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왕궁면 > 사덕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왕궁면 > 사덕마을
구술자 이종덕(1942)남자
면담자 이동혁, 이호형
구술요지 지명 유래
전설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2-08-19
비고 면담장소 : 왕궁면 구덕리 사덕마을 이종덕 어르신 댁
면담시간 : 2012년 8월 19일 10시 50분
내용 : 지명유래 및 민담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사덕(射德)․사정(射亭)․관덕지(觀德里)․살포재․덕동(德洞) : ‘사덕’은 1972년 사정과 덕동을 합쳐 지은 분리명.‘사정’은 남쪽 감나무골에 활을 쏘던 사정이 있었고, 이 마을에 과녁판(貫革板)이 있어 ‘관혁지→관덕지’며, ‘살포재’도 살(矢)과 관계있는 이름일 것.‘덕동’의 ‘덕’은 옛말로 ‘터’ 또는 ‘언덕’이라는 말이니 텃골이나 언덕골의 뜻.
- 익산시사 -

구술요지

1) 유적, 터 및 기타지명 :
- 구덕리제 : 구덕리에 있는 저수지를 뜻한다.
- 오봉산 : 봉우리가 다섯 개여서 오봉산이라고 한다.
- 앵금 : 앵무새 같은 금이 나와 앵금이라 부른다.
- 금마 : 말만한 금이 있다고 해서 금마라 한다.


2) 전설 및 민담 :
- 앵금에서 나온 금 이야기 : 전설에 따르면 앵금에서 앵무새 같은 금이 나왔다고 한다. 그 금을 파내자 마을의 운도 같이 빠졌다. 또 3, 4년 전에 밭에서 금이 나왔다.
- 당산으로 상여가 지나가면 안 된다 : 당산으로 상여가 지나가면 마을에 흉사가 생겼다.
- 미륵탑과 왕궁탑 이야기 : 여자장수가 미륵탑을 쌓고, 남자장수가 왕궁탑을 쌓았다고 전해진다. 여자장수는 치마폭에 돌을 담아 옮겼기 때문에 남자장수보다 탑을 크게 쌓았다는 민담이다.

3) 민속 :
- 기우제 : 오봉산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 애장 : 아기가 죽으면 물동에 아기를 넣고 묻었다.

구술채록

A 이종덕. 1942년생.

B1 이동혁.
B2 이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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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여기는 무슨 마을이라고 부릅니까?

A : 마을이름이 사덕이라고 혔는데, 사덕이 아니라 행정개편을 혀가지고 이 개 부락을 합친 건데, 원래는 이게 사정이여, 사정. 한문으로는 쏠 사 자, 정자 정 자거든. 활을 쏘는 과녁판이다, 그 말이여, 이 마을이. 덕 자는 덕동이야. 긍게 그전 개편된 행정이 솔찬히 오래 됐는데,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 이 개 마을씩 말을 가지고 그 마을의 앞자리만 따가지고 면 전체적으로 그렇게 했지. 여그서 그전에 옛날 그 젊은 사람들이 활을 쐈어요. 활을 쏘먼은 과녁판이 여그가 있었어. 활을 쏘는 정자다, 그렇게 돼있어요, 지금.

B1 : 덕동은 왜 덕동입니까?

A : 그게 뭐 인덕이니 덕동이니 그거 마을이 저기했는데, 덕동의 그 저기는, 그게 그 고을에서 어떻게 된 행사 같아요. 근디 자세히는 내가 모르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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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다른 지명들엔 뭐가 있습니까?

A : 살푸제, 살푸제라고 또 거그가 있어요. 우리 마을이 덕동허고 살푸제허고 사정리허고 삼 개 마을이 행정구역이에요, 요게. 근데 살푸제 있는 데 그 우에 저수지가 있어. 여그가 또 수리조합이 세 개가 있는데 이 구덕리제, 구덕리제라고, 이게 여기가 긍게 행정적으로 봐서 구덕리라고 그러거든. 구덕리 무슨 마을, 무슨 마을 허잖아요. 긍게 구덕리 구덕제라고 허는데 그 구덕제가 이 우에가 또 있어. 저수지가 세 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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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년에 큰 가뭄.)

B1 : 날이 가물 때마다 마을에서 특별히 드리는 제사가 있었습니까?

A : 기우제라고, 저그서 가보면 오봉산이 있었어, 오봉산. 오봉산이 있는데 봉우리가 다섯 개라고 해서 오봉산인데, 그 산에 가서 그 뭐 돼지 대가리 놓고, 어른들이. 그때만 해도 내가 어렸지만은, 어른들이 막 가서 상 차려놓고 절 두 번허고 그런 건 봤어. 그전에 그렇게 가물면 하도 막 석 달이고 막 넉 달이고 되야, 비가 안 올 때는. 지금은 행정적으로 면 단위지만은 옛날엔 막 고을이니 뭐니 안 그랬어? 그것이 다 그 사람들 걱정거리지. 그러니까 인자 그 사람들이 면장이나 인자 그 행사허는 그분들이 와갔고 그 사람들이 전부 막 그 돼지 대가리니 뭐니 그런 거, 그 먼저 제복을 입고 관 거시기 쓰고 도복 입고 막 그러고 제를 지내요. 그 기우제를 지내고 나먼 또 때로는 용케 기후가 인자 올라고 혔는가 모르지만은 비가 오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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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살푸제 말고 또 다른 지명은 없습니까?

A : 이 앞에 가면 앵금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 앵금은 진짜 금이 나왔어. 그 왜 유래로 금마 같은 경우는 말만헌 지금 금 있다라고 그렇게 칭호를 허고 있고 또 앵금은 그 앵무새 같은 금이 있었다, 그렇게 인자 칭을 허거든. 근디 진짜 그 텃밭을 이루다가 금을 줏었어요. 금을 주서가지고 그서 뭐 앵금리가 인자 금이 나와서 운이 다 빠졌다, 그 옛날 전설에 인자 그케 나오는데, 그 실제적으로 그 텃밭에서 금이 나왔어. 그렇게 해서 인자 그 사람이 동네에서 한때 시빗거리가 됐어. 왜 됐냐, 마을에 인자 그 앵금에 있는 마을의 저기를 갖다가 취득했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배분을 허자, 그러지 않겄어? 배분허장게 그 저긴 사람은 내 복으로 내가 만든 거지 느들이 헌 것 아니잖냐, 그래갔고 한번 시비가 붙었었지. 한 삼, 사십년 됐지 않은가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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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옆 동네랑 마을이 가까운데, 마을 아이들끼리 투석전을 벌이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까?

A : 2월 중반인가, 음력으로. 쥐불놀이 같은 말이 있잖아. 쥐불놀이 같으먼은 저쪽 동네 이쪽 동네 패를 짜갔고 막 싸움도 허고 불 받고 뭐여, 서로가 다툼도 허고. 그전에는 인자 그 깡통 요만썩 헌 것이 있어. 깡통 요만썩 헌 거에다 끈을 매가지고 그놈 속으다 불을 줘갔고 막 내둘르거든요? 내둘르면 확 타갔고 막 돌리잖아. 그래갔고 막 부닥쳐서 쌈허고 막 그런 마을, 그런 행사가 항상 있었어요, 옛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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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마을 우물과 관련된 이야기는 없습니까?

A : 펀시암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 굴시암에 들시암이라고, 들바깥에 있어서, 그 시암이라고 그서 들시암이라고도 허지. 근디 그 물이 엄청나게 좋았어. 그래갔고 물이 거그서 막 그냥 생수가 솟아갔고 넘칠 정도로. 지금 없앴는데, 그때는 목욕탕 시설도 안 되고 허니까 인자 저녁에 남자가 먼저 가서 목욕허먼 또 다음에 여자가 가서 목욕도 허고, 그런 용도로 많이 썼지.

(백중과 칠월칠석 사이에 술멕이 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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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마을에서 특별히 금기시한 일이 있습니까?

A : 그 왜 그런 얘기가 있지. 당산이라고. 그 사람이 죽으먼 옛날에는 뭐 상여로 이렇게 해갔고 여럿이 같이 미고 이렇게 갔는데, 그 당산을 넘어가믄 안 된다, 그 마을 뒷산이여, 한마디로. 동네 마을을 이렇게 안고 있잖아. 근데 그 뒤를 거쳐가먼 안 된다. 그래갔고 그것을 금지허고 막 못 오게 허고, 그러다가 그로 인해서 쌈도 허고 막 그랬지. 일종의 미신이었겠지. 미신이었는데 그 상여가 뒤로 지나가먼은 그 동네에 또 같이 이케 죽는다, 사람이 같이 죽는다, 그러고 뭐 사건이 생긴다, 그래갔고 철저하게 막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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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옛날엔 애기들이 죽으면 어떻게 묻었습니까?

A : 그 애들 죽으먼, 긍게 그런 말이 있었어. 애장이라고 허지, 애장. 애장이라고 허는데 그런 애장을 갖다 어떻게 허는고니 그 동이가 있어, 물동이. 그전에는 나무로들 했는데, 나무도 귀허고 어쩌고 그러니까 그 물동으다가 이렇게 두 개를 포개갔고 그 속으다 넣고 땅으다 묻고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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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미륵탑, 서동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 고도육성에 묶인 토지 이야기. 미륵탑과 왕궁탑에 얽힌 전설. 여자장수가 쌓았다는 미륵탑과 남자장수가 쌓았다는 왕궁탑.)

구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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