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오산면 > 장항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오산면 > 장항마을
구술자 김동문(1936)남자
구술자 신한철(1951)남자
구술자 김성기(1941)남자
구술자 유흥묵(1944)남자
면담자 장윤준, 이순영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3-07-09
비고 면담장소 : 오산 장항마을 마을회관
면담시간 : 2013년 7월 9일 15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장항(獐項)․장리 : 지형이 노루의 목처럼 길게 빠져 ‘노루목→장항’이다.
수항리(水項)․수랑니 : 1914년 기록에는 ‘수항(水巷)’으로 기록되었다. 옆이 수렁이 많은 물구렁이기에 생긴 이름.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장항마을 : 오산에서 제일 오래된 마을. 노루의 목을 닮아서 장항(獐項).
- 숯구덩이 : 숯을 구웠다는 곳.
- 청수동 : 수질이 좋아 붙여진 이름.
- 서장터 : 시장터.

2) 전설 및 민담 :
- 콜레라 민담 : 수질이 좋아서 콜레라에 걸리지 않았다는 민담.
- 명당 민담 : 옥구에서 바라보면 명당이 보이나, 마을 가까이 오면 명당이 안보인다고 함.


3) 민속 :
- 당산제 : 당산제를 지냈다고 함. 당산나무가 죽은 뒤 제사를 지내서 나무를 달래주었다고 함.
- 우물 : 마을이 높은 곳에 위치해 수질이 좋았다고 함.

구술채록

A1 : 김성기(73)-1941년
A2 : 신한철(63)-1951년
A3 : 김동문(78)-1936년
A4 : 유흥묵(70)-1944년

B1 : 장윤준
B2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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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안녕하십니까. 원광대학교 대안문화연구소에서 오산 장항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우리 마을은 오산 장항마을인데요. 장항마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듣고 싶어 왔습니다.

A1 : 오산면이 50개 마을 정도 있어. 그 중에 장항 마을이 오산에서 제일 먼저 생긴 마을이야. 말하자면 우리 마을이 큰 집인거지. 여기서 다 뻗혀 나갔어. 지금은 시대가 좋아서 도로도 나고 그렇지, 이 동네 가운데가 원래 솔밭이 참 꽉 차 있었어.

A2 : 장항이라는게 노루장(獐)에 목항(項)자를 써. 그래서 여기가 노루의 목이라는 거야. 그리고 저쪽 마을에 장후리가 있어.

B1 : 그러면 우리 마을의 형상이나 혈은 노루의 목처럼 길게 빠졌다.

A2 : 그렇지. 우리 마을은 길게 되어 있어. 그리고 숯구덩이도 나오고. 옛날에 숯을 구웠다고 해서 숯구덩이야. 옛날에는 여기가 다 솔밭이었데. 그래서 숯을 구웠다고 해서 숯구뎅이야.

B1 : 절이 있었나요?

A2 : 사절리. 여기에 절이 네 개가 있다고 해서 사절리야. 지금은 없어. 산은 있지. 산은 약간 높아. 그런데 절이 없어. 옛날에는 산이고. 지금은 평야지대고. 전설의 고향에도 나왔다고 숯구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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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또 다른 지명은 없었나요?

A1 : 사절리. 숯구뎅이. 그런 거해서 나왔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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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또 다른 이야기는 없나요?

A1 : 그러니까 노루의 목을 닮았다. 그래서 장항이다. 이게 마을 유례여.

A2 : 여기 회관이 있던 자리가 당산나무가 있었다고. 늙어서 죽었어. 결국엔 죽었는데, 모종을 없애고 회관을 지은거지.

B1 : 고목이 죽었을 때 제사를….

A2 : 그렇지. 예전엔 제사를 지내주고 그랬지.

B2 : 제사를 지냈으니까 마을에 흉사는 없었겠어요.

A2 : 그렇지. 마을에 흉사가 없었지. 다른 마을은 동토 맞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늙어 죽은 거야. 그리고 제사도 크게 지내주고 그랬지. 그러니까 우리는 동토 같은게 없었지.

A1 : 뿌리만 좀 남았는데, 그것도 2~3년 전에 없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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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노루목을 끊어서 혹시….

A1 : 그런 건 없었어.

B1 : 오산의 다른 마을에 비해 우리 마을은 좀 높네요.

A1 : 그렇지. 좀 높지. 그래서 옛날에는 비 피해당할 때 우리 마을로 막 도망오고 그랬다고.

B1 : 솔밭도 있고요.

A1 : 그렇지. 아직도 솔밭이 좀 있어.

B2 : 샘물은 굉장히 좋았겠네요?

A1 : 오산은 원래 바닷물처럼 물이 건건해. 그런데 여기는 물이 참 좋아. 다른 곳들은 만경강 뻘물이라서 냄새나고 참 나쁘다고. 그런데 여기는 청수동이라고 했어. 물이 좋다고 해서 청수동.

A2 : 옛날에 콜레라. 호열자라고 했지? 그게 한번 돌면 다른 곳들은 다 전염병으로 죽었다고. 물이 안 좋으니까. 그런데 우리 마을은 참 물이 좋아서 호열자가 없었어. 그래서 청년들이 밤새 지키면서 호열자로 죽은 사람들이 못 들어오게 막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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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은 각성받이 마을인가요?

A1 : 그렇지. 여기는 각성받이 마을이야. 집성촌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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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은 논물을 어디서 끌어 오셨나요?

A1 : 외정 시대 때 농지 정리를 했지.

A2 : 똘을 이용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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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이 살았나요?

A1 : 우리 마을엔 안 살았어. 오산면 소재지에 많이 살았지. 불이농장. 여기는 그런 거 없었어.

B2 : 예전에 먼저 생긴 마을이라고 하셨잖아요. 혹시 마을이 생긴 때를 알 수 있을까요?

A1 :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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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술멕이는 언제 하셨나요?

A1 : 칠석날 했지. 우물 청소 하고 그랬지. 집집마다 다 풍물 쳐주고.

B1 : 서장터라고 하셨는데요.

A1 : 그렇지. 장이 섰다고 해서 서장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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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혈자리는 없나요?

A1 : 전에는 있었지. 그런데 지금은 없지. 마을 앞에 공동묘지가 있어. 거기가 명당자리가 많이 있다고 해. 거기가 풍수지리인데, 멀리서 보면 명당자리가 보인데. 그런데 여기 와서 직접 보면 명당을 찾을 수가 없데. 옥구에서 바라보고 오면 명당이 보인데. 그런데 오면 못 찾는데. 묫자리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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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여기는 논농사를 많이 지으셨나요?

A1 : 그렇지. 여기는 대게 논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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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또 다른 이야기는 없으신가요?

A3 : 배산 있지? 거기 공원이 있잖아. 70년 전에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졌다고. 비가 많이 와서 물이 허리까지 찼었다고. 그 당시 비포장 도로였는데, 뱀이 막 둥둥 떠다녔어. 그렇게 큰 비가 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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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에 절이 있나요?

A1 : 팔등사 절이 있지. 오래된 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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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혹시 노루 혈자리 관한 이야기는 못 들으셨나요?

A2 : 원래 학교 짓는 곳을 끊으면 안 좋다고 했어. 그런데 별일은 없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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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혹시 6ㆍ25때 이야기를 알고 계신가요?

A1 : 여기 마을은 피난도 안 갔어. 마을이 조용하고 그랬어. 오히려 피난을 이쪽으로 왔지.

구술사진


김동문


김성기


유흥목



맨 오른쪽 신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