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삼기면 > 석불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삼기면 > 석불마을
구술자 신귀철(1941)남자
구술자 이현영(1947)남자
구술자 이한화(1948)남자
구술자 이용운(1952)남자
면담자 하정일, 장윤준, 이순영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3-02-19
비고 면담장소 : 삼기 석불마을 마을회관
면담시간 : 2013년 2월 19일 13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석불(石佛, 석불리)․태봉사(胎峰寺) : 석불리는 전에는 연동에 속했었는데 1985년 한 분리로 독립되었다. 석불리에는 보물 45호로 지정된 석불좌상이 있다.‘태봉사’는 현재에도 석불리에 있는 절이고 근처는 마을이다.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장군봉 : 제일 높은 봉으로 미륵산 쪽에 있다고 함.

2) 전설 및 민담 :
- 석불좌상 : 나라에 변고가 생길 시에 땀을 흘리는 좌상이라고 함.
- 녹두밭 우두머리 : 마을의 지형상 위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물이 옆으로 새기 때문에 마을에 부자가 없다고 함.
- 태봉사 : 예전에 부처가 솟아올랐다는 이야기가 있음.
- 100일기도와 아들 : 석불사 부처님께 100일 동안 기도를 드려 아들을 낳았다는 이야기.
- 부처의 목 :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해하려 하기 위해 부처님의 목을 베어놨었다고 함.

3) 민속 :
- 술매기 : 칠석이 되면 술멕이를 하는데, 샘 청소 시 들어가면 아들을 낳는다고 함.
- 기우제 : 삼기산에서 기우제를 지냄.
- 시장 : 황등장을 주러 다님.

구술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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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 신귀철(73)-1941년
A2 : 이현영(67)-1947년
A3 : 이한화(66)-1948년
A4 : 이용운(62)-1952년

B1 : 하정일
B2 : 장윤준
B3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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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석불마을에 보물이 하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보물이 무엇입니까?

A2 : 보물이 보물이 석불사. 석불사. 사십오호여. 인자 부처-님 크지. 다른 지역보다도. 그건 내가 알아.

A4 : 이거 땀 흘렸다는 소리 못들으셨는게비네?

B2 : 그게 무슨일입니까?

A4 : 그 전에도 흘렸다는디 그저 내가 인자 직접 들어가보지는 안했어요 저는요. 들어가딘 안했는디 뭐 땀을 흘렸다 하더라고. 그래가지고 인자.

A2 : 그 전에 우리 인자 어려서 어려서 419나고 516혁명 때 땀흘린다 혀서 가봤어여. 가봤는데 앞 좌상에 여기서부터 뚬벙 뚬벙 흘르면서 떨어집디다. 그걸 보고 한 번 보고는 못봤어요. 좌상인디 뒤 후불도 있고 좌상인디 내가 그건 직접 봤어. 여그 가슴서부터 목서부터 뚬방 여기 일케 훌르면서 뚬방 뚬방 이렇게 다리 그려논 데로 그렇게 떨어지더라도. 그 때만 보고서는 뭐 그 때는 지금 내가 한 20살 먹었었나 그렁게 오래된 얘기죠.

A1 : 그런데 말 듣기로는 그런데 타동네에서 말 듣기로는 625때도 그렇게 땀을 흘렸다고. 625 그 당시에 땀을 흘렸다고.

A2 : 그리고 그 중간에 한 번 흘렸답디다. 박정희 대통령이 저기. 저기. 암살당할 때. 지금 너덧번 흘렸는게비요. 첫 번째는 516혁명 419혁명 그 때 땀 난건 내가 봤어요. 뒤에 후불에서도 그러고. 그건 직접 내가 봤는디 땀 흘린다 해서 직접 지주허고 봤어요. 본 뒤로는 그 뒤로는 뭐 시간이 없어서 보지도 못허고. 지금 뭐 제가 헐 얘긴 아닌디 뭐여 너무 춥기 때문에 그것이 돌이 얼어서 간류했나 그런 생각도 허드라고. 나 인터뷰 잠깐 했는디. 근데 여름에 흘렸단 것은 여름에 보름일 땡게 한여름 아녀. 나 그 때 봤어요. 그 때 보고는 지금까지 못봤어요.

B3 : 그럼 마을에서는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A2 : 마을에서야 뭐 별. 이게 이게 석불 리가 내가 잘 알들 못허고 저기허지만 이 뛰똥허게 있어서 재산이 이 흘른다는 그런 역사 옛날 어른 전설이 있고. 그러니까 재산이 흘러내린다.

B2 : 석불 마을이 뛰뚱한 모습이라는 말씀이십니까?

A2 : 뛰뚱허지. 지금 뛰뚱 젤로 높지요 여가. 다른디보다.

A3 : 그러니까 삼기면에서 석불마을이 제일 옛날 어른들이 녹두밭 우두머리. 젤로 없이 사는 마을이었어요. 삼기 면단위에서.

A2 : 아 돈이 있어도 흘러 내려서 부자가 없다는 얘기여. 쉽게 얘기해서. 지금도 그렇지만 뭔 부자가 있간디? 하나도 없어 부자가. 부자로 사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자기 밥먹고 바듯이 밥먹고 살지 부자로 사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그런 역사가 있고 뭐 별로 몰르것네요 그 뒤로는 뭐 변하고 이런 건 없어. 그런디 나라가 시끄러지면은 가끔 그렇게 흘르는가봐요. 나는 그렇게 알어. 내가 그 때 419때 봤응게 그 때 생각해서 그 때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일이 먼 일이 큰 일이 있으면 그런 일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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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에 예전에 뭐라고 불렸습니까?

A2 : 그냥 석불리였어요. 석불이 있기 때문에 그냥.

A3 : 석불마을인디 연동마을 있잖아요. 지금 저쪽건데. 우리 마을이 적고 허니까 옛날에는 그냥 떨어져 있지만 통합이 되어 있었어요. 그래가꼬 이장이 그쪽에가 있었어. 지금에 인자 분리가 되가꼬 따로 석불 마을로 돼 있는 것이지 과거에는 그렇게 돼 있었어요.

B2 : 그럼 석불 외에 다른 것으로 불린 적은 있습니까?

A2 : 긍게 석불사가 있기 때문에 돌석사 부처불자 기양 석불. 석불. 옛날부터. 딴 저기는 없어. 석불이여. 석불 부락이여 기양. 인자 석불리로 됐지 인자 동네가 연동허고 떨어져 나왔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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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태봉사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A2 : 못들어봤어요.

B2 : 태실이 뭔가 있다고 하던데 알고 계신게 있으십니까?

A2 : 그렇다는 말은 있데요. 있긴 있는디 자세히 몰릉게 얘기헐 수도 없고.

B3 : 그래도 혹시 들어보신 바로는 무슨 얘기인지 얘기해줄 수 있으십니까?

A2 : 별로 듣도 않고 거기에 대해선.

A3 : 절에 다녀야 거시기 허지 절을 안다니니깐.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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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에 좋은 샘은 있습니까?

A2 : 원래 우리 동네는 동네 가운데가 우물이 하나 있었고 이 사람네 집 옆이가 있었는데 그 우물을 질어다 먹었어요 우리가. 그러니까 두 개 있었어요. 샘 물이 좋았죠. 좋았응게 여지껏 먹고 살았지.

B2 : 그럼 샘 청소는 언제 하셨습니까?

A2 : 술맥이 때. 품어 내고. 여름 칠석 때 그 때 했지. 거기 들어가면 아들 낳는다고 그런 허허 그런 게 있었지. 허허.

B2 : 그게 무슨 이야기입니까?

A2 : 아 긍게 거기 시얌이 들어가면 복받는다고. 서로 안 들어갈라 헝게 허허. 그렇게 해서 들여보내지.

A3 : 그니까 총각들보고 장개 잘 가고 아들 낳응게 들여가라. 들여가서 쳐라. 누가 시얌 깊은 샴 들어갈 사람이 어디가 있기. 그 우리 같은 사람이 마음 약항게 들어가서 치고 나오고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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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우리 마을에 명당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A2 : 몰라 명당은 있는가 없는가. 그런 건 아직 저 지반이 없응게. 석불리가 지반이 없응게 몰르고 이 부자가 없다 이말이여. 말하자면 석불리는 재산을 흘러버리니까 부자라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지금. 바듯이 먹고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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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우리 마을에 신기한 일이 있던 적이 있습니까?

A2 : 그 전에 말하자믄 우리 없이 살고 그럴 때 100일 기도 100일 동안을 물 저기 미음만 먹고 기도를 드려서 아들을 태어났다고. 그래서 지금 저기 어디? 김 김 머시기 김기호 아버지가 석불사 부처님 타게 했었어. 그렇게 해서 태어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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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태봉사에 관련된 이야기는 뭐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A2 : 태봉사도 내가 대략 한 번 들었는디 그 부처님이 솟아났다고 그 부처님이 쌍으로 잇거든요 거 가면 쌍으로 있는디 솟아났다고 그런 소리만 들었어. 여기도 이 부처님도 솟았다고 그랬어. 그 땅에 묻혀있는 건, 그 사람 내가 스님들을 XX에 있을 때 만났는디 뭐 일본놈들이 칼을 들고 쳤어요. 돌을 쳐서 돌이 떨어졌어요. 긍게 부처님 목이 없어요. 부처님 목이. 그냥 붙여놨어요. 부처님 목이 말하자믄 사람처럼 길어야 하는데 이렇게 머리만 갖다 붙였어요. 떨어진 놈을 주워다가. 부처님들 목을 왜정 때.

B3 : 일본 사람들이 왜 그랬습니까?

A2 : 즈그들이 방해할라고. 어? 우리나라 저기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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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미륵산이 가깝게 보입니다. 어리실 적 가서 노시고 그러셨습니까?

A2 : 놀러 댕기고 나무러 허도 댕기고 뭐. 미륵산이 인자 말하자믄 우리 삼기면이 미륵산 대를 받아서 검사도 많이 나고 그랬다고 그랬디다. 삼기면이 검사들 많고 판사들 많고. 에 장군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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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우리 마을은 각성바지 마을입니까?

A2 : 타성바지. 타성바지만 살았어요 옛날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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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대적골이라는 마을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A2 : 대작골. 미륵산에가 다 있어. 큰 골. 대작골. 대나무골. 장군바위. 장군봉. 지금 텔레비전 위에 안테나 씌운데가 장군봉.

B3 : 장군봉이면 장군이 있었습니까?

A3 : 긍게 있지 거기.

A1 : 제일 높은 데가 장군봉 아녀?

A2 : 긍게 거그 성도 있고 장군도 있었읐을텐데. 성도 지금 있으요. 지금 가면 말랭이 가면 성이 있다고. 성이 쌓아있어.

A3 : 백제 마한인가 백젠가 백제에 쌓았나 마한에 쌓았나.

A4 : 거기도 보수 좀 허면 괜찮을 거 같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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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죽청마을은 어디에 있습니까?

A4 : 태봉사 앞에.

A2 : 예전에는 대판이라 불렀지. 큰 대나무. 큰 대나무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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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우리 마을은 신랑다루기는 좀 하셨습니까?
A2 : 다뤘지. 묶어놓고 어깨로 미고. 끈 달아서 묶어서는 어깨로 미고. 그 전에는 했지. 재밌었고. 그 안나올라는 어거지로 내오고 힘 좋은 사람이 끄시고 잡아댕겨서. 아 저기 뭐여 저기 말여 현자라고 있었잖아. 아 대들보가 들썩들썩 했어. XX이가 XX 형님하고 들어가가꼬. 참 지독허게 참 지독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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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에 애장은 어디에 하셨습니까?

A2 : 그거는 공동묘지. 긍게 대개 나도 동생 다섯이나 잃었는디 홍역허다가 그 전에는 홍역허다가 많이 죽었지. 그러면 그냥 보듬고 가서 묻고. 땅 파고 묻고 공동묘지다가 그렇게 묻고 그랬는디. 그것이 부모님들이 가슴이 맺히드라고. 부모님들이. 다른사람 보덤. 그 여럿을 잃응게 맺히더라고. 가슴에 두고 돌아가시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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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은 비가 오지 않을 때에는 기우제같은 것을 지내거나 하셨습니까?

A2 : 그건 없쇼. 똘이 있어서. 금강물 똘이 있응게. 옛날에는 저기 삼기산서 많이 했지. 저그 이렇게 나가면 산 하나 뵈잖여. 거 기우제 지내면 사흘 후에 비왔어. 참말로 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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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우리 마을 근처엔 시장이 뭐가 있었습니까?

A3 : 시장은 황등 시장 함열 시장 여산 시장.

B2 : 그럼 예전엔 어디로 시장을 다니셨습니까?

A3 : 어렸을 적엔 황등장을 많이 갔지. 금마장이 가까운데 쉰말로 여산 금마 함열 황등 한 복판여 여그가. 거리가 비슷비슷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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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사진





신귀철


이한화


이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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