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금마면 > 노상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금마면 > 노상마을
구술자 조기형(1945)남자
면담자 장윤준,이순영
구술요지 지명 유래담
전설과 민담
구술일시 2012-08-10
비고 면담장소 : 미륵산주유소
면담시간 : 오후 2시.
내용 : 전설과 민담 및 지명 유래담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노상리(路上里)․탑셍이․구서원․물탕골․쪽지밭골․박골 : ‘노상리’는 금마 황등선이 예전부터 큰 길이었는데 그 길 위의 마을이므로 생긴 이름이다.‘탑셍이’는 미륵탑이 서있는 곳이므로 ‘탑선이→탑셍이’.‘구서원’은 신서원과 구분된 명칭. 이공수(李公遂)를 모신 화암서원(華岩書院)을 일컬음.‘물탕골’에는 약수가 나는 물탕이 있다.‘박골’은 미륵사의 담 밖의 골이란 뜻.‘쪽지밭골’은 다랑다랑한 밭이나 또는 넓은 밭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짓는다는 뜻의 ‘쪽지밭’이다.
『익산시사』

구술요지

1) 전설 및 민담 :
- 괴무덤 : 고양이 무덤에 관한 전설이다. 미륵사의 스님들의 권세가 대단했다고 한다. 특히 당시 쥐가 사람으로 변신하여 미륵사의 지주스님 노릇을 하였는데, 그런 미륵사의 기세를 누르기 위해 고양이를 묻었다고 한다.
- 개비석 : 효견설화의 일종으로 개가 주인을 구했다는 전설이다.

구술채록

A1 : 조기형 1945

B1 : 장윤준
B2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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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괴무덤이라는 게 무엇입니까?

A1 : 긍게 옛날 말이 오래되다 보믄 이 악센트가 바뀌어가지고 고양이가 인자 말하자믄 사투리로 굉이. 굉이라고도 하. 고양이 무덤을 얘기하는 거여. 고양이 무덤. 그 저쪽 산에 있는데 고양이를 거여 무덤이. 그렁게 이 안에 가서 절이 큰 절이 있다고 하잖어. 긍게 미륵사 절이 있어가지고 절이 항상 했을 적에는 저 스님들이 중들이 그리 권세가 쌨대. 막 불교가 왕성해가지고 그래가지고 막 아까도 얘기했지만. 이 안으로 길이 이렇게 있는데 길이 길로자 노상이란 말여. 길 위에가 노상인데. 길이 있기 땜에 길 위에로 인자 저찌가꼬 저짝에 있는데 이 앞으로 저기헌 사람들은 지나댕기들 아무도 못했대. 어뜨케 권세가 쎄고 쉽게 얘기해서 우리 젊었을 때라 허지만 예를 들어서 뭐 지나가면서 애들 들여다가 때리고 쌈허는 식으로 요 동네 앞으로 지나갈라믄 깡패들이 많다는 식으로 원채 권세를 부리고 막 스님들이 그렁게는 이걸 어떻게 해꾸를 해야겄는디 또 누가 그런걸 거시길 했어요. 근데 이제 먼 주지 수님 저기가 쥐래 쥐. 쥐로 변해가 황당했다는 얘기지.

A2 : 내가 들은 얘기로는 그 굉이산이 우리산이거든. 우리 산에가 굉이를 묻어놨는디 그 굉이를 붙집애서 묻어놨는데 그걸 일본에서 캐가버렸어. 내가 알기로는 일본 가있어. 그게 왜 굉이산인고니 옛날에 저기 이 큰 절에서 이 물건 쥐가 다 실어 날라간다고 해서 복이 다 달아난다. 쥐가 다 물어난다. 그래서 못 물어가게 저 산에다 문 이 내 있잖여. 쥐를 못 물어나게 물어내 저시기 놓고서난 고양이가 지키게끔. 고양이가 지키게끔. 쥐가 못 물어가게. 그래서 굉이를 저따 묻어놨다 그르드만 그려. 그렁게 우리도 들은바로는 그려.

A1 : 긍게 여기서 오래 살다보면은 얘기가 많이 전해지는데 내가 듣기로는 저 얘기도 저러지만 여기에 그 산사에 원래 그 쥐가 말하자믄 쥐. 그 스님이 원채 권세를 부리고 헝게는 그 절을 이 절을 망하게 할라믄 어떻게 해야 하냐 긍게 또 그 우에 저기가 쉽게 얘기해서 저길 했는가베. 이 저 거시기 스님이 쥐기 때문에 쥐를 잡기 위해서는 고양이를 잡어야 할 거 아니여. 근디 여기 막 여기서 절이서라 좋게 저기들이 이 김제 평야로 시주허로 댕겼단 말여. 그러지 말하자면 옛날 절에서. 나가고 이리 이 아래로 내려가면 이리 호남평야 길 옆으로 막 가서 저 시주를 해가지고 와서 저기해서 득세를 부링게는 그러면은 저기 못허게 저 고양이를 금고양이를 묻어놓으면은 쥐가 말하자면 인자 지나갈랑게 도망대니고 숨어야 됭게 살살 망하기만 하지. 그래가지고 이 절이 망했다는 전설이 있거든. 그 고양이 고양이 무덤인데 인자 오래 세월이 가다봉게 인제 괴무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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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그럼 개비석은 무슨 이야기입니까?

A1 : 개비석은 내가 언젯번서도 얘기 했지만 거가 거기서 큰 바우에 가서 저기가 거시기 해서 옛날 저시기 큰 바위 있는데 그것도 인자 도로가 있응게. 이 넘어 동네에서는 여기 좀 우리가 78년 저 우에서 내려왔거든. 내려오기 전만해도 이 안에가 주막도 있고 거기가 많았어. 정미소도 저쪽에 있다가 이쪽으로 이사오는디 여기가 주막거리가 있었덩가 그려 여기가. 그래서 저쪽 사는 양반이 이쪽와서난 술을 몽땅 먹고서 가는데 개가 따라온거여. 인제 주인을 따라서. 어 따라와서 이쪽 지역에는 우리 유독 알적에 그 저 개울 바로 옆에 가서난 둠벙이 하나 있었거든. 웅덩이. 근데 그 뚝에서 혼자 술먹고 와서 인자 잠을 잤대. 저 담배를 피우다가 잠 들어서. 술취해서. 그러면은 인자 담배불이 다 타고 떨어징게는 거기에 불이 난거여. 불붙은거여. 그렁게는 인자 술취해서 자기도 몰르고 자고 일어나보니까는 옆에 있던 고양이 저 개가 죽어있다 이거여. 그서 보니까는 그 밑에 둠벙가서는 개가 몸이다 물을 묻히다 물을 묻혀다가 둥글도 둥글게 해서는 그 근방은 다 자 사람만 남았지 옆에는 마 다 탔는데 고거슨 불이 꺼졌더라 이거지. 개가 아니었음 인자 자기는 인자 죽었는데 그건 몰르고 정신채려서 보니까는 아 이거 참 참 짐승이지만 날 살리는 은인이다 해가지고 그 고양이 개를 묻고 비석을 해뒀다는 그 저가 있어. 지금 있거든. 그 둠벙도 우리도 인자 어렸을 때는 있었고 이 길 난것도 얼마 안돼. 내가 주유소 헌지가 19년 됐는데 저기 했을 때만 해도. 저기서 길이 인자 저리 해가지고 저 앞이 저 산으로 길이 났었거든. 그러다가서 인자 여기 다 개발허면서 길도 이길로 빤듯이 내고. 저 안에가서 둠벙 저시기 주막도 있고 가고도 있고 정미소도 많이 있었거든. 긍게 여그와서 술먹고 다니면서 그랬다는 그런 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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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이쪽에 호랑이와 여우가 있었다던데 그런 이야기는 못들어보셨습니까?

A1 : 그런이야기도 우리 때는 모르지만 우리 위에 어른들 얘기 들어보면은 우리가 차 댕긴지도 백년전 이백년전이 아니잖어. 그래서 여기서 걸어다니고 하면은 종편 부대 못가서 그 동네 약간 오르막길 있거든. 그 동네가 그 전에 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솔찬히 경사졌어. 자전거타고 올라갈라믄 힘들 정도로. 근데 그 이름이 여수귓재여 여수귓재. 그 말랭이 올라가믄 쪼그마한 집이 하나 있었대. 그게 여인숙여 지금 쉽게 말하면. 그게 계속 변항게는 여수귓재라고도 허고 그랬는디 그 재를 올라 넘어갈라하믄 양쪽에서 솔밭들에서 넘어와서 자고가고 그랬거든. 고개 이름이 여수귓재거든. 근데 그 여수귓재라고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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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또 이 근처의 재밌는 지명은 뭐가 있습니까?

A1 : 긍게 지명을 먼젓번에도 얘기헝게 사람들이 얘기항게 저기 허더라고. 저 밑에 동네는 여기가 원래 금마면 서부 일 서부거든. 서구쪽으로 기양리 갈산리 용순리 이쪽에 서부 일부쪽에. 기양리도 기양리에서 노상부락 마전부락. 향산부락 원기양부락. 사 개 부락이 합쳐져서 기양리거든 근데 그 밑에 가면 삼바지라고 해서 옛날에는 뜸 뜸이 있잖아 삼바지. 삼밭. 삼밭인디 그냥 한바지라 한바지. 지금은 마전이여. 그렁게 말하자믄 삼이 삼이 저 원 뜻 여 있잖아 삼. 삼. 근데 긍게 삼 밭이여 삼 밭. 그래서 마를 삼이라고 하잖아. 긍게 마. 밭전자 마전. 그래서 삼바지 그 동네가 삼바지가 마전이여. 그서 저 아래 삼바지 있고 그리고 향산도 그 전에는 역구지라 하다가 인자 이 아래가믄 용순리에서도 서편이 있고 동편이 있고 아까도 얘기했지만 여기 우리가 어렸을 적 살았을떄부터 여그가 노상리거든. 여기서 볼적으 동쪽에 있는게 저쪽에 용순리 동편이거든. 동쪽에 있으니 동편 이쪽은 서쪽에 있응게 서편. 동편 서편이 여기서부터 여기갔대. 아 잉게 우리가 생각할때는 그렇지 딴데서 봤으면 동편 서편이 안나오잖어. 저 안에서 이쪽은 동쪽인게 동편. 이쪽은 서쪽잉게 서편. 그러다가 우리가 저 우에 살다가 78년도에 우리가 여기에 내려왔거든. 그래가지고 내려왔응게 길 밑에는 용순리고 여기는 기양리고. 리 단위로 따질 적으.

구술사진

조기형 1945년


조기형 194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