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용안면 > 부억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용안면 > 부억마을
구술자 박태식(1925)남자
구술자 부억마을 주민()남자
면담자 박태건, 이동혁, 이호형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3-07-02
비고 면담장소 : 용안 용안면 경로원
면담시간 : 2013년 7월 4일 14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부억마을 주민 1명은 성명과 생년을 밝히지 않았음
키워드  

문헌내용

부억(富億) : 조선조 때 황씨가 집단 거주하며 억만부(億萬富)를 누리라 하여 지은 본시 한문자 이름이라 한다.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부억마을 : ‘부곡마을’과 ‘구억마을’이 합쳐진 이름.
- 궁항마을 : 활모양으로 생겨서 붙여진 이름.
- 무학산 : 학이 춤추는 뜻의 산 이름.

2) 전설 및 민담 :
- 독곶이 : 송아지가 돌아보는 형국.
- 얘기 장수 : 갓난아이가 장수 행세를 했다고 함.
- 원님이 두 번 운다고 하는 ‘용안면’ : ‘용안면’에 부임한 원이 부임 받을 때 한 번, 임기가 끝날 때 한 번 울었다고 함.
- 와룡산 : ‘용안면’의 명당자리로 중국의 ‘이효선’이 혈자리를 끊었다고 함.
- 도깨비 : ‘도깨비’와 씨름한 이야기.
- 법성리 순풍고개 : 다른 곳은 흉년이 들어도 ‘순풍마을’은 풍년이 든다고 함.
- 물 넘어 고개 : 지명과 똑같은 일이 생겼다고 함.
- 자명사 창건설화 : 불심이 깊은 ‘홍자명’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붙이진 이름. 다른 의견도 있음.
- 효자문 : 어머니를 위해 엄동설한에 물고기를 구해온 효자 이야기.

3) 민속 :
- 강경장 조기 : 옛날 ‘강경장’에는 조기와 홍어가 유명했다고 함.

구술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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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 박태식(89)-1925년
A2 : 부억마을 주민1

B1 : 박태건
B2 : 이동혁
B3 : 이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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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마을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1 : ‘용안면 석동리 부엌부락’이여. ‘부억부락’이라고 생긴 유래는, 거기 ‘부곡’이라는 동네가 있었어. 부자 부자 똘 곡자 응? 그 거기 그 마을이 부자가 몇 사람이 살아서 그러고 ‘구억말’이라고 하는 데가 있어. ‘구억말’이라고 사람이 살았는디. 중간에 행정구역을 개편하기 위해서 일정 때 인자 돌아댕기먼서, 그 인자 편리하게 모든 것을 하기 위해서 ‘부억마을’이라고 지었는디. 왜 ‘부억마을’이라고 했냐면 그 ‘부곡’이라는 마을하고 ‘구억말’을 합쳐서 ‘부억부락’이라고 했지.

B3 : ‘부곡마을’에 부자가 얼마나 많이 살았나요?

A1 : 그때는 솔찬히 잘사는 사람이 그 있었어. 없는 것이 아니라.

B3 : 천석꾼 정도의 부자였나요?

A1 : 아니 그럴 정도는 아니고 그런디 솔찬히 살아써.

B3 : 그렇다면 ‘구억말’은 왜 그렇게 불렀나요?

A1 : ‘구억말’? ‘구억말’이라고 하는 것은 인자. 그것 까지는 내가 모르겄는디. 그냥 ‘구억말’이라고만 하는디. 그- ‘구억말’이라고 하는 디가 “여기서 살면 잘 살 것다.”라는 ‘구억말’이라는 그 이름이 좋은 거여. “여기서 살면 고생하며 안 살 것이다.” 그런 유래가 있어서 ‘구억말’이라고 했어. 서로 이웃이랑 잘 지내고 그러는 디가 거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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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주변에 또 특이한 지명이 있나요?

A1 : 지명? 특이한 이름은 없어. 그런디 ‘석동리’라고 하면 뜸이 말하자면 무슨 뜸, 무슨 뜸 그런 뜸의 이름이 많이 있었어. 있는디 또 ‘중간뜸’이라고 하는 디가 있어. ‘석동리 중간뜸’이라고 하는디? 거기가 호수가 제일 많았던 거시기가 있고. 또 ‘산지뜸’이라고 하는 뜸이 있어. ‘산지뜸’이라고 하는 것은 여기 ‘구억말’에서 보자면 조금 그 뭐 산은 있던 않았지만 조금 조그만한 고개가 있어서 그 넘어 있다고 해서 ‘산지뜸’, 산 넘어에 가 있다고 해서 ‘산지뜸’이라고 하는 그런 마을이 거그 한 십여 호 사는 디가 있고. 내가 ‘중간뜸’은 이야기 했지? 그 ‘돌곶이’라고 하는 데가 있어. 근데 그게 ‘돌’이 아니라 ‘독’이라네 송아지 독자. 응? 그래서 ‘독곶이’라고 하드라고 근데 그걸 보고 인제 송아지가 말하자면 돌아보는 형국이다. 그 산을 어떻게 보면 아닌게아니라 송아지가 누워가지고 다시 바라보는 그런 형국으로 되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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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그런 형국에서 어느 부분이 좋다는 소리는 들어보셨나요?

A1 : 아니 그런 건 없어. 그러고 인자 ‘석동리’하면 ‘궁항부락’이 있어. 활 궁자 그렇게 해서 ‘궁항’, 또 ‘활목’이라고도 하고 ‘궁항부락’이라고도 하고. 면 행정해서 ‘궁항부락’으로 하지. 근디 거그는 이렇게 그게 활모양으로 생겨서서 ‘궁항’이라고 ‘활목’이라고 허는 그런 부락이여 ‘석동리 궁항부락’이.

B3 : ‘용안면’은 왜 이름이 ‘용안’이 되었을 까요?

A1 : ‘용안’이라는 이름? 그것을 내가 어떻게 알 것어. 수백 년 동안 ‘용안’이라고 옛날에 불렀을 텐데. 근디 ‘용안’은 용 용자 편안한 안자 아니여? 큰 난시를 지키고, 우리 시대의 큰 난시라고 보면 6.25사변 아니여? 그런 큰- 난시에도 어느 정도 무사히 지냈다는 거여. 그도 나름대로 무사히 지냈다는 데가 ‘용안’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디.

B3 : 그러면 ‘석동리’의 ‘석동’은 왜 이름이 그렇게 되었을 까요?

A1 : 근게 아-무리 생각해도 ‘석동’하면 돌 석자 골 동자인디. 거기서 독이라도 많이 나오다는 가? 뭐 그런 것이 있어야하는데. 그런 것이 하-나도 없어. 하나도 없는디 어떻게 해서 ‘석동’이라는 유래가 되었는가 모르고 다른 디는 다 유래가 있어. 응? ‘용두’라든가 ‘교동’이라든가 ‘용두’라는 디는 거그가 용머리여 응? 용머리인게 ‘용두’ 그렇게 이름을 짓고, ‘석동’이라는 디는 내가 얘기하다시피 ‘독곶이’이라고 하는디 가서 그 바우가 있어. 그것 가지고 ‘석동’이라고 하기는 만무하고 어디 독하나 안 나오는 디가 어디 있것어?

B3 : 그럼 ‘독곶이’ 산이 돌산이었나요?

A1 : 독산도 아닌디. 한 쪽에가 바위가 있어. 없는 게 아니라. 아 근게 보면 크다고 자랑스럽게 할 만한 바우도 아니고 하여튼 뭐라고 할까? 거그가 ‘독곶이’라고 했은게 말하자면 송아지 뿔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서 바우가 큰 것이 있어.

B3 : 오래된 돌인가요?

A1 : 그렇지! 지구촌 생겨나면서부터 있었겄지. 거기서 농사짓는 사람들이 쉴 때되면 거기서 쉬어가면서 술 먹고 그랬어. 한 20명 정도 앉아서 술 먹을 정도가 되었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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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용에 관련된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A1 : ‘용성리’라고 하는 디가 있어. ‘용안면 용성리’ 시방은 ‘용동면’이지. ‘용성리’가서 아닌 것이 아니라 그 어마어마한 유래가 있어. 그 헤헤. 그 얘기를 내가 못 내놓겠어.

B2 : 그냥 기억나시는 대로 설명해주세요.

A1 : ‘용성리’ 가서 말이여. 이거 얘기라는 것은 앞뒤가 맞어야 하는디. 내가 앞뒤도 맞도 않는 이야기인디. 들고 두서없이 얘기를 하겠고만 서도, ‘용성리’가서 그때 당시 이게 뜬 구름처럼 들이 얘기여. 하하하 그런디 그때 어느 한 사람이 말이여. 아들을 낳았는데 말이여. 아들이 그 아주어려 근디 어떻게 해서 허허. 옛날에는 그걸 시렁이라고 혀. 시렁이라고 하면 걸대로 해서 거기다 무엇을 인자 생활품을 놓는 곳이 있어. 그것 보고 시렁이라고 혀. 아니 딱-하니 거기를 생일도 안 지낸 어린애가 거기 떡하니 올라서드니 양. 아- 그냥 어떻게 본 게 그냥 그 군사 훈련을 하드랴. 아 어린애가 말이여. 하- 군사 훈련을 시키고 어쩌고 하는디. 이게 큰- 그냥 군사가 그냥 콩나물 대가 막 나타나서 막 들이닥치는디. 아- 이런 어린애가 말이여 칼을 빼들더니 말을 타고 막 거기를 뛰어 들어가 목을 막치고 그러드랴.

B3 : 아- 콩나물 머리를 요?

A1 : 암만! 그 군사인디. 근게 그 말이 어떻게 해서 그냥 담을 뛰어 가다가 무엇이 걸려서 말이 죽어 갔고서나 그 어린애도 죽고 그랬다는 그 유래가 있어. 그 ‘용성’이라는 거기가면 그런 유래가 있었는디. 그 내가 해줄 말이 못되야. 중간에 뜬 구름 치듯 들은 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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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주변에 큰 산이 있나요?

A1 : 여기서 제일 높은 산은 ‘무한산’이여. ‘용안면’에서는 제일 높아 ‘무학산’이, 바로 여기 뒤에 있어.

B3 : 이름은 왜 ‘무학산’인가요?

A1 : 춤출 무자 학 학자, 학이 춤춘다는 그런 뜻이지. 그런게 학이 춤추고 그러면 그 ‘용안’이 편안하다- 그런 뜻이여. 옛날에 원님이 말하자면 발령을 받아서 ‘용안’으로 받았다면 ‘용안고을’이 고을 중에서는 아-주 적었어. 고을 중에서는 아주 적고 그런게 “아이고 내가 적은 데로 발령 받아서 참 억울하다.” 그래서 원이 울었다는 것이여. 너무 적은 데로 온 게 좌천당해서 오는 것 아니냐? 그 울었다는 거여. 그래서 인자 살다가 보면 고을은 적어도 ‘용안’ 인심이 또 괜찮고 그런게 아- 정(情)이 떡하니 들은 게 괜찮거든? 그런게 또 인자 오래 있다는 다 해도 딴 데로 발령받는 수가 있자녀? 전근을 간다든지? 그러면 “아 인자 ‘용안’에서 정들은 사람도 있고 그런게 고을을 떠나기가 너무 섭섭하다.” 그런게 또 울음이 나와. 그래서 ‘용안’ 원은 두 번은 눈물을 뺐다는 거여. 처음에 들어올 적에 고을이 너무 적은 게 눈물이 나고 또 떠날 적에는 서운해서 눈물이 나고 그 두 번 울었다는 디가 ‘용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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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용안면’에 명당자리가 있다는 소리 들어보셨나요?

A1 : 그런게- 참 그런 말도 물어 볼만한 얘기여. 근데 내가 다른 집안 유래까지 알지를 못하지. 다- 있을 것이여. 근디 여기에 ‘와룡산’이라고 있어. ‘무학산’ 줄기인디 거기가 옛날 중국 ‘이효선’이라는 사람이 큰- 거물아니여? 이 8명당을 찾아 다녔디야. 옛날 우리나라 8명당을 찾아 돌아댕겼던 모양이여. 명당자리에서 큰 사람이 나면 자기네 나라를 위협을 줄까봐. 산 혈맥을 끊어야 겠다 그거여!

B3 : 중국 사람이요?

A1 : 암만! ‘이효선’이라는 사람이 그 화약을 가지고 끊은 형국이 시방도 있어. 그래서 산을 어느 정도 가로막고 있는 형태가 있어. 그런 것을 알까? 내가 다른 것은 모르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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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도깨비 관련된 이야기는 들어보셨나요?

A1 : 도깨비 얘기? 아 왜 그런 얘기를 들어? 아 도깨비 얘기라고 하는 것은 옛날에 그렇지, 섣달 그믐날 저녁에 그 저 지혜가 풍부한 노인네가 딱- 산 말랭이 가-만히 있으면 도깨비가 어디서 나와서 어떻게 끝이고 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 나온 것이었다는 얘기는 있었어. 없는 건 아니었어. 옛날에 근데 시방은 도깨비라는 얘기가 쑥 들어가 버렸어.

B3 : 옛날에는 도깨비랑 씨름도 했다고 하던데요?

A1 : 아- 그 옛날에는 도깨비하고 전-부 그냥 씨름해서 그냥 거시기 해갔고 그 혀서 막 도깨비라는 것은 외얏다리를 걸어야 넘어간다. 그런 말이 있어가지고 결국을 도깨비를 넘겨 놓고 뭘로 꼭꼭 찝매 놓아야 한다. 해갔고서나 그 이튿날 가서 아침에 딱- 가보면 말이여. 무엇이 저 마당 쓰는 빗지락 대가 있자녀? 그것을 꼭 찝매 놓았디야. 그게 허허 허망한 얘기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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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옛날에는 시장을 주로 어디로 많이 보러 가셨나요?

A1 : 장은 제일 많이 보는 데가 여그 ‘충남 강경장’ 그 다음에는 ‘함열장’이지.

B3 : 그럼 ‘강경장’ 가실 때 어느 마을을 지나서 가셨나요?

A1 : 그 저 거시기 ‘법성리 순풍마을’을 지나서 갔지. ‘순풍마을’을 많이 지나갔어.

B3 : ‘순풍고개’ 말씀하시는 건가요?

A1 : 응 ‘순풍’, ‘순풍’이라는 이름은 왜 ‘순풍’이라고 이름을 지었느냐면 흉년이 들어도 풍년이 든다. 그래서 ‘순풍’이라고 했어. 순할 순자 해서 ‘순풍’이여. 다른 디는 이 들판이 말이여. 물이 없으면 흉년이 드는디 ‘순풍 고라당’은 물이 좋아서, 산수가 좋아서 그냥 ‘순풍’ 그냥 그대-로 순하게 풍장을 일으킨다. 이 말이여 그래서 ‘순풍’이여. 그 마을을 지나서 ‘강경장’을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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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강경장’에서 많이 유명한 것이 있었나요?

A1 : ‘강경장’이 남북한 합쳐서 3대 시장이었어. 제일 첫 번 째가 ‘함경남도 원산’, ‘강경’이 두 번째 되어. 세 번째는 잃어버렸네. 그 ‘흥부전’에 나와 판소리 ‘흥부전’에. 그리고 ‘강경’은 첫째가 조기지 또 홍어가 많았어.

B2 : ‘성당면’에 오래된 창고 터가 있다는 소리 들어보셨나요?

A1 : 창고 있다는 소리는 못 듣고 일곱 고을의 세미를 받아서 ‘군산’으로 뺐다는 소리는 들었지. 벼 세미를 거기서 집합해서 군산으로 뺐어.

B2 : 그 세미를 모아서 저장한 곳이 있었을 텐데요?

A1 : 그것이 있었겠지. 근데 그 뚜렷한 장소는 모르겄어. 그렇게 했다는 것만 알지. 그렇게 했다는 것만 알고 그 골(洞)로 해서 ‘용안골’, ‘여산골’ 그런 골 이름으로 일곱 고을 세미를 받았다는 것을 나는 그렇게 아는디. 다른 사람들말 들으면 저- 아래서도 세미를 가져왔다는 거여. 그 얘기가 있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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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물 넘어 고개’라는 지명 들어보셨나요?

A1 : 있었지 응. ‘물 넘어 고개’라는 디가 ‘성당면’하고 ‘웅포면’하고 경계선이 안 될라나? 그런 생각이 들어. 그런 ‘물너고개’라고 하지. 그 ‘물너고개’라고 하는디. 거그가 우리가 보행으로 많이 한 길이여. 여그가 ‘물너고개’ 물이 넘어 간다는디. “여그서 어떻게 해서 물이 넘어 가냐?” 이런 얘기가 있었어. 그런디 그 “허망한 소리것다.”라고 생각 했는디. 시방은 지금 수리시설을 하느라고 ‘성당면 두동리’라고 하는 동네에서 물을 그리 넘길라고 ‘웅포’로 물을 넘겨야 쓰겄거든? 그런디 둑을 쌓아서 해야 할 것 아니겄어? 그래 갔고 물을 말이야 ‘내난’이란 동네가 있어. 그래 갔고 서나 ‘내난’ 동네 거그 어디를 굴을 파서 그리 물을 ‘웅포’로 물을 넘겼어. 그런게 거시기가 이- ‘물너고개’가 맞어 떨어졌다는 얘기가 시방 나오고. 또 ‘두동’이라고 하는 디는 “그 어떻게 막아지냐 여그가?” 그런디 그게 시방 이걸로 맞는다는 거여. 그렇게 해설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여.

B3 : 어디 물을 어떻게 보낸다는 건가요?

A1 : ‘용두’의 ‘금강물’을 ‘웅포’로 보내는 거지. 그래서 ‘물 넘어 고개’라고 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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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주변에 ‘자명사’가 있던데요. 왜 이름이 그렇게 되었나요?

A1 : ‘자명사’라는 디가 여기서 얼마 안 디야. 근게 ‘자명사’는 내가 그 절에 대해서 그 유래를 잘 모르고 ‘자명사’라는 절이 있어서 절은 조그만 해도 그 거시기는 깊고 그 절이 잘 되야. 그건 저 양반이 더 잘 알아. 그것 말 좀 해주쇼.

A2 : 이 고을에 ‘홍자명’이라는 옛 어른이 살았었어. 그 양반의 어떤 불심에 대한 성선(?) 많아가지고 서. 성심(?)을 내어서 마련해 놓은 곳이. ‘자명사’여. 그래서 왜 ‘자명사’냐? 그 이름을 따서 ‘자명사’여.

B3 : ‘홍자명’ 어느 시대 사람이신가요?

A2 : 내 윗대, 윗대인게 한 100년 이상 되지.

A1 : 아하하 아니여- 내가 고쳐서 얘기 할게 실례인디. 에- 물론 그 얘기랑 비슷한 얘기인디. 그 그렇게 해서 ‘자명사’라고 지었는디. ‘자명사’는 애당초 ‘자명사’라는 절 이름이 있었고 아들은 못 낳고 그러헌 가정이 있자녀? 그래서 거기서 불공을 많-이 빌고 공을 많이 들여서, 헌 후에 그 아들을 낳드랴. 홍씨 되는 분이 아들을 낳아서 이름을 ‘자명’이라고 지었디야. 그 절 이름 따서 ‘자명’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난 그렇게 들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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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아까 말씀하신 ‘와룡산’은 용에 모습을 닮았나요?

A1 : 아니 그렇지는 않고.

B2 : 효자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보셨나요?

A1 : 효자? 효자는 있었지. 근데 이름은 모르겄어. 근데 그 효자문이 있다는 것만 내가 얘기할게. 내가 우리 거시기 선대 어른들 얘기인디. 난 박가(家)고 여 효자문 이라고 ‘석동리 궁항부락’을 가면 효자문이 있어. 시방도 잘- 관리를 하고 있어. 어느 때인가 그 어머니 되는 양반이 잔병으로 오래 고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하면 대게 예의가 있자녀? 아들들이 뭐 구하더 못할 것 또 어려운 것만 먹고 잡으다고 그런 소리가 있자녀? 근디 그 어머니가 참- 엄동설한에 물괴기를 잡수것다 고 참- 물괴기를 좀 먹었으면 좋것다고 시방, 이 아들이 말이여 물괴기를 그-냥 엄동설한에 어디서 물괴기를 구하겄어? 그 당시에는 물괴기를 구할 수 가 없어, 구할 수가 없는디. 그 앞에 연못이라고 할까? 그 못이 있어 거그서 그냥 하소연을 했어. “세상에 우리 어머니가 살면 얼마나 사냐고 근디 이 엄동설한에 물괴기를 원하시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겄냐” 그냥 말하자면 하소연을 했어. 하소연을 한 게 갑자기 얼음이 깨지면서 물괴기가 막 나오드랴. 그게 참 전설적인 얘기지 그게 시방 맞는 소리여? 그래서 그 효자상을 받아 갔고 나라에서 효자문을 지어서 시방까지도 몇 백년을 유지하고 있고. 또 거그가 효자문이 있고 그 ‘용동면’가서 ‘김해김씨’라고 ‘대조리 신왕부락’에 가서 효자문이 있어. 거그도 인자 시방 얘기한 바와 같이 자세한 유래는 모르겄어. 효자문 있다 소리만 듣고 그러고 또 여 ‘용안면 덕용리’, ‘성주도씨’에 또 효자문이 있어. 인자 그 내막은 모르겄어.

B3 : 오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구술사진







박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