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내용
광지(光池․광절리) : 광절리에는 조선 말기까지 절이 있어 그에서 유래한 이름이라 함. ‘중광’이나 옥구군 대야면(大野面)의 상광(上光)과 하광(下光)도 광절리에서 이루어진 이름.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광지마을 : 절이 있어서 광절마을이라고 불렸음.
2) 전설 및 민담 :
- 당산나무 : 당산나무가 죽기 전에는 부촌이었다고 함. 당산나무가 죽은 뒤에 마을이 낙후되었다는 민담.
3) 민속 :
- 우물 : 우물의 물색깔이 붉었다. 산이 있었다는 증거로 믿고 있다.
- 술멕이 : 정월에 술멕이 행사를 했었음.
구술채록
A1 : 윤진혁(68)-1946년
B1 : 장윤준
B2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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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안녕하십니까. 원광대학교 대안문화연구소에서 우리 광지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우리 마을은 오산 광지마을인데요. 광지마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듣고 싶어 왔습니다.
A1 : 광지라는 뜻은 광절리였어요. 원래는 광절리였다고. 광지가 된 지 불과 몇 년 안 되었다고. 광지라는 뜻은 예전에 이 마을에 절이 있었다고. 절이 있는 마을이다 해서 광절이라고 불렀어요. 그게 왜정 때부터 그랬다고요. 그런데 지금은 광지로 바뀌었어요. 원래 이 앞이 못이 아니라 바다였어요. 그런데 못이다 해서 못지(池)자를 써서 광지라고 바뀌었어요.
B1 : 그럼 그 절이 어디에 있었는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A1 : 저기 당산나무가 있었는데 그 당산나무도 없어지고 그랬어요. 오래대서 죽었지 뭐. 그리고 그 절이 그 근방에 있었다고. 자세한건 잘 몰라요.
B2 : 절이 언제 없어 진건가요?
A1 : 일제시대까지는 있었다고. 그런데 그 절이 불과 70~80년전? 그때쯤 없어졌어요.
B2 : 절 이름이….
A1 : 절 이름을 잘 몰라요.
B2 : 절은 원래 산에 있어야….
A1 : 여기가 지금은 평야인데, 예전엔 산이었다고. 산. 지금도 막 파보면 토기나 기왓장이 아직도 나오고 그래요. 여튼 경지정리 하면서 산이 없어지고, 평야로 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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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혹시 풍수지리나 혈자리 이야기를 들으신 적은 없으신가요?
A1 : 혈자리? 그런건 잘 모르지. 산이 있어야 혈자리가 있는건데, 산이 없잖아.
B2 : 저쪽이 군산인가요?
A1 : 이쪽은 전주. 저쪽은 군산. 그리고 저쪽은 김제. 여기는 익산이고. 대야가 가깝긴 가깝지. 그런데 생활권은 아니지. 대야를 잘 안다녔어. 이상하더라고. 생활권이 익산이다 보니까 대야가 가까워도 잘 안 가게 되더라고. 가까워도 군산이라는 교류가 없어.
B2 : 왜 그럴까요?
A1 : 그게 행정구역이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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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당산나무가 없어졌나요?
A1 : 그냥 나이 많이 먹어서 없어졌어. 지금 있는 건 당산나무 아들이라고 해. 원래 이 마을이 옛날에는 오산면에서 부촌이었어. 그런데 당산나무가 없어지고 동네가 제일 못사는 동네로 낙후되어 버렸다고. 나 혼자 그런 생각을 해. 절 있던 마을에 무슨 교회가 들어오냐. 사실 우리 마을 주민 중에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많이 없어.
B2 : 우리 마을은 그럼 뭘 많이 믿으신가요?
A1 : 불교도 좀 있지만, 대게 미신론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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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엔 논이 참 많은데 여기가 바다였다고….
A1 : 여기는 바다가 아니고 이 아래. 원래 바다가 만경강 둑을 막아서 농지가 된 거야.
B1 : 논물은 어디서 받으시나요?
A1 : 논물은 대야 저수지에서 받지.
B1 : 대야 저수지는 언제 만든 건가요?
A1 : 자세히 모르지만 일본인이 만들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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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에 샘은 몇 개나 있었나요?
A1 : 두레박 샘이 두 개 있었어. 물이 짜진 않았는데, 붉었어. 그래서 걸러 먹고 그랬어. 우리 마을엔 물이 짜진 않았어. 그게 산이 있었다는 증거인거야. 산이 있으니까 절도 짓고 물도 안짜고.
B2 : 전설이나 귀신 이야기 알고 있으신가요?
A1 : 그런 이야기는 나도 잘 못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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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술멕이는 언제 하셨나요?
A1 : 정월달에 했지.
B1 : 우리 마을이 몇 가구가 되나요?
A1 : 예전엔 80호가 넘었지. 그런데 지금은 20호 쯤 되지.
B2 : 집성촌인가요?
A1 : 함평윤씨랑 민씨가 좀 많았는데, 지금은 그냥 타성받이 마을이야. 민씨들이 원래 일본인들 밑에서 일을 봐주다가 일본인들 쫓겨나가고 그 재산을 다 차지했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떵떵거리면서 잘 살았지.
B1 : 일본인 앞잡이인데, 해방 이후에도 잘 살았다고요.
A1 : 그렇지. 그런데 그 사람들이 원래 떵떵 거렸는데, 지금은 재산을 다 까먹고 지금은 논 한 필지씩만 가지고 농사 짖고 있지. 지금 생각해 보면 일본인들이 논을 착취 한건 아니라고 봐. 일본인들이 논을 비싸게 산거라고. 그리고 일본인들이 임대료를 싸게 받고 지었다고. 그 다음엔 임대료를 비싸게 받았다고.
구술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