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삼기면 > 원서두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삼기면 > 원서두마을
구술자 최종철(1947)남자
구술자 유진석(1937)남자
구술자 원서두마을 주민 1()남자
면담자 이동혁, 이호형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3-03-16
비고 면담장소 : 삼기 원서두마을 마을회관
면담시간 : 2013년 3월 16일 14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원서두마을 주민 1명은 성명과 생년을 밝히지 않았음
키워드  

문헌내용

서두(西豆, 원서두)․윗뜸․큰뜸․아래뜸․작은뜸․양뜸․참나무백이․화초(花草, 고초골) : ‘서두’는 간촌이나 상리의 서쪽에 속하므로 ‘섯말→西斗→西豆’ 설과, 또 풍수설에 서두혈(犀頭穴)이라 하여 생긴 이름이라고도 한다. 화초는 고추를 많이 재배하던 곳으로 ‘고초골→곶초골→花草’가 되었다. ‘양뜸’은 양지바른 곳.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원서두마을 : 마을의 형상이 쥐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 양뜸 : 양씨가 많이 살아서 붙여진 이름.
- 두름박제 : 두름으로 우물 물을 떠서 마시는 우물이 있었다고 함. 지금은 ‘신기촌마을’
- 매봉제1 : 봉화대 역할을 했던 곳.
- 매봉제2 : 옛날에는 매에 종을 달았는데 그것이 ‘삼기교회’의 종과 동실시 된다고 함.
- 치릇방죽 : 지금의 ‘상갈’과 ‘하갈’마을의 중심에 있던 방죽.
- 삼기산 : 옛 명칭은 ‘칠목산’이라고 함.
- 제청산 : ‘강화최씨’와 ‘순천박씨’의 이야기 공간.

2) 전설 및 민담 :
- 행동마을 은행나무 : ‘삼기산’에 금이 있어서 한쪽의 나뭇잎만 금빛을 낸다고 함.
- 만석꾼 : 마을에 만석꾼이 있었다고 함.
- 황등 고구마 : ‘삼기면’의 고구마가 ‘황등역’에서 전국으로 퍼져서 ‘황등고구마’가 유명해진 것이라고 함.
- 강회최씨와 순척박씨 명당자리 이야기 : 묘 자리를 바꿔 쓰게 된 이야기.
- 삼기산 명당자리 : ‘와우혈’이라고 함.
- 쥐혈 : 재물을 모은다고 함.

3) 민속 :
- 황등 비빔밥 : ‘황등’에서 유명했다고 함.
- 고구마 음식 : 각 집 마다 방 한구석에 고구마 저장고가 있고 그것으로 음식을 해 먹었다고 함.

구술채록

A1 : 최종철(67)-1947년
A2 : 유진석(77)-1937년
A3 : 원서두마을 주민1

B1 : 이호형
B2 : 이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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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마을 이름이 ‘원서두’인데 왜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나요?

A2 : ‘원서두’라고 하는 이름을 나는 확실히 모르는디. 어른들이 이 ‘서두’마을이 이 쥐 뭐 모양으로 되어 있다고 해서 ‘원서두’라고 했다고 그런 말이 있어.

A3 : 옛날에 여그 앞에가 저수지가 있었어요. 그랬는디 우리 면에 서쪽에가 있었어요. 그러는데 그때는 별로 심을 것도 없고 이렇게 조금 곡식이 잘 안되었을 때요. 그때 콩이나 이런 걸 심어가지고 그래서 서쪽에 있는 ‘서두’라 그래서 ‘서두’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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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마을 어르신들만 부르는 특이한 지명이 주변에 있나요?

A1 : 아- 우리 마을에 저 짝으로는 ‘양뜸’이라는 곳이 있고 이 짝으로는 ‘작은뜸’으로 되어 있고 인자 ‘큰뜸’이 있고.

A3 : 저- 쪽에 또 ‘참나무베기’라고.

A1 : 아- 또 ‘참나무베기’라는 곳도 있었어요. 그리고 ‘양뜸’은 그게 양씨들이 많이 살아서 ‘양뜸’이라고 불렀어요. 근데 여기가 만석꾼이 살았던 마을이에요. ‘최용한’씨라고 ‘강화최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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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 그리고 100년 전에 교회가 여기 설립 되었을 때, 이 동네에서 교회가 시작이 되었어요. 저 ‘서두교회’가 115년 전에 저기 546번지에서부터 교회가 시작되었어요.


B1 : ‘삼기면’에서 제일 먼저 생긴 것인가요?

A2 : 교회는 ‘익산’에서 두 번째에요.

A1 : 그래서 우리 마을이 기독교인이 98%에요.

B1 : 만석꾼이 살았으면 동네가 풍요로웠을 것 같은데요.

A1 : 그게 왜 만석꾼이 되었냐면, 그 선교사들이 왔을 때 부자 아닌 동네는 들어가덜 안 혀. 선교사들이 우리가 가도 마찬가지여 잘 사는 동네 들어가서 문화를 발전 시킬라고 그러지 못 사는데 가서 자기 굶어 죽을라고? 그래서 우리 동네에서 만석꾼이 이 앞에도 있었고 우리 동네에도 있었는데. 그 모든 면으로 봤을 때는 우리 동네 부자가 더 부자였다고 하드라고. 나가서 들어가 보면 우리 동네 만석꾼이 앞 동네 만석꾼보다 못 한다고.

A3 : 거기는 천석꾼이라고 안 했어요?

A1 : 아녀.

B1 : 그럼 그 다른 만석꾼이 살았던 마을은 어느 마을인가요?

A1 : 거기는 ‘원간촌’이라고 만석꾼이 거기 살았어요. ‘신원탑’씨 라고. 그리고 여기 만석꾼은 ‘최병주’씨.

A2 : 그리고 저- ‘용안면’가서 옛날 고을도 살고 그랬디야.

A1 : 원래 이 양반이 ‘전주’에 있는 ‘서문교회’ 알아요? 거기에다가 모든 것을 하고 이 쪽으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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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마을에 샘이 어디쯤에 있었나요?

A1 : 아 있었죠. 물이 바가지로 떠먹을 정도로 큰 샘이 있었어요. 만석꾼 집 앞에 있죠.

B1 : 마을에 샘이 하나가 있었나요?

A3 : 아니죠. 뜸마다 다 있었어요.

A1 : 뜸마다 있었어도 그 물이 잘 나 왔어요.

A2 : 동네 중앙에 있는 우물이 이 이렇게 돌로 해서 우물 정자를 해놓았어요.

A1 : 그 물이 이 동네 뿐 아니라 저 앞 동네 까지 먹었다는 소문이 있어.

A2 : 그 샘이 샘 정자가 아니고 팔각으로 되어있어. 겁나게 커요.

A3 : 지금도 ‘작음뜸’하고 ‘참나무베기’는 우물이 그냥 이었어요.

A2 : 뜸마다 샘은 다 있었어요.

B1 : 마을에서 그 우물에 제사 같은 것은 지내지 않았나요?

A1 : 그런 건 일절 없지.

A2 : 이 마을에 교인들이 85% 정도라서.

A1 : 아니에요 98%에요. 그래서 그런 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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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마을에서는 주로 어디로 시장을 가셨나요?

A2 : ‘황등장’으로 갔지.

A1 : 한 4km정도 되지.

B1 : 시장 보러 가실 때 소개는 안 넘으시나요?

A2 : 저 ‘두름박제’라고 그리 넘어 다녔다고 하드만.

A1 : ‘두름박제’ 건너서 ‘반열’ 건너가야 ‘황등’가니까.

A2 : ‘두름박제산’이라고도 했어. 지금은 ‘신기촌’이라고 하는디. 그전에는 ‘두름박제’라고 했어요.

A1 : 내가 볼 때 ‘두름박제’라는 이름이 ‘두름박제’를 넘어가기 전에 들 가운데에 우물이 있었어. 그 두름으로 바가지로 떠서 할 수 있는 우물, 그래서 아마 그런 유래가 된 것 같어.

A2 : 지금은 ‘신기촌’이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두름박제’라고 했는디. 그래서 거그도 우물이 거기 하나 밖에 없었어. 그래서 그 동네 사람들이 전부 거기 와서 우물을 이용했어. 그래서 아마 ‘두름박제’라고 했나 몰라.

A1 : 그런데 이것은 알아요. 석 삼에 치 기거든? 왜 그냐면 우리는 인자 세 번 까불르면 쭉정이는 전부 나가잔여? 그래서 ‘삼기면’은 알찬 곡식 그런 뜻이 유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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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어르신들이 어렸을 때는 주로 어디서 많이 노셨나요?

A2 : 그 교회 있는 디가 ‘매봉제’라고 거기는 ‘매봉제’라고 했어. 저그 ‘삼기교회’있는 데가.

A1 : ‘매봉제’는 여기지 ‘창호네’지.

B1 : 그 ‘매봉제’는 왜 ‘매봉제’라고 했나요?

A3 : ‘매봉제’라고 했냐면 옛날에 이렇게 불에 솜에다가 감아가지고 불을 하자나요? 그 봉 그래서 ‘매봉’ 그 이렇게 멀-리다가 연락을 할라며는 거기따 불을 켜가지고 그렇게 했다는 산이, 이 뒤에 있는 산이.

A1 : 동네에서 제일 높아.

B1 : 어릴 적에 묘에서 놀고 그러면 무섭지 않나요?

A1 : 아 그런 것은 없어요. 어릴 적에는 다른 공간이 없으니까 거기 가서 많이 놀았지.

A2 : 요 봉우리 올라가 가지고 미끄럼을 타면 미끄럼틀이 생겨 허허허허.

A1 : 잣치기도 하고 가위도 메고 하하하. 그게 뭐가 있었냐면 오솔길이 직선길이 있는데 그걸 뭔 풀이라고해요? 길가에 많이 난 것이.

A2 : ‘지시랑풀’이지.

A1 : ‘지시랑풀’이라고 있는데 그것을 양쪽에다 묶으면 지나다는 사람이 못 봐가지고 넘어지는데. 그렇게 만들어서 장난을 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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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황등장’에서 유명한 음식이 있었나요?

A3 : 아 ‘황등비빔밥’이 유명했지.

A2 : 비빔밥이나 순대국밥이나 그런 것이 유명했지.

A3 : 옛날 시골장 치고 ‘황등’ 그 소전 같은 데가 제일 크고.

A1 : 70년대 60년대 그랬어. 옛날에는 시골에 사니까 장도 못가고 시내도 구경을 못했을 것아니여? 근게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가서 “이건 닭전이다, 이건 소전이다, 이건 돼지전이다.”라고 일러줬다는 그런 유래가 있어가지고 그게 유명해 졌었어.

A2 : 예전에는 그런걸 구경 못했으니까. 시장가서 다 보여줄 만큼 컸다 이거지.

B1 : ‘황등장’이 예전에는 엄청 큰 장이었나 봐요?

A1 : 왜 ‘황등장’이 컸냐면, 60년대 70년대 그때는 독이 많이 나왔자나. 그래서 근처 치고는 우리나라에서 최고 돈 많은 곳이 ‘황등면’이었어.

A2 : 전국에서 알아 줬지. 우리 ‘삼기면’은 전부 ‘황등장’ 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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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 그리고 고구마가 우리 ‘삼기면’에서 고구마가 많이 나왔거든? 근디 왜 그게 ‘황등면’ 고구마로 소문이 났냐면, 왜냐면 거기가 기차가 있기 때문에 그전에는 수송을 기차로 밖에 못하자나? 그래서 여기서 말이나 소 구르마로해서 전부 ‘황등역’에다 실어다 놓는 거여. 그래서 고구마를 거기서 기차로 실어서 전국적으로 가는 거지. 그래서 ‘황등고구마’로 소문이 났는데 그 내면을 보면 ‘삼기고구마’였어.

B1 : 그러면 예전에 마을에서 고구마로 하는 음식도 많았겠네요?

A1 : 그렇지 왜 그냐면 그전에는 우리 어렸을 때는 고구마를 쩌 가지고 그걸 썰어서 햇볕에 말려, 말려가지고 겨울 같을 때 그걸 먹는 거여 간식거리로 기가 막혀.

A2 : 응 과자처럼.

A1 : 지금 40∼50대도 잘 몰라.

A3 : 그리고 60년전 전에는 고구마가 주식이었어. 사실은 고구마 밥도 해먹고.

A2 : 그전에는 집집마다 이 방 한 가운데 코너 같은 데다, 통갈이를 개놓았어. 통갈이를 해놓고 쩌 서먹고 생으로도 먹고, 어떻게 먹냐면 쩌 서먹어서 어떻게 먹느냐 신건지를 갔다가 크게 담아다가, 그전에는 식구가 10명까지 되고 그러자나? 그러면 고구마를 쩌 다 갔다 놓고서는 신건지를 혀서 간식을 먹는 거여 밤에. 기가 맥혔어.

B1 : 아- 그럼 각 집에는 큰 통이 하나씩 있었겠네요?

A2 : 통이 아니라 방 안에다 만들어 놓아 고구마 저장고를.

A3 : 수수대로 혀서 통갈이를 엮어서.

A1 : 벼를 훌터 가지고 인자 어떻게 하는 고니 마당에다가 통갈 해 놓는거야. 그전에는 창고가 없자나. 그래서 그것 보고 통갈이라고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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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주변에 방죽도 있었나요?

A1 : 있었지. ‘치릇방죽’있지. ‘치릇방죽’컸었지.

B1 : 그 이름이 왜 ‘치릇’일까요?

A3 : 마을이름 ‘치릇’이니까.

A2 : 길 아래가 ‘아랫치릇’, 길 위에가 ‘윗치릇’ 지금은 ‘상갈’, ‘하갈’인데.

B1 : 방죽에서 가서 물고기도 많이 잡고 그랬나요?

A1 : 그렇지! 가물치며 메기, 뱀장어며 많았어 근디 연꽃이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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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삼기면’에서 큰 산이 있나요?

A2 : ‘삼기’에서는 ‘삼기산’ 이름있는 산이라면 또 ‘칠목산’이라고 있지. 저 ‘사랑의집’있는 데가 ‘칠목산’이여. 근데 무슨 뜻으로 ‘칠목산’이라고 했는가는 몰라도 ‘칠목산’이라고 했어.

B2 : 그럼 우스갯소리로 주변에 명당자리가 있다는 소리는 들어보셨나요?

A2 : 있지.

A1 : 있어요. 이 소리해도 될랑가 모르겠지만, 우리 ‘강화최씨’가 여기 파출소 뒤 넘어가 있는데 그 박씨하고 ‘강화최씨’하고 산이 경계가 이렇게 되어있어요? 있는데 우리 할머니가 박씨에서 오신 할머니 인데. 그 친정아버지를 쓰게 되는데 보니까 참- 명당이더랴. 그러니까 그 할머니가 뭔 연구를 했는 가면 박씨들이 인자 묘를 쓰다가 때가 되가지고 밥 먹으로 간 뒤에, 치마에다 물을 받아다가 명당자리에 물을 부었다고 그래. 그니까 와서 그 친정 식구들이 와서 보니까 물이 괴었으니까 그전에는 깜짝 놀라지. 그 명당 찾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 자리에 못 썼다는 거여. 그래서 다른 곳에 쓰고 인자 시집, 그 부모를 거기다 모시니까 그런게 판검사가 우리 ‘강화최씨’에서 많이 나왔어요.

B2 : 그 산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A1 : ‘제청산’이라고 하지 근데 지금 보면 그 산이 보여.

B2 : 그 이야기는 언제 쯤 들으셨나요?

A1 : 어려서 인자 우리들이 ‘제청산’에 제사 모실 때, 어른들이 엄-청나게 모이거든요. 가서 보면 그런 이야기를 하신다고.

B1 : 그 박씨가 어느 박씨인가요?

A1 : 박씨는 인자 ‘순천박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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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삼기산’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 보신 적이 없으신가요?

A2 : 거그도 ‘와우’라고 거기가 명당이 있다고 아주 이름난 ‘삼기산’이여. 그래서 명당자리 찾으로 댕긴다고 소문이 자자했어. 그 돌산이 소 모양으로 그렇게 산이 형국이 되어있다고 뭐 소꼬리에다 쓰면 명당이다 뭐 소 어디다 쓰면 명당이다. 그런 말이 있었디야.

A1 : 그 소가 누워 있는 상태라고 했거든요? ‘삼기산’을? 옛날부터 그런 이야기가 있었어요.

A2 : 명산이라고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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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아까 마을이 쥐의 형상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럼 뭐가 좋다. 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A2 : 근게 쥐처럼 생겼은 게. 쥐는 뭐를 자꾸 물어 오자너? 자꾸 물어오는 그런 성격인게. 이 동네가 부자가 떠나 덜 않는 디야. 근게 그런 뜻이라고 혀.

A1 : 그리고 여기가 ‘매봉제’라고 하드라고 근데 왜 ‘매봉제’이냐면, 매에 종을 달아야하지나? 그래서 ‘삼기교회’가 거기가 세워 졌어. 그게 종이 있자나.

A2 : 근데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어.

B1 : 오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구술사진






유진석(파란색 상의)



최종철(이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