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성당면 > 대기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성당면 > 대기마을
구술자 김재형(1932)남자
면담자 박태건, 이동혁, 이호형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철도
구술일시 2013-07-02
비고 면담장소 : 성당 대기마을 마을회관
면담시간 : 2013년 7월 2일 14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철도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대기(大機․한틀)․동기(東機)․남기(南機) : 앞 들이 근처에서는 큰 들이기로 ‘큰들’의 옛말 ‘한들→한틀→大機’이다. 따라서 들 이름이 마을 이름이 된 것.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반대기(反大機)’로 기록되었고 그 밖의 문헌에는 ‘환기(紈機)’로도 쓰였다. 그래서 지형이 베틀과 같고 신선이 베를 짜는 선녀직금형(仙女織錦形)이어서 생긴 이름이라고도 한다.
『익산시사』

대기(大機 한틀), 동기(東機), 남기(南機)
‘대기, 동기, 남기’는 원 이름 ‘한틀’의 한자이름인 ‘대기(大機)’를 위치에 따라 구분한 명칭인데 앞 들이 근처에서는 큰 들이기로 큰 들의 옛말인 ‘한들→한틀→대기(大機)’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반대기(反大機)’로 되어 있는데 그것도 큰 들을 ‘번들’(벌들)이라 함에서 쓰인 명칭일 것이다. 조선조의 기록에는 ‘환기(紈機)’로도 쓰였다. 그래서 지형이 베틀과 같고 신선이 베를 짜는 선녀직금(仙女織錦) 형국(形局)이라는 풍수설에서 취해진 명칭이라고도 하나 ‘환기(紈機)’도 ‘한틀’의 음과 새김을 빌린 것이므로 ‘환기(紈機)’라는 한자이름에서 ‘한틀’이란 새김으로 된 명칭이 나올 수 없다.
농가 56호, 상업 2호, 기타 6호, 총 64호. 안동김씨 47호.
『미륵산의 정기』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한틀마을 : 마을 형상이 큰 벼틀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 대선리 : 일제 강점기 시절에 생긴 곳.

2) 전설 및 민담 :
- 도깨비불 : 도깨비가 불을 안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함.
- 닭바위와 지네바위 : 닭과 지네가 싸웠다는 혈 자리.
- 용샴 : 용이 승천했다고 함.
- 배나무 꼬쟁이 : 지금의 마을회관 자리를 부르던 명칭.
- 파평윤씨와 명당자리 : ‘파평윤씨’ 묘를 이장할 때 무덤에서 김이 나왔다고 함.
- 함열 도적 : 옛날에 ‘함열’에 도적 패가 있었다고 함.

3) 철도 :
- 삼부자와 철도 : 삼부자의 반대로 ‘함라’에 놓여야 하는 기찻길이 ‘함열’에 놓아지게 됨.

구술채록

A1 : 김재형(82)-1932년

B1 : 박태건
B2 : 이동혁
B3 : 이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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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대기마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A1 : ‘대기마을’이라고 하는 우리 동네가 ‘성당면 대선리 대기마을’인데. ‘대기’라고 하며는 큰 대자 벼틀 기자, 응? 저 한글로 이야기 하자면 ‘한틀’, ‘한틀’, 큰 대자 벼틀 기자, 큰 벼틀의 형국이다. 모양이? 응? 그런 의미가 담은 거여.

B1 : 마을에서 모시도 짜고 그랬나요?

A1 : 그러지는 않고 개인 별로 인자, 짠 집이 있지. 그냥 땅 모양만 벼틀 모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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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그렇다면 ‘대선리’는 왜 이름이 ‘대선리’인가요?

A1 : 말하자면 그것도 ‘대선리’면 큰 대자 신선 선자.

B3 : 무슨 신선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나요?

A1 : 그런 것은 인자 나도 모르겄어.

B3 : ‘대선리’에는 몇 개 부락이 형성되어 있나요?

A1 : 여그가 옛날에 인자 지금은 통합이 되었는데. 3개리여 원래 ‘대선리’가 1구가 있고 2구가 있고 3구가 있어. 말하자면 세 동네이지? 1구, 2구, 3구 그래서 여기는 ‘한틀’, ‘종촌’, ‘고선지’로 되어 있어.

B3 : ‘대선리’는 언제 만들어 졌나요? 일제 때 생긴 것인가요?

A1 : 그러지. 여기 몇 백 년 되었지. 에- 아마 500년 이상 되었을 것이여. 호수가 50호, 옛날에는 89호까지 있었어.

B3 : ‘함열역’이 생기고 마을이 생긴 것인가요?

A1 : 그러지. 그 뭐야 예전에 이 철로가 광복 8년인가 되었지? 그때 놓아졌어. 근데 여그가 ‘이리’에서 ‘함라’로 날 것인데. ‘함라’가 부자가 3집이 있었어.

(개인사 이야기로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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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옛날에 도깨비가 나타나고 했다는데. 혹시 들으신 이야기 있나요?

A1 : 내가 지금 83세여? 83세인데. 내가 도깨비불을 봤어 보기는, 나도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밤에 본 것이여.

B3 : 어디서 보셨나요?

A1 : 그냥 들판에서 봤지. 여그가 ‘함열면’, ‘성당면’, ‘황등면’ 3면 경계여. 경계인데 ‘성당면’은 면적으로 봐서 종점이고, 밤에 논에 물이 귀해서 그래서 인자 ‘금강물’이 수리시설이 그때는 되기는 되었어도, 아-주 미비했어. 그러니까 그 물가지고 서나 밤에 가서 남몰래 댈라고, 그래서 물이 언제나 오나? 물이 많이 오나 적게 오나, 내 논에서 지키는 거지. 근디 그 언덕에 가마니를 이-렇게 뒤에다가 대고서 그냥 하늘만 보고 있는 거여. 그러면 막- 먹구름이, 그-냥 별이 초롱총한디 먹구름이 쩌 가지고서 말이야. 그런데 한쪽을 보면 또 거기는 별이 보여. 순간이여 순간, 그래서 이 불이 말이여. 어디서 탁-하니 나와서 나타나, 나타나 가지고 서는 금방 없어져버려. 그리고 또 저쪽에 가보면 불이 또 2개가 생기가 3개가 생기고 막- 왔다 갔다 혀. 응? 그런 일이 있었어. 도깨비는 강-한 사람은 그 도깨비가 사람의 눈앞에 안 보인다고 했는데. 나도 강한데 말이여 응? 내 눈으로 봤어. 도깨비가 막- 이렇게 원형으로 말이여. 불이 이렇게 큰-데 이놈을 막 안고가. 불이 지글지글 끓는데.

(같은 이야기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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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회선마을’은 들어보셨나요?

A1 : ‘회선’이 내가 아까 이야기 하지 않았어? 여기가 ‘대기’, 그 옆이 ‘종촌’ 그리고 그 옆에 가서 또 ‘회선’이 있고 ‘회선’이라는 것은 인자 한글로, 옛날 말로는 ‘고선지’, ‘종촌’ 내가 여기는 ‘한틀’이라고 얘기하지 않어?

B3 : 아- 그럼 왜 ‘고선지’라고 불렀을까요?

A1 : 옛 고자인데. 그건 몰라 인자. 그런 유래는 내가 몰라. 그리고 여기는 ‘안동김씨’들이 많이 살았어. 나도 ‘안동 김’인데. ‘안동 김’이라고 하면 유명 하자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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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마을 전설 좀 알려주세요.

A1 : 전설이라면 나도 뭐, 에- ‘김삼순’이라는 그 양반이 옛날 양반인데. 부자로 살았어. ‘성당면’ 부자고 ‘김삼순’씨.

B1 :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A1 : 아 인자 한 살아있으면 100살 넘었지.

B1 : 오래된 전설이야기 아시는 것 있나요?

A1 : 오래된 전설을 모르겠어. 근게 전설은 그 얘기는 내가 알았는데. 이 들판에 옛날은 ‘금강물’이 들어왔었어. ‘금강물’이 들어 와가지고 서나, 이 동네 저쪽으로 가면 거기가 막 높아. 높으고 그 밑으로 가서 내리백인데. 옛날 그 높은 디는 옛날에 배를 메었디야.

B1 : 그곳을 뭐라고 불렀나요?

A1 : 그냥 높은 데라고 했지. 이름은 모르겠어. 지금은 그 흔적도 없어.

(구술사 목적과 맞지 않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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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아까 말씀해주신 도깨비 이야기처럼 도깨비와 관련된 이야기를 또 해주실 수 있나요?

A1 : 에- 근데 이 불을 지글지글 끓는데. 이 다리는 보여, 근데 배에서 부터는 위에로 안 보여. 이 기름 끓듯이 끓어. 근데 그걸 안고 가. 그리고 내가 아까 저 이야기 했지만, 우리동네 저 방죽이 있는데. 그 방죽의 물로 일부 농사를 짓고 있는데. 그 둑 끄트머리로 가니까 우리도 그랬단 말이야? 밤에 물을 댈려고 혼자 있는 거 아니여. 나하고 이웃집에 있는 논이 가깝게 지으니까. 그러니까 밤에 서넛이 있어. “저게 도깨비불인데?” 그러고 시방 이렇게 가는 거시라. 그게 한 30미터가 되야. 그 도깨비가 불을 안고 가는 것이. 그래서 인자 내가 막 쫒아 갔다 이 말이여. 말하자면 큰 수로 인데. 내가 가는 곳은 작은 수로이지. 작은 수로로 바짝 가니까. 탁하니 내리져 버려, 쉽게 얘기해서 여기 벽으로 요렇게 붙어서 요렇게 하는디. 내가 가니까 저 뒤로 내려 번져. 어? 그러니까 안 보이는 거야. 그것이 끝이여 인자.

B3 : 다른 분들도 보셨나요?

A1 : 밤에 옛날에는 이짝에서 새-파란 불이 그렇게 나서 저쪽에 가서 꺼지고 저쪽 가서 생기고 그런 것은 있었어. 그런디 다른 거 이상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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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주변에 가장 가까운 산이 어떤 산인가요?

A1 : 여기서 가장 가까운 산은 ‘함라산’이고 또 여기서 높은 산은 ‘미륵산’이고.

B1 : ‘함라산’에 이름 붙여진 바위가 있나요?

A1 : 거기가 그곳을 가 봐야 하는데. 산이 있는데, 암석이 이-렇게 있어. 닭이 이렇게 쪼고 있는 형국이라고 해서 그게 뭐 ‘닭바위’다. 그래서 또 뭐 ‘지네혈’이다. 그래서 닭하고 지네하고 싸우다가. 지네가 죽었다고 하드라? 닭이 죽었다고 하드라? 막 지네가 독을 품으니까. 근게 닭도 품었다 이거여. 그러면 ‘지네혈’, ‘닭혈’ 바위가 그런 것이 있었어. ‘함라산’에 가.

(개인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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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상와마을’에 ‘송시열’ 선생 비가 있다고 하던데요?

A1 : 어어. 그 얘기도 나도 들었어도 몰르겄어. 에- 그 ‘상와’가면 있어 그 비(碑)가. 비가 있으면 무덤이 가까이 있지. 그것이 실제여. ‘송시열’ 선생이 거기 묻혀 있어.

B1 : 여기 출신도 아닌데요?

A1 : 그건 인제 모르지. 에- 그리고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그- ‘최치원’이 지금 무덤이 어디가 있다는 것을 몰라. ‘군산’이 근처에 몇 개면 근처에 이 안에만 있다. 그것만 알지. 무덤이 꼭! ‘황등’가 있다. 여그 ‘합천’가서 있다. 그걸 시방 몰라. 불명이여.

B1 : 그럼 ‘최치원’ 선생님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나요?

A1 : 관련된 것은 몰르겠고 ‘경주최씨’인데. 향교를 내가 다니고 있는데. 지금도 다니고 있어. 근데 ‘경주최씨’들이 많이 다니고 있어. 그게 ‘황등면 신성, 대성’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유림’이라고 그려. ‘유림’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데. 우리 향교에서 제사를 지내주었어. 그 ‘최치원’ 선생. 근게 ‘경주최씨’들이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그것이 단합이 안 되고 최씨들이 많이 향교를 다니고 있으니까. 그래서 저기 ‘웅포’가면 골프장? 다 헐었지. ‘최치원’ 선생님 사당가서 거시기 비가 있고 하는디. 그걸 다 헐었어. 우리가 인자 그 거시기 뭐냐 공자님 제사 때 제사를 지네고 그 이튿날 ‘최치원’ 선생 ‘당산제’를 지내. 그 위치가 ‘웅포’ 골프장 근처야. 근디 거기가 제실이 있고 그랬는데. 다 허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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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성당면’에서 어느 마을이 부자였습니까?

A1 : ‘부곡마을’에 부자들이 살았지. ‘성당면’에서는 ‘부곡마을’이 좀 부자였지. ‘부곡’도 그러지만은 옛날에는 ‘부곡’보다는 여그를 더 알았어. 그건 인자 부자가 여그가 몇 사람 살았어. 근디 시방 그 양반들은 고인들이 됬지.

A1 : 그리고 인자 옛날에 ‘함라’로 철도가 날 것인데. 그 부자들이 보통 부자가 아니여. 그때만 해도 그 사람들 군세가 얼마나 크다고 응? 삼부자가 막 합치면 어떻게 되것어. 그런게 철로를 저 ‘함열’로 막 밀어 번 진거여.

B1 : 왜 철로를 그쪽으로 밀었을까요?

A1 : 우리 소재지에 기차가 철로가 나며는, 우리가 잠자기가 곤란 한다. 시끄럽고 들썩거리고 어? 생각해봐 주야로 막 시끄러울 것 아니여. 그러니까 권세로써 하나의 국가 정책인데. 에? 철로가 난 것도 교통부에서 막 밀어 부쳤은 게. 그런게 그 권세가 얼마나 크냐 그 말이야. 그러면 옛날에 ‘함라’에 가서 삼부자가 살았는데. 또 ‘임피’가면 깨가 만석꾼인 부자가 살았디야. 참깨, 그 기름내는 깨. 그러면 ‘함라’ 삼부자는 아무것도 아니란 이 말이여. 아 쉽게 얘기해서 부자가 쌀이 만석꾼이라고 해봐. 아 깨가 만석꾼이라면 어떻게 되겠어. 더-크지.

B1 : 그래서 깨 부자는 어떻게 살았데요?

A1 : 그건 몰라. 말만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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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혹시 용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나요?

A1 : 그 얘기는 못 들었어. ‘함라’에 가면 ‘용샴’은 있는데. 지금은 그 인자 옛날에 ‘용샴’이라고 하면 그 용이 나갔다고 해서 막 산 밑에 가서 이-렇게 깊이 파져 가지고서나 대 밭이 있고 주변에 인자 소나무 각종 나무가 서있고 그러지. 그러면 거기 그곳에 가서 여름에 더워서 땀띠가 나고 그러면, 그 ‘용샴’에 가서 물을 씻는다. 그러면 땀띠가 없어진다. 그랬어 옛날에는. 예를 들어서 3번간다면 피부병이 낫는다. 그랬었어.

B1 : ‘성당면’에 어떤 스님이 오래 전에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던데요?

A1 : 그것이 거기 가봐야 알지. 나도 가봤는데. 거기 전설이 있는데. 써 붙여 놓았는데. 거기 가봐야 알어. 그리고 저그 저- ‘망성’을 가면 500년 된 소나무가 있어. 근디 가지가 상-당히 커. 가지가 많이 있는데 그렇게 막 땅에 닿아. 그래서 정부에서 문화재다. 근데 그것이 전설이 나도 읽어보았는데. 에- 그게 저 삼국시대라고 그랬나? 자우간 위급하니까 백성들이 피난을 갔어. 피난을 갔는데. 그 한 사람이 피난을 가다가 보니까 산세가 너-무 좋디야. 그 자리에 다가 묘를 쓰던지 집을 짓던지 하면 좋-게 생겼는데. 피난 가는 사람이 어떻게 집 짓고 묘를 어떻게 쓰겄어? 그런게 저-그 가서 소나무를 가지고 왔어. 이 소나무를 하나 요만 것을 갔다가 이것이. 갔다 심으면 건실허게 크게, 이 자리에 의해서 소나무가 번성허고 그냥 클 것이다. 큰- 저 뭐야 뭔 솔이라고 하지? 자우간 이렇게 건실허게 이런 유명한 나무가 나올 것이다. 피난 가다가 그 자리에다 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그 나무가 지금 역사적으로 봐서 문화재 몇 호라고 시방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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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그럼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 된 것이 무엇인가요?

A1 : 오래 된 것이. 그것도 에- 말이 될 랑가? 여그가 시방 이 자리가(마을회관 자리) 높자나 땅이? 그런게 인자 쉽게 애기해서 ‘배나무 꼬쟁이’이다. 뭐 ‘당산’이다 이런 것이 나온 거여. ‘배나무 꼬쟁이’라는 것은 ‘웅포면 나포’가면 그 ‘배나무 꼬쟁이’가 있어. 근데 인자 지금 가보면 옛날에 배를 메서 물이 이-렇게 금강 물이 돌아갔다. 해서 ‘배나무 꼬쟁이’라고 했디야.

A1 : 여기 마을 회관 우측에 솔이 몇 종있어. 여그가 원래 솔이 꽉- 찼었어. 여그도 원래 솔밭이여. 솔밭인데 여기 밑에 가면 묘가 한 장 있었어. 그게 저 옛날 ‘파평윤씨’가 묘가 한 장 있었는디. 명당이라고 했어. 그리고 그 ‘윤산집’이라고 집이 하나 있었어. 그게 말하자면 묘, 산에 관리자 이지. 근데 인자 묘를 어떻게 해서 위급하던가? 사람이 죽게 되었든가 해서 그 선조 묘를 팠던 모양이지? ‘윤씨’ 가문에서? 파는데 땅을 파보니까. 묘 파는디 이 김이 나더랴. 근게 불이 때면 김이 나자녀? 솥에서? 어? 그렇게 났디야. 그러니까 그 판 사람들 자손이 거그 인자 제일 웃어른이 무릎을 꿇고 울었디야. 펑펑, 그냥 위급헌게 판 것이지. 파고 나중에 산을 팔았디야. 근데 그 묘를 잘 썼어. 옛날에 그 묘 100년이 되었나? 200년이 되었나? 300년이 되었는가? 모르는데. 그 땅은 판 자리에서 한 20리 밖에 사는 사람들이 그 묘 판 흙을 주어다가 약을 해먹는다고 어? 흙덩어리를 가지갔어. 나도 흙덩어리를 봤어. 근데 그 흙이 백회가 나왔어.

B1 : 명당 흙을 다려서 먹으면 몸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습니까?

A1 : 그런 말은 있었지. 간 것은 그 유골이라도 흔적이 있는 가? 없는 가? 파헤친 디 가서 흙덩이를 파보는 거여. 그런 게 인자 그 흙에 가서 백회가 묻은 것을 흙이라고 갔다가 그 약을 해 볼라고 그런 거지.

B1 : 그 이야기는 언제 들으셨습니까?

A1 : 네가 83세 인데? 내가 한 열 몇 살부터 그런 얘기를 들었지.

B1 : 그게 지금 마을에 어떤 자리인지 아시나요?

A1 : 지금 그 산 집에서 그 부자사람이 산을 산거여 또 이 동네 사람이. 아 그 묘뿐만 아니라 이 산 지역이 넓어. 여그도 그 산중에 하나여. 이 동네 밑만 빼고 다- 산이었어. 솔밭이 그냥 꽉- 찼어. 그래서 그 부자가 거기다 묘를 썼지. 그리고 그 집이 잘 되었어.

B1 : 지금 그 흔적이 있습니까?

A1 : 아 있지. ‘윤씨’ 묘가 ‘김씨’ 묘로 바뀐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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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또 마을에서 오래된 이야기가 또 뭐가 있을 까요?

A1 : 그건 잘 모르겠고 옛날에 ‘함열’에 도적놈들 지네 던 그 소굴이 있었어. 인자 ‘함열’ 소재지가 아니라, 그 뭐냐 야적들 야적 행세를 했던 모양이지? 그놈들이?

B1 : 그럼 그 도적들을 나라에서 어떻게 했나요?

A1 : 그게 자연스럽게 없어졌다고 해야 하나? 행정구역이 점차 발전이 되고 뭐더고, 뭐더고 하니까 사라졌지.

B1 : 언제까지 그 야적패들이 있었나요?

A1 : 일제 말까지 ‘함열’에 있었지. 근데 인제 그것은 자세하게 모르겄네.

B3 : 오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구술사진





김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