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내용
상마(相馬․상마니) 부분명-새터․원영골 : ‘상마니’는 ‘상말’에 접미사 ‘이’가 붙은 ‘상말이’에서 생긴 이름.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 유래담
- 옛날엔 상무라 하기도 했다. 상무다리라는 다리도 있었고 200년도 더 된 향나무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서 고목이 되고 바람이 불어 쓰러졌다고 한다.
2) 전설 및 민담 :
- 도깨비 방죽 : 도깨비 방죽 근처에서 애장을 하기도 했는데, 아기 울음소리를 종종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4) 민속 :
- 파평윤씨 : 파평윤씨 종중이 여기에 있다고 한다. 병자호란 때 들어왔으며 심씨도 같이 들어왔지만 지금은 심씨가 없다고 한다.
구술채록
A1 : 윤창근
A2:
A3:
A4:
A5:
B1 : 장윤준
B2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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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을 예전엔 뭐라고 불렀습니까?
A1 : 상무. 상문디 상무라 그랬거든. 상무다리가 저기있어. 저짝에가 있었어. 그 전엔 상무라고 그랬어. 상마로 상마로 고쳤지.
B1 : 그 다리가 언제 생긴 다리입니까?
A1 : 상무다리라고 거가 있었어. 근디 그래서 인자 고쳐져서 상마로 고쳐졌지.
B2 : 우리 마을에 유명한 향나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A2 : 상나무는 없고 여가 한 20년 된 나무 있어.
A3 : 이백년이 넘었어.
A2 : 이백년이 넘었어 이백년. 이십면년이래 이백년을.
A2 : 옜날 양반이 심어서 모르지. 상나무 하나가 그렇게 컸당게.
A4: 쨰깐한 새끼가 여그가 하나 있고 저기에 하나 있었는디 근데 그게 오래됭게 고목이 되가꼬 바람이 불고 그렁게 혼자 끊어졌어. 지금은 없어. 묘 옆인디 없어졌대 그냥. 터도 없고 그냥 거가 묘 있는 옆에 있었는데 아주. 오래되야. 두 개 있었어. 큰놈하나 짝은놈하나.
A3 : 소나무 큰놈 있당게. 200년 된. 향나무랑 같이 심어져 있던 그 나무여. 여그가 땅이 어느 땅이냐면 윤씨들 종중땅가 있어. 윤씨. 파평윤씨. 거기가 종중땅여.
B1 : 그럼 우리 마을에 윤씨 어르신들이 많이 있으시겠습니다.
A3 : 많애. 많지. 많애. 저 어른도 응 파평윤씨여.
B1 : 어르신 이 마을에 어떻게 파평윤씨 어르신들이 처음 들어오게 되었습니까?
A1 : 그 그 양반이 거시기 때 들어왔응게. 병자호란 때. 처음에 몇 가구나 들어온 지는 모르지 나는. 그 병자호란 때 심씨하고 같이 들어왔다고 그려.
B1 : 그럼 우리 마을은 각성바지입니까?
A3 : 각성바지 됐어 박씨도 있고. 근데 윤씨가 많지.
A1 : 심씨는 딴 데로 많이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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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엔 지금 무엇을 농사짓고 있는 겁니까?
A3 : 고구마. 고구마 순을 끊어서 팔어. 여가 아주 황등고구마로 유명한데여. 함열이라도 황등고구마로 유명혀.
A4 : 땅이 유명햐.
A3 : 땅이가 황토땅이라 고구마를 여기치를 알아준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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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에 귀신 이야기가 있습니까?
A4 : 몰라 옛날에 저기여. 그 사람 갔네 나는 몰르는디. 아니 몰라 xx네 엄마가 뭐 귀신얘기를 하는디 난 첨들어 보는 소리네. 모르겠어 뭐 가로수 귀신얘기를 하는디 옜날에 샴에서 귀신 나왔다 그 소린가봐. 그 전에는 여그 막 허깨비도 댕기고 그랬다잖여. 샘이 지금은 다 미워졌어. 옛날에 샴이 귀신이 나왔디야. 거기서 뭐를 봤든지 헛것을 봤던지 뭣이 나왔지야.
A5 : 여그가 저그 갈라믄 여수굴이라고 있거든? 여수굴. 여수 나왔다고 해서 여수굴. 긍게 어디가냐면 여수굴 봤다고 그런다고.
A4 : 빨래 뚜들기는 소리도 나고. 밤에. 나도 들었어.
A5 : 여기가 소나무가 많았고 소나무 상나무가 많아서 상마고 그리고 내가 어렸을때부터 여기서 살았거든요. 근데 거기 둠벙에서 귀신 나온다고도 허고 거기가 여수가 나와서 여수굴이라고도 허고 이 동네가 그런 동네여. 지금은 산 없지. 예전엔 다 산이었지 여그가.
B2 : 그럼 우리 마을엔 여우에 홀렸다는 그런 얘기는 없습니까?
A4 : 홀리기도 했어. 홀리기도 했어. 우리 바깥양반이 여수 홀려가지고 밤새도락 돌아다니다 새벽에 들왔는디 옷잉 홀빡 젖어가꼬 왔대. 함열 갔다 오다가 오는디 질을 못찾아가꼬 여수를 돌린거지 말하자믄 그렁게. 밤 새도락 질을 헤매고 돌아다녔는디 질을 못찾아가꼬 집을 왔는디 한시도 넘었는디 왔는디 여수가 글케 끌코 댕기더리야. 밤이 그냥 신바람이 나도 홀린거지. 그래가꼬 집이 왔는디 옷이 흠빡 젖어 왔어.
A3 : 그러고 xx에서 보면은 빗지락 있디야. 그 빗지락이 도깨비리야. 옛날에는 그랬대.
A4: 옛날에는 그 불때는 거글 빗자루를 깔고 앉아서 땐디야. 그래서 거기에 뭣이 묻으면 도깨비가 된디야. 근디 나무를 헐라고 소나무를 헐라고 갈랑게 아닌게 아니라 시얌서 자그닥자그닥 하는 소리가 나던디. 그리고 애기 우는 소리도 나서 갔다가 도로 나왔어. 옛날에는 애장 애장을 묏같에 갔다가 묻었디야. 긍게 그게 날이 궃을라면은 소리 난디야. 소리나. 긍게 아주 산이었어. 전부 산이었어. 소나무가 꽉 차고 시방 밀었응게 밭이 됐지. 이 상마가 째깐해도 옜날 그런 이야기가 많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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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이 물은 많이 있었습니까?
A4 : 그냥 지하수들 먹었는디 인디 상수도가 들와서 지하수 먹는 사람이 없네. 옛날에는 시얌 파가고 먹었지.
A3 : 저가 막 샴이 둠벙이 막 있었어. 거기치 여기서 마을서 다 퍼다가 먹고 그랬어.
B1 : 그럼 샘에 얽힌 이야기는 뭐 없습니까?
A4 : 장샴이 아지메 여기 살았응게 장샴마을 얘기좀 해보쇼. 왕자가 살았던 얘기좀 해보소.
B2 : 그게 무슨 말입니까?
A5 : 왕자는 무슨 왕자여 허허.
A1 : 그게 장자 섐이라고 장자가 살았디야. 문 열믄 그 짝에.
A5 : 긍게 옛날에 장자가 살았는데 여기가 장샴이라고 했어요. 장자가 먹는 섐이라 장샴이라고 하고 뒷섐에는 xx라 해서 뒷샴이라고 하고. 여기 이 동네가 물이 안나와요 샴을 파먼. 그래서 그 물 먹고 그 물 먹고 빨래도 허고 그랬어요.
B2 : 장자샘하고 어떤 샘을 말하는 겁니까?
A5 : 앞을 열면 이걸 먹고 뒷문 열면 이걸 먹고 그랬다고.
B2 : 왕자이야기는 무슨 이야기입니까?
A5 : 내가 들은 얘기만 알지. 들어서 왕잔지. 근데 저 사람들이 더 잘아는디. 저희들 듣는 얘기로는 왕자가 뒷문을 열면 뒷샘물 먹고 이 앞문을 열면 장샘물을 먹고. 그렇게 해서 그런 것이고.
B1 : 뒷문 열면 뒷샘을 먹고 앞문을 열면 장샘을 먹었다는 것이군요.
A5 : 긍게 이 동네 겁나게 유명한 동넨디. 긍게 여그가 순 산이었어요. 산이 산이었는디 이 질이 요만쓱 요만빽이 안했어. 그래서 소나무가 잘 커서 그리고 다송리까지 걸어가야하거든요. 다송리서 걸어오면 여기서 귀신도 나온다 그러고. 여수도 나온다 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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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엔 구렁이 얘기 뭐 없었습니까?
A4 : 웅 있었지. 옛날에 난 봤어. 집 지키는 구렁이. 아 왜냐믄 처녀때 우리 동네가 거시기 했었어. 그 아부지가 거기서 집을 지었는디 거기를 우에 어 우에 어적을 팠어. 파서 집을 졌는디 그 구랭이가 나두 봤어. 거길 기어댕기는거여. 그 큰놈이 왔다 갔다 항게 아저씨가 때려 잡았어. 그랬더니 꿈에 xx을 허드리야. 그 영감이 때려잡은 놈이 영감 창문으로 구랭이가 들어가드리야. 그래가지고 잡응게 끊어지더리야. 그리고 그 뒤로 거기가 미쳐가꼬 어디 간 것도 없이 없어졌어. 시방. 그래가꼬 아무리 찾아도 없어 그래서 나중에 봉게 방죽가 방죽에가 빠져가지고 죽어있었어. 거기서 빠져 죽어서 그래가지고 무당을 불러다가 혼을 불렀어. xx거리. 인자 쌀을 여그다 느까고 당골네가 문질러. 문질러가지고 신기한게 인제 밥그릇에다가 쌀을 담아서 덮아가꼬 그걸 이렇게 끌고 그런디 밥그릇을 여니까 그 할아버지가 흰머리거든? 아 흰머리가 밥 그릇 쌀 우에가 앉아있어. 그거 희안하대. 그거 구경해서. 예전에 시아버지가 그랬어. 예전에 시아버지가 그랬어. 그래가지고 희안하드랑게. 저기 있으면 용지서 무당이 있었잖어 당골네? 거기 둘이 와가꼬 막 굿을 했어 거기서. 넋을 건진다고. 넋을 건진다고 하는디 밥 그릇에다가 쌀을 담아서 끌어서 그런디 끌으면서 그걸 허대. 나중에 사람들 보라고 해서 가봉게 쌀 우에가 흰머리가 그렇게 들어 있어. 머리카락이.
B2 : 여기도 그런 얘기가 있었군요.
A4 : 옛날에도 그것이 사람 눈에가 집안이 안될라믄 잘 띈디야. 안될라믄 나와 띈다데. 우리 아버지는 그것 때문에 돌아가신 일 있어. 우리 친정아버지가 헌집을 뜯으서 고쳤어. 그릈는디 밥을 먹니라고 앉아있응게 막 구랭이가 막 왔다갔다 하드리야. 그 부신 집이서. 그래서 그 사람이 눈에 안보여얀디야. 사람들 눈에 안보야는디 그래서 와서 그래. 그래서 집 뜯으면서부터 계속 아파가꼬 무당 들여다가 굿도 허고 경도 읽고 별 짓을 다해봐도 안되야. 그러다가 앓다 돌아가셨어. 넘으네 집을 짓다가. 에. 넘의 집 고치다가 밥먹는 시간에 돌아다니더리야. 그래서 지는 몰른디야 집 식구들은. 그렁게 당신이 안될랑가 눈에 띈다데. 긍게 옛날엔 그런 일이 많앴는디 시방은 총쏴가고 다 널러갔는게비.
B2 : 또 구렁이 얘기가 많이 있습니까?
A4 : 뱜은 내가 덩어리로 봤어. XX네집 쪽방살이 할 때. XX네집 쪽방살이 사는디. 근디 그 집이가 하나 나왔는디 뱜도 말귀 알아 듣드만 그래. 막 찍찍거리면서 덩얼덩얼덩얼 대가꼬 싸움을 하는거여 마당에서. 아 그래서 시어머니가 뱜이 됬는가비. 간장만 풀라믄 나온디야. 간장만 풀라믄 그 집서 나온디야. 그래서 당신네 시어머니가 뱜이 되었는갑디야 하면서 나를 불러. 이리와봐 이리와봐 하면서. 그래서 대밭에서 (뱀이) 나오는거여. 그래서 간장을 덮었지. 그래서 마당에서 하나 나와가지고 지들끼리 싸움을 하는거여. 뱀도 찍찍 거리고 싸움을 하는디. 나는 인제 우리 방으로 들어갔는디 거실을. 막 아궁이를 막고. 문을 째끔 터서 챼다봉게 인자 뭉치믄 찍찍거리디야. 근디 그전에 XX이 할아버지가 술집했잖여. 그집을 가서난 아저씨를 데려왔어. XX양반을. 아 근디 그 뱜을 다 떼려잡아서 나가대? 근데 또 보니까 서너마리가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거여. 그래서 무셔서 바깥을 못가고 그랬어. 근데 잡아서 죽이는 것이 안좋대. 그래서 XX이 할아버지네 딸이 방죽에서 빠져 죽었잖여. 학생 학생인디 저 그 저 우리 장자샴이라고 했잖아 큰샴. 거기서 딸래미가 빠져 죽었디야. 학교갔다 와서 어떻게 나갔는디 빠져 죽었디야. 긍게 그 아부지가 무재수라두 뱜을 죽여서 갖다 묻어서 해를 시켰는갑다. 해를 봤는가비다. 에. 저 아비네 식구들도 그러데. 아버지가 죽여서 묻으니까 해를 봤는가비다. 딸이 죽었어 삼학년짜리가. 그러니까 무재수도 함부로 죽이는 것도 아닌갑디야. 큰놈을 구렁이라고 허고 작은놈을 무재수라고 하는디 그래서 그 놈을 죽여서 그런거라고 하더라고.
B3 : 정말 구렁이 얘기가 많습니다. 또 있습니까?
A4 : 옛날에 XX 할매니가 이짝 집 살을 때. 살을 때 쌀을 내려 갔더니. 쌀을 가마니다 놓고 먹었는디 쌀가마니 위에다 뱜이 이렇게 또아리 틀고 있뜨리야. 근디 인지 가마니를 쳤어 주방에서. 그래서 가마니를 칭게 무엇이 사락사락사락 소리가 나고 또 봐도 없고 또 치다가 보면 또 사락사락 소리가 나고 나중에 이러고 인자 치다봉게 그 대들보 가서 막 뱜이 감아가꼬 꼬랑지만 흔들고 있더리야. 그래서 어떻게 헐 수도 없고. 그래서 인자 머리카락 살르고 절을 했디야. 좋으대로 가라고 좋은대로 가라고 왜 그거 와서 사람 눈에 띄냐 그러면서. 막 물 떠다놓고 머리카락 놓고 살르고 했더니 없어졌드리야. 그렁게 사람 눈에 띄면 안되는디 근데 느닷없이 XX가 죽었잖여. 서울서 갑자기 사는 아들이 돈벌러 갔는디 갑자기 배아프다고 하더니 갑자기 죽었댕게 그런 것이 무재수라도 사람 눈에 띄면 안되지. 그것이 집큼이지. 말하자면은 이사간다던가 집을 뜯는다던가 하먼 그 지붕 말랭이에 집큼이가 살고 있대요. 그렁게 얘기를 허고 막 인자 집을 뜯으야혀 이사가야혀 하면 냄긴다대. 냄어간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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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마마을 구술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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