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용안면 > 신은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용안면 > 신은마을
구술자 박병교(1930)남자
구술자 박재식(1937)남자
면담자 하정일, 장윤준, 이순영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3-03-23
비고 면담장소 : 용안 신은마을 마을회관
면담시간 : 2013년 3월 23일 14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신은(新銀)․난포(蘭浦․난포장터)․금두포(金頭浦)․난개 : ‘신은’은 신리(新里)와 은입산리(銀入山里)의 합친 이름이다.‘난포’는 금강 가인데 예전에는 배가 닿던 포구로 해창(海倉)인 덕성창(德成倉)이 있어 각 군현의 조세를 조운(漕運)하던 곳이다. ‘난포장터’에는 전에 시장이 있었다.‘은입산리’는 전에 은의 생산지였다.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은잎산 : 마을의 옛 지명. 신은이란 새로운 은잎산마을이라는 뜻.
- 나포장터 : 남포마을. 옛 포구이자, 시장이 있던 자리.

2) 전설 및 민담 :
- 은 전설 : 은잎산에 은이 많다는 전설이 있음.
- 은잎산 바위 : 바위 밑에 은이 있다는 전설이 있음. 바위 밑에서 그릇이 출토 됨.
- 이무기 : 각개(서산) 입구에 이무기가 있어서, 마을에 홍수가 발생한다는 민담.

3) 민속 :
- 샘 청소 : 아들을 못 낳으면 칠석날 술멕이 행사 때 샘청소를 했다고 함.
- 기우제 : 기우제를 지냈다고 함.
- 우물제 : 우물제를 지냈다고 함.
- 쌀농사 : 물이 좋아서 쌀농사가 잘 되었다고 함. 도소매인이 쌀 값을 더 쳐줬다고 함.

구술채록

A1 : 박병교(84)-1930년
A2 : 박재식(77)-1937년

B1 : 장윤준
B2 : 이순영

●●●

B1 : 안녕하십니까. 원광대학교 대안문화연구소에서 용안면 신은마을을 조사하기 위해 찾아 왔습니다. 우리 마을은 용안면 신은마을인데, 신은마을에 대한 많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신은이라는 뜻은 어떠한 뜻을 갖고 있나요?

A1 : 원래 우리 마을이 신은이 아니라 은잎산이라고 했어요. 이 산 밑에요. 그리고 이 회관 밑으로 중간에 한 집, 두 집 이사와서 살았어요. 그래서 새로울 신(新)에 은잎산의 은을 써서 신은이라고 부른거 같아요.

B2 : 은잎산이라는 곳은 어딘가요?

A1 : 여기 마을 뒤 자그마한 산이에요.

B2 : 은잎산이라는 이름이 참 특이하네요?

A1 : 뒷 산에 은이 많이 있다는 전설이 있어요.

A2 : 지금도 산에 가면 바위가 있어요. 우리 어릴 적에 그 바위에서 발을 구르면 쿵쿵 바위가 울렸어요. 그런데 그 바위 속에 은이 박혀 있어서 은잎산이라고 했다고 들었어요.

B1 : 그 바위에 이름은 없나요?

A1 : 그 바위 이름은 없는데, 바위에서 울리는게 아니라 바위 옆 속이 비어 있어서 쿵쿵 울린 것 같아요. 그런데 내가 어릴적에 수평대를 세우려고 그 쪽을 판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때 옛날 유물이 나왔어요.

B2 : 어떤 유물이 나왔나요?

A1 : 그릇! 그릇이 나왔어요.

B1 : 혹시 우리 마을에 사찰이 있어서 그릇이 나왔나요?

A1 : 아니요. 사찰은 없었어요. 도덕사라고 있긴 한데, 그건 개인이 만든지 얼마 안되었어요.

B1 : 그럼 은을 발견한 마을 주민은 없었나요?

A1 : 그러진 않았어요.

A2 : 내가 볼 때는 예전엔 둑을 쌓았잖아요? 하천에 둑을 쌓았죠. 그런데 그 둑을 쌓으려고 돌을 많이 파갔어요.

●●●

B1 : 혹시 배가 들어 왔나요?

A1 : 예. 은잎산, 신리, 나포장터. 나포장터가 남포마을인데, 옛날에 그 마을에 장이 섰다고 해요. 장이 섰던 자리라고 들었어요.

B1 : 그러면 그 시장을 이용하려고 다른 마을 주민들이 우리 마을을 지나가거나 했나요?

A1 : 그렇죠. 옛날에는 그랬다고 해요. 그런데 그 남포장터가 없어진 것이 100년 정도 된 것 같아요.

B1 : 남포장터가 꽤 큰 장터였나요?

A1 : 큰 편이었지. 배도 닿았고. 그러니까 규모가 좀 있었던거지.

B1 : 그러면 주로 취급하던 물건은 어떤 것이었나요?

A1 : 기억은 안나.

●●●

B1 : 우리 마을이 성당마을과 가깝나요?

A2 : 남포장터와 성당포구가 경계선이여. 가깝지.

A1 : 성당마을 가니까 황룡산, 청룡산과 같은 산이 있던데 혹시 우리 마을은 그런게 없었나요?

A1 : 그런게 없었죠. 그런데 가끔 우리 마을에 홍수가 지면, 저기 각개 입구에 이무기가 막아서 물이 진다고 했거든. 그건 전설적으로 내려온 이야기지.

B1 : 그러면 홍수가 나면 마을 어디까지 물이 들어 왔나요?

A1 : 여기까지 들어 왔지. 마을 회관 앞까지.

A2 : 왜정 때 강둑을 만들기 전에는 우리 동네 산 밑에까지 들어 왔고, 그걸 만들고 나서는 홍수가 나질 않았지.

●●●

B1 : 다른 마을은 샘물이 건건했다고 하던데요. 우리 마을은 어땠나요?

A1 : 우리 마을은 샘이 참 많았죠.

B1 : 물 맛은 어땠나요?

A1 : 짠 곳도 있었고, 싱거운 곳도 있었죠. 아랫샘이라고 저 밑에 있는 샘은 물이 좀 짰어요. 그런데 위쪽은 괜찮았다고.

B1 : 우리 마을엔 샘이 몇 개나 있었나요?

A1 : 다섯? 다섯 정도 되나요?

B1 : 그러면 술멕이는 언제 하셨나요?

A1 : 칠석날에 했지. 아들 못 낳는다고 하면 우물 청소 하고 그랬어.

A2 : 그 전에는 마을 청소 할 때 술멕이라고 했어. 돼지 잡고, 풍장치고, 샘도 덮어놓고 고사지내고 그랬지.

●●●

B1 : 그러면 혹시 산제 같은 것은 안했나요?

A1 : 나무 밑에서 제사 지낸적은 없고, 기우제. 산에 올라가서 기우제는 지냈고. 우물가를 돌아다니면서 우물제를 지냈지.

B1 : 그러면 우리 마을에는 당골레가 있었나요?

A1 : 그 전에는 있었나 몰라도 우리 때에는 당골레는 없었고.

●●●

B1 : 우리 마을에 공동묘지는 있었나요?

A1 : 우리동네 동편에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없어져 버렸죠.

B1 : 공동묘지가 있으면 무서운 이야기도 있을 듯 싶은데요.

A1 : 그런건 못 들어봤어.

B1 : 애장은 어디에서 하셨나요?

A1 : 공동묘지에서 했죠.

B1 : 애장은 어떻게 하셨나요?

A1 : 애장을 옹기그릇에 했지. 옹기에 시체를 넣어서 묻고 그랬지.

●●●

B2 : 우리 마을에 풍수지리 이야기는 없나요?

A1 : 그런건 들은 적 없어.

B1 : 우리 마을은 집성촌인가요?

A1 : 각성받이 마을이지. 예전에는 박씨가 많았고. 충주박씨, 밀양박씨가 많았지. 내가 충주박씨인데, 15대 할아버지께서 들어오셨다고 해요. 어디서 오셨냐면 대전 유성구 그쪽에서 오셨다고 하시더라고.

●●●

B1 : 우리 마을에는 큰 고목이나 바위는 없나요?

A1 : 그런건 없었어.

●●●

B1 : 금강 하구둑이 생기기 전에는 물고기들이 많았나요?

A1 : 그렇죠. 개나 물고기가 나왔죠. 개는 젓갈로 만들어 먹고, 물고기는 지져먹었죠.

B1 : 우리 마을은 천수답인 것 같은데, 물 걱정은 안하셨나요?

A1 : 물 걱정을 하긴 했죠. 그런데 우리 마을은 물 때문에 큰 걱정은 안하고 그랬어요.

B1 : 쌀 맛은 어땠나요?

A1 : 쌀 맛이 참 좋았죠. 그래서 예전에는 쌀을 도소매 하는 사람들이 우리 동네 쌀은 값을 더 쳐줬죠.

B1 : 혹시 쌀 말고 다른 농사를 지으시진 않으셨나요?

A1 : 밭은 별로 없어요. 그래서 그런건 없죠.

●●●

B2 : 우리 마을에 미신은 없었나요?

A1 : 있었죠. 교회 들어오기 전에는 뭘 잘 못 하면 동토 맞는다고 했죠.

B1 : 자세히 기억 나는 이야기는 없으신가요?

A1 : 글쎄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

B1 : 혹시 우리 마을은 예전에 장을 어디로 보러 다니셨나요?

A1 : 주로 함열, 강경으로 많이 다녔지.

B1 : 함열이 가까웠나요?

A1 : 그때 당시에 시장을 만들려고, 성당포구에 난장이 섰다고. 그리고 용안면 소제지에서도 난장을 서고 그랬다고. 그런데 몇 번 그러다가 결국 다 없어지고, 함열, 강경으로만 다녔지.

B1 : 강경장은 머나요?

A1 : 20리. 걸어서 20리 걸리지. 두 시간 정도 걸었지.

B1 : 함열이 가까운데, 왜 강경장으로 가셨나요?

A1 : 강경은 배가 닿았잖아. 그리고 시장이 커요. 그래서 거기로 많이 다녔지. 예전에는 강경장이 정말 컸다고 하잖아요.

B1 : 예전 익산군청 시절에 함열에 있는 익산군청 때문에 함열 주변 면이 많이 발전 하고 그랬나요?

A1 : 발전 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확 가버렸잖아.

B1 : 합병 할 때 반대는 없었나요?

A1 : 주민들이 반대하고 그래도 결국엔 그냥 가버리더라고.

B1 : 합병하는데 얼마나 걸렸나요?

A1 : 한 1년 좀 걸렸나? 합병이 안 되었으면 함열이 꽤 커졌을 텐데.

●●●

B2 : 혹시 옛 지명은 없었나요?

A1 : 설광대. 저기 보고 설광대라고 했어.

B1 : 설광대는 어딘가요?

A1 : 주유소 있는 곳인데, 거기 지명 이름이야. 옛날 양반들이 그냥 하는 이야기지. 기억은 안나고.

B1 : 혹시 전설이나 민담을 기억 하시나요?

A1 : 글쎄. 기억은 안나네.

구술사진





이병옥


전기술


김종오


백남철


박병교


박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