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내용
매교(梅橋․마지기) : ‘매봉산’ 마을도 이에 속한다. 익산 구지(舊誌) 교량(橋梁) 조에는 ‘매교(梅橋)’라는 다리가 있는 것으로 기록되었다.
- 익산시사 -
구술요지
1) 유적, 터 및 기타지명 :
- 매봉산 : 매교에 있는 산이다.
- 쌀강맹이 : 쌀이 많이 나와 쌀강맹이라 불렀다.
- 할미바위 : 돌산에 있던 바위. 이 바위에 공 들이면 아들을 낳는다고 전해진다.
2) 전설 및 민담 :
- 돌산장수 흙산장수 : 장수 둘이 서로 싸운 끝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힘이 센 돌산 장수가 돌을 던지고 힘이 약한 흙산 장수가 흙을 던져 지금의 흙산과 돌산이 되었다고 한다.
- 도깨비 이야기 : 비가 오려고 할 때 도깨비불이 많이 보였다. 이것을 보고 도깨비불 논다고 한다. 또 도깨비와 씨름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씨름에서 이겨 도깨비를 나무에 묶어놓고 다음날 가보니 타다 남은 빗자루가 묶여 있다고 전해진다.
- 여우한테 돌린 이야기 : 어두운 밤에 길인 줄 알고 따라간 것이 여우 꼬리더라는 이야기이다.
- 학성골 도사 : 학성골에 도사가 살았다. 도사가 잡귀를 시켜 종종 제사음식을 뺏어먹었다고 한다. 이 도사가 도술을 부리면 대나무가 갈라졌다고 함.
3) 민속 :
- 맷굿 : 섣달그믐에 집집마다 돌며 풍장을 치는 풍습이다. 맷굿을 밤에 했는데 각 집에 있는 대빗자루에 불을 붙여 주위를 밝혔다고 한다.
구술채록
A 최성규. 1939년.
B 이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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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마을이름 유래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A : 그 우리 마을 여기 매교라고 허는 건 이제 마지기라고, 옛명이 마지기여. 근디 그 유래는 몰라, 뭣 때미 그랬는가. 근디 인자 매교라고 허는 것은 내가 추측허는 것이 있어. 60년대, 50년대 말, 60년대 초에 보면은 여기가, 그때는 어떻게 했냐믄 일제시대 때 이 길을 만들었어. 23번국도 여기를. 일제시대 때 만들었는데 여그를 아래를 농사짓기 위해서 물을 잡었어. 그래서 여그 저 수문이 있어, 저쪽에. 저그 저 보면은 이 수로 끄트머리 가면은 수문이 있어, 두 칸짜리가. 있는데 그 안에 물을 잡었어. 인자 못자리 허기 전까지 겨울에 물을 잡었다가 아래에 못자리를 하고 농사를 짓는 거여. 그른데 인자 우리 어려서 이 수로가 있었단 말야, 안에, 배수로가. 거기를 보면은 돌이, 돌 길이가 한 3, 4매타, 한 4매타 정도 되는 것이 이렇게 넓은 것이 많이 있었어. 그리고 땅을 파보면 토탄이 나와. 그리서 원대 교수가 한번 와갔고 저쪽 수로에서 토탄도 내가 채취를 해줬었어. 그 연구헌다고. 근데 보면은 어른들 얘기소리를 이 한자로 이렇게 매 매 자, 다리 교 자거든. 옛날에가 다리가 있었던 것은 틀림읎어. 돌다리랑 있었어. 틀림읎어. 옛날부터 내려오던 게 매교라고 돼있거든. 그른데 우리 우에 여그 가보먼 당산에 산이 하나 있어. 지금 에덴 모텔 자리에, 이렇게 높으거든. 근디 옛날에 으른들, 긍게 지금 옛날 우리 할아부지 때부터 그 얘기를 들으면은 거기, 이 혈이, 산혈이 있잖어. 그것이 매화혈이여. 매화꽃이여, 말허자먼. 그리서 내 추측에는 여그 혈을 따가지고 다리가 있으니까 매교라고 혀지 않었는가. 근디 그 산에 올라가서 보믄은 꽃모양으로 돼얐고 이렇게 이렇게 전부다 뻗쳐있어, 산 날이. 그리서 매교라고 혀지 않었는가. 근데 시에서 조사헌 것이 있어, 또. 다리가 분명히 있었어. 내가 보면은 다리가 이렇게, 이 돌이 이만큼이나 넓어. 넓고 아마 한 4매다 정도씩 되는 놈을 내가 많이 봤어. 근디 경지정리를 허면서 묻어버렸어. 뻘 속에 다 들어있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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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금반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A : 금반이라고 허는 것은 인자 잘 모르겄어. 금반이라고는 했어. 근디 거기가 그 세제가 지금 존재를 허고 있거든. 그 마을에, 우리 이장 마을에. 긍게 우리 마을이여 내내. 우리 마을은 면적이 아마 함열 삼분지일은 차지허고 있어. 넓어가지고 그 옛날에 보면은 거그 가서 집이 있었는데 반을 두었었어. 그전 옛날에는 반이 있었어. 부락허고 반. 1반, 2반, 3반 혀갔고서 그 금반으로 혀갔고서 금반이라고 불렀었어. 그른디 지금은 그 매봉산이라고 부르는, 저 익산시 지도도 보면은 35매탄가 얼마 그 되야. 앞에 그 산 쪼끄만한 거 있어. 그 매봉산이라고 혀갔고 그 나와 있어.
(매교마을 이장님께서 “금반이라는 그 이름이 그쪽에 뭐 금줄기가 들었네, 그런 얘기를 허드라고.” 라는 말씀을 해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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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석매리라는 것은 돌 석 자거든. 돌 석 자와 매화 매 자여. 그런데 옛날에 일제시대 때부터 포장을 안 했었잖여. 가구당 5매타씩을 줘. 자갈을 깔으라고. 사리부설이라고 그래, 그때는. 5매타씩을 주면은 이 호수대로 이 마을은 얼마, 이 마을은 얼매, 호수대로 매타를 정해줘갔고 그렇게 해서 허는데 돌이 없어갔고 여기 모텔 있는데, 봄이 되면은 이 석매리 사람들, 타동네 사람들이 와서 전부다 돌을 캤어. 저 돌 캔 자리 솔차니 높았었어. 그리가지고 저 도로가에다가 딱허니 이렇게 해서 쌓아놔, 개인적으로. 그르믄 또 개인적으로 갖다 논 놈을, 옛날에는 면서기여. 지금은 직원이지만 옛날이 면서기라고 혔어. 면서기들이 와서 검사를 허는 거여. 이만치 가지먼 되겄다, 어쩌겄다, 그렇게 혀갔고 우리 어려서 보먼 이 도로가에 그것이 무디기 무디기 족허니 다 있었어. 인자 그 놈이 완료가 되먼은 깔으라 허먼 또 다 깔아까지 줬어, 우리가.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들이. 사리부설이라고 혔어, 옛날에는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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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아까 말씀하신 다리는 뭐라고 불렀습니까?
A ; 그 다리 이름도 없고 그냥 물문이라고 그랬어, 옛날에는. 수문이지, 지금. 그래갔고 일제시대 때 일본사람들이 그것을 만들어놨는데 그 다리가 지금도 존재를 허고 있어. 근디 그게 일제시대 때 만들은 놈이 한쪽이 그냥 있는데 이 사차선도로 허면서 부셨는데 철근이 그냥 있어. 지금 헌 놈보다 더 좋아. 그렇게 견고허게 혔드라고.
(물문이 있던 보를 하지보라고 부름. 겨울에 그 하지보가 얼면 대나무로 스키를 만들어 타셨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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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이 마을엔 어떠한 지명들이 있습니까?
A : 우리 마을이, 이 주된 마을이 남향이잖아. 동남쪽으로 가먼 비성골이 있고. 저 골짜기는 또 쌀강맹이여. 쌀강맹이는 뭐냐먼 옛날에는 수리시설이 안 되야가지고 수렁논이 우선이었었어. 그래갔고 그 쌀 많이 나온 게 쌀강맹이라고 헌 것 같어. 흉년이 없었어. 그리고 이쪽으로 가면 우렁절이라고 있었어. 거그가 절이 있었다고 그러더라고, 옛날에. 저 동풀네 집 앞이로. 그 우렁절이라고 혀갔고 우렁절이 있었디야. 절터가 있었어. 근디 지금은 다 논 되아버렸지. 그리고 그 한작골이라고 또 있어. 거기는 너무 가물어갔고 농사짓기가 어려워. 거기는 또. 천수답이여, 완전히. 그리서 한작골이여. 우렁절도 수랑논이고 비성골도 수랑논이고 쌀강맹이도 수랑논이여. 그래갔고 물이, 수분이 참 좋아갔고 어지간허먼 그냥 밥은 먹고 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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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따라 삼천리라는 라디오 방송이 있었는데, 흙산과 돌산 전설이 그 방송에 나온 적이 있다고 함. 원래 흙산엔 돌이 많고 돌산엔 흙이 많았다고 함. 힘이 센 흙산 장수가 돌을 던지고 힘이 약한 돌산 장수가 흙을 던져 지금의 흙산과 돌산이 되었다고 함.)
A : 그 60년대, 60년대 말에 없어졌나. 넓었었어. 넓었었는데 거기서 아마 할미바우, 달바우, 뭔 바우 혀갔고 굉장히 많았었어. 근디 문화 유씨들이, 저 문화 유씨 종산이거든. 근디 그 사람들이 인자 돌바람이 불어갔고 그놈을 캐면 괜찮다, 혀갔고서는 어떻게 했냐믄 문화 유씨 종친회에서 우리 돌을 캐서 팔어 먹자. 그리갔고 여자는 소용없어. 남자들만 돈을, 일 년에 쌀 몇 가마니씩 나왔던가? 그래갔고서 그놈을 전부다 붐빠이해서 먹었어. 근디 음력으로 팔월 십육일 날은 이 근방 씨름대회를 허는 거여, 거기서. 그창했어, 그렇게 우리 어려서는.
(돌산에서 찍으신 사진이 있다고 하시기에 열람해보았지만 아쉽게도 그 당시 산의 모습은 찍혀있지 않음.)
B : 돌산에 유명한 바위가 많았는데, 특별히 영험한 바위는 없었습니까?
A : 뭐 할미바우한티 가서 공 드리갔고 아들 낳았다고. 유태현 씨가, 유태현 씨 어머니가, 그 할미바우라고 그렇게 있었어. 공 드리갔고 아들을 낳았디야. 그런 전설이 있어. 거그까지는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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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명절날엔 마을에서 뭘 했습니까?
A : 내내 옛날에 풍물치고 그랬지. 섣달 그믐날이믄 그 맷굿이라고 있어. 집집마다 다 댕기면서 당산굿허고 돌아댕기먼서 저 풍물쳤거든. 맷굿친다고 그랬어. 음력으로 섣달 그믐날. 옛날에는 불이 없으니까 집집마다 가믄은 대빗지락이 있어. 대빗지락에다 불 붙여갔고 해를 만들어. 꺼질만 허먼 붙이고, 긍게 어떤 집이든지 가면은 대빗지락 없는 집이서 대빗지락 그 낼라믄 참 귀했다고 옛날에는. 그거 감추기가 정신이 읎네, 감추니라고. 맷굿을 밤에 쳤응게 횃불 만들지.
(78년도에 전기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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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지금은 저 도로 만드니라고 저렇게 했잖어. 얏찼었어. 저그 산까지 다 보였었어. 저 솔나무 있는 디까지. 그러먼 비가 올라고 허면은 저기압골이잖아? 도깨비가 오는 거여. 여그서 딱 보먼. 저쪽 우렁절터 쪽에서도 그러고. 보면은 새푸란 불이 저까지 가. 여그 이화동산 쪽으까지 내려온당게 막. 내려왔다가 하나가 둘도 되얐다 셋도 되얐다 딱 꺼졌다 하나 되얐다. 왔다 갔다 혀. 무섭지.
B : 도깨비 나오던 데를 뭐라고 불렀습니까?
A : 거그 쌀강맹이여. 얼마 안 돼, 그거 없어진지가. 70년대 초반까지 있었어. 비 올라고 허먼. 그런 게 있었다고. 내가 그 늦게사 알어. 그것은 보았응게. 몰라, 긍게 도깨빈가 뭐신가 는, 불이 도깨비라고 허지, 도깨비불 논다고 그려. 비 올라고 허먼 논다 이거여, 그전 할아버지들 얘기가. 그, 내가 사실 본거여. 근디 옛날 우리 할아버지, 할아버지라고 허면은 백 한 삼십 살 정도. 우리 어려서 얘기를 들으믄 재밌는 얘기가 많여.
B : 그 이야기 좀 자세히 해주시겠습니까?
A : 무서운 얘기를 허면은, 그 우리 동네 할아버지 하나가 우리 할아버지 또래여. 인자 우리 얘기를 인자 들었지. 석치, 석치를 여그서 인자 왔다 갔다 허잖여? 그러먼 이렇게 움푹 파인 골짜기가 있어, 이쪽 목석 뒤 가면은. 이짝으 여그 북쪽으로 가면은. 저쪽 뒷동네를 왔다 갔다 허는 할아버지가 하나 있었어. 하루는 오는디 막 키가 부쩍 같은 놈이 막 나오더니 씨름허자고 그러더리야. 근디 옛날 할아버지들 얘기가 도깨비허고 씨름을 허면은 외악다리를 감으먼 이기먹는다고 혔거든. 그 생다리를 감어서 넘겨놓고서 꾹허니 묶어놨어, 나무에다가. 아침이 가본 게 빗지락 몽댕이 타다 말은 것이드라네. 그런 얘기가 많여.
B : 또 다른 이야기는 없습니까?
A : 그리고 저, 여그 저 계원(?)네 아부지. 그 양반은 소지를 갔다 저쪽으서 건너오는디, 밤 늦게. 길이 훤헌 게 그놈을 따라댕긴 거여. 밤새드락 따라댕겼어. 길인 줄 알고 따라가는 거여. 밤새드락 그 앞이, 소지 앞이만 돌아댕겼디야. 여수가 돌라먹어. 그런 게 한둘이 아녀.
B : 도깨비랑 씨름했다는 곳은 어디입니까?
A : 그 모텔 뒤에여. 지금 모텔 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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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우리 작은 아버지가 지금 팔십 여달이여. 근디 우리 종산이 어디냐면 숭림산, 숭림산 가면 저수지 있지? 저수지 주변이 우리 종산이여. 근데 거그다 가보면 지금 한 사백년 된 묘가 있어. 우리 시제 산소가 있는디, 그 양반이 서울서 살면서도 오면은 꼭 그 산소를 댕기면서 절을 허고 댕긴 양반이여. 근디 서울서 전화가 온 거여. 거기 가보라고. 작은 아버지한티 새벽에. 나는 바쁜 게 돌아댕기면 인자 뭣 쪼매 허다본게 낮에 전화가 세 번 왔디야. 그서 안 가볼 수가 있어? 그리서 인자 그때는 팔월달이니까 해가 있잖아, 퇴근을 해도. 그리서 차를 타고, 우리 아들 차를 타고 같이 가봤어. 꿈에 선몽을 낸 거여. 할아버지가, 그 묘 앞에 가먼 이렇게 뾰쪽헌 거 있지. 양쪽으서 묘 앞에 서있는 거 있어, 망두라고. 그거 자빠졌응게 얼른 가보라고 그러드라네, 꿈에. 그리서 전화가 왔어. 그리서 갔드니 그 이렇게 세워갔고 끄트머리 뾰쪽헌 것이 따로 있드라고. 근디 그것이 떨어져서 저만치가 있는디 자빠졌어. 그래갔고서나 못 일으시고, 투구 요만허지, 그놈을 줏어서 갖고 차에다 실어다 놓았다가 나중에 가서 이렇게 얹었어. 할아버지가 꿈에 나타나서 그렇게 허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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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그 나도 경험을 한번 헌 게 있어. 내가 그게 한 55년, 한 60년 거의 되얏는가보다, 옛날에는 함열에 극장이 있었어. 지금도 있드만. 인자 마을 사람들허고 이렇게, 아가씨들허고 인자 이렇게 같이 갔다 오는데 양성골 고개가 살짝 있었어, 지금은 다 얏차서 없지만. 딱 넘어오는데 고개 우에서, 산에서 북소리가 나는 거여. 쿵, 쿵, 쿵 나. 깜짝 놀랬지. 이상해서 깜짝 놀랬는데, 그러고서는 빨리 가자, 허고서 왔는데 아가씨들도 그 소리를 들었어. 그래갔고 막 머리가 하늘로 올라가는 거여, 머리끝이 막. 그래갔고 여기, 지금 장례식장 앞이 와갔고 인자 거그가 집이 둘이 있었잖여. 두 집이 있었는데 거그 와서 인자 후, 허고 내가 얘기를 혔어. 그랬더니 즈들도 들었다는 얘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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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그러고 할아버지들한티 얘기소리를 들으면은 옛날에 학성골에 도사가 살었어. 저쪽 마을이여. 도사가 살었는데 도를 안 부리는, 도사를 안 부리는 사람이여. 제사 음식 있잖아? 제사 음식을 뺏어다 먹어. 잡신을 시켜서. 그리구 이 대밭 있지. 그 사람이 도술을 부리면 대가 착 갈러져. 그런 사람이 여기 진짜 있었어, 여기에. 학성골 마을에 있었다고 그려. 우리 할아버지들한티 얘기소리를 들은 거여.
구술사진
매교마을
매교마을 최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