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춘포면 > 궁월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춘포면 > 궁월마을
구술자 박경일(1941)남자
구술자 박판복(1939)남자
구술자 양귀연(1927)남자
면담자 박태건, 이동혁, 이호형
구술요지 마을유래담
지명유래담
전설 및 민담
구술일시 2012-09-02
비고 면담장소 :
면담시간 : 2012년 9월 2일 10시 50분
내용 : 지명유래 및 궁월마을에 대한 인터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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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내용

전에 마을 뒷길이 활이나 반달처럼 생겼다해서 이루어진 이름이라 한다. 그러나 달은 고대에 ‘다리’라고 했고 또 ‘다리’는 ‘들’의 고어이므로 활처럼 굽은 들이기에 ‘활다리→弓月’일 가능성이 크다.

『익산시사』

구술요지

1) 유적, 터 및 기타지명
- 허리지기: 지금의 봉개광장이라고 한다.


2) 전설 및 민담
- 마을 들독: '궁월'이라고 쓰여진 돌을 마을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신성한 돌이라서 다른 동네에서 몰래 훔쳐가기도 했었다. 지금은 마을 표지석에 붙여놓았다.
- 도깨비 방죽: 제사를 지내지 않고 물 퍼내면 물고기가 없다고 한다.

구술채록

A1: 박경일 (57) 1941년
A2: 박판복 (74) 1939년
A3: 양귀연 (86) 1927년


B1 박태건
B2 이동혁
B3 이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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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궁월’마을은 왜 ‘궁월’마을이라고 했나요?

A3: 근디 ‘궁월’마을 동네 이름이 옛날 분들이 계셔야 하는 데 나도 중간에 여기를 이사 왔기 때문에 몰라.

A1: 근게 그전 양반들 다 돌아가신 게 우리가 어떻게 알것어.

A2: 몰라.

A3: 근데 여그서 오래 살던 분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기 앞에 가서 야산이 있었데 그래 가지고 저 앞에 저 지금 우리 학교 옆에 가서 묘지도 있었고 그 묘지 있는 것은 나도 봤어 근데 지금은 없어 졌지 경지 정리 하면서.

B2: 그 산이 어떻게 생긴 산 인가요?

A3: 모르지 야산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그러드만 그리고 이 동네에서 내가 나이로 봐서는 내가 제일 많이 먹었다고 보는 디 나도 그 중년에 왔기 때문에 이 동네로? 원래 토종이 아니라고 여그

B1: 6.25 전쟁 전에 오셨나요?

A3: 아니 6.25 후에 왔지.

B1: 여기 처음에 오셨을 때 몇 가구나 살고 있었나요?

A3: 지금 여그가 한 20가구 되는 데 그때도 한 뭐 20가구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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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 무엇인가요?

A3: 아 오래된 공동 샘이 있었는데 두 군데가 있었는데 다 지금은 폐지 시켜버리고 인자 수돗물도 먹고 지하수도 파서 먹고 그러지.

B1: 또 샘 말고 오래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A3: 오래된 것은 잘 모르것어 내가 볼 적에는 뭐 그렇게 오래 된 것이 없어.

A2: 오래된 것이 저기 있어요 저그 저 앞에 있는 돌 ‘들독’ 200년 인가 된.

A3: ‘들독’이라고 여그 지금 ‘궁월’마을이라고 쓴 돌 있지? 거기에 쌔카만 것 요렇게 있지 거기다가 시방 박아 논거여 옛날부터 여기 그 ‘들독’이라고 해서 젊은 사람들이 인자 놀이 삼아서 서로 들어보고 이렇게 헌 돌인데 이것이 오래 된 것이여 이 동네에서 그래서 이 동네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A2: 저것을 이 동네에 다 놓으면 저녁에 와서 저 동네 사람들이 몰려와서 그 동네로 가져가 버리면 또 우리 동네사람들이 가서 찾으로 가고 서로 미고 당겼다는데 우리 눈에는 끄덕도 안 혀 그전 양반들은 미고 보듬고 다녔다는 디.

B1: 그 이야기 언제 들으셨나요?

A2: 인자 어렸을 때 들었지.

B1: 어떤 동네가 마을 돌을 가져갔나요?

A2: 아 저 동네하고 가깝자나 가까우니까 근디 원채 무거워서 장정이나 저걸 들지 그걸 누가 들고 가는 지도 모르게 들어다 가따 놓으면 우리 동네사람을 또 들어오고 또 들어가고 또 들어오고 그랬다는 디 지금 사람들은 저거 둥글지도 못 혀.

A3: 근게 그 돌이 지금 젊은 사람들 한 30대 젊은 사람들도 이렇게 들어서 배 위에 밖에 못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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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옛날에 논도 다 이름이 있었다고 하자나요? 혹시 기억에 남는 논 이름 있으신지요.

A3: ‘조록’이라는 곳도 있고 ‘사질’이 있고.

B1: 유래는 잘 모르시고요?

A2: 예에- 그렇게만 불렀지.

B2: 옛날에는 주로 절을 어디로 갔나요?

A1: 여기 절은 여그 ‘오산’ ‘도솔암’ 그전에는 뭐 우리 학교 다닐 때도 소풍가면 다 글로 갔지 뭐 여기 ‘오산’절 오래된 절이지 겁나게 오래 되었어 그때는 우리가 ‘오산’으로 소풍 오면 절도 좋았거든 근데 지금은 개인이 해서 그런 가.

A2: 지금은 손님도 없는 가 벼.

B2: 그 절이 어떻게 생기게 된 것 인지 아시는 지요?

A1: 그것은 그쪽 가서 물어봐야지 근데 그것도 개인 사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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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옛날에 도깨비한테 홀린 이야기 들어보셨는지요?

A2: 도깨비한테 홀린 사람은 벌써 죽었지 있간 디 하하하.

A1: 아 있긴 있었어요 그 용득이 양반이요? 그죠?

A3: 그 사람이 살았으면 그 사람이나 알으까.

A1: 그 사람이 씨름도 했다고 하자나요.

B1: 어떻게 들으셨나요? 그 이야기 좀 해주세요.

A1: 아 나는 잘 모르고 언 듯 씨름 했다는 소리만 들었어.

A3: 그 양반이 돌아가셔서 모르지 인자.

A1: 저그 ‘허리지기’에서 ‘봉개광장’에서 ‘봉개광장’아시죠? 그게 ‘허리지기’라고해요 또 근데 왜 ‘허리지기’라고 했는가 모르것어요 짊을 메고 가다가 허리가 아파서 짊을 메고 가서 ‘허리지기’라고 했는가 근게 그것은 또 ‘봉개’가서 물어봐야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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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도깨비 방죽’이라고 들어보셨나요?

A2: ‘도깨비 방죽’이라 거 저- ‘대장촌’에가 있었지 ‘춘포’ 그 방죽이 다 미어서 없어져 버렸어.

B1: 왜 ‘도깨비 방죽’이라고 했을까요?

A2: 도깨비가 거그가 많이 활동하고 거그서 살았다는 것이지 그래서 거기 방죽은 고기를 잡으라고 물을 푸면 도깨비 제를 안 지내면 물을 품고 보면 물고기가 하나도 없디야 그래서 도깨비들이 싹 돌려다가 가져가 버리고 그런게 거기서 물고기를 잡을 라면 제를 지냈다는 거여 제사 지내고 거기따 절을 하고 참 그렇게 절을 하고 공을 들여 가지고 제사를 지내고 거기 방죽을 품어야 그 고기를 잡지 그냥 무대뽀로 품어 놓으면 자고 나면 하나도 없디야 괴기가 다 도깨비가 돌라가 버려가지고 도깨비고 다 돌라가다가는 고기가 다 썩으면 사람 눈에 띈디야 또 그게 고기가 썩으면 사람 눈에 띈디야 사람이 먹을 정도면 눈에 안 띈디야 그렇다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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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어르신 그러면 마지막으로 연세와 성함을 알려 주실 수 있는지요?

A1: 박경일 57살.

A2: 박판복 74세.

A3: 양귀연 86세.

구술사진

궁월마을


구월마을 구술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