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웅포면 > 대마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웅포면 > 대마마을
구술자 박선규(1929)남자
구술자 김세중(1953)남자
면담자 하정일, 장윤준, 이순영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3-02-26
비고 면담장소 : 웅포 대마마을 마을회관
면담시간 : 2013년 2월 26일 11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대마(大馬․큰 마명) : 전에는 대마가 더 커서 ‘큰 말’이라고도 하였는데 지금은 소마가 더 크다. 마을의 준말 ‘말’을 ‘마(馬)’로 표기한 것.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대마마을 : 과거에는 큰마명, 대마명이라 하였는데 마을이 말이 우는 형상이기 때문.
- 소마마을 : 칠성산을 뒤편으로 말의 새끼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함.

2) 전설 및 민담 :
- 안장고개 : 말의 안장에 해당하는 고개라고 함.
- 말 방울 : 말의 방울자리가 명당자리로 이장님의 선조가 거기에 묘를 썼다고 함.
- 모가나무자 : 말의 목 자리라는 이름임.
- 말의 밥그릇 : 교회가 들어선 자리이며 말의 밥그릇 자리임.
- 비석 : 말이 뛰놀아야 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돌로 된 비석을 쓰지 않았음.
- 산포제 : 마을 뒷산에 산포제라고 있었음.
- 칠성동 : 일곱 가구가 일곱가지 성씨를 갖고 살았다 하여 칠성동이었음.
- 막음제1 : 막음제에는 돌이 많은데 전장할 적에 돌을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서였음.
- 막음제2 : 막음제를 돌로 막으면 대마 사람들이, 돌을 치우면 고창 사람들이 잘 된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
- 막음제3 : 선왕당이기 때문에 돌을 쌓아놨다고도 함.
- 수기맥 : 과거 250년 전 풍수지리사가 금강 물이 들어왔다 나갈 때 고기를 잡히게 하기 위한 혈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나무를 마을 바깥쪽에 임의로 심어 지형을 새로 만들음. 경지정리시에 오래된 나무들이 많이 사라짐.
- 공주산 : 충남 공주에 있던 공주산이 큰 비가 내려와서 웅포쪽으로 떠내려 왔다고 함.

3) 민속 :
- 우물 : 우물이 여러 개 있지만 소마 마을에는 좋은 우물이 하나 있어 기미년에도 마르지 않았다고 함.
- 집성촌 : 대마는 경주 김씨, 소마는 밀양 박씨가 오래 살았음. 경주 김씨는 기계 유씨와의 혼인 관계를 통해 마을에 정착하게 됨.

구술채록

A1 : 박선규(85)-1929년
A2 : 김세중(61)-1953년

B1 : 하정일
B2 : 장윤준
B3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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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대마마을과 소마마을이 과거에는 어땠습니까?

A2 : 원래 대소마가 한 동네였어요. 그래가지고 이동네가 큰마명 저 동네가 작은마명. 마명. 말마자 울명자.

B3 : 우리 마을이 말하고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A1 : 여가 그 지리학자님들의 말을 붙여야 것고만. 그 마을 이름을 지을 때 그 산 능선이나 생김새를 보고서 그 마을명을 많이 지었드라구요. 그러는 디 지금 마명이라는 디가 말 형이라고. 산이. 그래서 말 마자 울 명자. 말이 울고 있다는 산 상태가 돼 있기 때문이 마명이라고 돼야 있고 소마라는 디는 아마 그 말 형용으로 봐서 말이 새끼가 낳아서 있다는 조끄마한 칠성도 그 뒤가 말 새끼라고 그래서 적을 소 말 마 해서 소마. 이렇게 두 가지로 돼 있어. 근디 웅포면이 25개 부락인디 지금 현재. 2개 부락이 왜정 때 지명이 안 돼 있었어. 그래서 여기가 아까 얘기한 대로 소마 부락이 소대마를 하나로 묶어서 소마 부락으로 칭했었는디 815 광복 후 면 단위로 돼서 자연 부락이 반포허고 대마하고 두 개가 다시 생겼어. 그래서 그렇게 해서 생긴 성질이고. 그런디 나이 많이 먹고 지금 한 100살 잡순 양반이나 이 내력을 잘 아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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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물은 우리 마을에 몇 개 있습니까?

A2 : 다 따지자믄 여러개 있겄지만.

A1 : 그러면은 소대마를 합쳐서 얘기를 해야것고만. 저 다 미였는디 지금은 상수도가 많아서. 그런디 민샴이라고 있고 내가 먹는 샴이 있고 그런디.

B3 : 마을에서 대표로 이용하던 곳이 여러곳이었습니까?

A1 : 그게가 마을에서 우물이 하나 있어가꼬 한 것이 아니라 여기는 여기대로 샴을 파서 먹고 저기 몇 집은 가차운 데로 파서 먹고 그러다가 지금은 다 메여지고 없고 다 상수도 사용하고 있고. 저 소마만 다섯 가구가 옛날 샴 그대로 먹고 있고만.

B2 : 혹시 좋은 샘이 있다는 말에 대해선 못들어보셨습니까?

A1 : 지금 다른 샴은 다 며있고 지금 다섯 가구가 먹고 있는 샴이 기미년 숭년이라고 허믄 잘 모르시지만 기미년 숭년 때 그 샴이 지금 철철 넘어가고 있는디 이 안말라서 고창이라는 부락에서 그 샴물을 다뤄다 먹었어. 지금도 철철 넘고 있어. 그래서 그쪽은 상수도를 안 쓰고 그 놈으로 다 먹고 있어.

B2 : 제가 공부를 해보니 우리 마을에 우물이 좋아서 장수한 사람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A1 : 장수한 건 모르것는디 아흔 네 살 잡순 양반이 돌아가셨어. 그 샴을 지금까지 잡수다가. 그렁게 그 양반으로 말하믄 장수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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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안장고개는 무엇입니까?

A1 : 그게 방금 얘기헌대로 말 형이란 말여. 말 형. 그럼 그 안장고개라는 디가 왜 말을 여기 타고 댕기는 데 발 타고 댕기잖여. 기마 하는 사람이. 그 안장 고개가 있어. 바로 옆에. 그러고 이 말을 형을 얘기하자면 여러가진디 거그 기재를 혀고. 그 말이 이 방울이 있잖아. 이렇게 이 끈을 다 짬매고 나면 말여 뛰면 말여 방울이 절렁절렁 하는 데가 이장님 육대조 칠대조 되나 그 방울이다가서 그 선조 무덤을 써서 잘 산다고 이렇게 전설적으로 내려와 있어. 그 무덤이 지금 바로 옆에여. 그 무덤이 지금 너뎃 분 계셔. 연달아서. 그래서 이장님 선대가 이장님하고 칠대나 되나.

B3 : 그게 명당인가 봅니다.

A1 : 긍게 말 그거 보고 방울 더러 머라 하드라.

A2 : 근데 그게 사실 그대로 안되는 게 비여. 그렇게 잘 사는 건 아니여. 하하하.

B3 : 또 무엇이 있습니까?

A1 : 그르구 그 우리 말로 그 말 목 있잖어. 목. 그 흙 파간 대 질 맹산으로 났잖여. 거기 이름이 모가나무자라고 내가 들었어. 그게 목이래서 모가나무자등가. 모가고재라고 이렇게 돼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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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마을 뒷 산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A1 : 응. 여그는 말 형이라고 돼 있고. 말 형 다음에는 산포재라고 돼 있데? 산포재? 근데 그게가 한문으로 좀 돼 있어야 되는디 들은말로는 산포재고 아까 그 샴 기미년에 고창 식구들이 와서 다뤄다 먹었다는 그 뒷산은 순풍산이라 했어.

B3 : 칠성산이라는 곳 많이 먼 산입니까?

A1 : 칠성산이 아니라 바로 이 앞이 논 건너 거가 칠성동이라고 돼 있다고. 그 전에 그렇게 불렀어. 그런디 일곱 집이 살았단 말여. 근디 성바지가 다각각이여. 일곱 성이 살고 일곱 집이 살았어. 그래서 여기서 사는 사람들이 칠성동이라고 이렇게 져서 많이 불렀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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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은 집성촌입니까?

A1 : 여기는 경주 김씨가 아까 얘기헌대로 7대 할아버지 후손들이 살고 있고. 저짝 소마는 경주 김씨는 없어. 밀양 박가가 지금 14대 무덤이 계셔.

B2 : 그러면 할아버지의 선조분이 어떻게 마을에 들어오셨는지 들어보셨습니까?

A1 : 오래는 됐는디 그 내력을 뭐라고 얘기하기가 그렇네? 몰릉게 얘기를 못허고 있고 여 경주 김씨는 이장님이 얘기를 혀봐-. (주민 웃음)

A2 : 우리 9대조 할아버지가 저그 외지에서 이짝으로 오신 것은 기계 유씨 할머니허고 결혼해서 여기로 오셨대요. 그래서 여기서 살으셨는데. 그 할머니네 친정이 좀 잘 살았는가봐요. 이 근방에서 터전을 지금 잡고. 그 양반네 아버지 긍게 할머니네 아버지 친정 아버지 묫자리를 원래 여기 인자 할아버지가 9대 할아버지가 들어갈 자리를 잡았는가빈디 우리 할머니가 거기를 물을 갖다 질었디요. 그래서 긍게 인제 이렇게 좀 파봉게 물나온다고 다른 디다 썼데요. 더 좋은 자리라고 인자 저짝에 정승 나온다는 자리 있는데. 거따 썼는데 정승은 안 나오고 그 집도 인제 쪼금씩 쪼금씩 패망 됐는데. 우리 할머니는 그러면은 그 자리를 놔둬라. 그래가지고 9대 할아버지가 이제 들어가셔서 이 동네에서 인자 터를 잡은 거죠.

A1 : 그러고 여그 마을에 있는 얘기는 사실대로 말씀을 드려야것고만. 아까 이 14대 후손이 이 한 10대조 9대 분이 부모기나 잘해서 효자각을 효자를 받아가꼬. 그래서 소대마 마을이 그 효자 어 발전을 많이 받은 디여. 여기가. 여그 소마 가서 전주 이씨라고 부재분(?)이 또 그 효자문을 받아서 각이 지어 있어요.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는 그 후손에 대해서 해롭지 않은 일잉게 자랑삼아 해도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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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 여그 인자 말 형에 대해서 살머리라 돼 있거든? 살머리가 인자 말 갈기머리. 너설너설허게. 근디 그게 지금 현재 교회 있는 자리가 밥그릇이라 하드만. 말 죽 갖다 부어주는 디 통. 그렇게 형이 돼 있어.

B3 : 그러면 우리 마을이 말 모양이면 말과 관련된 미신은 있습니까?

A1 : 미신 같은 거 그 말이 선대님 말씀을 들으니까 말이 이렇게 뛰고 잘 달리고 하는디 선대 무덤이 말 형이다가서 무덤이 많이 지어져 있어. 근디 상석을 허지 마라. 그렁게 독. 지금은 독들 많이 하고 그런디. 그런데 그 전에 왜 못하게 했냐 했더니 말이 잘 날르고 뛰거 허는디 상석을 하지 마라. 이렇게 내가 들은 적이 있는디 지금은 그것 상관 않고 비도 지고 상석도 쓰고 허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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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이 금강과는 가깝습니까?

A1 : 일 키로? 우리 회관에서 보자면 일 키로? 거리가.

B2 : 그럼 우리 마을의 우물은 짜거나 하진 않았습니까?

A1 : 긍게 그게 애매하네? 대마 마을이 아까 고창서 기미년에 물 질어다 먹었던 샴이 지금 다섯 집이 그 물 쓰고 있는디 거그는 일 키로가 안되고 가차워도 짠 물이 안 나와. 그렇게 좋아 그런디 여기는 일 키로가 된다 그래도 물이 짜 이 마을이. 지금 미여있는 디도 말여. 그거 참 이상하더라고? 그것이 좀 애매허고 아까 고창 그 마을은 어디를 파도 짜. 그리고 작은 마을 쇠골? 소마라 하는디 거그는 어디를 파도 짜. 근디 건강하고 가찬디가 아까 고창서 물 질어 갔다는 디는? 물이 그렇게 좋아 또. 근데 아까 순풍산이라고 했잖여. 그 놈에서 그렇게 나오는 가 봐. 그 순풍산이라는 뒷 동산에서. 그러고 순풍산 밑이가 그 다섯 집 사는디가 옛 지명이 말여 내가 어려서 들었을 적이 그절로 불르거든. 지금도 그절로 불러. 그런디 그절이라 하면은 내가 인제 불교 관계로 인자 잘 이렇게 생각해 보는디 어디가 있었는가 그 전 노인 양반의 소릴 들으면 여기가 조그마헌 그 머여. 암자가 있었다고 그런 말을. 근디 그 터는 못 찾고 그래서 지금도 불리기를 그 절이라고 불리거든.

B3 : 우리 마을이 전설은 있었습니까?

A1 : 옛날에 고창 넘어가는 막음재라는 데가 있어. 막음재라는 데가 있는디 옛날부터 그 길을 넘어갈라믄 돌을 하나씩 꼭 거져가고 안식구들은 독까지 갖다가 이렇게 쌓아 놓은 전설이 있어. 근디 사실 여가 답이 글케 있어. 여기 넘어댕기는 길이. 그래서 그것이 왜 이렇게 이루어졌냐 물어봤더니 그 전에 전장허는 데에 무기로 독을 갖다가 일케 매야넣고 썼다는 이런 말을 들었어. 그게가 이름이 막음잰디 그런 말은 들었는디 지금 그 뭐여 소릿길 도로로 내서 다 없어졌고만. 하 독을 이렇게 말여 큰놈 작은놈 얽혀서 갈 때 올 때 주워다 거따가 쌓아 놨어. 그게가 일종의 좋은 전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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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예전엔 금강에서 물고기나 조개, 게를 많이 잡거나 하셨습니까?

A1 : 그런 건 몰라도. 긍게 옛날에는 일본 사람들이 와서 철로를 놨지만 그 전에는 교통수단이 바다에서 강으로만 댕겼잖아. 그런디 인자 포구가 여그가 웅포면인디 웅포 소재지가 참 대량으로 배가 돌아 그렇게 고산 등치로 말여. 저런디로 이 소금같은 거 짊어지고 댕기고 혔다는 전설이 있드만. 그런디 그 후로는 별다른 것이. 교통수단이 다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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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은 상여를 우물 앞으로 못 지나가게 하는 그런 얘기들이나 미신이 있습니까?

A1 : 그런 얘기는 동네마다 다 있지. 여그도 인자 마을 앞으로 인자 동네 사람들은 마을 사람들잉게 거기서 다 이겨내고 나가고 들어가고 하지만 외처에서는 못 들어 왔지. 외처에서는 마을로 들어가게 하것어? 그리고 뒷 산이나 가서 저 땅이래도 무덤을 못 짓고. 지금도 마을 뒷 동산이다가 자기 땅이래도 묘지 못 맨들잖여. 못 맨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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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에 정말 좋은 혈자리나 명당은 무엇이 있습니까?

A1 : 이 바로 뒤에 숭림사 뒤. 함라 부자들이 말여. 그리고 그 전에 권세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썼다고. 여기도 썼다가. 그렁게 그게 애매 하지. 그렁게 쓰기를 감정적으로 썼는디 지가 망항게 도로 파갔다고. 그런 일이 있지 있기는.

B2 : 그게 무슨 자리다 하는 그게 있습니까?

A1 : 무슨 자리다 하는 것 까지는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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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덕성창지는 어디입니까?

A1 : 그 덕성이라는 디가 웅포중핵교 이짝의 쪼끔 오면은. 그 산길로 들어가는 길이 있어. 거기 보고 덕성이라고 불르던디. 그런데 거그 이정표가 덕성이라고 돼 있는 것 같던디.

B3 : 마을에 도로를 잘못 내면 마을에 화가 있다던가 하는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A1 : 아까 그 돌무덤 막음재라고 헌 디가 있지? 쪼끔 들이켜서 소마하고 고창리허고. 고창리가 3개 부락이여. 고창 1구 소마부락 대마부락. 거 리로 지정돼 있는디 3개 부락으로 쪼개 져 있단 말여. 그런디 1구에서 넘어오는 그 막음재라는 디가 그 우리 선조들이 싸움을 했디야. 그 전에 인자 소릿길로 댕기는디 이렇게 생겼으면 소마에서는 대마에서는 여를 터놔야 잘 산다. 이 전설이 있고 고창 1구에서는 여그서는 막으야 고창이 안망한다 이 전설이 있어. 그래가꼬 여기서 허물으면 고창에서 쌓고. 그래서 얼마 안되는 고개지만 아마 한 10매타 그런 고개일꺼여. 높든 안흔디. 그래서 결국 올라가서 내려가보는디 여기다가 돌무덤을 맨들어 놓고 올라가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 다 쌓아놨었어. 그래서 그걸 왜 그랬냐. 그 이유는 선왕당이라고 불르드라고. 돌 갖다 쌓놓는 데를. 근디 오지 마을 도로를 내 놓응게 없어졌는디. 그 후에 도로를 내 놓응게 다 없어졌어. 그 전에는 오지마을 산 밑으로 질 내놓기 전에는 산 밑으로 형성이 돼 있었어. 얼마 안 되야. 그래서 거기를 보고 선왕당. 막음재? 막음재라고 했다 그러드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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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마을에 커다란 나무나 돌은 있습니까?

A1 : 거그 소마 웅포중핵교 뒤허고 우리집 문 앞이구만. 나 소마 사는 사람인디 여그는 대마고. 근디 그 소나무가 아마 이백 한 오십 년 될걸. 두 주 있는 것이. 그게가 8대 할아버지가 심었다는 것 같애. 나무를 심은 이유는 그것은 긍게 인제 풍수가 그렇게 이름을 지었드라는 디 그게 수기맥이라고 그게 내가 듣기로는 수기맥인디 금강 물이 들어왔다가 쓸 때 고기가 잽히게끔 허기 위해서 산이 이렇게 질게 나왔어야 하는디 산이 들 나왔다. 그렁게 풍수 할아버지들이 나무라도 심어서 형성을 갖춰라. 혀서 그 나무를 심었디야. 그런 것이 인제 한 50메타까지 나무 심었었어. 그 나무를. 그런디 경지정리를 혀다봉게 50메타를 읎앴어. 나무를 다 읎앴어. 그 놈을 코쟁이를 50메타를 남겨두고 하면은 경지정리가 빤뜻이 안됭게. 그런 얘기가 있어. 그리고 이 아람드리 나무들이 이 서너 세 손 될 꺼여. 두 주가 있는디 그 두 주만 도로변에 있기 때문에 살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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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금강에서 많이 놀거나 하진 않으셨습니까?

A1 : 그 전에는 금강 하구둑을 막고 바닷물이 안 들어옹게 그러지 금강 하구둑 막기 전에는 최고 좋은 강고기 농어라는 게 있어. 우어회라든가. 아주 좋은 그 좋은 물고기들이 여기서 잡고 여기서 먹었어. 황복. 지금 복이라는 게 얼매나 맛있어. 황복을 다 여기서 잡았어. 긍게 황복을 여기서 잡아서 특별히 하나 씩 먹으면 참 세상 맛 혼자 다 보지. 그것이 금강 하구둑 잡아서 못 먹고. 우어회? 금방 거기서 잡아서 그냥 씻어서 먹는 그 맛이 말여 어디 가서 바꾸것어. 금강 하구둑 막고 없어졌어 다. 못 들어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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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금강에서 사람이 죽으면 넋을 어떻게 건졌습니까?

A1 : 그 인제 무술인이라고 헐까? 지금으로 말하믄 무당이라고 허고 그 때도 무당이라 혔고. 당골도 있고 왜 이 장구 정 읽고 허는 사람들 무당이 와서 정 읽고 그렇게 허고 그렇게 허는 것도 나도 많이 봤어. 죽은 사람 넋 건진다고. 지금은 인자 사기 그릇이지만 그 때는 놋그릇. 놋그른을 쌀 늫고 벼를 짬매고 물 숙으다 넣고 일케 정 읽고 무술인은 거기서 빌고 다 글케 허고 건져내면 머리 카락이 나왔네 해서 이게 혼이다 해가꼬 그 머리카락을 무덤도 짓고 허는 것을 내가 봤어. 이 금강에서도 그런 짓을 많이 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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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다시 한 번 여쭙지만 우리 마을에 전설은 없습니까?

A1 : 여기서 한 4키로 되는 웅포 소재지 바로 밑이가 그게 인제 전설로 보면은 산 이름이 공주산이라고 돼 있는디 큰 옛날에 비가 많이 와서 공주 산이 떠밀려 와서 거기다 밀어내쌌네 그런 전설도 있는데 어떻게 산이 한 300메타 될까 금강 넓이가? 아니 300메타 아니 한 넓은 데가 2키로 되것네. 웅포대교가 1키로니까. 근디 그 공주산이 그 밑이가 명주꼬리가 세 꼬리 들어가네 뭐 그런 소리가 있었어.

B3 : 공주산은 어디에서 떠내려온 산입니까?

A1 : 공주. 여그 충청남도. 그래서 이름이 공주산이라고 붙어 있다고. 그래서 그 전설이지 일종의.

구술사진







박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