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명 : 춘포면 > 평장마을

구술 기본정보

구분 내용
마을명 춘포면 > 평장마을
구술자 유무성(1936)남자
구술자 이장님()남자
면담자 하정일,장윤준,이순영
구술요지 마을유래담
지명유래담
전설 및 민담
민속
구술일시 2012-08-26
비고 면담장소 : 평장마을 논 옆 그늘
면담시간 : 오후 2시
내용 : 지명유래와 전설 및 민담에 관한 인터뷰 진행
키워드  

문헌내용

평장(平章, 평장리) : ‘평장’은 넓은 들이나 평평한 곳. 또 들에 농막(農幕)을 두던 예전에 작업을 하는 평마당(평판)을 ‘평장(平場→平章)’으로 쓴 것이 아닐까? 하여튼 그런 지세에 위치한 마을이다.

초삼(草三, 푸새미) : 초삼은 본 이름 ‘푸새미’의 한문자 표기고, 푸새미는 샘의 이름에서 이루어진 명칭이라 한다. 그러면 ‘푸새미’는 무슨 뜻일까. 음료수로는 적당치 않고 허드레로나 쓰는 ‘풋샘’이 있었는지?
『익산시사』

구술요지

1) 마을유래담 :
- 평장의 유래 : 푸셈. 배가 들어와서 평장갱변이라고도 했다. 삼국시대부터 옥룡교라는 다리가 있다.

2) 유적, 터 및 기타지명 :
- 푸셈, 학못 : 평장과 학연의 옛말이다.

3) 전설 및 민담 :
- 덧뱅이 둠벙 : 도깨비 불이 나오는 곳으로 유명한 둠벙이 있다.
- 귀신 이야기 : 이장님 밭 근처에서 도깨비에 홀린 아주머니 이야기가 있다.
- 도깨비 : 도깨비는 육이오 이후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4) 민속 :
- 각성바지 : 각성바지인데 마을에 일본인 사사끼가 살았다.

구술채록

A1 : 유무성(1936)
A2 : 未記入(이장님)
B1 : 장윤준
B2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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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은 평장인데 평장이란 이름이 무슨 뜻입니까?

A1 : 평장이라고 허는 것은 하우스 저쪽으가 묫등이 하나 있었는데 이렇게 평을 쳤어. 그저 옛날에 평을 쳐서 평장이리야. 그 춘포면사무소 가면은 내력이 써 있잖여. 평장이 어떻게 해서 평장이냐고 내력이 써 있어.

B1 : 평장을 다르게 부르는 말은 없었습니까?

A1 : 평장이 이 동네가 저 다섯가군가뿐이는 안되얐어. 긍게 왜정시대여. 일본놈 사사끼라는 사람은 여기서나 살았었고. 그래가지고서는 혔는데 왜정시대서는 그렇게해서나 살고 그랬는디 거시기 저 여긴 저 평장이라고 혀가지고 동네가 몇가구 안되고선가 봉게로 초평으로 되였어. 초삼하고 평장하고서난 초평. 응. 초평으로 되얐었는디 여그 인제 익산 시로 인제 되면서나 분리가 되얐지. 평장으로. 그래가지고 이장님이잖여. 이장님도 있고 그 전에는 그쪽으로 뭐. 권리가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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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 마을이 옛날엔 어땠습니까?

A1 : 여가 저 허그 보일랑가나 모르것네. 그전에 옛날에는 응. 저가 뵈네. 저거 시퍼런 집 있지. 저서쪽 스피카 달리고서난. 거기까지 옛날에는 배가 들어왔어. 배가 들와가지고 여그를 저 원동네사람들이 뭐라 그러는가보면 평장갱변이라 그려. 갱변이라고. 배가 이쪽까지 들어왔다고 혀가서난. 그렇게 허고 저그다 시얌을 파면 이장님 시얌을 두구녁에나 파고 그랬는디 거기 파고서나 그러면 맨 나무 썩은 것이나 나와. 그래가지고 저그까지 배가 들어왔었대.

A2 : 면사무소 가서 보니 저기 옥룡교가 저기 삼국시대에 맨들었던 다리 이름이더라고. 에. 옥룡교가 삼국시대때 신라시대때인가 그때 지은 이름이더라고. 굉장히 다리는 바뀌고 바뀌고 했는데 옥룡교는 되게 삼국시대때부텀 내려왔드라고. 내가 이 역사책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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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그럼 일본인이 와서 여기 물을 막은것입니까?

A1 : 아니 제방을 쌓은 것이 아니라 자연으로 되야서나 저것이 있고서나 그랬는데 옛날이 비가 한 두번만 오면은 저것이 눈두덩만치 요만치 되야가꼬 터져서나 그렁께로 가만히 앉아서 나오래. 나오래 가서는 저 엽동서 징을 쳐가꼰 해서는 저 터진 데를 막고 막고 했었지. 했는디 이 제방을 언제 쌓은고 하니 516혁명? 일이 나면서나 그랬지. 긍게 쌓다가 516혁명이 일어났거든. 그래가지고 박정희가 강제로 부락적으로 맽겼어. 그전에는 도자같은 것도 없고 순전 지개로 짊어다가 쌓은것이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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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여길 조사하다보니 푸셈이란 말이 있던데 무슨 뜻입니까?

A1 : 긍게 초삼이 푸셈이여. 푸셈이. 거시기 저 동네 이름 그 전에는 푸셈이라 허고 저 학연은 학뭇이라고 했지. 학뭇.

A2 : 그러니까 여기를 평장마을하고 초삼마을하고 긍게 푸셈이하고 학연마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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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은 혈자리같은 것이 있습니까?

A1 : 거시기 여기서는 안 봬네. 저기 시퍼런 집 있지. 그 혈이 저기서부터 이렇게 왔어. 와가지고 저 돌이 옆으로 혀가지고 그리 혔는디 저그다가 하천을 일본놈들이 내면서는 끊어버렸디야. 하천을. 하천 땜이 끊어져버렸당게. 저그저그 건물 뒤야 나무 봬지. 거가 거시기 그 옆에가 거시기 하천이 있잖여. 그렁게로 거기를 끊어버렸당게. 하여튼 여기서는 산 높이가 쪼금 올라가가지고는 저기까지 갔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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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우리마을에 산도 하천도 있는데 귀신이야기는 없습니까?

A1 : 나 그 저 스물 야닯살 먹고서는 결혼했는디 나 결혼해서도 도깨비불이 저기서나 돌아댕겼었어. 비가 지짐지짐 오고서나 그러믄 여기가 무선디여. 이쪽나무 말고 저쪽나무가. 저-거. 저-거 큰 나무 있지. 거기에 덧뱅이 둠벙이라고 하는 둠벙이 있었고. 저기 하천이거든 지금? 근데 거기서는 비가 지짐지짐 오고서는 도깨비불이 퍼런 불이 두개가 되얐다 세개가 되얐다 무서운데여. 덧뱅이 둠벙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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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귀신에 홀린 사람들은 없었습니까?

A1 : 거 홀린 것은 이장님네 밭있는디 거그. 거기가 상거름집(?)있거든. 옛날에는 거시기 여거 교시(?)라고 하는 사람네 어매가 저 안내를. 안천을 갔다 오는디. 달이 하여튼 밝고서나 그런디 도깨비가 이런데가 시글버글 했었당께. 그래가지고는 안내를 갈려면은 엉겹결에 평장을 갈려면은 달은 밝고서나 그러는디. 아니 허면서는 다리를 감으면서 냄겨버리더리야. 저기다가 모종을 세웠었거든. 그래가지고 우리 아버지랑 인자 나죽는다허고서는 소리를 질러보소는 쫓아간게로 혼자만 있드래야. 그러니 저 도깨비 거기는 오른다리를 걸어야 쎈다리를 걸어야 넘어가는디 그 여자가 무슨 쎈다리를 감을 수나 있건디. 여그가 도깨비가 바글바글 한거여. 인자 그렁게 모종서는 새벽까지 있었지. 있다가 쫓아가서 데려왔지. 말은 싸래비니 빗자루니 혀가지고 타다 남은거 그게 도깨비 된다고 허더니 그건 빈말이고 도깨비가 있었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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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우리 마을은 그럼 각성바지 마을입니까?

A1 : 그러지 각성바지 마을이지. 터를 잡고 잡은것은 내가 애초에 여기에 살았는데 사사끼라는 사람은 이쪽서나 살고 그랬는데 815해방 되고서는 저 아랫동네로 이사갔지. 옛날엔 이 근방이 싹다 일본놈 땅이어서 뭐 심도 못혔어. 이 근방에는 사사끼밖에 안 살았는데 나쁜 짓은 안했어. 그래가지고 한국여자 얻어가지고서는 여기서 살았었어. 815되고서는 여자는 안따라갔엉. 사사끼 처남들이 둘인디 진선이라고 허는 사람은 두째 거시기 처남이고서나 그러는디 저 봉동서 살았다고 그러대. 그런데 그 여자는 안따라갔어. 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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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 그리고 도깨비가 어디서 없어졌는고니는 육이오 때 총소리나 나믄서부터 없어져부렸어. 육이오 때 총소리 나면서 없어졌어. 그 전까지는 비오고서나 그러면 파란 것이여 불이. 하나가 두개가 되고 세개가 되고서나 그랬는디 또 이러다가 하나가 되고서나 이랬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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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 저 산이 미륵산이고 용화산인가요?

A1 : 에. 미륵산 용화산. 긍게 저그 날이 저 용화산서 내려와서 이렇게 혀가지고 여그 저 지금 저 건물 있지. 저쪽 우구가 도통재라고 허는 산이 쪼금 거긴 높아. 그래가지고 묘 쓰고 그랬는디 거기서 홀려가고서는 저까지 가서는 하천땜에 끊어져버렸당께.

구술사진

평장마을


평장마을 구술 전경