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금마면 > 구룡마을3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금마면 > 구룡마을3
구술자 박종분(1949)여자
구술자 최갑순(1938)여자
구술자 김정자(1937)여자
구술자 소순주(1938)여자
면담자 박태건, 이동혁, 이호형
구술요지 지명 유래
전설 민담
구술일시 2012-08-07
비고 면담장소 : 금마 구룡마을 정자나무 아래
면담시간 : 2012년 8월 7일 13시 50분
내용 : 지명유래 및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구룡(九龍, 독징이-독젱이(篤亭里)․독점․국골․당내갈․범정이 : ‘구룡’은 국골의 뒤 바위에 언제 누가 생겼는지는 모르나 ‘구룡동천(龜龍洞天)’이라고 새겨져 있어 그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하나 그 지형이 구렁으로 되어 있으니 ‘구렁’을 한문자로 표기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독징이, 독점’은 전에 도자기를 굽던 곳이다. 독을 짓는다하여 ‘독진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 우리나라에 수백군데 있다. ‘국골’은 전에 구곡(九曲)으로 썼는데 그 지형이 굽이굽이 굽은 곳이니 ‘굽골→국골’. ‘당내갈’은 당집이 있던 곳의 내 옆이기에 생긴 이름. ‘범정이’는 범이 내려와서 어쩌구저쩌구하나 믿을 수 없는 일.
『익산시사』

구술요지

1) 새로 채록된 내용 :
- 범징이 : 호랑이가 많이 출몰한 지역이라서, 명칭이 범징이라고 붙여졌다.

2) 유적, 터 및 기타지명 :
- 바위 : 말바위, 가매바위, 황새바위 등의 바위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전부 없어졌다.
- 용화사샘물 : 피부병에 좋은 샘이 있었다고 한다.
- 육골 : 육골의 유래는 알 수 없으나 그 옆에 쌈터라 부르는 전쟁터가 있으니, 욕골의 다른 이름으로 추측한다.
- 용물안 :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산이다. 현재는 산허리가 잘려 있는데 폭우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배가 지나가다 산의 허리를 끊었다는 등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3) 전설 및 민담 :
- 미륵산까지 들어온 바닷물 : 파도에 밀린 모래가 쌓이고 쌓여 지금의 미륵산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구술채록

A1 : ?
A2 : 박종분. 1949년.
A3 : 최갑순. 1938년.
A4 : 김정자. 1937년.
A5 : 소순주. 1938년.

B : 박태건.

● ● ●

B : 옛날에 어떻게 살았는가 그런 이야기들 있잖아요? 그래서… 저기… 망실이라든지 쭉 있잖아요. 독점이라든지 저 뒤에 다른 이야기들, 왜 이름이 독점인가, 밭이름이랑 옛날 얘기들, 바위들도 많았잖아요.

A1 : 뜬바위도 있고.

B : 예에. 왜 뜬바위라고 부르는지 그런 것들 궁금해가지고 더 많은 분에게 들으려고 왔습니다.

A1 : 뜬바위는 저 실이 이짝에서 이짝으로 간 게 뜬바위라고 그러고. 실 끼우면 그냥 건너 간디야.

B : 뜬바위가?

A1 : 아, 실이, 명주실이 이렇게 갔다고 해서 뜬바위라고 혀.

B : 명주실이 이렇게 딱 놓으면 어떻게 된다고….

A1 : 아, 저 바위가 떠 있응게 이렇게 지나가고 그랬디야.

B : 옛날부터 그래서 실이 지나갈 수 있다고, 누구한테 들으셨어요?

A1 : 동네 분한테 들었어요.

● ● ●

B : 그럼 거기에 뭐 밭이 있었어요?

A1 : 독점은 독이 많아서 독점이라고 그랬는가 어찐가―.

A2 : 독을, 긍게 그릇(을) 만들었다고 그러잖아. 독을―.

B : 그릇을 만들었다고?

A2 : 예, 그래서 독점이라고, 그렇게 들었어.

B : 그래요? 아―.

A2 : 거기서, 독점에서 그릇을 구웠다고 해서.

A1 : 항아리 같은 것도 구웠다고 그랬어.

A2 : 예에. 그래서 독점이라고 이름이 지어졌겄지.

B : 항아리를 만들어가지고?

A2 : 예. 거기가 옛날에 집이 더 많았던 데여. (지금은) 집이 다 없어졌어. 그전에 집이 더 많았었어.

B : 집이 많았어요?

A2 : 예에.

● ● ●

B : 여기서 나셨어요? 독점에서 나셨어요?

A2 : 아니. 나갔고 여기서 왔어요, 저는. 익산에서 나가지고.

A1 : 익산에서 나갔고 여기 왔어? 여기서 난 것이 아니고?

A2 : 예에. 나갔고 왔지. 긍게 60년 넘었어.

A1 : 그믄 본 토백이네.

B : 독점 말고 이 근처 명칭 뭐가 있어요?

A1 : 당내깔도 있고, 범징이도 있고.

A2 : 범징이는 범이 나와서 범징이라고 혔다고 그래.

A1 : 당내깔은 왜 당내깔이래?

A2 : 그거는 저, 모르겄네.

B : 범이 나온다고―.

A2 : 예. 범이 나와서 범징이라고 혔다고.

B : 그러면 범징이 위치가 어떻게 돼요?

A2 : 뜬바위 옆에.

B : 뜬바위 옆에가 범징이다―.

A2 : 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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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뜬바위 옆에는 밭이 있던데?

A2 : 옛날에 거기가, 우리가 인자 어릴 때 거기가 말바위도 있었고 가매바위도 있었고 황새바위도 있었고 다 있었어요. 우리 거기서 명절 때랑 거기 올라가서 많이 놀았거든. 근데 인제 그 산주인이 그걸 깨뜨려서 없앴어요. 그래서 오로지 뜬바위만 남았어요, 거기가. 긍게 인제 실을 양쪽에서 잡고 이렇게 지나갈 수 있어서, 그래서 거기가 뜬바위라고 인자. 안 보셨어요?

B : 봤어요.

A2 : 근데 바위가 포개져 있잖아. 근디 실이 이렇게 명주실이 지나갔다고 그래요, 이렇게. 이쪽(에서) 저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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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어머님 어디 사세요?

A3 : 여기 이 동네.

B : 이 동네 어디?

A3 : (당산 나무 아래쪽) 여그 아래.

B : 예전부터 이 밑에서 사셨어요?

A3 : 예에.

B : 여기서 태어나셨어요?

A3 : 저― 너머 동네에서 태어나갔고.

B : 너머 동네 어디?

A3 : 여기 도천.

B : 도천―. 도천에서 여기로 시집오셨어요?

A3 : 예.

B : 도천은 왜 도천이라고 그래요?

A3 : 냇물이 있어서 뭐 도천이라고 헌다고 그러대?

B : 냇물이 있어서 도천이다―. 도천에 오래된 뭐 그런 거 있어요?

A3 : 별로 없어. 길이나…, 길이 이렇게 나고 냇물이고 혀서나 도천이라고 혔다고 그런 말은 많이 들었어.

B : 냇물이 있어서 도천이라고 했다―. 거기 뒤에 산이 있지 않아요?

A3 : 예, 용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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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용화산에는 뭐가 있어요? 절이 있었나요?

A3 : 예. 그전이 옛날에 용화사 절 쪼그만허게 있었디야. 근디 없어, 지금은 없어. 지금은 없어요.

B : 그래요? 예전에 있었다고 들으셨고?

A3 : 근디 지금 현재는 용화사가 있어, 저기. 저 새로 지은 절.

B : 용화사에 대한 이야기 어릴 때 들은 적 없으세요?

A3 : 몰라. 잘 몰라.

B : 물맞이 같은 건 안 하셨어요?

A3 : 그런 거 있었어요. 그런 거.

B : 어디로 가셨어요?

A3 : 근디 저기 지금 현재도 용화사 거기가 샘물이 있었어.

B : 용화사에?

A3 : 예. 지금 현재 용화사. 거그가 샘물이 있었는디 그게 무슨 샘물이드라, 그게 하여튼 그냥 여름에 막 땀띠기도 나고 옻 같은 거 오르고 그러면 가서나 씻고 그랬어.

B : 그러면 거기 낫는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A3 : 예. 물이 차가지고.

B : 물이 차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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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어디 사세요?

A4 : 당내깔.

B : 당내깔―. 당내깔이 어느 쪽이에요?

A4 : 저기 냇갈 옆에.

B : 냇갈을 당내깔이라 안 하고 냇갈 옆에를 당내깔이라고 했어요?

A4 : 아뇨. 그 냇갈 따라서 당내깔이라고 혔는가 봐요.

B : 냇갈 따라서―.

A4 : 냇갈이 거그 있으니까 그래서 거그서 당내깔이라고 혔는가 봐요.

B : 냇갈 옆에 밭이 있었어요?

A4 : 밭은 없었지.

B : 그럼?

A4 : 냇갈 옆에…. 아니, 밭이 있었네. 밭이 있었는데 거그다 지금은 집을 지었어요.

B : 당내깔은 왜 당내깔일까, 이거?

A4 : 그런게 나도 냇갈 따라서 당내깔이라고 혔는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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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여긴 대나무도 많고 하잖아요?

A4 : 예. 대나무가 많응게 처음에 온게는 여그 대밭이 생금밭이라고 허드라고.

B : 아, 금처럼 비싸서―.

A4 : 비싸갔고.

B : 그래서 대나무를 생금밭이라고 했다?

A4 : 예. 생금밭이라고 허드라고.

B : 그러면 당내깔에서 대나무를 뭐, 그 부채도 만들고 막 그런 가공을 하고 그러셨어요?

A4 : 그런 것은 안 혔어요.

B : 그런 건 안 했어요?

A4 : 이 동네에서 그런 것은 안 혔어요.

A5 : 아니, 우리 아버님 생전에는 했나보데. 그때 사진 찍은 게 있데.

A4 : 그것은 인자 모르지. 우리가 인자 늦게 왔으니까. 그전에 어른이 허셨는가. 전에 어른들이 허셨는가는 모르지. 난 그 뒤에 왔으니까. 나 온 뒤에로는 안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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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근데 제가 당내깔이 어디서 닭 잡아먹어서 닥내깔이라고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A4 : 몰라 그것은.

B : 그거 처음 들어요?

A4 : 그 소리는 처음 듣는데 그 냇갈 따라서 당내깔이라고 그런 거 같애요.

B : 옛날에도 냇갈이 넓었어요?

A4 : 내나 그거겄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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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어디 사세요?

A5 : 살기는 여그서 살아요.

B : 어디?

A5 : 첫 집이요.

B : 첫 집?

A5 : 저그 첫 집이요.

B : 옛날부터 여기 사셨어요?

A5 : 예. 옛날부터 여기 살았어요.

B : 독점이 어디가 독점이에요?

A5 : 저― 우에요.

B : 저 위에?

A5 : 예. 모종 있는 디.

B : 모종 있는 데. 망실 밑에가 독점인가요?

A5 : 망실은 얼매나 올라가야 한다고.

B : 그러면은 그 산이 망실이고 그 바로 밑에가 뭐예요?

A5 : 독점이지. 독점.

B : 망실 바로 밑에가 독점이에요?

A5 : 아니.

B : 망실하고 독점 사이에 뭐가 있었어요?

A5 : 망실 옆에는 그 저긴가? ……잘 모르겄네. 저 그전이 성애네 어매가 국골 당내깔서 사는 그놈이 시아비가 일러서 잘 알데. 어디는 뭐 그 육골이라는 디가.

B : 육골―. 육골이 어디 있어요? 그 독점 사이에 있어요?

A5 : 육골이라는 디는 저 잔둥 하나 넘어서 가면 있어요.

B : 육골이 독점에서 잔등 하나 넘어서?

A5 : 네. 내산동이라는 디를 가면 그 아리랑 고개로… 거그 그 근방으가 육골이라고 그러더라고요.

B : 내산동에서 아리랑 고개 넘으면 육골이 있구만요?

A5 : 예. 말을 들어보면은, 성애네 어매 말을 들어보면 시아비가 시집 왔는디 데리고 앉아서 죄다 얘기를 일러주드리야. 육골서 이짝 둠타리(?) 두타리(?) 있는 디 거그가 쌈허는 쌈터라고.

B : 쌈터가 어디라고요?

A5 : 쌈터가 있디야. 옛날에.

B : 육골 옆에 쌈터가 있다―.

A5 : 예. 쌈터가 있더만. 그래갔고 전쟁했다대. 요 근방 미륵산이 바다였고.

B : 미륵산이 바다였다―.

A5 : 예. 바다였는디 나도 옛날에 우리 친정아버지가 미륵산이 저게 바다였었다 들었어.

B : 친정아버지한테?

A5 : 예. 바다였었다. 난중에 어떻게 그렇게 긍게 산이 되아서. 이 근처가 다 바다였었는디 물이 줄다가 보니까 모래가 돼서 그리 물결이 쳐서 모여가지고 산이 되얐디야.

B : 바다 물결이 계속 모래를 몰고 와서 산이 올라갔다―.

A5 : 그래갔고 산이 되얐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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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 : 구룡마을 말하자면 그때는 독징이지. 마을 이 앞산이 말하자면… 구룡마을 저짝으께 머시 이렇게… 용. 용으로 누워서(?) 이렇게 머리가 그 개(?)가 막 용을 모가지를 타악 쳐 끊어서 막 이렇게 해서 산(×××) 있어.

B : 어느 쪽에 있어요?

A5 : 저쪽으가 있어. 저―리 혀서.

B : 거기를 뭐라고 그래요? 그 머리가 딱 끊어진 데를?

A5 : 산이 이렇게 쪼그마한 산인데 (×××)

B : 쪼그만 산이 용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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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여기 명절날에는 뭐 많이 하세요? 뭐 여기 무제도 지내고 그러지 않았어요?

A5 : 예. 그전이는 무제도 지냈어.

B : 어디서 지내셨어요?

A5 : 빈대 절터.

B : 빈대 절터?

A5 : 미륵산 빈대 절터가 있었어.

B : 왜 미륵산에 빈대 절터라고 했을까?

A5 : 옛날에? (×××) 꺾어 봤더니… 뭐라고 말해야디야. (×××) 거기가 절터디야.

B : 빈대 절터. 미륵산 밑에가.

구술사진

구룡마을 구술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