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망성면 > 교항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망성면 > 교항마을
구술자 이동준(1942)남자
구술자 차동집(1939)남자
면담자 이동혁, 이호형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3-03-17
비고 면담장소 : 망성 교항마을 마을회관
면담시간 : 2013년 3월 17일 16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교항마을 주민 1명은 성명과 생년을 밝히지 않았음
키워드  

문헌내용

교항(橋項, 다리목)․지장(只長, 지장동)․사근다리․사거리 : 1972년 지장과 합쳐 한 분리가 되었다. ‘교항’은 본 이름 ‘다리목’을 한문자로 표기한 것.‘지장동’은 기장(黍, 粱)을 많이 재배하던 곳이었기로 생긴 이름이라 한다.‘사근다리’는 마을 뒷들 이름이 마을 이름이 된 것. ‘사근다리’의 ‘다리’는 옛말로 들(野)이란 말이다. ‘사거리’는 강경, 여산, 연무, 낭산으로 가는 네거리다.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교항마을 : 옛 명칭은 ‘깊으네’ 혹은 ‘다리목’이다.
- 굴바우 모탱이 : 옛날에 굴을 땄다고 하는 장소.
- 살패기 : 보를 막아서 농사를 지었던 곳을 부르는 명칭.

2) 전설 및 민담 :
- 교항마을 : ‘여산’에서 아가씨가 소변만 봐도 마을에 물이 찬다는 말이 있음.
- 구르마동 : 말 아홉 마리 수레를 끌었다는 형상. (여산 수은마을)
- 다리목 사거리 : ‘낭산 사거리’로 옛날에 도박판이 많이 벌어져서 ‘모스크바’라고 불릴 정도였다고 함.

3) 민속 :
- 서낭당 : ‘구르마동’ 앞에 오래된 서낭당이 있었다고 함.

구술채록

A1 : 이동준(72)-1942년
A2 : 차동집(75)-1939년
A3 : 교항마을 주민1

B1 : 이호형
B2 : 이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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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예전에는 이 마을을 뭐라고 불렀었나요?

A3 : 예전에 여기가 ‘깊으네’였어. ‘여산’서 미친 사람이 소변만 봐도 여기가 떠내려간다고 그랬어. ‘여산’ 아가씨가 오줌만 싸도, 쏘내기만 한 번 내려도 물이 많이 찼어. 그만큼 깊었다는 마을이야.

(제대로 된 구술 채록이 불가능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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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 ‘교항’이라는 동네는 어떻게 해서 ‘교항’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냐면, 그 인자 앞에 ‘구하천’이라고 하천이 있었어. 저- ‘여산’에서부터 ‘여산’ 그 ‘배다리’있는 데서부터 내려오는 하천이 바로 요 앞에가 있어. 그래서 이 들 건너가려면 다리가 있어. 나무다리를 이렇게 만들어가지고 넘어서 들판을, 그 들판이 ‘안창뜰’이라는 들이여.

B1 : 그럼 ‘교항’마을은 예전에 머라고 불렀나요?

A1 : 인자 다리를 건너야 들판을 갔거든? 근데 여기가 지형이 좀 낮아. 그래서 장마가 지면 물이 올라오고. 그래서 옛날 옛날에는 ‘깊으네’라고도 하고 인자 다리를 놓아서 그리 건넌다고 해서, 여기 바로 앞에가 다리가 있었어. 지금 하우스 있는데 있지? 거기가 다리가 있었는데. 옛날에는 ‘다리목’이라고 했어. 근데 인자 행정구역 개편 하면서 다리 교자 목 항자 그래서 ‘교항마을’이라고 붙였어요.

B1 : ‘깊으네’라고 하면 왜 ‘깊으네’라고 했나요?

A3 : 이 근방이 깊어.

A1 : 인자 지형이 낮아서 ‘깊으네’라고 했지. 인자 장마 지면 물이 지고 그런 게.

A3 : 옛날에는 하천이, 제방이 낮아가지고 비가 조금만 오면 둑이 다 터졌어. 지금처럼 반듯이 길이 나야하는데, 막 이렇게 꼬불꼬불 해가지고 막 둑이 다터지고 그랬어.

B1 : 그럼 마을 분들은 옛날에 비가 많이 오면 많이 안 좋아하셨겠네요?

A3 : 그렇지.

A1 : 여기가 비 좀 오면 바다 같아 바다. 막- 저위에서 호박 같은 거 수박 같은 거 떠내려가고 그랬어. 근데 지금은 하천을 돌려놓아서 그런 장마 같은 큰 지장은 없어.

B1 : 마을에서 비 많이 오지 말라는 제사 같은 것은 안 지내셨나요?

A1 : 그런 건 없었어. 그리고 버드나무가 한 7∼8미터 되는 큰- 둥그나무가 있었는데. 거기다가 그네 만들어 놓고 그네도 타고 그랬어. 근데 그 나무 자리에 하우스를 놓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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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시장은 주로 어디로 많이 가셨나요?

A1 : 여기는 주로 ‘강경’하고 ‘여산장’에 많이 갔지.

A3 : ‘여산’은 10km, ‘강경’은 8km여.

B1 : 주로 가시면 뭘 많이 사시나요?

A3 : ‘강경’에서는 주로 생선을 많이 샀지. 옛날 우리 어려서만 해도 배가 들어왔다고 하는데. 우리는 못 봤어 배는.

A1 : 그 전에 들은 걸로는 여기가 바다 였다고 하드라고. 그 저쪽에 ‘여산’가다 보며는 ‘굴바우 모탱이’라고 있는데. 거기가 인자 거기서 굴을 땄다는 이야기가 있어. 그래서 ‘굴바우 모탱이’라고 그랬어.

A3 : 그전에 천지개벽이 있었는 가 벼. 왜 그런 고니 그전에 여기 땅을 파보면 나무가 묻힌 것이 몇 아름 되는 것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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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시장 보고 오시다가 도깨비 돌렸다는 소리 들어 보셨나요?

A2 : 아 우리는 이제 어려서 잘 모르지. 그전 노인 양반들이나 알지.

A1 : 옛날에는 인자 다리 건너서 들판에, 옛날에는 땔감이 전부 산에서 허다가 지게에다 져서 땔감을 했지. 달리 연탄이랄지 그런 것이 없었자녀. 그래서 새벽에 4시에나 밥 먹고 나무 해오면 오다보면 ‘구르마동’이라는 데가 있어. 그게 뭐 말이 아홉 마리가 구르마를 끌었다는 형상이라고 해서 ‘구르마동’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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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그게 ‘수은’마을 옆에 있는 곳인가요?

A1 : 예. ‘수은’마을 끄트머리.

A3 : 옛날에 우리 어려서는 글로 나무 하러 다녔지. ‘여산 송산’이라고.

B1 : ‘내촌리’에서 어디 마을이 제일 컸었나요?

A1 : ‘내촌마을’도 크고 우리 마을도 크고, 우리 마을에 예전에 천석꾼이 살았던 동네여. 그리고 저 들판을 ‘살패기’라고 하지? 그 ‘살패기’를 왜 ‘살패기’라고 하는 고니 여 보를 막아가지고 요렇게 해서 도랑이 있어 그 보를 막아가지고 농사를 지었어. 거기를 ‘살패기’라고 해.

A3 : 옛날에는 여기 하천 막으면 ‘금강’ 수로가 생겨 가꼬 ‘금강’ 물을 써서 농사를 지었지. 옛날에는 여기가 냇갈이 있어가지고 냇갈을 막아 가꼬 용수로를 이용해서 ‘내촌리’ 앞에를 다- 농사를 지었어.

(구술사 취지와 관련 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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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 옛날에는 저 하천도 없었고 냇갈이 꼬불꼬불 있었슈. 그래 가꼬 하루에도 몇 번씩 둑이 터지고. 그래니까 저기 ‘수은’마을도 내내 들가운데 살다가 인자 정부서 이주를 시켰어.

A1 : 응 그려 ‘수은’부락 들판에 살았어. ‘수은’부락이 이주한 이유가 여기 둑이 터져서 그렇지.

B1 : 하천 이름을 뭐라고 불렀나요?

A2 : 여긴 ‘여산천’이여.

B1 : 예전에 소몰이로 이 길을 많이 이용하셨다고 하던데. 그분들이 쉬고 가시는 주막 같은 곳이 있었나요?

A2 : 아- 주막이야 많이 있었지요.

A1 : 여기 들어오다 보면 주유소가 있지? 거기가 양쪽에가 있었어.

A2 : 매일 그냥 돼지를 잡았어. 그리고 여기가 도박이 무지하게 심했었어. 오직 했으면 ‘모스크바’라고 했었어.

A3 : 지금은 ‘낭산 사거리’가 사거리라고 하자나요? 옛날에는 여기를 ‘다리목 사거리’라고 하면 도박이라고 유명했어요.

A2 : 도박이 심-하고 술꾼도 많고 그랬어. ‘낭산 사거리’보다 컸은 게. 옛날에 그 막대기 요만씩 한 것을 그놈 하나가 쌀 한가마, 논 한마지기, 한 번하면 논 몇 마지기씩 나가고 그래서 살림 파탄 나고 그랬지.

B2 : ‘다리목 사거리’가 모스크바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가요?

A2 : 그게 모스크바가 쉽게 이야기해서 지금이야 세계가 개방되었지만, 그전에는 모스크바라면 참 흉악한 거시기 아니여? 그래서 그렇게 흉학했던 곳이다. 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불렀지.

B2 : 그게 언제쯤 이야기 인가요?

A2 : 6.25 지나서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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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도깨비 돌렸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셨나요?

A1 : 내가 아까 말한 ‘구르마동’이라고 했자나? 거기 입구가 서낭당이라는 데가 있었어. 이 아주머니 말대로 지나가면서 돌을 던지면서 소원을 빌고 그랬지.

A3 : 옛날에 밥 놓고 빌고 그랬어요. 근데 그 좋은 나무가 다- 없어졌어.

B2 : 주변에 옛날부터 오래된 절이 있나요?

A3 : 여기서 오래된 절은 저-기 ‘생기사절’하고 저- 멀리 있는 ‘문수사절’이 있지.

B1 : 오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구술사진



교항마을회관



이동주(이장님)



차동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