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오산면 > 연평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오산면 > 연평마을
구술자 이원창(1933)남자
구술자 최복용(1934)남자
구술자 김성환(1935)남자
면담자 장윤준, 이순영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3-07-09
비고 면담장소 : 오산 연평마을 마을회관
면담시간 : 2013년 7월 9일 11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연평(蓮坪)․잿배기 : 잿배기는 만석리평 중에서는 좀 높은 재가 박힌 곳이므로 일컫는 이름.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잿백이 : 다가포. 원래 포구였다고 함.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농지확보를 위해 개간을 했다고 함.

2) 전설 및 민담 :
- 오산면 전설 : 전주 최씨, 전주 이씨, 나주 정씨, 밀양 손씨. 네 명의 양반들이 배산에 올라 오산에 터를 잡고 살자고 의기투합했음. 그리고 만석꾼이 나올 터이니 만석리라 이름을 지었다고 함.


3) 민속 :
- 개간 : 갈대밭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농지확보를 위해 개간을 했음.
- 술멕이 : 백중날 술멕이 행사를 했음.

구술채록

A1 : 이원창(81)-1933년
A2 : 최복용(80)-1934년
A3 : 김성환(79)-1935년

B1 : 장윤준
B2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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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안녕하십니까. 원광대학교 대안문화연구소에서 우리 연평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우리 마을은 오산 연평마을인데요. 연평마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듣고 싶어 왔습니다.

A1 : 우리 연평마을이 오산면에서는 제일 높은 마을이었어. 원래는 여기가 만석리야. 만석의 유례는 여기가 최씨, 정씨, 손씨, 이씨들이 원래 학자야. 이분들이 늘 만나서 대화도 하고 시도 읊고 그랬데. 그런데 하루는 배산에서 만나서 놀게 되었는데, 이 지대를 볼 때 그때는 갈대밭이고 바닷물이 들어왔다 이것이여. 그런데 이 지대를 보니까 장차 여기가 만석꾼들이 몇 날 수 있는 지대라고 예언 같은 것을 했나봐. 그래서 우리가 저기 가서 살면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그쪽으로 가서 정착하고 살자. 그래서 그 네 분들이 이쪽으로 와서 정착을 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 네 분들의 손들이 아직 살고 있어. 만석꾼이 낳을 수 있다는 뜻에서 만석이라고 지었어.

B1 : 최씨, 이씨, 정씨…. 혹시 본관은 알 수 있을까요?

A2 : 전주최씨, 전주이씨, 나주정씨, 밀양손씨의 집성촌.

B1 : 그렇게 네 분이 내려와서 마을에 정착 했다고 하는데, 그게 언제쯤인지 알 수 있을까요?

A1 : 그게 잘 모르지만, 왜정 전 인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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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혹시 그러면 우리 마을이 혈자리가 좋아서 그런가요?

A1 : 그런 건 못 들었어.

B1 : 여기가 갈대밭이라고 하셨는데요, 평야로 개간한건 언제쯤인가요?

A1 : 일본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었지. 그 사람들이 전부다 똘을 파고 경지정리를 했지. 그런걸 한국 사람들이 일은 했고. 그 전에도 여기가 농사는 지었었어. 좀 높은 지대는.

B1 : 일본인들이 그럼 조세를 받았겠네요.

A1 : 그렇지. 일본인들이 정한대로 냈겠지. 얘기를 들어보면. 경지정리를 했어도 개인 땅이 있다고. 그 사람들이 경지 정리를 한 땅이나 개인 땅이나 비등했다고. 그러면 그 사람들이 자기네들 땅을 한국 사람들에게 줄 때 도지식으로 받아 가는데, 그냥 막 받어. 예를 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안 먹는 것들도 막 받아.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락으로 10가마를 도지로 받을 때 일본인들은 8가마를 받았데. 그래서 자기 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비싸게 일본인들에게 팔아. 그렇게 일본인들이 논을 많이 사서 우리나라 사람들 땅이 많이 없어졌을 때 도지를 확 올려 버린거지. 거기다 나락이 깨끗한 나락만 받은 거야. 예전에는 속빈 나락도 그냥 받았는데, 깨끗한 나락만 받은 거야. 일본놈들이 그렇게 수작을 부렸다고.

B1 : 혹시 농장 위치나 농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A2 : 불이농장. 일본인 농장 이름이 불이농장이었어. 아니불(不)에 두이(二). 농장은 교회자리가 농장이 있었어. 일본인들이 우리 마을에 살진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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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샘은 몇 개나 있었나요?

A1 : 샘은 여기 하나만 있었어.

B1 : 술멕이 행사는 언제 하셨나요?

A1 : 샘 청소는 백중날 많이 했지. 백중날. 칠월에.

B1 : 4ㆍ4운동 추억은 없으신가요?

A1 : 남전 교회에서 했다는데, 여기도 그런 것은 있었겠죠. 그런데 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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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만석리잖아요. 그런데 돌석자를 쓰는데 이쪽에 돌이 많았나요?

A1 : 돌은 없지.

A2 : 갈대밭이지. 그런데 무슨 돌이 있겠어.

A1 : 그 사람들이 만석꾼이 날 수 있다고 해서 만석리야. 만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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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당산나무는 있나요?

A1 : 당산나무는 전혀 없어.

B2 : 애장이나 공동묘지는 어디에 있나요?

A1 : 공동묘지는 장신리 사절리라고 거기 있어. 거기에서 썼지. 2키로 정도? 거기에 산이 있어. 공동묘지산.

B2 : 여기 예전에 상여가 있었다면서요.

A1 : 상여는 공동상여 하나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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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엔 미신이 없었나요?

A1 : 그런 것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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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을 부르던 지명 이름은 없으신가요?

A1 : 그런 건 없어.

B2 : 우리 마을에 시장은 어디로 다니셨나요?

A1 : 주로 구시장. 익산 구시장으로 많이 다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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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에 오래된 돌이나 나무는 없나요?

A2 : 여기에 소나무가 한 그루 있었어. 그런데 지금은 없어졌어. 새마을 때 없어졌지. 상수도 정수장을 만든다고 없어졌어.

B1 : 우물은 어땠나요?

A1 : 여기 우물은 좋았어. 일본인들이 와서 배수로를 잘 만들었어. 농사짓는 물 때문에 배수로를 만든 거지. 그리고 우리 마을에 우물은 참 좋았어. 사람 먹기 참 좋았어.

B2 : 우리 마을에 논물은 어디서 가져 오셨나요?

A1 : 대아리에서 가져왔지.

B2 : 그럼 논물은 걱정 안하셨겠네요.

A2 : 그렇지. 논물 걱정은 없었어. 그래도 그런 말은 있었지. 물이라 하면 양식보다 귀하다. 이런 말은 늘 있었지. 물이 없으면 농사를 못 지으니까. 그래도 샘이 있었을 때는 마을 잔치도 하고 그랬지. 그런데 수도가 생기면서 그게 좀 아쉽게 없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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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혹시 우리 마을에 대해 재밌는 이야기는 없으신가요?

A2 : 다가포. 거기가 포구야. 배산은 배를 매뒀던 산이고. 그런데 일본놈들이 오면서 거길 개간했데. 거기가 잿백이야 잿백이. 여기는 갈대밭이었어. 갈대밭.

B2 : 샘 물이….

A2 : 다른 곳들은 다 샘이 안 좋아. 빨갛고 기름이 싹 떠. 그런데 여기는 물이 참 좋아. 정말 참 좋았어. 이 물을 옹기에 받아 놓으면 한 달이 지나도 물이끼가 안 떠. 그 정도로 참 좋았어.

구술사진


이원창


최복용


김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