기게 해달라는 제사 같은 것도 지냈나요?

A1: 여기는 그런 건 없었고 옛날에 저 이 앞산 ‘꺼먹산’ 뒤가 높-은 ‘돌산’이라고 했었어 ‘돌산’ 있는디 그 돌산에서 옛날에는 음력으로 팔월 열여섯 날 거그 다 사람들이 모여 이 근방 사람들이 막 풍물치고 올라 와서 올라 와서 거그 와서는 이 근방 마을 다 잘 되라고 풍물 치고 거그서 그렇게 하고 거그가 바우가 있었는데 막 ‘장수바우’도 있었어 ‘장수바우’가 이렇게 가세 놓았던 자리도 있고 가위! 가위 놓았던 자리 있고 거그서나 옛날에 그렇게 말하자면 아이가 못 나서 거그가 정승 드리면 아이 낳고 그렇게 하면 그 가위로 탯줄도 끊고 그런다고 정승 드린다고 가위 놓았던 자리가 옛날에는 그 바우에가 있었드랬어 거그가 정승 드리고 그러면 아이 낳는 디야 옛날에는 팔월 열여섯 날 막 거 풍물 치고 이 근방 사람들 다 모여서 굉장했거든 근디 그런 거시기도 옛날에는 나 결혼 해놓고 한 십년동안이나 그렇게 하드니 그래서 저--먼디서 구경을 오고 그랬는디 근디 그것도 시방은 없어.

B2: 어르신도 가 보셨는지요?

A1: 응 갔지 구경 갔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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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그런 신성한 돌을 깨서 해를 받았다는 소리는 못 들어보셨는지요?

A1: 그런 게 말은 거시기 네가 유씨네 들이 ‘학선’마을이라는 데서 많이 살거든? ‘학선’말 이라고 거그가 유씨네들 종산이었거든 근디 말은 그 돌산을 다 헐어버려서 그 유씨네 들이 조금 들 좋다는 말도 있어 그전에는 굉장히 번성했는디 조-금 거시기한다는 그런 말 들은 있고 그게 다 뜬소문이지 그런 어떤 사람이 그런 소리 하는 사람도 있고 그랬었고만 그 돌산을 없앴다고.

B1: 주변에 ‘돌산’이나 ‘박산’처럼 특이한 지명이 또 있나요?

A1: 옛 사람 들은 뭐 여기 ‘요왕산’ 저-기 ‘흑산’ 그런 디가 무슨 용 거시기라고 용이 이렇게 뻐티고 있었디야 용이 뻐티고 있는디 저-기가 길이 생겼거든 말은 용꼬리를 이렇게 잘랐디야 그리 길 나가니 라고 용이 이렇게 ‘흑산’하고 ‘요왕산’이 이렇게 뻐티고 있는디 거리 길 낸다고 용꼬리를 잘랐다 그래서 이런 디가 덜 좋다 그런 말도 있었어 허허.

B2: 용꼬리가 ‘학선’쪽으로 있는 것인 가요?

A1: 근게 저 ‘흑산’에서 이 ‘요왕산’이 뻐쳤는디 저그 도로가 났거든 이 짝은 ‘돌산’ 저 짝으로 ‘흑산’ 여그는 ‘요왕산’ 그렇게 있는디 거기를 잘라서 안 좋다는 그런 전설도 있었어 하하.

B1: 어디가 용머리 인가요?

A1: 저 짝에가 ‘흑산’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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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마을에 있는 샘 이름을 뭐라고 했었나요?

A1: 그 그냥 ‘박샘’ 물이라고만 했어.

B2: 왜정 때 이야기 들으신 것 있으신가요?

A1: 왜정 때? 내가 쬐깐 했은 게 나 열일곱 먹던 해에 해방 되었거든 그 전이 해방 되기 전이 바람이 무지하게 많이 불었어 그냥 막 나무가 다 넘어가고 그랬어 그랬다가 며칠 있다가 이렇게 해방되었다 일본 천황이 그 손들어 가꼬 해방됬다 소문났었지 그걸 ‘해방바람’이라고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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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기찻길에 관한 이야기 아시는 것 있으세요?

A1: 그 기찻길이 함라 원래 기차가 서울서 저 짝에 함라로 갈라고 했었디야 기차가 서울서 함라를 지나서 군산으로 갈라고 그렇게 했는디 함라분 들이 거기 함라들 사람들이 양반들이 부자들이 많이 살았어 근게로 우리 여그 점잖은 사람들 양반들이 많이 사는디 시-커먼 연기 풍풍 내고 소리 빽빽 지르고 소리 질렀 쌌고 시끄러워 연기 풍긴고 그런 게 댕겨서 안 된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막아버렸어 못 오게 그리 못 가게 그래서 함라로 안 가고 이 함열로 해서 이리로 가게 했지 근게 시방 그때 기차가 그리 나갔으면 함라가 발전도 좀 더 되었을 텐디 그런 말이 있어.

B2: 옛날 함열 사람들은 반대를 안 했나 봐요.

A1: 안 했디야 여기 함열 들은 옛날 어른 들은 안 했디야 그 함라 사람들 밖에 안 하고 지금도 함라를 가면 그 터가 있어 옛날 부자가 살던 터가 옛날 그 함라가 ‘진병순’이 ‘이대원’이 ‘조준하’ 아주 그 사람들이 엄-청난 부자지 근디 그 자손들이 다들 나이 많이 먹은 사람은 저 세상 사람이고 그 자손 들은 인자 다- 도시가 살고 그 집터는 시방도 있는디 무지하게 크다고 하데 거그가 집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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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옛날에 여우나 짐승들도 많이 있었나요?

A1: 나 시집온 게 우리 시아버지가 이야기하는디 옛날에는 돼지를 먹있을 때 집을 막대기를 4개를 박고 돼지를 동아줄로 모가지를 옭아가지고 막 위에 다가 달아 메어 놓고 그렇게 했어 돼지가 나가지도 못 하고 밥그릇에 밥만 주고 그렇게 컸는디 우리 시아버지 젊었을 때 한 주는 자고 씻고 나와 본 게 돼지가 없드랴 하-이고 이놈의 돼지가 어디로 갔나 돼지가 어디로 떨어진 것 같아서 식구 들이 다 찾구 다 찾아봐도 없디야 근디 저 산이 옛날에는 저 산이 굉-장히 컸어 높고 솔이 아름드리가 굉-장히 산이 높고 굉장했거든 시방 저렇게 다 없앴지만 근디 거그서 막 가그메 들이 어-떻게 소리를 질렀 쌌디야 근게 우리 시아버님이 옳다 저그가 뭐가 있는가 보다 그러면서 우리 시어버지가 이렇게 덩키도 크고 막 키도 크고 대-단 하셨거든 근디 그 양반이 막 대(竹)막대기를 끊어 가지고 끝으리를 짜겠디야 열십자로 짜게서 이렇게 때리면 소리가 나거든 그서 그놈을 그때는 뭐 무기도 아무것도 없었지 연장이 없은게 빈손으로 갈 수는 없고 근게 그놈을 가꼬 가면서 올라가면서 그것을 가꼬 소나무를 그냥 탕탕 때리면 그것이 거그가 맞으면 소리가 짜랑짜랑 나거든 그렇게 하면서 산 말랭이를 올라간게로 호랑이가 막 누-우런 놈이 몸을 쫙 벌리고 자드랴 돼지를 먹고 배가 부른게 취해 가꼬 근게 우리 시아버지가 마-악 저놈 저기 있다고 그 막대기를 뚜두리면서 막 소-리소리를 막 지른 게 호랭이가 일어나드리야 기지게를 푸-욱 하드니 사람을 이렇게 치다 보고서나 기지게 쓰고서는 저렇게 쑤욱 내려서 ‘흑산’으로 가드랴 그리고 돼지를 한 마리를 다 먹고 대가리하고 발모가지 조금만 남았드리야 그렇게 먹고서나 그렇게 많이 먹고 취한 게 낮잠을 잔거지 그렇게 해서나 우리 시아버지가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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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호랑이가 있었네요,

A1: 응 옛날에는 그게 있었디야 그리고 나 시집온 게 자는디 막 여수가 막 울어 여우가 이상스럽게 우는 소리가 나 그서 나는 그런 거시기는 안 겪어 봤는디 내가 막 무서서 그런 게 우리 시어머니가 “여우가 그런다 가만히 있어라” 그러고 우리 시어머니가 나가데? 밖으로 나가드니 절구통 있자녀 이 절구통을 막 돌대로 마-악 때리데 때린 게 여우가 울다가 가드랑 게 나가드랑 게 근게 여우가 뭐 뒤에서 울으면 이 동네 마을이 안 좋고 앞에서 울면 마을이 좋은 일이 있디야 그런다고 그러데.

B2: 그런데 절구통은 왜 친데요?

A1: 그 여우 여우 나가라고 그 방법이 디야 그렇게 하면 여우가 나갔디야 그렇게도 하고 그 독 절구통이 없는 사람은 밑에 까보면 키가 있지? 키에 다 곡식을 담아 가꼬 이렇게 마-악 키질을 하면 여우 들이 그 근방 들이 여우들이 밖에 있다 가도 그 키질하는 소리만 들으면 “아따 이런 소리 안 좋다” 그러고 산 위로 올라가고 그랬었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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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도깨비나 귀신이야기 들어 보신 것은 있으신지요.

A1: 근게 옛날에는 만약 사람이 죽을 라고 그러면 저- 쪽 ‘요왕산’에서 어른 들이 그러는디 ‘요왕산’에서 이런 불덩어리가 둥그러 온디야 동네사람들 죽을 사람이 있으면 저-밤이 저기서 보면 막 불이 그때는 ‘혼불’이라고 하는디 그 불이 이렇게 해서 둥그러서 오는 게 보인디야 그 불이 꼬랑지가 달렸디야 또 꼬랑지가 달렸으면 남자가 죽고 그냥 꼬랑지가 안 달리고 동글동글하면 여자가 죽고 그런디야 그 그렇게 불이 내려가면 석달 있다가 그 근방 사람이 죽는 수도 있고 아니면 삼년 있다 죽는 사람도 있고 그것을 보고 ‘혼불’이라고 했어 ‘혼불’ 나간다고 옛날에 그런 일 이 있었어 그리고 막 사람이 죽을 때 되면 가그메 가그메가 마-악 울어 죽을 때 되면 가그메가 까-악까-악 소리 지르면 사람 들이 막 쫓았어 동네가 뭐 안 좋을 랑가 저런 것이 운다고 쫓아내고 그랬는디 지금은 지금도 가끔 우는 시방 괜찮데 옛날에는 그랬어 그런 것 돌아오면 병 같은 것 돌아온다고 막 근게 가그메 소리가 듣기 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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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옛날에 이 마을에서 학독도 만들고 그랬나요?

A1: 우리 거시기는 안 만들고 우리 작은 아버님이 그분이 하고 비석에 다가 글씨 새기는 거 우리 작은 아버님이 그걸 하셨다고 우리 아버님이 그런 걸 안 했어.

B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구술사진

과동마을 표지석


과동마을 한송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