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성당면 > 장전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성당면 > 장전마을
구술자 남궁완(1935)남자
구술자 김수채(1952)남자
면담자 하정일, 장윤준, 이순영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3-02-28
비고 면담장소 : 성당 장전마을 마을회관
면담시간 : 2013년 5월 5일 11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장전(長田․진밭)․강낭골(감나무골)․매꼴․목사동 : ‘장전’은 길을 따라 생긴 긴 밭이 있어 이루어진 이름(진밭→長田).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장전마을 : 긴 밭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

2) 전설 및 민담 :
- 매골 : 매화가 실제로 많지는 않으나 매골이라고 함.
- 또매 : 또매는 또 매화가 있었다고 하여 또매라고 하였다고 함.
- 감나무골 : 이상한 감나무가 있던 곳인데, 씨가 없는 감과 씨가 하나만 있는 감, 씨가 많이 있는 감이 열리는 나무가 있었다고 함.
- 남궁찬 묘 : 선인이 도포를 입고 춤을 추는 형상의 산에 묘가 있어서 명당이라고 함.
- 공자상 : 남궁씨의 선조가 중국에 가서 천자에게 소원으로 공자상을 받아왔는데 그만 잃어버렸다고 함.
- 서당골 : 터만 남아있지만 서당이 있었던 서당골이 있었다고 함.
- 용골 : 기우제를 지냈던 곳.
- 마을 앞 국도 : 일제 강점기 시절에 난 도로로 남원까지 쌀을 수탈하기 위해서였다고 추정하고 있음.
- 할아버지의 지팡이 : 좋은 지팡이를 잃어버린 할아버지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지팡이를 얻었는데 그 지팡이를 절대로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함.
- 효자 남궁관 : 자신의 허벅지 살을 잘라서 부모님께 바치고, 삼년상까지 지냈다고 함.
- 갑오징어 약 : 과거 약이 없을 적에는 갑오징어의 뼈를 갈아 발랐다고 함.
- 뱀과 두껍, 독뱀의 만남 : 뱀산 앞에 두껍산이 있고, 그 옆에는 당사골이 있는데 뱀이 두꺼비를 쫓다가 그 앞의 독뱀을 보고 두꺼비를 포기하고 고개를 돌리는 형상이라고 함.

3) 민속 :
- 집성촌 : 내갈은 함열남궁, 외갈은 김해김, 수산은 우주황, 장전은 선산 김씨가 많았다고 함.
- 주상방아 : 동토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주술적인 치료 방법.
- 우물 : 웃진밭샴, 또매샴, 헐샴이라는 세 군데에 샘이 있었음.
- 시장 : 함열장을 주로 이용하였음.

구술채록

A1 : 남궁완(79)-1935년
A2 : 김수채(62)-1952년

B1 : 하정일
B2 : 장윤준
B3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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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장전마을은 예전에 뭐라고 불렸습니까?

A1 : 예 우리 동네를 우리 어려서부텀 들으는 전설따라 삼천리처럼 우리 동네가 진 장자 밭 전자를 써요 장전. 근데 옛날에 반이 어떻게 질던지 매느리허고 시어머니허고 밭을 매다 매느리를 잊어버렸네. 인자 멀리 떨어져버려 밭이 진게 잊어버렸다 해서 진밭으로 지었다. 그리구 우리 갈산리는 5개 부락인디 집성촌. 지금 말하자면 집성촌. 한 마을에 그 성씨들이 집단해서 사는 동네가 우리 갈산리에는 5개 마을이 돼 있어요. 장전 진밭이라고 하는 디는 선산 김씨고. 김씨가 많이 살았고. 그 내갈은 함열 남궁씨 그리고 외갈은 김해 김씨. 그리고 수산이라는 초등학교 있는 디는 우주 황씨. 이렇게 집성촌이 돼서 살았어요. 이렇게 오늘날까지 몇 대를 내려오면서부텀 내려왔어요. 근데 우리 동네는 특히 동네가 띄엄띄엄띄엄 했어요. 저기 떨어진 저기는 매골. 매화. 매화로 돼 있고 우리 집도 저 쪽은 우리 집이 이상시런 감나무가 하나 있어서 감나무 꼴이라 그랬고. 또매. 똥매가 아니고 또매. 여기만 매가 아니라 거기도 매가 있어서 또매. 그 위로 올라가믄 웃진밭이라고 있어요. 우에 진밭인디 우에 있단 얘긴데 거기에는 으른이 계셨다. 근데 선산 김씨의 종갓집이 거 우에가 있어요. 그래서 옛날에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이전에는 전부 가마로 할아버지를 모시고 다니고 할머니를 모시고 다닌 것을 우리는 보지는 않앴는디 들어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이 근방에서 새로 이사와가지고 성씨가 얕찬 성씨가 있으면 가마를 떼미게끔 돼 있고. 동네 가마가 있는 것을 우리가 봤어요.

B3 : 이상한 감나무는 어떤 나무입니까?

A1 : 그 감나무를 비었어요 비기는. 왜 그런거니 집에 자빠질라고 해서 비었는디 이 감나무 한 감나무에서 씨가 없는 요만한 감이 있고 또 씨가 달랑 하나만 들은 감이 있어요. 또 감이 씨가 여러개 들은 감나무가 있고. 그 이상한 감나무가 오래토록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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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남궁찬 묘가 어떤 형상을 하고 있습니까?

A1 : 이게 사람 선인 이게 말하자면 도포를 입은 중이 춤추는 형이다. 도포를 입고 춤추는. 명당이라서.

B3 : 남궁씨 상석을 남궁씨의 혈을 누르기 위해서 보냈다는 말이 있습니다.

A1 : 그건 저놈들이 우리를 망허기 위해서 말하자믄 장군석하고 이 상석도 커요. 그래서 거기를 돌로 이 춤추는 디를. 자기들이 볼 적이 선인묘소라고 말 해 놓고서 선물을 보낼 적에는 우리 대한민국이 잘 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못 되게 허기 위해서 지금 말하자면 이 혈을 눌른 거란 말여.

B3 : 그 후 정말로 남궁씨의 기세가 약해지기는 했습니까?

A1 : 근디 옛날에는 인자 그 우리가 부자성으로는 여덟가지 성 중에서는 제일 많아요. 그런데 우리 시조 할아버지께서는 중국. 원래는 우리 성이 중국서 왔어요. 할아버지가 지금 위에 충청도 보령가서 할아버지 산소가 계신지 그 양반이 원청이라는 직함을 가진 장군이었어요. 장군으로 오셔가지고 무신정변 물리치고 훌륭한 장군으로 오셔가꼬 우리가 그 할아버지 후손까지 내려 오는거여. 그래서 우리가 여그만 있는 게 아니고 여기가 본관. 여기 함열이 여기 함열이 아니고 함라에 가면 함열리가 있어요. 향교 옆에. 함열리에 함라면 가서 이 양반 할아버지가 거기 계셔요. 그래서 함라에 있는 직함을 따라서 함열 남궁씨라고 그랬고 아까 내가 그 말씀드리다 말았고만은 우리 할아버지가 사신으로 갔다 올 적에 중국 천자라고 지금 우리가 알기로 임금이여. 에 임금님께서 니 소원이 뭐냐 물었어요. 그런데 이 할아버지께서 우리 조선 땅에는 공자님이 안계시다. 공자님 영안. 영안이 사진이 없다고 그랬어요. 아 그럼 그럴 일이라고 큰 공자님 사진을 임금님한테 받아가지고 오셨어요. 오셔가지고 그 함열 향교 익산 군청이지. 거기다 보관해놓고 거기다가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아 참 훌륭한 일했다 하면서 사당을 지라고 사당. 사당을 지라고 임금님께서 돈을 줘서 지었어요. 그 때 옛날에 그 때만 해도 오백년 이짝 저짝으로는 벽돌로 지었나? 나무로 지어서 한 10년 전 도둑 맞았어요. 그래서 선산 김씨 김봉진이라고 허는 분이 이리 경찰서 과장 보내고 부안 경찰서 부서장까지 하다 정년한 양반이 향교에 정교(?)로 오게 돼얐어요. 근데 어떻게 해서 잊어버려가꼬 이 양반이 옛날에 찍어놓은 사진이 있었던가 그것을 복사해가꼬 그대로 그만하게 해가꼬 지금 붙여놨어요 거기다. 근데 내가 보덜 못했네요. 근데 나도 그 때 보러 갔다가도 50명이 되야 열쇠를 따주지 50명 미만이 가면 열쇠를 안따고 사진도 못 찍어 가게 했어요. 공자님 사진을. 그리고 시방 사진을 찍어서 복사해서 놓았다고 나보고 오라던데 못가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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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마을의 주산의 이름이 있습니까?

A1 : 그렁게 우리 산 거기도 선인묘소의 산이라 그러고 선산 김씨네 저기는 산선날이라고 긍게 내가 보기에는 산신날이 아니라 산소날이라고 할거여. 이 저 여기 이 사람도 20대 되시는 할아버지가 있는디 거기 산소가 죽 허니 있어. 거기를 산소날이라 그랬어. 산신날이라고 그랬는디 우리 어려서는 산소날인거 같어. 산소가 많이 있어서. 그런 산이 있어요.

B3 : 주변의 이름 있는 산은 무엇이 있습니까?

A1 : 아. 서당골이라고 하는 산이 있어요. 서당 거기가 공부하는 자리가. 산 중턱이 가서 이 옛날에 집을 지었고 인자 우리들이 몰랐는데 내가 언제 한번 가서 쳐다보니 방 놓고 불 떼고 집같은 형태는 없고 그 근방에 서당골이라고 지명만 알지 우리 구경은 못허고.

A2 : 그 전에 우리 어렸을 때 보면은 기우제도 지내고 용골서.

A1 : 용골은 거그가 갈산리의 일번지가먹어. 거기가 기우제를 지내는 용골이라고 있는디. 용골이라고 있는디 우리 5개부락에서 날이 가물으면 기우제를 지내. 동네 사람들이 다 보리대 젊어지고 풍장 지구 와서 거그 와서 불 놓고 축을 읽어 비와달라고. 하나님께 축을 읽고 풍장치고 용골이라는 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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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석상이 물에 빠졌었단 얘기는 들어보셨습니까?

A1 : 긍게 곰개라는 디가 있어요 웅포 곰개. 근데 옛날에는 거가 성당포구 웅포 곰개라 그러는디 말은 전설따라 삼천리는 곰개에 빠졌다는 소리는 이런 사람들은 어려서부텀 알아요. 근데 우리 눈으로 보지는 못했죠. 긍게 거기서 저기 했는데 어떻게 저걸 갖고 왔는가 그게 의문이 되야서 우리 문중에 많은 으른들한테 물어를 봤더니 이 저런 물건을 옛날에 갖고 올 적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레를 만든답니다. 수레. 큰 나무로 수레를 만들어서 땅이 얼었을 적에 겨울 철에 많은 사람들이 잡아댕기면서 오면은 이게 큰 나무도 그냥 휘어져가면서 그냥 온다고 그러드라구요. 그래서 옛날에는 그렇게 갖고 왔을 것이다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긍게 배가 가라앉았다는 사람도 있고 하는데 우리도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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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엔 우물이 몇 개 정도나 있었습니까?

A1 : 긍게 샴 지금 웃진밭샴 또매샴 헐샴 이 셋은. 전부다 집집마다 있긴 있는디 여기 있는 샴은 헐샴. 또매샴. 웃진밭샴 이 세 가지는.

B2 : 우리 마을의 물은 겅건하진 않았습니까? 괜찮았습니까?

A1 : 지금도 우리 샴물은 나는 먹는디 우리 동네에서 전부 수도를 먹지만 우리는 옛날부터 오대를 그 샴을 먹고 있어요. 우리 집 뒤에가 바우가 있는디 샴도 짚질 않여. 한질밖에 안되는데 항시 물이 먹고 남응게. 그 전에는 세 집 네 집 먹었는디 시방은 다 저기 먹고 우리만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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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은 시장은 어디로 갑니까?

A1 : 함열장. 함열은 옛날 함열장이라고 하지 않고 와리장이라고 했어요. 옛날 지명이 와리장. 그래서 웅포면 일대가 반절이 이짝이 전부 이 우리 동네 앞으로 지나댕겼어요. 산 건너서 전부. 웅포면 반절이 전부 함열장을 보러 댕겼어요. 반절 이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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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 앞의 큰 도로는 옛날부터 있었습니까?

A1 : 옛날부텀 있었죠. 왜냐면 웅포하고 성당하고는 남원서까지 우리 저 일본 사람들이 있을 적에 세금을 받아가지고 웅포허고 성당포구에다가 노적을 쌓아놓고 배로 일본으로 나갔어요. 그래서 남원서까지 구루마가 온거여 나락이. 그래가지고 저기를 크게 쌓고 거기다 옛날에는 성당포구가 술집도 많고 또 거시기 그 장이 있었어. 성당 장이. 오일 장이 서고 난장. 우리 어려서 쳐다보면 막 술집 많고 막 사람 많고 항게 배가 들어오면 생선사러 많이 가고 사람이 많고 그래서 장도 스고 거기다가 별신제도 지낸 적도 있잖아요. 그러고 옛날에 포구가 아주 활성화가 잘 되얐던 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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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엔 일본인 농장이 있었습니까?

A1 : 농장이 이 근방이 아니고 와초리 가서 있었어요. 와초리 가서 일본 사람들이 농장을 했어요. 과수원 농장을 했어요. 배허고 사과를 많이 심어서 저기를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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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우리 마을에 재밌는 이야기는 있습니까?

A1 : 우리 집 안 아저씨는 옛날에 그 비싼 그 단장 있어요. 옛날 양반들은 두루매기를 입고 단장이란 지팽이를 저기하는디 한 번은 비싼 저기를 술 먹고 어떻게 잃어버렸대요 단장을. 근디 그건 우리 나라 것이 아니에요. 활인봉이라고 하는 단장은. 그니까 그 양반이 잃어버리고 아주 참 서운허고 항게 아들 하나가 활인봉 단장이 있는 집이가 공주 떡집이라고 저 함열가면 있는디 거기에 할아버지가 쓰던 지팽이가 있었디야. 근디 거기는 떡집을 혀고 저기헝게 저울이 필요항게 옛날엔 이렇게 저울이 있어. 저울을 하나 주고 그 지팽이허고 바꿔왔디야. 근디 이 아저씨가 술을 마실적에는 이 지팽이를 놓치 않고 팔뚝에다 걸고 술을 잡수고 허셨디야 또 잃어버릴까봐. 그런 말이 들리고 얘기 소리가 있었어요. 귀헌 지팽인디 잃어버릴까 무서워서 어디 술 잡술라면 팔뚝에다가 어디 놓는 게 아니고 걸고 잡쉈다고.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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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마을에 효자이야기가 혹시 있었습니까?

A1 : 이 근방에서는 우리 저 우리 증조할아버지가 효자를 했는데. 그 할아버지는 큰집으로 양자를 갔어요. 우리 증조할아버지가 형제분인디 근디 관자 할아버지라고 하는 양반이 효자를 했는디. 그 때 당시는 다 생활이 어려웁게 살고 헝게 그 인자 양자 가가지고 참 부모님에다가 효심을 다 하고 있는 차에 이 할아버지가 병에 걸리신거여. 아까 그 저 시조비 옆에 각운 있잖여? 거 옆에가 효자문 있잖여? 그게 우리 증조 할아버지 효자문인디 관자 할아버지신디. 근디 이 할아버지가 약이라는 약은 다- 혀도 낫지를 않아요. 무슨 내인지는 모르지만. 근디 인자 전부 자기 속 생각으로 참나무 숱을 해가지고 자기가 손수 빵궈서 채로 치고 참 밀가루 숱을 밀가루를 이겨가지고서 개떡을 만들어 놓고 저녁에 전부 자는 디에 자기 넓적대를 칼로 띠었어. 띠어가지고 그 숱으로 만든 개떡을 여기다 붙이고서 이렇게 쨈매고서. 그래가꼬 자기가 손수 고아. 고아서 다 돌아가시게 생긴 할아버지를 드렸더니 이 할아버지가 회생을 3일간 사셨디야. 근데 이 양반이 결국은 못 살고 돌아가셨어. 돌아가셨는디 그 때 당시 돌아가셔서 용골이라는 데다 모셨는디 이 양반이 다리가 아파서 못 걸어와. 그래서 생애 뒤에 사람이 떼밀고 가는 가마를 만들어가꼬 타고 오셔가꼬 여그 와서 시모살이를 집을 가들 않고 그냥 거그다 방을 놓고 집을 짓고사 3년 시모살이를 해요. 근디 우리 증조 할아버지가 형제간인디 양자를 갔어도 우리 증조 할아버지가 그 양반 심부름을 다 혀. 아침이 거기서 밥을 못허면 집에서 밥을 혀서 내 가꼬 가. 그러면 이 할아버지는 거기서 산소 보살피고 밥 잡수고 하면서. 그래서 3년간 시모살이를 저기를 혀고 효자를 했다 하고 나라에서 효자문을 저기를 내려가꼬 그런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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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너무 재밌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는 뭐가 있습니까?

A1 : 나는 그 옛날에 왜정 때 인제 그 성당포구에다가 큰 노적을 쌓아 놓고 큰 배로 가져갈라고. 근데 충청도부터 제일 장사. 힘 씬 사람. 전라도도 힘 씬 사람. 술을 동으로 하나 싹 들어 마시고 이 양쪽 가운디다가 볏섬을 하나씩 들고서 저 꼭대기다가 하나씩 세웠다. 근디 우리 집안 할아버지가 하나 있는디 송암씨 아버지가 글케 심이 쎄가꼬 거기다가 꼭대기다 놨다. 이렇게 충청도 장사하고 대결을 했다. 그것은 들었어요.

B2 : 어디에 그걸 올렸나요? 어디 산인가요?

A1 : 산이가 아니고 포구 끝. 포구 한가운데 배 닿아서 싣고 갈 적 여기에 충청도 장사 전라도 장사가 술을 구댕이로 동을 구댕이라 그랬어. 구댕이다 하나씩 자시고서 하나씩 끼고서 꼭대기 올라가서 누가 먼저 올려놓고 오냐 그런 심자랑을 했다 그런 전설이 있더라구요. 거기에 송암씨라는 아버지가 가서 그걸 했다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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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옛날엔 아플 땐 어떻게 했습니까?

A1 : 어렸을 적에는 그 저 그게 오징어처럼 생겨가꼬 그 뭣이더라? 그 발이 좀 짧은 거 있지. 어렸을 적에는 그 성당포구에 오징어 아니라 뼈가 해뜩허게 있거든. 그것을 칼로 긁어가지고 약이 된다고 해서 우리가 다 얻어가지고 댕겼어요. 오징언디 그게. 갑오징어! 갑오징어를 갈르면 그게 나와요. 뼈다구가 해뜩혀 그게. 근데 그걸 칼로 긁어가지고 다친디나 어디 발르면 낫는다 그래서 아주 그걸 얻어온 기억이 나요. 약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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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우리 마을에 무당은 있었습니까?

A1 : 없었어요. 없는데 여기가서 뱀골할머니라는 할머니가 잔밥 맥였어요. 잔밥을 맥인 할머니가 있었어요. 그리고 아프면 주상방아 찧었어. 주상방아. 젊은 사람들은 몰라요 주상방아. 주상방아는 동토났다고 해서 주상방아를 찧는디 느닷없이 아프면 동토났다. 동토났다는 게 무슨 이유에선지는 모르지만 산신령한테 못 헐 일 했단 얘기여. 그래서 동토났다고 해서 멍석을 하나 깔고요 아픈 환자를 뉘여 놓고 멍석을 덮어놓고 그 저 복상나무. 동쪽으로 뻗은 놈. 복상나무를 뚜들기면서 무속인이 소리를 지르고 그래요. 그러면 우리 농악 치는 사람 풍장 치는 사람 우에는 독을 떼가꼬 뚝뚝뚝 찌고 댕기고서는 사람을 일케일케 해요. 그래서 해가꼬 뺑 뺑 돌다가 아픈 환자는 방이 들어가고 그 꺼적때기를 갖다가 불처리르 혀고서 농악 치고 끝나는 거여. 그게 주상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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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또매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설명해주십시오.

A1 : 매화라는 꽃이에요. 매골만 매화가 있는 게 아니라 또 매화가 있다고 해서 또매.

B3 : 매화가 그렇게 많았습니까?

A1 : 아니 그 전에 쳐다보면은 저 용골 끄터리 가서는 매화가 있었는디 우리 동네는 주로 매화가 없었는데 지명적으로 매골이라고 하고 또매라고 하고. 지명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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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지형물중 동물과 관련된 지형은 있습니까?

A1 : 우리 동네 밑으로 내려가면 비얌산. 뱀 산이여. 산이 질어. 저 위에서부터 저 끄터리까지. 그리고 그 비얌산 앞이가면 두껍산이 있고. 저기서 쳐다보면 당사골이라고 당사라 있어. 근디 당사라는 것은 독 있는 뱜이여. 당사골이 있고 두꺼비를 이 뱀이 가서 잡아먹으러 갔는데 이 당사골 거기서 내려오는 독 있는 뱀이 이 뱀하고 마주쳤어. 그래서 이 뱀이 두껍 잡아먹으러 갔다가 틀었어. 그런 전설이 있어. 그리고 좌우건 비얌산 있는 디로는 물이 좋았어. 샴들이 많이 있어서 물이 좋았어.

구술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