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여산면 > 현천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여산면 > 현천마을
구술자 송태금(1938)남자
구술자 송화철(1960)남자
면담자 하정일, 장윤준, 이순영
구술요지 지명 유래담
민속
구술일시 2012-09-16
비고 면담장소 : 여산 현천마을 모종
면담시간 : 오후 2시.
내용 : 지명유래 및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현천(玄川, 가무내)․수박골 : ‘현천’은 ‘가무내’의 한문자 표기고(옛말에 ‘검다’는 ‘감다’라고 함) ‘가무내’는 갊아 있는(藏) 내, 숨겨져 있는 내의 뜻이란다. 즉 원태와 사자골까지는 내가 넓은데 가무내 근처에 이르러 좁아져서 예전 냇가에 수목이 무성했을 때는 내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갊은 내’라 하던 것이 ‘감으내’가 되었다.
『익산시사』

구술요지

1) 지명 유래담 :
- 용살기, 부처댕이 : 유래는 모르나 '용살기', '부처댕이' 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부처댕이는 절이 있어서 그랬을 것이라 추정한다.
- 저수지 : 저수지는 일본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2) 민속 :
- 여산송씨 집성촌 : 여산송씨의 한 파가 갈라져나와 집성촌을 이루었다. 여산송씨의 집성촌이라 양반동네라고 불렸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갓과 망건을 쓰고 다녔다고 한다. 단종비가 여산송씨라 마을이 풍족한 편이라고 한다.
- 술멕이 : 우물 청소는 자주하였고 술먹이는 1년에 한 번 칠석날 하였다고 한다.

구술채록

A1 : 송태금1938
A2 : 송화철1960


B1 : 장윤준
B2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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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이 옛날엔 뭐라고 불렀습니까?

A2 : 원래는 지명이 한자로는 현천이고 우리 우리나라말로는 가무내.

A1 : 가무내. 가무내. 가무내라는 뜻은 이 내가 있어가지고 아무리 가물어도 내 물이 흐른데서 가무 가무내.

B1 : 우리 마을은 그럼 물이 많아서 고생하진 않았겠습니다.

A2 : 이동네는 물이 많은 동네죠. 이동네는 그 저 지금은 저 한자로는 검을 현에대가 내 천자를 쓰는데 그건 나도 정확히 들은 얘기가 아니라 몰르겠어 그런데 한자 지명으로 보고, 그 다음에 우리 나라 지명으로 보면 가무 뜻이 아까 말하듯 가물었을 때 항상 내가 흘러서 물이 부족하지 않아서 가무내라고 했던가 이 검을현자를 쓰니까 뭐 안개가 자욱해서 저 위에서 내려보면 여기가 마지막이거든. 전라북도 마지막이거든 이 고을에 골짜기가. 그래서 검게 보인 내 그래서 검은 현자를 쓰고 내 천자를 썼는가는 확실히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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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이 도로를 넘어가면 충청도입니까?

A2 : 그러지 그 옛날에는 전라북도였었지. 이게 지명이 바뀌기 66년도 박정희 시절에 김종필이가 뺏어간거야. 유진호 신민당 총재허고 그 때 당시에 김종필씨가 금산 저 지금 현재 논산 연무대 이쪽 지금 훈련장 있는데가 전부 전라북도였는데 그 때 당시에 이 경계를 해서 넘겨버렸지. 금산까지도 전라북도였어. 지금 저쪽산 저쪽산 등성이로 해서 경계. 지금 저기 표지판 있지. 그 쪽해서 그 쪽 나가가지고 원래는 거기 원래는 산이 있었었는데 그 등성이로 해서 저 위로 올라가는거야. 저 등성이로 해서 일케 내려와.

B2 : 어르신의 말씀에 의하면 이 연못은 충청도 것이란 말이 있었습니다.

A2 : 충청도 껏이 아니고 전라북도 지역인데 사용은 충청도에서 사용하지. 긍게 밑에가 우리 집인데 우리 논 밑에는 전부 충청도 땅이야. 그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주민들은 충청도지. 저수지는 충청도 아니예요. 전라북도 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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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예전엔 여기를 수박골이라고 불르기도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A1 : 수박골은 저 아랫마을.

B1 : 수박의 유래는 무엇입니까?

A2 : 그건 뭐 말이. 그건 뭐. (웃음)

A1 : 그 집앞에 우물가에 샴이 있었어. 있었는데 그 샴 논팅이 수박샘이라고 있었어. 수박샴. 응 글케 해서 아마 그 명칭을 수박골이라고 해서 그런 것 같애.

A2 : 긍게 우리 우리는 아직 그 지명에 대해서 정확히 몰르고 어르신들이 인자 같이 같이 세대를 이어져 갔으면 우리 지명에 대한 유래를 아는데 근데 이 동네 분들이 쪼꼼 쫌 어떻게 보면 일찍 밖으로 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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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지도에 보니 화산봉이라고 있었습니다. 화산봉은 왜 화산봉입니까?

A2 : 그 잘 모르것어 나는. 그 화산봉이라고는 잘 모르는디 옛날 어른들 말씀이 화산 매봉이라고 해서 매봉이라고도 말하대? 근데 화산봉 밑에 가서 그 매가 노는 자리에서 묘가 있대서 긍게 그 못찾는가비대.

B2 : 묘는 누구의 묘입니까?

A2 : 그게 주인 인자 다 산 주인이 있으니까 명당을 쓰다보면 자기 땅에 인자 명당이 있다허면 매가 놀던 땅에 쓰면 좋다던가 위에 어르신들이 전해온 것들이 있으니까 그런 것때문에 그랬을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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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명당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우리 마을은 혈자리나 명당같은 게 또 있습니까?

A1 : 그런 것은 없어.

A2 : 명당 그런 것은. 허 여기는 뭐 보통 이 동네 같은 경우는 어. 소씨 집성촌이다 싶어요. 두집께 한 집 여기 한 집. 아 두 집이구나. 원래는 집성촌 거의 하다 싶이 했고. 두 집 빼고는 다 집성촌이에요. 이 아래 한 집 빼놓고는.

B2 : 여산송씨는 천호산에 많지 않습니까?

A2 : 원래 본 줄기는 천호산. 거 XX 천호산 들어가고 시조 할아버지 천호산 들어가고 유점. 유점 위에 거가 명당 우리나라 오대 명당이라고 시조 할아버지 모신 거가 명당이란 말이 있어. 거기서 뻗어 나온 파에 하나 그 파에 한 부분이 지금 이 마을 이루고 있는 집성촌이라고 할 수 있지.

B2 : 그럼 아랫마을과도 친하고 그러겠습니다.

A2 : 지금은 대가 인자 파도 떨어져 있지만 지금 아까 이웃도 형제지간도 잘 안지내는 사인데 지금 이웃도. 여그같아도 칠촌팔촌 우리 팔대조 할아버지 저쪽에 저 산소 옆에 저기 껌정거 비석 있는 데가 이 자손들의 젤로 어른부터 긍게 저기 오대조 할아버지부터 모셨는가비. 이 오대조. 오대조 할아버지부터 모신 자리를 지금 작년에 이장을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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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저수지도 있는 마을인데 우리 마을에 공동샘이나 그런 것이 많이 있었습니까?

A2 : 이쪽에 이 위에는 하나 뿐이 없었죠? 샘이? 하나밖에 없었을거야 샘이.

A1 : 하나밖에 없었지. 하나가 저쪽 건너서 저수지 들어가는 데 가서 그기도 하나 있었고.

A2 : 저기 정류장 있었던 자리가 있었던 것 같애.

A1 : 이런 두레박에다가 끈 매서 물을 달아 먹었지. 잡아땡겨서.

A2 : 아까 정류장 있었던 거기 자리. 거기가 있었어.

A1 : 길이가 한 삼십 발 정도 되는 샘을 내서. 그놈을 인자 아침에 저 물동이 이고 옛날 어른들은 부인들이 물동이 이고 와서 담어 오고.

B1 : 그러면은 술맥이나 청소는 언제쯤 하셨습니까?

A2 : 보통 내가 어렸을 때 기억하는 것은 한달에 한번? 에. 좀 이끼랑 끼니까.

A1 : 보통 칠석날 칠석날은 머리감고 다 하고서 다 모욕하고 샘물을 품어내고 그 샴물을 먹었어. 옛날에. 그러고서 동네 일제 저 다 모여서 술맥이라고 해서 술맥이. 길도 닦고 풀도 매고 그렇게 지냈지.

A2 : 긍게 여기서는 뭐 한 달 두 달. 사람이 있으면은 깊지 않으면. 깊은 물이면 몰라도. 깊은 물은 상당히 힘들지 근디 아래는 수박샘이라고 크든 안해. 나도 들어가서 품어봤는디 한 이미터? 깊이가? 그러니까 두레박으로 품어 내고 나머지 인자 피우고 나서 먼지 들어가고 돌가루 들어가고 이러면 퍼 내서 다 바위틈에서 나오는 물들이니까. 그렇게 해서 청소하고 이끼가 많이 끼니까 이끼 제거하고. 깊은 샘같으면 일년에 한번이나 육개월에 한번이나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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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지금 주민들은 많이 사십니까?

A2 : (밑에) 네 가구. 이쪽이. 저쪽이 지금 두 분 사시고. 여기도 한 집 두 집 다섯 집인가? 지금 현재 사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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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저수지는 언제 만들어졌습니까?

A2 : 일정시대 때. 긍게 여기가 물이 많은 것이 왜 그러냐면 보면 저 위에서부터 호월 지나서 고속도로 확 넘어가다보면 육교 지나서 전부 그 물이 여기로 오잖아요. 긍게 지금 아까 넘어온 고속도로 육교 있었죠. 거기서부터 물이 내려오는 거. 저쪽 산 내려오는 물. 이쪽에서 내려오는 물 양쪽에서 이렇게 딱 되야서 여기 같으면 물 수원이 굉장히 많은 지역이지. 그니까 가물어도 비 좀 많이 오면 금새 불어.

B1 : 농사짓는 데에는 걱정이 없겠습니다.

A2 : 이 근방에는 걱정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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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은 그럼 부촌이고 그랬겠습니다.

A1 : 옛날 우리 마을 어런들이. 옛날 마을 어런들이 양반네들이더라고. 여산 송씨 양반이라 해서 갓쓰구 망건쓰구 그리고 글을 많이 읽앴어. 옛날 어른들은. 그래가지고 한 한분났든가 학자나서.

A2 : 여기 이 할아버님 재산이 원래는 저기 군대 갔다왔는가 논산에서 훈련받으면 혹시 몰르겠지만 여기 막 넘으면 각개전투장 있지. 거기 넘어 그 도로 따라오면 거기에 안터라는 곳도 있어. 안터가 거기 안터거든. 안터 쪼금만 내려오면 거기 저수지 있지 거기 위에 바로 옆에가 우리 땅이라고 지금. 거기가 우리 땅이에요 지금. 긍게 여그 산이 우리 땅이고 거기도 우리 땅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옛날에 양반. 여기가 어쨌든간에 저 단종비가 여산송씨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쪽 세력들은 괜찮았어요. 재산형성들은. 여산송씨들이. 아까 말한 천호 호월 지역 송산이지. 옛날에는 천호산인데 송산이여 원래 송씨들 산이라 송산이라고 불렀어. 저 밖에 사람들은. 천호산을 송산이라 했지 송씨 산이라.

B2 : 그럼 시장은 컸겠습니다.

A2 : 여산 장이 큰 데여. 옛날에 여산에 현있었잖아. 여산장이 굉장히 큰 장이었어. 전에 화산 고산 다 이쪽에 여산으로 시장 들어왔잖아. 이 넘어. 이 산 넘어가 화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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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저수지가 있는데 용과 관련된 전설이야기는 없습니까?

A2 : 이따가 이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이 여기서 보면 바로 저쪽 밑에 다리 또 하나 있어. 산 줄기 마지막에. 거기가 용살기였죠? 용살기.

A1 : 용살기라 했어. 용살기.

A2 : 그 내력은 모르겠어. 모르겠는데.

A1 : 그 뭐 옛날에는 부추댕이를 부추댕이라 했는가 몰라.

A2: 부처댕이 부처댕이.

A1 : 저 산인디 우리가 거 가서 그 부추댕이라 했어.

A2 : 어렴풋이 어렴풋이 들은 얘기가 있어.

A1 : 거기가 절이 있었나 그것은 모르겠어.

A2 : 지금 내려가 보면 아까 수박골이라는 그 구석에 가다보면 그 소나무 하나가 딱 서있어. 소나무 있는데 거기가 약간 평지야. 약간 평진데 옛날에 거그 인자 절 같은게 있었다 그려. 그런 얘기가 있어.

B1 : 절터는 남아 있습니까?

A2 : 다 뭐 개간해서 그래가꼬 한참은 모르지. 긍게 나 어렸을때부터 밥같은 거 지어먹고 그랬던 자린데 어렸을 때 부처댕이라 그랬는데.

A1 : 전설에 의해서 부처댕이라고.

A2 : 있었으니까 그러지.

B2 : 부처댕이와 용살기 말고 또 뭐 있습니까?

A2 : 이 마을 위로 올라가면 이 우측으로는 이 최변골. 최변골이라고 했지? 저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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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혹시 더 들으신 이야기 뭐 없으십니까?

A2 : 원래 지금 나 우리 살던 아랫동네도 저기 저기 묘 있지. 거 옆에 대나무가 지금 보이나 모르겠다. 대나무 보이지? 거기가 옛날 우리 집이고 우리 할아버지랑 사셨던 집이 원래 거긴데 이 저수지를 만들면서 그 아래로 살아가면서. 저수지 생기기 전에는 거기도 집이었응게. 여기 지역도를 보면 내가 지역도를 떼 봤는데 아까 할아버지 말씀대로 가운대로 길이 내가 쭉 올라가있어. 저기까지 올라가있어. 내가. 어. 내가.

B1 : 원래대론 저수지가 냇길이었다는 말씁이십니까?

A2 : 긍게. 냇길이지. 긍게 산 저산하고 이산하고 막아가지고 거기 막아가지고 만들어가지고 이게 현천저수지가 된거여. 긍게 냇길이 저 아래가지 내려가있어. 아랫동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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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어렸을 적에는 어디에서 놀곤 하셨습니까?

A2 : 저수지에서 많이 놀았지.

B1 : 저수지가 굉장히 깊을 것 같은데 안타까운 일도 많았겠습니다.

A2 : 많았지. 여기서 처-그까지가 가깝게 보이잖여. 여기서 처-동네 요롷게잉. 그 어떤 하여튼 죽을람 어쩔 수 없이 가겠지만 그물을 응? 투망 있지 투망 투망을 갖고 저쪽으로 건너간다고 투망을 갖고 어깨다 매고 가는 사람이 죽을라고. 허허. 잉? 아무리 수영을 잘한다 해도 납덩어리를 지고 수영을 하는데 그게 되것냐고. 그렇게 멍청헌 사람이 있어. 그리고 애들이 여기서 좀 죽었어. 죽었지 몇명.

A1 : 여름에 더웁다고 수영허러 와서 많이 익사도 하고 그랬지. 저수지 저 앞에 있응게 못볼 꼴 많이 봤어.

A2 : 수영선수가 수영 잘한다고 자랑한다고 와서 죽고. 긍게 이게 될일이냐고. (웃음)

A1 : 긍게는 저 언제 목욕헐 때 일허고 와서 땀 흘릉게 엉겁졀에 들어가서 씻는다고 들어가고 가서 익사하고 그랬어.

B1 : 그러면 시체는 마을 주민들이 건져주시거나 발견하시거나 하면 제사를 지내고 그럽니까?

A1 : 동네에서는.

A2 : 저 죽은 애들이. 그 그 가족들이 와서 그걸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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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에 산제는 안지냈습니까?

A2 : 안지냈어. 근데 저수지 안에 밑에가서 둥구나무가 지금 참 큰 그런 둥구나무가 세 그루가 있었어. 근데 저수지가 들어오는 바람에 다 거시기했지. 긍게 여름에는 와서 인자 동네 어른들하고 동네 사람들허고 놀고 앉아서 그랬지.

B2 : 우리 마을에는 미신 같은 게 있습니까?

A1 : 우리네는 미신이라도 그 XX들이 잘되달라고 언제고 정월 보름날. 음력 정월 보름날 가서 물 떠놓고 비나이다 빌고 잘되달라고 그랬어.

A2 : 그게 어디 지내던 장소가 없어.

A1 : 장소가 저 아까 얘기헌 둥구나무 있었는데 그게 다 없어졌잖여.

구술사진

현천마을 좌 송화철, 우 송태금


현천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