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왕궁면 > 앵금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왕궁면 > 앵금마을
구술자 조창식(1941)남자
구술자 김경식(1935)남자
구술자 황우택(1962)남자
면담자 장윤준,이순영
구술요지 마을유래담
지명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2-08-19
비고 면담장소 : 앵금마을 모종
면담시간 : 오후 2시
내용 : 지명 유래 및 전선 및 민담 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1947년에 마을 사람이 밭에서 순금으로 만든 꾀꼬리(鶯)형의 조작물을 발견하여 과연 ‘앵금’이라는 마을 이름이 헛되지 않다고 떠들썩했는데 그것은 우연의 합치일 것이다. 익산 구지에는 마을 이름을 행금(杏金)으로 썼으니 ‘행금→앵금’이다.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앵금 : 꾀꼬리만한 금 두 덩이가 묻혀있다고 하여 앵금마을이다. 금 두 덩어리 중 한 덩어리는 발견되었고, 나머지 한 덩어리는 발견하지 못했다.

2) 유적, 터 및 기타지명 :
- 혈자리 : 마을의 모습이 비둘기 앞가슴과 닮았다고 한다.

구술채록

A1 조창식 1941년생
A2 김경식 1935년생
A3 황우택 1962년생

B1 장윤준
B2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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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은 왜 앵금 마을입니까?

A2 : 아는 것이 인자 내려온 이야기나 듣고. 이 앵금마을이라는 것이 말하자믄 왜 생겼가는 몰라. 근디 듣는 말에 의허면은 여그가 금이 두개 있다고 해서 금이여.

A1 : 하난 나왔어.

A2 : 하난 나왔어. 하나는 나오고, 하나는 안나왔어. 여 여때쯤 됐것네 금 나온지가. 칠월달에 채소할적의 채소밭하다가 나왔어. 채소밭 파다가. 어. 뭐 저기 지금 자리가 있어. 지금도. 그 밭자리가 있어. 그 사람이 봤어. 그때가 몇년돈가는 모르것는디만은 오래됐어. 그게. 한, 한삼십년 안됐나 몰라.

A1 : 그렇지 삼십년 넘었응가도 몰라. 우리 어렸응게.

A2 : 아 내가 그때 당시에 금을 봤응게. 금을 봤어. 내가.

A1 : 오십년 넘겄어? 그때 나도 다 컸응게 봤지.

A2 : 뵈야주덜 않여 김옥한이란 사람이 금을 주섰는디. 그래서 내가 형님 나 금을 여태까지 못봤네요 함 봅시다. 그래가꼬서는 옛날 농 있잖여. 농. 그저 옛날 농. 거그다가 싸고 싸고 해서 뵈니 이만큼 남은 놈 되얐지. 그때만 해도 어려웅게 다 띠어서 팔아 먹었지. 근디 원 자체가 이만혔드리야. 그래가지고 이.

A1 : 솔찬히 컸었어. 그 통 그 라이타. 이 동네에 하나 있었어 일본 사람이. 그사람이 발견해줬어.

A2 : 말하자믄 원광대에서 온 것이 아니라 전주대에서 와서.

A1 : 조사 했구만?

A2 : 조살 혀갔어. 내가 직접 아들놈(?) 비고 했는디. 갈, 갈산 와가지고서는 애금마을이 어디냐고. 앵금마을이 저깄네. 어떻게 잘아냐. 나 그동네 사잉게 알지알지. 그래서 나보고 가자고 인자. 그래서 와서 볼링뚬뱅이(?)라고 둠벵이 있었어.

A1 : 여가 둠벙이 있었어.

A2 : 지금은 없어졌지. 그 둠벙이 참 오래된 역사 둠벙이거든? 그래가지고 여가와서 금캔것을 나보고 얘기해둘래서 내가 해준적이 있어. 없는 것이 아니라.

B2 : 처음에 캘 때부터 금이라고 알고 계셨습니까?

A1 : 아니 금인가도 모르는디 일본사람이 여그 하나 사셨당게 이 동네에서. 그분이 금이라고 알켜줬어.

A2 : 금인가도 몰릉게 이사람이 들려가지고. 껍데기 전부 녹슬어서는 금이 아니라 것보고. 긍게 지금 여그 사는 사람네 아버지가 일본사람이야. 금을 많이 봤다그러는데 뵈야가지고 금인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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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근데 아까 말씀하시길 금이 두개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A1 : 쌍있디야 쌍. 근디 하나만 나와. 하나만 캤어.

A2 : 그래서 앵금이란 데가 유명하지. 금이 있다고 해서 그때 당, 그 전에 땅 사방 팔방을 팠었어. 삽으로. 금캘라고. 그게 나오간디?

B2 : 어르신들이 어리실 적에도 여길 앵금이라 했습니까?

A1 : 일상터여.

A2 : 그얌마. 앵금이지. 여그 나는 여그서 지금 내가 일흔 아홉이것만은 여그서 평생을 살은 사람이여.

A1 : 여그서 큰양반이게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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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어리실 적엔 이 동네 이 근처가 어떠셨습니까?

A1 : 학교도 있었고 있었지.

A2 : 지금은 없고 내가 알적으만 해도 이 동네가 운반은 안했어. 저런데 가서 외떨어선 집이 몇 개 있었지. 여그도 있고만 여그가도 댓채 살았었어. 근디 다 떠나고 하나 살고.

B2 :지금처럼 뭐 가축기르는 큰 마을은 아니었습니까?.

A1 : 없었어. 그런거.

A2 : 원래는 가축을 안켰지. 중년에 가축을 키웠지.

B2 : 중년이라는 게 칠팔십년대쯤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A2 : 거, 한 가축 킨지도 오래되지.

A1 : 오래되야.

A2 : 많이는 안키웠어도 몇마리썩은 소같은 것도 돼지같은 것도 맻마리썩은 다 길르고. 전부 농사짓소 그럴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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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이근처엔 산같은 건 없습니까?

A2 : 원래 이 위가 전부 야산이었어. 야산.

A2 : 암마 산이 이제 다 야산잉게. 다 살짝 살짝 개간해서 밭으로 해먹다가 논으로 해먹다가.저 야산이 인제 저기 수리조합으로 막고 나서 인자. 밭이 논으로 되얐지.

A1 : 해방, 해방 된 해방 후에지. 해방 후라고 봐야지.

B2 : 그게 다 기억이 나십니까?

A2 : 암믄 소나무랑 다 있지.

B2 : 날짐승같은 것들, 여우같은 것들도 잇었겠습니다.

A2 : 군대군대 묘, 사람 묻은 묘같은게 있고 그랬었어. 우리가 어려서.

A1 : 띠밭이었어 띠밭. 그 소나무 있었고.

A2 : 나무를 거다 떼고 허는 시댄게 다. 기억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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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여기는 금이 제일 유명한 것 같습니다.

A2 : 아 암마 금이 유명해. 금 나온 것이 참 유명혀. 금 내려온 역사에 금이 두개라고 있어. 암놈 숫놈 두개라는디. 근디 하나는 아까전에 얘기했지만 김옥한이란 사람이 캤대. 채전밭.

A1 : 그게 어딨간, 그 집이 들어왔으면 XXX. 인자 놀러왔는가비여 그사람 뵈라고. 헤헤하하. 근디 금방 망해버렸어. 얼마 못갔어.

A2 : 그때 땅때기로 수마지기허고도 안바꾼다 했어 수마지기. 이 논.

B2 : 그 금이 두덩어리가 있다는 건 어떻게 알고 계시나요?

A2 : 그렇게 전설로 내려왔어. 전설로. 근디 한덩어리는. 그기 전설로 내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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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오봉산은 어디에 있는 산을 오봉산이라고 하나요?

A2 : 오봉산은 저 앞산에 있어. 여기서는 안비야. 저 앞으로 나가면 뵈야. 그래안해도 그때 저, 전주대에서 오봉산이 어디냐고 오봉산에는 거그가 봉우리가 다섯개 있어. 봉우리가 다섯개.

B1 : 그 봉우리 다섯개 이름 알고 계십니까?

A2 : 이름은 다 몰라. 그냥 다 합쳐서 오봉산. 합쳐서 걍 오봉산 헝게 오봉산만 알지.

B2 : 오봉산은 여기서 뭘로 유명했습니까?

A2 : 오봉산은 옛날에 말하자믄 비가 안오믄 거그가서 불 넣고 제사 지내고.

B2 : 아 우제를 지냈던 것입니까?

A2 : 그런, 그런 전설이. 거그가. 옛날에 날이 가물으믄 농사져야는디 비가 안옹게 거그가서 불넣고 제사 지내고.

B2 : 아 그래서 저기서 그랬던 거에요? 그럼 이 마을 다 모여가지고 저기서 이제.

A2 : 그 근방. 그 근방.

B2 : 그 근방에서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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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에 가축은 언제부터 키우셨습니까?

A2 : 가축은 우리 어렸을때부터 소같은 것은 한 마리씩은 다 해가지고 농사짓니라고. 돼지 한두마리썩 키다가 차차 차차 인자 그냥. 쩍은 사람은 다 없어지고 대농만 하잖어. 소도. 돼지도. 근디 한두마리 먹여서는 소득이 없어. 옛날 아니고는 지금은 그렁게 한두마리는 다 접어놓고 다 대농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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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다른 동네를 가니 이 근처에 모스크바라고 불린 마을이 있다던데 알고 계시는 게 있으십니까?

A2 : 모스크바라는 것은 그 저, 육이오 사변 나가지고 육이오 사변나가지고 육이오 때 그래도 그 근방 사람들이 육이올 많이 도와줬는가비여. 그래서. 그렇지? 동조를 혀준게.

A1 : 이탄마을이 협박을 당했것지. 그런말 나왔것지.

A2 : 아 우리네가 먼 심있간디 그네들 하자는데로 따라가지 말지. 어쩔수 없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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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그리고 그, 우리마을은 각성바지인가요?

A2 : 그렇지. 여그는 각성바지. 각성바지.

B1 : 그럼 가장 오래된 어르신이나 그런 성씨에 대해선 알고 계십니까?

A2 : 이가. 이가. 내가 알기론 이가. 연안이씨.

B1 : 그러면은 우리 앵금마을은 연안이씨 어르신이 처음에 자리 잡으신 것입니까?

A2 : 아니 그것도 아니지. 내가 알기에는 연암이씨 병내집이지 소씨. 소씨. 병순네집. 우리집 그렇게가 제일 먼저 우 동네가 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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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그럼 우리 마을에 왜 금이 묻힌 것입니까? 혹시 그 이유를 알고 계십니까?

A3 : 왕궁탑이 있다는 소리 후백제 왕궁탑. 그래가지고 그 저 뭐 이렇게 가다가 헐렸다는 거 같이여.

B1 : 아 가다가 이쪽 이쪽 우리 마을에 말입니까?

A3 : 우리 인자 왕궁탑. 가 여기에 헐린 것 같다고. 그런 말이 있다고.

B2 : 왕궁탑하고 쭉 여기가 다 탑이었나보네요.

A3 :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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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마을도 술맥이를 했습니까?

A2 : 그랬지 옛날은. 칠월칠석날이면 술맥이도 했지.

A1 : 아 시얌도 다 퍼내고. XXX 소도 잡아 먹고. 돈을 공개적으로 뫼야. 그럼 남는돈으로 소를 먹어. 논메가지고 남은 놈. 인자 다 개간해가지고. 긍게 돈대로 해서 먹고 그랬어.

B2 : 근데 마을 왜, 약간 사람들이 왜 빠져나간 것입니까?

A2 : 그 빠져나간 내력은 개인들 물어봐야 알지만은 내가 판단할적은 농촌에 살아봤자야 장래가 희박하다 이말이여. 젊은 사람들은 다 나가고, 긍게 살던 옛날 살던 늙은이들만 살응게 그려. 젊은 사람들이 있시야지. 젊은 사람들이 있시야 농사지으고 살것어?

A1 : 아 중고딩핵기 나오고 대학기 나온 사람들이 이걸 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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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온수에서 왕궁온천 물이 나왔다고 합니다.

A2 : 온천장 있어. 거그다 말하자면 뭐 온천장 져있어.

A1 : 지금도 돌아가.

A2 : 저그 저그서 보면 저 빤듯이 저그나 되것네. 저짝에 껌은 솔밭이 있지? 그 높은데. 조금 맥혀있는데 그정도 되것네. 그 저, 아파트가 또 있거든. 그 안에 가서 있어. 인자 여기 사람들은 거의 다 거기 가다싶이 하지. 멀리서도 많이 오고 그려. 따순물 나오고 따순물 나오고. 자연물 따순물 나오고.

B1 : 우리마을은 근데 별로 멀지도 않은데 우리 마을은 온천물이 안나왔습니까?

A2 : 안나왔어. 여기는. 안나와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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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옛날부터 우리 마을은 조용한 편이었습니까?

A1 : 조용하다고 봐야지, 농사나 지어먹고. 육이오때 육이오때 빨치산들이 여기 안들어갔디야. 안왔다 갔디야. 육이오때 기지가 없응게 빨치산이 여기는 이동네는 안들어왔디야. 더 좋은 동네로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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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우리 마을에 귀신얘기 뭐 이런 것도 없었나요?

A1 : 도깨비 도깨비 있다는 건 많이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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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의 혈세에 관한 것은 뭐가 있습니까?

A1 : 이 마을이 삐둘기 앞가슴이라고. 양쪽 쭉대기가 양쪽 산이 있고, 이렇게 해서 가슴팍이라고 해서. 그런 전설이 있었어. 들었어.

B2 : 그럼 저 산이 날개입니까?

A1 : 응 양쪽 산날개. 있는가는 몰라도. 양쪽 산 그런게 있짢여. 떡 허니 이러고. 그래서 어른들은 인자 말붙이는 소린진 몰라도 있어.

구술사진

앵금마을


앵금마을 김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