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웅포면 > 성동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웅포면 > 성동마을
구술자 전병준(1952)남자
구술자 안상현(1935)남자
구술자 김순례(1934)여자
구술자 김학선녀(1933)여자
구술자 서승(1936)남자
면담자 장윤준, 이순영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3-02-23
비고 면담장소 : 웅포 성동마을 마을회관
면담시간 : 2013년 2월 23일 11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성동(城洞․한재) : 산이 성처럼 둘러싸여 있어 이루어진 이름. ‘한재’는 ‘큰 재’의 옛말.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성동마을 : 산이 마을을 성처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성동.

2) 전설 및 민담 :
- 금광 : 옆 마을 한재에 금광이 있어 일본 사람들 개발을 했다는 지역.
- 금강 : 갈게를 많이 잡았고 조개도 많았었음.
- 문턱바우, 바작산, 부엉바우, 부엉재 : 부엉바우와 부엉재는 부엉이와 관련이 있으며, 문턱바우는 문턱같은 평평한 돌이 있음. 바작산은 그 의미를 알 수 없음.
- 바람막이 대나무 : 밀물과 썰물을 따라 바람이 마을로 들어오는데, 바람이 마을로 들어오면 좋지 않다 하여 바람막이 겸 대나무를 많이 심었음.
- 명당자리 : 효자비가 있는 자리가 명당이라고 함.
- 처녀 뱃사공 : 금강에 처녀 뱃사공이 있었다고 함.

3) 민속 :
- 시장 : 각개장을 주로 이용.
- 술멕이 : 칠월칠석날 주로 하였음.

구술채록

A1 : 전병준(62)-1952년
A2 : 안상현(79)-1935년
A3 : 김순례(80)-1934년
A4 : 김학선녀(81)-1933년
A5 : 서승례(78)-1936년

B1 : 장윤준
B2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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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옛날에 우리 마을을 무엇이라 불렀습니까?

A2 : 옛날에도 성동마을이라고 했었죠.

A1 : 제가 알기로는 인자 아저씨 말도 있지만 이게 마을이 산으로 쌓여 있어가지고 나갈 길이 없어. 나가는 길이 없어. 들어오는 길만 있지. 그래가꼬 성처럼 쌓였다 해가꼬 성동마을이라 했다고 내가 그건 알고 있어.

A2 : 여가 피난 고지야. 옛날부텀. 이 앞산도 뒷메라고 이름졌잖여 뒷메.

A3 : 이름이 뭐 문턱바우 뭐 뭐.

A2 : 옛날에 거기가 피난 고지였대. 그 저 전씨네 어른들이 첫 번이 난리났을 때 피난 거시기 했다고. 그래서 거기 이름이 뒷메여 뒷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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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그럼 우리 마을은 집성촌 입니까?

A1 : 옛날에는 그렇게 됐지. 지금 거의다 보면은 여기는 전씨들이 많이 살았어. 살고 아까 노인정 있던데는 지종이란 마을은 장씨들. 그 다음에 매곡이라는 데는 조씨들.

B2 : 그럼 피난처라고 하셨을 때 그 전씨들 분이나 장씨들, 조씨들 분들이 어떻게 오셨는지는 알고 계십니까?

A2 : 그 원래 피난 와가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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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성동마을을 한재라고도 부릅니까?

A1 : 한재는 오다보면 그 성동마을 돌로 헌 데 있잖아. 거기 한재라고 있잖아.

A2 : 쑥 올라가야여. 여기서.

A1 : 거기 한재에 일본 사람들이 금광도 있고 탄광도 있고 석탄 파놓은 데도 있고 그래. 금 캐던 디도 있고.

B2 : 우리 마을에 금이 있었단 이야기입니까?

A1 : 어어. 그래서 한재 가면 굴이 엄청 많아. 토굴이. 아직도 있어 있어. 무너진 디도 있고. 막 가다 보믄 푹 꺼져가꼬 들어가는 디도 있고 그래. 굴이. 석탄을 캤었지 옛날에.

B2 : 그럼 그 산은 어디로 이어집니까?

A1 : 숭림산. 그 자락이라고 할 수 있지.

A2 : 거 한재 부락 컸지.

A1 : 그리고 옛날에 주막이 많았었다네. 이 뒤로 한 일곱 군데.

B1 : 왜 주막이 많습니까?

A1 : 그렁게 이 상제마을 뭐 하제 상제 사람들도 술 먹으로 이쪽으로 넘어오고 그랬다네.

A2 : 옛날에는 술같은 것도 허고 할매들이 혀서 팔고 잔술도 팔고 또 거가 먹고 그랬잖여 옛날에는. 그걸 주막이라고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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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 그 성동마을이지만은 길이 여기서 함열로 걸어 다니고 익산도 이쪽으로 산 능선으로 걸어 다니고 그랬어. 긍게 옛날에 교통이 없었잖아. 그래가꼬 제일 가까운 데. 네비도 젤 가까운 거리를 찍어 주잖아. 사람들도 머리에 인자 그 거리를 잡는거야. 그래서 이 능선을 타고 돌아다니고 그러는거야.

B2 : 그럼 시장은 어디로 가셨습니까?

A1 : 여기가 각개. 제일 가까운 디가. 거기가 충청도 양화.

A2 : 충청도지 양화가. 말하자믄.

A1 : 웅포대교 알지 웅포대교. 다리 안놨을 때에는 여기 금강 건너서 배타고 다녔어. 시장을. 거가 제일 가까운 데여. 함열은 걸어다녀도 여기가 제일 가까우니까.

A2 : 옛날에는 각개장 안가믄 장 안선다 그랬어.

A1 : 엄청 컸어 옛날에.

B2 : 강경은 가지 않고 각개로 갔던 것입니까?

A1 : 그렇지. 다리가 그 발바닥 빠져가면서 배를 타고 건너가 시장을 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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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그러면 금강은 여기서 멉니까?

A1 : 바로 여기야.

B1 : 그럼 금강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까?

A1 : 조개를 많이 잡았어 사람들이. 그게 뭔 조개여.

A2 : 이만씩 헌거 있었어.

A1 : 그리고 기를 많이 잡았어. 갈기.

A3 : 막 실어 담았어.

A1 : 그걸 담아서 먹지. 젓도 해먹고. 긍게 옛날에 호롱불 잡고 잡으러 댕기고 그랬어. 고기도 많이 나왔지. 근데 우리가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은 그런거지. 뭐 도구를 이용해서 잡는 게 아니라. 그런거지. 인자 쫌 고기에 대해 잡는 데 숙달된 사람은 낚시나 주낙이나 뭐 그런 거 이용해서 잡았지 뱜장어 이런거. 그래서 금강이 물 반 고기 반이라 그러잖아.

B2 : 그럼 고기 걱정은 안했겠습니다.

A1 : 그래가지고 물이 빠지잖아. 빠지면은 조개 잡으러 많이 대녔어. 그래가지고 조개 잡으러 많이 대녀가꼬 죽은 사람도 많아. 왜 바닷물이 많으면 여기는 섬처럼 이렇게 돼 있단 말야. 근데 모르고 조개를 잡는단 말여. 그럼 물이 이렇게 돌아서 들와. 그럼 못 나와. 그런 경우가 많이 있어서 저쪽으로 많이 죽었어 사람들. XX네 어머니랑 다 그렇게 해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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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성당이라 하면 포구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납니다.

A1 : 어 포구. 근데 포구에 대해서는 우리는 또 잘 모르지. 먼저 면이 틀리고. 웅포면 성당면이니까. 근데 거기 인자 은행나무 당산제 지내고 허는거 내가 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B2 : 우리 마을엔 그런 게 있었습니까? 오래된 나무라던지.

A1 : 어 우리 집 뒤에. 나 사는 집 뒤에. 그 나무가 학생들도 보면 알긋지만 그런 나무가 보기가 힘들 거야. 느티나문데 이 아름으로 몇 되지. 근데 속이 텅 비었어.

B2 : 죽은 나무입니까?

A1 : 아니 죽은 나무 아녀 살았어.

A2 : 몇 백년 되얐어.

A1 : 긍게 아저씨 아버님 우리 아버님 우리 할아버지도 몰른데. 그 나무가 언제 컸는지. 한 나무는 느티나무가 우리 동네에 시방 저 두 그루 말구 셋 한 다섯 개 있었죠?

A3 : 바람 불어서 하나 넘어졌지.

A1 : 크게 한 다서 여서 그루가 됐어.

B2 : 그 나무들의 유래에 대해서는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A1 : 그건 우리 할아버지 때도 몰르고. 우리 할아버지 할아버지 때도 잘 몰른다는디.

A2 : 긍게 옛날 얘기지. 어른들도 몰르는디 젊은 사람들이 알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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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혹시 일치봉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A1 : 화산에 대해서는 내가 들어봤어도.

A2 : 한재지 한재가 화산이지.

A3 : 한재가 이름이 여러 가지여. 문턱바우도 있고. 바작산도 있고.

A2 : 부엉 바우.

B1 : 그게 무슨 뜻입니까?

A3 : 부엉 바우는 또 바우가 부엉 같어. 문턱바우는 돌이 판판하니 하나 있더라고.

A1 : 긍게 명칭이 엄청 나. 이쪽 부엉재도 있고 불탄바우도 있고. 바작삭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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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금광은 누가 어떻게 개발한 것입니까?

A1 : 일본인들이. 어떻게 안지는 모르지. 인자 저그 연구들 해서는.

B1 : 뭐 금을 캐서 부자가 됐다는 이야기는 없습니까?

A1 : 그건 모르지. 일본놈들이 개발을 했었으니까.

A3 : 일본 사람들이 들어와서 개발을 헌 것잉게 알간? 다 쫒겨 들어왔응게.

B1 : 그럼 일본인들이 우리 마을에 많았습니까?

A3 : 많앴어. 성당면에서는 일본 사람들이 솔찬히 와서 고구마도 놓고 그랬어. 하와 동네는 일본 사람들이 와서 살아서 고구마도 놓고 그랬어. 성명면 하와. 나 째깐해서나 우리 엄매 따라서 고구마 캐는 디 따라갔다가 고구마 하나 주워서 먹다 어떻게 혼났나 몰라. 일본 사람들 참 독했어. 햄열서도 일본 사람들 많이 살았어.

A1 : 어 함열에는 많지. 그 함열 동지메도.

A3 : 우리 외할아버지. 외할아버지가 햄열서 살았었어.

B2 : 그럼 우리 마을에선 일본 사람들이 무엇을 가져갔습니까?

A1 : 그게 뭐 거시기 시골에는 역사적인 것은 몰라도 인자 저기 숭림사 저기 절은 골동품 안 가져 갔을랑가 모르겠어. 그건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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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의 효자비는 어떤 사연이 있습니까?

A1 : 아저씨. 아저씨가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잘했다교 효자비 줬다메.

A2 : 어어. 효자문 비석 썼지. 긍게 효자가 있고 그렇다 혀잖여 옛날 말이.

A3 : 거가 사는 사람이 거그 와 일하는 사람이 함라 사람인디 그 사람이 부모게사 잘한다고 그 사람이 효자문 써 줘야겠다고 써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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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지종마을과 우리 마을은 한 마을이었습니까?

A1 : 한 마을이 아녔지. 예전부터 갈라져 있었고. 그리고 보름날 대보름날 되면은 불깐통 돌리고 어릴 때 막 쌈허고 그랬어. 그러다가 학교갈 때는 웃어서 학교 가고. 허허.

B1 : 두레는 같이 하셨습니까?

A1 : 두레? 같이 허고 그랬지. 일 헐 때 같이 허고.

B2 : 그럼 농사짓는데 물걱정은 안했습니까?

A1 : 농사지을 때? 어어. 물걱정 많이 했지. 샘은 좀 있었지.

B1 : 샘은 몇 개나 있었습니까?

A1 : 세 개. 메우든 안했어. 지금 뚜껑만 덮어놨지.

B1 : 그럼 샘청소는 언제 하셨습니까?

A3 : 칠석날. 칠석날 샴 푸고 술한잔썩 허고 그랬지.

B1 : 그럼 샘 청소하면 아들 낳는다는 말이 있지 않았습니까?

A4 : 그랬어. 그랬어. 그래가꼬 옆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었어. 청소를.

A3 : 그걸 서로 떠갈라고. 먼저 떠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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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이 혈자리나 풍부지리에 관련된 이야기는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A3 : 섣달 그믐날에는 독경을 그렇게 많이 했어. 점쟁이들 다가 정읽고. 밤 새도락 정읽고.

A1 : 경 읽는 단 얘기지.

A3 : 긍게 젤 많이 현디여.

A1 : 그리고 이 동네에 단군. 단군 그 신을 모시는 사람이 있었어. 그래가지고 지금은 인자 교회를 다 다니지만은 그 때 당시에는 의지를 많이 했어. 그런 것이 많이 있었어.

B2 : 그럼 우리 마을에 미신도 많았겠습니다. 무엇이 있었습니까?

A1 : 많앴지. 거의 보면은 단군을 많이 모셨어. 단군. 옛날.

A4 : 동학을 많이 했다가 나중으로는 저거 했지.

A1 : 그리고 용안에 사당이 있잖아. 단군 사당. 면사무소 앞에. 거기를 많이 가시고 그랬었어. 근데 교회 다니시믄서 많이 현대쪽으로 많이 돌았지.

B2 : 단군 믿었을 적에 마을에서 뭐 특별히 하던 건 없었습니까?

A1 : 인자 각자 집에서 떡 져서 시루 놓고 촛불 키고. 막 그게 뭐라 해. 글문 읽는 걸 방언식이지? 교회로 얘기허면 방언식인데.

A2 : 단군도라고 그러지.

A1 : 근데 그것을 우리 어머니 헐 때 보면은 촛불 켜고 헐 때 보면은 말이 어디서 나오는 가 모르겠어. 한 삼십분 정도 허나? 와 나는 우리는 항시 그걸 알잖아. 새벽 되면 촛불켜놓고 하니까. 우리는 자잖아. 꼭 한 삼사십분을 하고 자.

B2 : 그 내용이 무엇입니까?

A1 : 몰라 나도 그게. 뭐 이파리 십늉 뭐 뭣을 띠어서 뭐 허는 것을 보믄.

A2 : 긍게 그게 다 미신여 미신.

A4 : 다 씹혀 나오는거지.

A1 : 우리 같은 사람 보고 허라믄 허겄어요? 못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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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혹시 혈자리를 끊어서 화를 입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A1 : 아저씨 저기 교회 들어온 자리가 뭐의 등 발등이라고 그랬죠?

A2 : 거가 묘 있었지.

A1 : 아이 긍게 혈자리를 옛날 지관들이 얘기헐 때 뭐의 발등이라 허드만. 뭐라 하든데. 뭐라 하든데 머리라 하든데. 비얌 머리라 하등가. 그러면서 명당 자리를 전번에 지관을 데리고 와서. 용허다는 지관이라 하더라고. 전북대학교 누군가 교 뭐 누구라 하던데. 와서 몇 군데를 가르키고 왔드라고.

A2 : 명당은 시방 시제 지내지내는 데 말랭이. 그래서 전씨들이 자손들이 퍼졌디야.

A1 : 근데 옛날에 그 말허는 것이 틀리지가 않은 이유가 이 명당머리라고 있잖아 명당머리. 저희 아버님 효자비 들어선 자리가 명당머리죠. 왜 명당머리라 했을까. 그러고 아버님 효자비 뒤에가 백일홍을 심었지만은 옛날에 대나무. 대나무를 다 심었어. 왜 그러냐 바람잡는다 했죠?

A3 : 강 위에서 바람이 들어오면 여기가 안 좋다고.

A2 : 바람맥이이지. 말하자믄 헌다고 대 심고 소나무 심고 그랬어.

A1 : 그 때 당시 금강 하구둑 안들었을 때는 밀물 썰물이 있잖아. 바닷물이 나가고. 밀물 때는 바닷물이 들어오잖아. 그러믄 바람도 같이 들어와. 물허고. 긍게 바람이 잔잔했다가도 물 들어올 때는 바람이 쎄져. 그래가꼬 대나무를 바람타믄 안된다 해가지고 대나무를 심었다고 하드라고. 그래서 대나무를 다 벼냈지. 긍게 옛날 사람들 말하는 것이 일리가 있어. 의미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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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이 귀신이나 있었습니까?

A1 : 옛날에 뭐 돌아가시기 전에는 혼불이 있다고 그랬잖아?

A3 : 옛날에는 그렇게 했지. 사람들이 가면은 댕기면은 따라온다고 그랬었고. 술먹고 저거허믄 홀치고.

B2 : 근데 혼불은 도깨비불과 다르지 않습니까?

A1 : 혼불이 여자하고 남자하고 틀리데.

A4 : 여자는 그냥 둥글둥글둥글해서 불이 나가거든? 근디 남자는 이렇게 쌍갈라져 꽁지가 달렸드라고. 꽁지. 꽁지가 달려가꼬 툭 떨어져. 내가 우리 할아버지 불 나가는 걸 봤어. 우리 친정 할아버지 돌아가셨는디. 그 때가 초저녁이여. 근데 불이 막 날아오드만 축 허니 가데. 맨산 창고진디. 그리고는 뚝 떨어지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 방으로 되돌아가서 불 나간다고 그랬더니. 우리 할아버지밖에 거기서 안계셨거든. 근디 우리 할아버지께 거가 그렇게 나오는디 할아버지 불 나갔다고 그러드라고. 그러드니 그 때 이렇게 정월달이여. 정월달인디 삼월 스무 이튿날 돌아가셨어. 긍게 여기 동네가 아닝게 적어갈 필요는 없어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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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금강으로 시장을 갈 적에 재밌는 일이 있거나 하지는 않으셨습니까?

A1 : 배타고 이 만큼 빠져가면서 배를 타. 그래가꼬 이만큼 시장을 보고와서 걸어 와.

B2 : 배가 어떤 배입니까?

A1 : 나룻배여 나룻배. 발동달린 게 아녀.

B2 : 배를 끄시는 분은 누구였습니까?

A1 : 처녀뱃사공이 있었지. 근디 내가 지금 듣기로는 처녀 뱃사공이 서울서 살고 있디야. 시집도 안갔디야 그 양반. 긍게 이쪽 뚝에서 사공사공 불르는거여. 그러면 그쪽도 대답하고 와. 그러면 얼마씩 받고 건너게 해 주고 그랬어. 건너 갈 때는 한 삼십분 걸리지. 긍게 젤 가까운 구간에서 배를 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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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사진






김순례 강학선녀


전병준 안상현


맨 오른쪽 서승례


왼쪽부터) 1952 전병준 이상현 김순례 강학선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