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내용
고창(古倉)․서편․웃겻․동아시․야막․한재골․새터 : 고창에는 조선 초에 국가나 지방의 곡식을 저장하는 덕성창(德成倉)이 있었는데 후에 창고를 성당포로 옮김으로써 창고지만 남았기에 옛날의 창고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웃겻’은 윗쪽의 뜻. ‘동아시’는 동편.‘야막’은 저녁에 지키는 야막(夜幕)이 있던 곳.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고창마을 : 옛 지명은 피포라. 덕성창이 있어 고창이라고 함.
- 야막 : 덕성창을 지키던 사람들이 살았던 곳.
- 성굴암 : 예전에 성굴암이라는 암자가 있었음.
2) 전설 및 민담 :
- 순풍산 : 마을 뒷산으로 순풍이 배를 잘 가게 하는 바람이기 때문에 순풍산.
- 배 모양의 혈 : 마을 전체가 배 모양의 혈. 그래서 기와집을 안만들었음. 이유는 기와는 무거워서 배가 가라앉기 때문에. 그리고 배의 곳간 장소가 덕성창이 있던 자리.
- 징걸재 : 대마마을에서는 막음자라고 하는데, 고창마을에서는 징걸재라고 함. 서울로 향하는 큰 도로가 있었다고 함.
- 행가심 : 애장을 했던 곳으로 무서운 곳이었음.
- 여우 이야기 : 할아버지가 함열에서 오던 도중 술에 취해 잠이 들었는데 여우에 홀려서 밤 새 돌려졌음. 그 뒤 집에 도착해서 사흘 밤낮을 잠만 잤다고 함.
- 귀신 이야기 “ 한 할아버지가 잠을 자는데 아는 사람이 깨워서 나가서 싸움에 휘말리게 됨. 알고 보니 귀신에 들려서 나가서 싸우고 있었던 것.
- 금강의 용 : 금강에서 용이 올라가면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물기둥이 생긴다 함.
- 한재 : 한재는 함열로 나가는 가장 높은 고개. 너무 높아서 한숨이 나와 한재란 말이 있음.
- 노적바위 : 둥그런 바위인데, 혼자서 움직이는 신기한 바위였음. 청나라 사람들이 가져감.
- 부처독 : 부처처럼 생긴 돌인데 경지정리 중 농로 속으로 들어가버림.
- 공주산 : 공주에서 떠내려온 산으로 군산에 있음.
3) 민속 :
- 집성촌 : 나주 나씨, 양씨, 영양 천씨가 많았음.
- 샘 : 샘은 여섯 일곱 개 정도 있었으나 물이 짰음. 그 중 큰 샘은 물도 많고 술도 해 먹을 정도로 좋았음.
- 샘제 : 큰샘에 가서 빌었다고 하는데 칠월 칠석날 함.
구술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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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 김옥배(76)-1938년
A2 : 오재완(74)-1940년
A3 : 김한태(74)-1940년
A4 : 김원상(74)-1940년
A5 : 임준수(75)-1939년
B1 : 하정일
B2 : 장윤준
B3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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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고창마을은 예전엔 뭐라고 불렀습니까?
A1 : 덕성창이라고 했죠. 창고 이름이라고 해서 고창이라는 마을 이름 보다는 덕성창이라는 마을 이름이 익숙해서 쓰는 책이었고. 우리가 아는 견해에서는 여하튼 여기 곡식을 저장해서 옛날에 창고가 있었다고 해서 조선시대 10대 조세미. 세종10년 이렇게 기록이 돼 있어. 그래서 조세미를 받아가지고 여기다 놨다가 서울로 가는 여가 여기가 옛날에는 일로 인자 물이 강이 흘렀어요.
B2 : 창고의 자리는 어디인지 알고 계십니까?
A1 : 주춧돌이랑 있지. 바로 이 위에 있어요.
A2 : 마을 그 한 가운데에 있다고.
A3 : 원래 창고가 우리 나라 5대 창고 중에 하나 였어. 5대 창에 하나. 그래서 창고가 있을 때에는 원래 우리 마을이 가죽 피자 개포자 피포마을이라고 했었어. 지금 고창 마을인데 피포. 그렁게 포자가 붙은디는 포구를 포자가 붙거든.
A2 : 여그는 피포는 아직 안나왔죠?
A3 : 원래 피포마을인데 고창마을로 개명이 됐지. 피포마을이었는데 세종10년에 덕성창으로 개명이 된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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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엔 샘이 몇 개나 있었습니까?
A2 : 여섯 개. 여섯 개 있었어 공동우물이.
B2 : 우리 마을의 물은 짜거나 하지 않았습니까?
A4 : 여기도 겅건했지. 약간 겅건 했지.
A1 : 저 당살메 샴까지 하면 일곱 개지. 저 당샬메 샴은 여름에도 물이 굉장히 찼어.
A2 : 한재골도 샴 있었잖여 공동샴. 지금 현재 남아 있어. 큰샘. 큰 샘이라 그랬어. 셈이 크다고 해서. 그 물은 다른 셈 못먹어도 그 물은. 기미년 숭년에도 안말랐어. 젤 컸어.
B3 : 왜 거기만 물이 좋습니까?
A3 : 물은 안 좋아. 쉽게 얘기해서 건수. 돌로 쌓아가지고 건수가 스며들었어요. 그래서 건수가 스며들어서 쪼끔 물 양 많어. 수질은 좋은 수질은 아녀. 물 양만 많여. 물이 귀해니까 막 먹었지. 그래도 술을 담궈도 엿을 만들어도 그 샘물만 잘 됐고 다른 물들은 에.
B2 : 건수가 무엇입니까?
A3: 표층수. 지하수에서 나오는 것이 생순데 표층수가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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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마을의 세부지명은 어떻습니까?
A1 : 동네가 이렇게 이쪽은 새편이라고도 허고 동아시라고도 혀고. 야막이라고도 허고. 웃것이라고도 하고. 으른들이 야막이라는 데는 인자 옛날 창고를 지키는 야경들이나. 거기다 막을 지었어. 동아시는 우리 마을의 동쪽.
B2 : 그림으로 좀 그려 주십시오.
A3 : (그림 그리는 중) 지금 쉽게 얘기해서 이게 산이여 이게. 뒷산. 그럼 덕성창이 여그가 지금 배겨있어잉? 그래가지고 여렇게 여근 새터. 여그가 야막. 여그가 웃것이라 그러지? 웃것. 그리구 여그는 동아시. 이 쪽으로는 서편. 이 쪽이 지금 동쪽이고 여그가 북쪽이고 여그가 서쪽이여. 그렁게 내 생각에는 동쪽에 있응게 동아시라 그랬고 우에가 있응게 마을이 우에가 있응게 웃것이라 그랬고 서편은 서쪽으 가 있응게 서편이라 그러고 여그가 그 전에 기와집이 있었다는 말이 있어 새터에. 근디 지금도 거그 두 채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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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마을에 절은 있습니까?
A1 : 한재골로 혀서 지금 한재골 이짝으로 보믄 화산이 있어요. 지금 우리 조상들은 지금은 기독교 문화가 발달되서 저기헌디 옛날에 미신 섬길 때 성굴암이라는 데가 있어요. 성굴암 절 터.
A2 : 성굴암 암자가 있었어.
A1 : 절 터가 있어요.
B3 : 그럼 마을에 명당은 있습니까?
A4 : 배. 배 성국이라 혔어. 그전 말로는 말하자면 배 성국이라 시방 말랭이는 돛대가 되고 그리고 기와집이 있으면 말하자믄 부서진다고 가라 앉는다고 기와집을 안 지낸다는 말이 있었고. 글고 말하자면 배가 고기 같은거 잡으면 싣는 곳간이 있잖여 방. 인자 그 집터가 덕성창이 양쪽으로 있는 거여.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부자들이 살았어. 집 터가 좋다고. 그걸 보고 배짱이라고 그려. 말하자믄 고기같은 거 잡으면 담는다고 그래서. 동네가 한 백여호가 됐는지 지금은 다 할어지고.
A2 : 97호까지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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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막음재 이야기를 아십니까?
A1 : 징걸재. 징걸재를 막음재라 그러지. 우리는 징걸재라고 그러고 저 사람들은 막았다고 막음재라 그러고. 야경 허는 그 앞으로 질이 난거여. 야막 쪼끔 들어가서.
B2 : 선왕당은 있었습니까?
A5 : 응 있었어. 선왕당은 한재골. 한재골은 그 재 고개 넘어갈라믄 재수 있으라고 거기다가 돌 하나씩 놓고 오고가고 다치지 말라는 디가 있고 여기는 무심 선왕당이 무어가 있는고니 동네 마을 잘되라고 초사흘 떡 시루 하나 해가꼬 거기서 빌고 절허고 하는 디 있고. 저기는 시장의 갈적이 안다치고 하라고. 돌 갖다 던져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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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우리 마을의 산은 무엇이 있습니까?
A1 : 뒷동산 화산.
A2 : 순풍산이라고도 허고. 순풍 순풍 배가 노 저어 갈 때 순풍. 순풍에 돛 단다 하잖여. 그래서 순풍산이야 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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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우리마을은 집성촌입니까?
A2 : 우리 마을이 우리가 이렇게 잘 모르는 이유가 있어요. 옛날에 이 마을에가 나씨. 나씨가 정착을 했었고. 어디 나씨인가는 모르고 그 후로 양씨가 또 이 동네를 점령을 했었고.
A1 : 나주 나씨.
A2 : 양씨는 어디 양씨인가는 잘 모르고 영양 천씨들이 집성촌을 이뤘고. 그 후로는 인자 이씨 김씨 거시기들이 각성바지들이. 그래서 옛날에 전해내려오는 전설들이 단절됐어요.
A3 : 나씨나 양씨는 하나도 없어. 그 사람들은 없어요. 천씨는 있어.
A2 : 천씨는 있는디 어른들이라서 다 돌아가셔가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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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우리 마을에 무서운 고개는 있습니까?
A3 : 아까 무섭다는 디가 지금 행가심이라고 있어. 행가심. 근디 거기가 우리 동네에서 쪼끄마한 산등을 바로 넘어가면 거가 일케 논도 있고 움폭 파져 있어. 동네에서는 떨어져 있지? 근데 거기가 밤에 이런 데는 안 좋다는 얘기가 옛날에는 아기를 낳으면 지금은 예방접종을 해서 애기들이 안죽는데 옛날에는 홍역하다 죽고 막 그러잖아? 그래가꼬 많이 잃었어. 우리 어머니 때만 해도. 그런 것은 애장이라고 그러잖아. 그러면 가만히 그냥 보듬어 가서 동네에서 떨어져 있으니까 거기다가 많이 묻었대. 그래서 거그가 무덤을 맨들던 않지. 그래서 행가심이 애장을 많이 묻었다 해서 그 근방은 무섭다 했어.
A4 : 그리고 그 전에는 여우가 많애가지고 그양 묻으면 애장을 파서 먹고 그렁게 그 전에 말하자면 동이라고 있어. 그걸로 이렇게 막으고서 말하자믄 그렇게 했다는 얘기가 있어.
B3 : 우리 마을에 여우가 많았습니까?
A3 : 그렇지 많았지.
B3 : 그럼 여우 돌렸단 얘기는 없었습니까?
A4 : 아니 그 전이 우리 아버지가 밤새도록 말하자면 댕겨서 새벽에 들어오신 적이 있다고 한 적이 있었어.
A1 : 아 그리고 저 우리가 알 때는 병석이네 아버지가. 병식이 어르신네가 집에서 자고 있을 때 또 와서 그 병주 어르신네가 와서 문 앞에서 찾아가지고서는 델꼬 나가가지고 밤이 밤새도록 가가지고 저그 똘이서 막 흙파가지고 막 저기 밤새서 싸우고 막 나중에 나 죽일라 했다고 막 싸움을 해서 그 때 돌아갔다고 했지?
A4 : 그건 귀신을 씌고. 우리 아버지는 술을 잡수고 저 함열서 인자 길거리서 주무싱게 여우가 말하자믄 꼬리에다가 물을 묻히고 와가꼬서는 인자 머리를 스칭게 술이 좀 깰 것 아녀? 근데 여우가 꼬리가 말하자믄 털이 부엉하니 크다고. 근데 그걸 보고 한참 깨고 그렁게 그걸 잡는다고 그냥 산을 해매고 댕기당가 새벽이 들어오셨는디. 그 전에 인자 바지를 입었었는디 바지는 하나도 없고 이 말기만. 이 가시 같은 거에 다. 인자 밤새도록 다 돌아댕겼응게. 그래가지고 밤낮 사흘을 주무셨디야. 안 일어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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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우리 마을은 금강과 가깝습니까? 금강에서 용이나 이무기의 얘기가 있다 하던데.
A1 : 이미기? 다들 들어봤었다 그러지.
A5 : 그런거 올라가는 디는 육안으로는 안보이거든. 왜그러냐면 막 물기둥이 이 땅으로부텀 올라가기 시작하면 하늘 끝까지라고 허는 어딘가는 모르지만 막 캄캄한 구름이 강구서 막 이렇게 물기둥으로 올라가. 그러면 용이 그것이 한 해에 두 개고 세 개고 올라가면 비가 많다. 인자 그런 것이 잘 안올라 가면은 비가 많다고는 안하는데 용이 여러마리가 올라가면 비가 많다 그 뜻을 의미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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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우리 마을에는 마을 축제는 무엇이 있었습니까?
A5 : 그냥그냥 논다고 풍물이나 치면은 그게 노는거여.
A1 : 칠석 때나 돼지 잡아서 그랬어.
A4 : 샴제. 샴제를 지냈어. 큰샘이라는 디를 갔다가 깨끗이 모욕허고 궃인날이는 못 허고. 그래가지고 샴제 모시는 분이 혀가지고 나간 아들들 군대가면 XX도 잡아다가 올리고.
B3 : 그것은 술먹이와는 다른 것입니까?
A3 : 어. 제사를 지내. 칠석날. 칠월 칠석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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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 지금 한재 얘기도 해줘야 하잖아. 지금 함열로 가는데 재가 이렇게 높아. 그 한재가 왜 한재라 하는거여. 한숨. 그 올라가서 대가리서 한숨을 쉬어서 한재라 한거여?
A5 : 무진장 욕봤지 그거 올라갈라고.
A1 : 옛날에는 육로가 그것 밖에 없었응게. 그렇게 대단하게 올라갔지 한재는.
A5 : 그 산 봉우리가 무진장 높은디 그 봉우리를 올라 가야 저 시장 스는 디가 있어. 함열이라고. 가기가서나 쪼매씩 사가지고 또 넘어 와야 혀. 여기를. 그러믄 어 몇 키로냐 되냐 약 8키로도 넘을꺼여. 육안적으로 8키로라고 하지. 근디 거기를 갔다 오고 나면은 뭐 먹는 것도 잘 못먹응게 막 배가 딸 들어붙으니까 집이 오면 지쳐서 스러질 정도여. 그 산이 높응게. 이리 갔다 또 다시 올라와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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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은 그럼 함열장을 갔습니까?
A5 : 어. 함열. 걸어서. 각개장도 있고 여그는 곰개장도 있었어. 근데 머니까.
A1 : 곰개장은 뭐 소금같은거.
A3 : 주 생활 필수품 구입처는 함열이라고 보야허고 각개나루가 이포. 이포여. 여 곰개가 웅포고. 근디 원래가 웅포 장이 슬 때에 웅포 나루가 전라도에서 관리를 했어. 컸어. 그리고 각개도 장이 있어. 근디 그건 쪼끄만했어. 근디 그 나루는 충청도에서 관리를 했어. 그리서 지금 맹산리 이북. 재성리 대봉암리는 각개를 많이 다녔어. 내가 행정을 들어가서 면을 들어가서도 각개장을 엄청들 봤어. 그럼 나루를 타고 가는데 발을 빼야 혀. 뻘로. 근디 우리 동네 사람들은 잘 안다녔어. 다니는 사람은 있긴 있었는데 함열장보다 훨씬 즉어 거기가. 그서 곰개장도 내가 면에 들어갈 때만 해도 곰개장이 섰었어. 근데 그 뒤로 손님이 없응게 없어졌고. 각개장도 지금 폐쇄됐어. 그리고 여기사 맹산 재석 대봉암리 삼개리 사람들이 각개장을 갈 때 이 쪽으서 이렇게 어이~ 허면은 와. 충청도에서. 충청도 사람이 관리를 혀. 나룻배가 와서 사람이 갈 때 뱃삭을 10원도 안받어. 갈 때. 올 때 받어. 그렁게 어디 가는 사람은 공짜로 가. 장날은. 거기서 갔응게 오야잖아? 그래서 딱 실어만 주고 뱃삭 달라고를 안해. 올 때 받어. 그리고 거그가 상제 대봉암리 상제 대봉암리 상제 일마을인데 거그가 주막처럼 집이 하나 있었어. 강가시가. 그걸 나루새라 그랬어. 나루새. 그 나루새에서 배를 타. 거가 집이 있었어. 딱 한집.
A2 : 지금 금강대교보다 훨씬 우에 있어. 거긴 조금 더 좁아.
A3 : 우리 마을 우리 웅포면 도면으로 길쭉헌데 저 끄터리서 저까지 우리가 지금 중앙정도가 있어. 중앙인데 거기는 저 밑이서부터 올라가자면 한 8부선에 있다고 보면 댜. 8부 선에. 그래서 거진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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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마을에 또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까?
A2 : 지금 인제 확인되지 않은 전설같은 얘긴데 아까 한재골이라고 있잖아요. 거기에는 노적바우라는 바위가 있었어요. 지금도 있는데 그 바위에는 축구공보다 크고 농구공만한 둥근 돌이 있었다 그래요. 그런데 그것이 자꼬 내리져싸서 그 장정들이 들어서 올려놓으면 둥글어서 내려오고 내려오고 그래서 이상허시다 생각했는데 그것을 나중에 언제 없어졌냐면 청나라 때 청인들이 그것을 보고서 청인들이 가져갔다 그거에요. 그래서 그게 확인된 건 아니지만 노인들 말씀들이 나 이 80년도에 이장일 헐 때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A3 : 돌 얘기라 하는 건데 여 쪼끔 내려가면 부채독이라고 있어. 부처. 부처독. 부처 비슷하게 있었는데 저거 경지정리 허면서 그게 지금 농로 속으로 들어가버렸어. 그래서 옛날에 꼬불꼬불꼬불 생긴 데로 진입로가 있었어. 그래서 거기 논을 부채독뱀이라고 그 집이 있었어. 부처처럼 비슷혀. 자연석인데. 근디 그것을 내가 그것을 경지정리 때 빼 놔야 한다고 했는디 농로 속으로 들어가버렸어. 지금 현재 진입로 농로 속에 들어가 있어.
B3 : 아주 재밌습니다. 또 있습니까?
A3 : 그리고 당살메를 왜 당살메라 그려? 여러게 있으면 동네를 이렇게 거기를 일케 돌아가면 사람이 안보여. 지금도 소나무가 서 있어. 바로 앞에 좀 가서. 근데 거기를 당살메라 부르거든 거기를 왜 당살메라 허는거여. 근데 우리가 당살메 당살메 그러거든? 옛날부터 당살메여. 지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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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공주산에 대해서 아십니까?
A3 : 공주에서 떠내려 와서 공주산이라고 알고 있어. 군산시 나포면이여.
A2 : 우리가 볼 때는 그냥 떠내려 와서 그것이 막 킁게 아 저 산보라고 항게 딱 중지됐다는 거여. 전설이지 그게. 허허.
A3 : 공주산 공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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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옛날에 배를 타고 강을 건넜으면 재밌는 일이 있었겠습니다.
A1 : 근데 뭐 인제 겨울에 이것이 있어. 일단 배가 딱 들왔는데. 각개 장날인디 심부름을 가는 디 아 배가 딱 건너 왔는디 이 여기서 사자리니 뭐니 장날잉게 사람이 많이 탔단 말여. 타가지고 건너 가는 디 중간 쯤 가서 이 양천대교 저짝 충청도 쪽으로는 짚단 말여 강이. 아 그런디 성애가 꽉 밀려가꼬 전부 성애. 그러니 막 아이고 뒤에서 저 사공이 노를 젓고 하나는 앞에서 얼음을 깨야 한단 말애를. 막 깨 나가는데 물은 자꾸 들지 성애는 바로 기어 들지. 그러니 사공이 있다가 당황이 돼가지고 뱃속에 있는 사람들 보고 다 양쪽 가시로 붙으라 해가지고 막 얼음물 끌어 냈단 말여. 그래서 노 젓고 앞으로 가고 그래가꼬 건너 가는데 얼음을 꺼서 막 일케 하니까 한참 끄다 보면 정신이 아찔혀. 그리고 또 한참 있으면 느그적느그적 소리가 나면 얼음이 있단말여. 또 얼음 또 꺼. 막 살랑게. 막 충청도 사람들은 막 나와서 정신채려라 이놈들아 막 이러고 건너 가는디 어떻게 거가 가 한쪽한쪽 가서 피해가지고 거다 배를 댔는디. 배를 딱 보니까 배가 구녁이 나가지고 물이 막 물 보라고 해서 반을 막고 나가기는 나갔는디 가서 나가서 불을 놔두는디 불을 쬐는디 그 손바닥이 다 갈라졌어. 그 추운 겨울에 그런 일이 있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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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징걸재에 대해 조금만 더 얘기해 주십시오.
A3 : 징걸재라는 디가 옛날에 과거 보러 댕기는 이 쪽 서부의 큰 도로였었대. 그래가지고 그 재를 넘어서 그 마명에서 그 전에는 숙박소가 있었어 술집. 옛날에. 거기서 말을 매 놓고 잤대서 말이 울었다 해서 말 마자 이름 명자 마명이라고 그렇게 지었다고 내가 알아 들어.
구술사진
오른쪽부터 김옥배 오재완 김한태 박원산 임준수
(왼쪽부터) 박원산 김한태
(왼쪽부터) 오재완 김옥배
임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