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삼기면 > 궁교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삼기면 > 궁교마을
구술자 진교운(1930)남자
구술자 진문섭(1937)남자
면담자 하정일, 장윤준, 이순영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3-07-01
비고 면담장소 : 삼기 궁교마을 마을회관
면담시간 : 2013년 7월 1일 11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궁교(弓橋, 활다리) : 마을이나 뒤 산이 활처럼 굽었다 해서 생긴 이름. ‘활다리’의 ‘다리’는 여러 지명에서 ‘들’이라는 말로 쓰였다. ‘들’의 고어.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궁교마을 : 지관들이 무력으로 만든 마을. 마을 냇가에 활과 같이 휘어 있는 다리를 만들었음.
- 무령 : 지관들이 찾은 혈(穴)자리.

2) 전설 및 민담 :
- 궁터 : 궁이 있었다는 전설이 있음.
- 필동 : 마을 서쪽에 말을 100마리 맬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전설.


3) 민속 :
- 정자나무 : 술멕이 행사를 하던 정자나무가 있었으나, 없어졌음.
- 집성촌 : 삼척진씨 집성촌.
- 돌팍제 : 마을 주민들이 치성을 드리던 장소.

구술채록

A1 : 진교운(84)-1930년
A2 : 진문섭(77)-1937년

B1 : 장윤준
B2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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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용연리의 궁교마을은 어떻게 이루어 졌습니까?

A1: 내가 들은 바로는 이 근방이 지관들이 무력으로 지역을 만들었다. 그래서 소재, 궁교, 당촌이 있어. 그리고 우리 궁교는 옛날부터 弓橋라고 불렀담 말이여. 그런데 그 내력을 보면 군부대인 27연대, 금마에서부터 물이 내려오는데 마을 앞 또랑. 즉 냇가에 활처럼 다리를 만들었어. 그리고 화살촉처럼 생긴 곳을 길을 내려고 끊었어. 하여튼 궁교라는 동네는 弓橋라고 불렸다는겨.

B1 : 아까 화살촉처럼 생긴 곳을 길을 내려 끊었다고요?

A1 : 길을 내려고 그 혈자리를 끊었지.

B1 : 혹시 혈자리를 끊어서 안좋은 일이 생긴적이 있나요?

A1 : 원래 혈자리를 끊으면 안좋다고 하는데, 우리 마을엔 그런일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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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활 다리는 아직까지 있나요?

A1 : 그것이 예전에는 물이 많아서 왜정때는 강이었어. 그래서 황등까지 배타고 다녔지. 그리고 예전에는 짠물이 들어오고, 미륵산까지 그 바닷물이 들어왔다고 하더라고. 그러다가 외정때 개간을 해서 물이 쏙 빠져서 짠물이 없어졌다고해. 그리고 다리에서 시집가다가 가마가 뒤집어져서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어.

B1 : 혹시 정자나무는 없었나요?

A1 : 예전에는 수 백년 된 정자나무가 있었지. 그런데 태풍이 일어나서 없어졌어. 정자나무에서 예전에는 칠석날 술멕이도 하고 밥도먹고 낮잠도 잤었지. 아주 좋은 나무였어. 술멕이때는 집집마다 조금씩 술을 한동이씩 모아서 풍장치고 놀았지.

B2 : 정자나무가 언제 없어졌나요?

A1 : 한참전에 없어졌어. 잘 기억이 나질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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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무령이라는 것은 뭔가요?

A1 : 무령이라는 것은 예전에 지관들이 돌아다니면서 좋은 혈자리를 찾은거여. 그래서 무령을 따라 집을 짓고 그랬지. 우리 궁교마을도 궁터라는 거여. 그 정도로 혈자리가 참 좋았다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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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은 집성촌인가요?

A1 : 우리 마을은 집성촌이라고 봐야지. 진씨, 양씨, 최씨가 많았어.

B1 : 어디 진씨인가요?

A1 : 삼척 진씨. 남산, 북성 모두 삼척 진씨라고 봐야지.

B1 : 언제 마을을 만드셨는지 아시나요?

A1 : 그것은 잘 모르지만, 400~500년 되었지.

A2 : 원래는 여산에 자리를 잡았다고 해. 그런데 나중에 이쪽으로 오셨나봐. 그래서 시조산이 금마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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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필동 마을은 어디에 있나요?

A1 : 원래는 필동도 궁교야. 그런데 자유당 때 나눴지. 그전에는 전부 궁교인데 싹 다 나눴어.

B1 : 그럼 궁교 마을이 큰 마을이었네요?

A1 : 필동, 각동도 원래 같은 궁교야. 그리고 필동이라는 마을의 이름은 마을의 서쪽에 말을 100마리 맬 수 있는 자리가 있다 해서 필동이야.

A2 : 그리고 궁교를 활다리라고 해요. 예전 어른들은 활다리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지금은 궁교라고 하죠.

A1 : 그리고 우리 동네가 지금으로 치면 장군, 장군이 많이 나오는 마을이라고 불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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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혹시 우리 마을에 돌팍제라는 곳이 있나요?

A1 : 거기가 고인돌인가 싶어요. 큰 돌이 있는데, 예전에 어머니들이 그곳에서 자식 잘되라고 빌고 그랬거든? 그래서 돌팍제라고 불렀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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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 옆에 대재, 소재가 있다고 하는데요. 대제마을에 방죽이 있었나요?

A2 : 네. 방죽이 있었죠. 그래서 큰 방죽, 작은 방죽. 대재마을, 소재마을이라고 불렀죠.

B1 : 그 곳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도 알고 계신가요?

A2 : 나도 얼핏 들었는데, 대재, 소재. 그 앞에 있는 미륵사 가는 도로를 만드는데, 일본인들이 만들었어요. 그런데 도로를 만들 때 땅에서 피가 솟았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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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혹시 효자이야기나 미담이 있나요?

A2 : 그런건 못 들었어요. 다만 우리 마을에 진씨들이 자리를 잡을 때 피난왔다는 소리를 듣긴 했어요. 자세한건 모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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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에 혹시 그름시라는 지명이 있나요?

A2 : 그름시? 예. 있어요. 그름시는 우리 진씨들 제실을 말하는거죠.

B1 : 제실에서 제사를 지내곤 하나요?

A2 : 날씨가 좋으면 산에서 지내고, 비가 오면 제실에서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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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마을에 진씨 어르신들이 몇 분 계시나요?

A2 : 지금은 마을 주민의 40%정도? 예전엔 더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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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용연리가 무슨 뜻인가요?

A1 : 용연리? 미륵산에 용이 있다는거죠. 그리고 미륵산 근방에 방죽이 있었는데 연이 꽉차 있었고. 그래서 용연리라고 불렀다고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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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 앞에 있는 강은 일제 강점기때 막은건가요?

A1 : 그렇죠.

B1 : 그럼 우리 마을에 강제 부역한 분들도 계신가요?

A2 : 여긴 그런거 없어요. 그런건 없고. 황등에서 시내들어가는 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 앞을 막아서 그 물이 이 근방까지 다 들어왔어요. 그리고 그 물이 오산까지 연결되어서 다 농사 짓고 그랬죠.

B1 : 그럼 이쪽에서 흐르는 물을 오산까지 연결된건가요?

A2 : 그렇죠. 이쪽마을에서 흐르는 물을 막고, 물길을 틀어서 오산까지 연결시킨거죠. 그래서 우리는 오히려 농사도 짓기 힘들어지고 고생을 많이했죠.

A1 : 그래서 우리는 원래 황등을 가려면 배를 타고 갔어요. 그런데 그 물길을 다 틀어버린거죠. 아주 오래된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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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아까 우리마을에 바닷물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샘물이 건건했나요?

A1 : 우리 마을은 산에서 물이 내려와서 물이 좋았어요. 그런데 들에 샘을 파면 물이 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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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마을은 어떤 농사를 짓곤 했나요?

A1 : 우리 마을은 고구마 농사를 많이 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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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아까 산에 방죽이 있었으면 귀신이나 도깨비 이야기는 없었나요?

A2 : 그런 이야기는 우리가 세밀하게 이야기 하기는 어렵죠. 그런데 우리 마을에서 필동으로 건너가는 길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길에 도깨비도 있고 귀신도 있었다고 해요.

A1 : 예전에 필동에서 우리마을로 가는 목다리에 귀신도 있고 도깨비도 있어서, 가마타고 시집가다 가마가 뒤집어져 죽었다고 해요. 거기가 구름다리가 있었어요.

B2 : 그러면 여우 이야기는 없었나요?

A2 :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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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에 공동묘지는 있나요?

A1 : 우리 마을에 공동묘지는 없고, 대재에 방죽 넘어 공동묘지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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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 어르신들은 시장을 어디로 이용 하셨나요?

A1 : 황등장을 많이 이용했지. 금마, 여산도 있었지만 황등을 이용했어.

B2 : 배타고 황등장을 가셨나요?

A1 : 황등에 예전에 뱃나들이라는 곳이 있어. 배를 매는 곳이였어. 이름이 뱃나드리, 뱃날들이. 이렇게 불렀지.

B2 : 또 우리 마을에 특이한 지명이 있나요?

A1 : 동네에 방죽안쪽에 있다 해서 방죽안. 뭐 이렇게 불렀지. 그리고 대재 옆에 방죽이 있었어. 인공저수지인데, 참 좋은 저수지였지. 거기서 용도 올라갔다네. 그 방죽물로 농사도 짓고 그랬어.

B2 : 방죽이 얼마나 좋았나요?

A1 : 방죽이 참 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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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만수동은 어디에 있나요?

A1 : 만수동은 원래 없던 마을인데 동네를 만들었어. 그래서 만수동이라고 했지.

A2 : 일제가 보를 만드려고 사람들을 이주시켰어요. 그래서 그 이주 한 마을을 만수동이라고 이름을 지었지. 물이 많다고 해서 만수동이라고 했지. 원래는 만수동이 아니라 이민촌이라고 불렀어. 사람들이 이민을 했다고 해서 이민촌이지.

구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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