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낭산면 > 중리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낭산면 > 중리마을
구술자 전병주(1930)남자
구술자 류재진(1936)남자
구술자 전봉식(1935)남자
구술자 윤여린(1944)남자
면담자 이동혁, 이호형
구술요지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3-03-09
비고 면담장소 : 낭산 중리마을 마을회관
면담시간 : 2013년 3월 9일 11시
내용 : 마을 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에 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중리(中里) 배바우 : 배바우는 전에는 포구로 배를 매던 바위가 많았다.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중리마을 : 중리마을이 용기리에 속해 있는데, 그 용기리의 중간에 마을이 있으므로 ‘중리’라 부름. 본래는 바로 옆의 ‘덕영마을’과 한마을이었다고 함.
- 덕영마을 : ‘오막새터’와 ‘덕영골’을 합쳐 ‘덕영동’이라 부름. ‘덕영’이란 이름에 대해 두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는 신령 영(令)을 써서 ‘덕영골’이라는 설. 용 용(龍)을 써서 ‘덕룡굴’이라는 설.
- 용성산 : 중리마을의 뒷산.
- 배바위 : 중리마을의 부분명. 현재 철길이 있는 곳을 ‘배바위’라 부름. ‘배바위’란 배를 묶어놓던 바위라는 의미. 지금은 바위가 남아있지 않음.
- 새터 : 중리마을의 부분명. 용성산 아래를 ‘새터’라 부름.
- 골띠기(골뚜기) : 중리마을의 부분명. 현재 교회가 세워져 있는 곳을 ‘골띠기’라 부름. 산봉우리가 있어 ‘골띠기’라 부른다고 함.
- 까치말 : ‘골띠기’를 ‘까치말’이라고도 부름. 그 이외에도 ‘깐치메’, ‘작산’ 등의 이름이 있음. 까치가 많이 살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함.
- 중리교 : 옛 지명은 ‘옻다리.’ 한자로는 ‘칠교’라 함.
- 용기리 : 신성마을의 ‘반룡’에서 ‘용’ 자를 취하고, 상한마을의 ‘한기’에서 ‘기’ 자를 취해 ‘용기리’라 지음.
- 가산 : 가산마을에 있는 산. 처음부터 산이었던 게 아니라 만들어진 산이라고 함. 쌓아서 만들었다는 의미로 더할 가 자, 뫼 산 자를 씀.
- 신저리고개 : 신을 물에 저리고(적시고) 갔다 해서 ‘신저리고개’라 부름.
- 병풍바위 : ‘용성산’에 있었다는 바위.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음.
- 달바위 : ‘용성산’에 있었다는 바위.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음.
- 두레미방죽 : ‘두레미’의 두레는 공동체를 의미함. 방죽을 중심으로 협력하며 살자는 의미에서 ‘두레미방죽’이라고 지었다고 함.

2) 전설 및 민담 :
- 용을 닮은 지형 : ‘용기리’의 지형이 용을 닮음. ‘용성산’을 용의 머리로 보고, ‘상한마을’을 용의 꼬리로 봄.
- 비단천동 : 용성산에 ‘비단천동’이 숨어있어 중리마을 사람들은 그 정기를 받고 산다고 함.
- 달바위 이야기 : 옛날에 지관들이 ‘달바위’ 아래를 가리켜 만인을 구제할 자리라고 함.
- 조국순례길 : 옛날 선조들이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길. 중리마을의 ‘옻다리’가 그 길목 중 하나라고 함.
- 할매바위 이야기 : 돌산에 ‘할매바위’라 불리는 바위가 있었는데, 이 바위가 함라를 향해 오줌을 싸고 있어서 함라가 부자로 살았다고 함. 또는 ‘할매바위’가 함라를 품에 안고 있어서 그렇다는 말도 있음.

3) 민속 :
- 아들 빌기 : 아들을 빌 때 돌산의 ‘산신바위’에 가서 불공을 드림.

구술채록

A1 : 전병주(82)-1930년
A2 : 류재진(76)-1936년
A3 : 전봉식(77)-1935년
A4 : 윤여린(68)-1944년

B : 이동혁

● ● ●

B : 여기를 왜 중리마을이라고 부릅니까?

A4 : 어르신들한테 들은 바에 의하면은 원래는 중리 덕용이 한 마을이었답니다. 지금 행정구역으로 보면은 낭산면에 용기리가 있는대요 이게 용기리 중리마을이에요. 근데 낭산면에서는 리적으로는 젤로 커요, 용기리가. 이장이 열 명이에요. 그러먼은 중리가 어떻게 해서 중리냐, 가운데니까 중리라고 허드래요. 그러고 여기에 석산으로 인제 뒤에 산이 있었고.

B : 그 산을 뭐라고 부릅니까?

A4 : 용성산. 여그 거시기로는 또 뭐가 있었는고니 저희 중리마을에 사개반이 있어요. 네 개반. 일반, 이반, 삼반, 사반. 마을이 크니까 반별로 이렇게 으른들이 그렇게 혀놔서 지금까지 내려왔는데 여기 지금 철길 난 저쪽 마을이, 마을 이름은 배바위라는 디여. 거그가 일반이여. 그르고 여그 산 밑이 여그가 저쪽이가 이반이고 이쪽이가 삼반이여. 그러고 저 교회 있는 마을이 사반이여. 그런 게 반으로는 그렇게 되는데 이름으로 말하면은요 철길 너머는 배바위라는 디여, 이름이. 그러고 여그는 석산 밑이는 새터.

B : 이반을 새터라고 합니까?

A4 : 이반, 삼반을 합쳐서 새터라고 했어요. 그러고 교회 마을 있는 디는 골띠기이라고 혀.

(골띠기를 골뚜기라고도 함.)

A2 : 까치말이라고도 했어.

A3 : 까치말이라고도 허고 거기를 한문으로는 작산이라고도 허고.

B : 까치말은 왜 까치말입니까?

A1 : 깐치멘디 인자 그것이 한문으로 허먼 뫼 산자 뫼거든. 그래서 메라고 혔거든, 깐치메. 까치가 많이 거그서 서식허고 살었디야.

A4 : 여그 배바위라는 디는요 그 이름이 나는 어떻게 해서 배바위라고 혔는가는 몰라도 이 길이 이렇게 났는데 돌 바위가 이렇게 있었어. 이 바위가 있었는데 옛날에는 그게 다 강이었답니다. 저그 논이 전부 강이었었대요. 들판이 강이었었대요. 강이었는데 배가 여까지 들어와가지고 배를 파도치먼은 도망가잖여. 그래갔고 배를 못 도망가게 헐라고 그 바위에다가 묶었대서 배바위랴.(지금은 남아있지 않음. 2차선도로를 내면서 바위를 없앴다고 함.) 그라고 여그서 저쪽 마을을, 들을 건너서 이렇게 넘어가먼은 저 부평이라는 마을인데, 부평리라는 덴데 거그가 나는 그건 보든 못혔는디 들은 바에 의하면은 그 다리가 있어요. 그 다리가 있는디, 건너가기 전에 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가 지금은 중리교라고 써 있는데 내가 항상 어렸을 때부터 듣는 소리가 옻다리, 옻다리 그랬어요.

A1 : 옻자는 옻나무 옻자를 쓰는 거여. 그래서 옻다리가 순수한 우리말이고 한자로 허먼 인자 옻 칠, 다리 교거든. 그래서 칠교라고 허지.

A4 : 그래가지고 그 다리를 나무다리로 혔대요, 통나무. 그리서 옻다리라고 혔는데 거그 너머에서는 징검다리로 이렇게 건너다녔대요. 그 옻다리라는 디를 건너가면은 징검다리마냥 이렇게 건너다니는 길이 있었대요.

A1 : 돌로 징검다리를 놨다 그 소리여.

A4 : 그러고 인제 그 골뚜기는 왜 골뚜기라고, 그게 인자 날맹이라고 혀서 골뚜기라고 혀?

A1 : 그렇지, 인자.

A3 : 여기 새터라고 아까 그 지명 기록헌 옆에 거그를 좀 세부적으로 말허먼은 그 오막새터라고 그맀거든. 오막새터하고 덕영골허고 합쳐서 지금 덕영골이라고, 행정구역에서 부르는 그 덕영동이라고 허는 마을이 형성이 됐어요.

B : 덕영동과 중리는 다른 마을입니까?

A3 : 내가 알기로는 원래 여그가 백여 구가 살았어, 주민이 많이 살을 때. 그러니까 그때 나누면서 덕영동하고 중리로 이렇게 나눴지. 그 안에는 여러 가지 마을이 있지. 아까 뭐 새터니 골띠기니 배바위니 오막새터니 덕영골이니 이렇게 부르는 마을들이 이렇게 행정구역상 편리허게 그렇게 나눠진 걸로 알고 있어요.

A2 : 우리가 알기로는 이건 덕룡굴이여, 덕룡굴. 한자로 표기허기 전에는 덕룡굴이여. 그 큰 덕자허고 용 용자, 여기 용기리, 용성산인 게.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표기를 본 게 신령 영자를 쓰더라고. 근디 그게 내가 생각할 때는 용 용자가 맞어요. 여그가 용기리고 용성산인 게.

A1 : 으른들 말을 들어보먼 신령 영자를 썼다고 그려. 그러면서 그때 으른들이 그렇게 말씀을 허시드리야. 덕영골은 그 산에다가, 산에서 신령을 모셔가지고 정기를 받으면서 우리가 살고 있다 혀가지고, 그런 정성을 모아가지고 거그다 산신제도 지내고, 이런 유래가 있어가지고서나 신령 영자를 쓴다고 혔는디, 그전에 어느 문헌을 보먼은 용 용 자가 되얐어. 그래서 나도 왜 용 용 자가 그것이 맞은가 이런 것을 생각을 혀보는디, 용 자는 반룡이라고 있지, 저 신성. 거기는 인자 소반 반 자, 용 용 자를 써. 그리서 반룡리여. 그리서 인자 기 자는 어디서 왔냐먼 여그 한기, 한가할 한 자, 틀 기 자거든. 긍게 그 용 자허고 기 자허고 이렇게 혀서 용기리라고 혀서 저 도마리에서 다산까장 이렇게 혀가지고 용기리로 이렇게 인자 붙여버렸어.

A2 : 지금 반룡리라는 것이 용기리 여기 맨 처음 그 일구, 이구허는 데가 반룡리여. 소반 반 자, 용 용 자. 용이 거그서 걸치고 올라갈라고 허는 소반이라는 뜻에서 반룡이라고 헌 거여. 근디 그 앞에 가서 가산이라는 산이, 동네가 있어요. 반룡리 바로 앞에 가산. 산인디 그게 만들어진 산이라고 그러거든, 막 쌓아서. 더할 가 자, 뫼 산 자여. 산을 만들었대. 긍게 그렇게 혀가지고 이게 용기리 이 용성산이 이 용이 올라가는 그 형국이 되얐다는 것이여.

B : 리(里)의 모양이 용을 닮았습니까?

A2 : 그렇지. 그리서 용기리여. 그른 게 여기(용성산)는 용대가리여, 이게.

B : 그럼 꼬리는 어디입니까?

A2 : 저기 용기리 끝 동네. 한기 뭐 갱이 허는 디가.

● ● ●

B : 신저리고개는 왜 신저리고개입니까?

A1 : 거그가 옻다리라고 허는 디가, 그게 인자 이 저 금마에서 부여까장 이 강이 되얐었다는 얘기여. 그래서 그때가…, 무슨 왕이 그랬지?

A3 : 그 강이었었다고 허는 그 질문으로 이쪽으로 가면 그 노동이라고 허는디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은 갈대 노자를 써가지고 인자 노동이라고 그랬고, 쫌 올라가면은 강변이라고 허는 디가 있어. 우리가 불러서 듣는 바와 같이 강변이야. 강변이라고 허는 마을이 있어. 그래서 여기는 상당히 그전에 강으로 이렇게 형성되었다라고 허는, 뭣이 인제 이렇게 미루어 볼 때 어느 정도 좀 신빙성이 있는 것 같여요.

A2 : 신저리고개 내가 듣기로는 여그가 인자 다리가 없고 펄쩍펄쩍 뛰어가는 징검다리 가다 저 끄트머리 가서 물이다가 고무신을 털고 갔다 혀서 신저리고개여. 거그서 신을 저리고서는 그러고 건너간다고 혀서 신저리고개라고.

● ● ●

B : 용성산에 이름 있는 바위는 없었습니까?

A1 : 병풍바위도 있었고 뭐 비단천동도 여기가 이 동네 뒤에 바위에가 박혀 있다고 그런 전설도 있었고 그랬거든.

B : 어떤 전설입니까?

A1 : 비단천동이 그 바위에가 있었다 그거여. 용성산에 비단천동이 숨어있다, 그 밑에 우리가 그 정기를 받어서 살고 있다는 얘기지.

A2 : 이 용성산이, 나도 인자 들은 얘긴디 용성산에 달바위라고 있었디야. 달바위라고 있었는디 그 달바위 밑에 지관들이 얘기허기를 거기는 만인들이 구제헐 자리라고 혔다느만. 많은 사람을 구제헐 장소라고 그렇게 말을 혔디야. 근디 여기는 그때 당시 6.25때 한사람도 희생당한 적이 없어요.

● ● ●

B : 두레미방죽은 왜 두레미방죽입니까?

A1 : 두레미라고 허는 건, 두레라는 것은 공동체를 얘기허는 거여. 두레작업 헌다고 허잖여. 그 뜻이여. 이 방죽이로 혀서 두렝이(?)로 살자, 그 얘기여.

A4 : 나는 저 두레꾼들이 김매고서는 거그 가서 씻어서 두레미방죽이라고 허는 줄 알았더니.

A1 : 아니 인자 그러기도 허지만은 인자 공동체, 말허자먼 이 방죽으로 인해가지고 여기 있는 사람들이, 우리가 생명유지 헌다, 그런 유래지.

● ● ●

A2 : 일등도로, 이등도로 이런 국도가 생기기 전에는 이 전라남북도에서 과거 시험 보는 길이 이 길이었었대요. 그리서 그 길을 조국순례길로 만든 거여.

A4 : 조국순례단이 그게 뭐냐먼은 해마다 그분들이 저 똘, 아까 내가 저 중리교 저 옻다리라는 다리 있다고 그러잖여. 저쪽, 그러니까 동쪽으로 있는 똘둑을 타고 어디로 가냐, 저그 저 금마 탑전이라는 소리 들었죠. 그 오층석탑. 과거 시험을 보러 그리 다녔대요. 그리서 거그를 조국순례단 길을 보먼은 미륵산 밑이로 이렇게 팻말이 있드라고.

A2 : 그리서 과거길이 금마로 혀서 공주로 가던 길이여, 이게. 백제문화권이라니까. 쉽게 얘기혀서 백제문화권. 금마에서 공주로 가는 과거길이 이 옻다리를 거쳐 가야혀.

● ● ●

B : 돌산에 좋은 바위가 많았다고 하던데, 그 이야기 들어보셨습니까?

A2 : 장수바위도 있고 여수바위도 있고 막 별 저시기가 다 있어. 근디 그 할매바위가 말이여 어디로 오줌을 싸냐, 함라다 오줌을 싸. 그리서 함라가 부자란 거여.

A4 : 그런데 어떤 사람은 왜 함열이 부자가 돼야지 왜 함라가 되얐냐, 함열은 가려서 안 보여. 함라는 멀으니까는 잘 보이고.

B : 오줌과 부자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A1 : 그 오줌을 싸서 됐겄어? 이렇게 안어준 게 부자가 됐다는 거여. 품 안에 품어준 게.

B : 뭘 비거나 하는 바위는 없었습니까?

A2 : 예, 불공드리면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A1 : 산신바위가 있지. 동쪽편에가 있었지.

A2 : 동쪽에도 있고 서쪽도 있고 있었는데 그 바위 밑이서 그렇게 허먼은 그렇게 점지해준다고 믿고 헌 거여.

구술사진



오른쪽부터 윤여민


좌측부터 류재건


좌측부터 류재건


좌측부터 류재건


좌측부터 전봉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